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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푸른 사슴과 지구촌의 위기
작가 : BlueDeer
작품등록일 : 2021.12.30

인간은 늙지 않고 영원한 삶을 살 수 있을까? 불로장생과 영혼의 노쇠와 소멸 방지를 가능하게 하는 신약 개발을 둘러싼 음모와 갈등, 위기와 반전, 로맨스의 파노라마^^
영원한 삶에 대한 인간의 탐욕은 영혼치료를 위한 모르모트 인간을 인공수정으로 대량 생산해서, 사용하고난 개체(시신)를 우주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우주 공간에 마구 투척해 지구촌은 환경 파괴의 대 재앙에 직면하는데……. 등장인물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과거를 바꿔(신약 개발자들을 살해해서) 현재의 재앙을 극복하려 한다. 과거를 바꿔 현재를 변형하려는 시도는 현실 공간에 어떻게 투영될까?
가상의 나라 아라왕국과 제주도 남단의 해저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스토리에 푹~ 빠져보시라!!

 
3. 아라왕국의 푸른 사슴
작성일 : 21-12-31 22:01     조회 : 210     추천 : 0     분량 : 4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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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 후,

 

 장 박사는 예정대로 영준과 함께 아라왕국 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를 납치하려 했던 일당들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달아나지 못하고 쓰러져 있던 일당 2명을 체포했으나, 그들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정체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아라왕국에 도착한 장 박사는 국빈급에 버금가는 영접을 받았다. 그를 초청한 주체인 왕립보건원(RIH) 원장은 물론 왕세자와 보건부 장관까지 공항에 나와 그를 맞았다.

 

 현지 경찰의 경호도 삼엄했다. 서울에서 장 박사를 납치하려 했던 일은 외신을 타고 널리 알려졌고, 그 때문에 아라왕국에서는 그의 경호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꼭 보여야 될 얼굴이 안 보이는군.”

 현지에서 합류한 톨먼이 영준에게 말했다.

 

 “누구?”

 “푸른 사슴의 옛날 애인…….”

 

 “푸른 사슴?”

 

 “이번 우리가 맡은 임무의 암호명이 ‘푸른 사슴 보호 작전‘ 아닌가? 그러니까 장 박사가 푸른 사슴이 되는 거 아냐?”

 

 “으음, 그렇군.”

 

 톨먼이 말한 ‘푸른 사슴의 옛날 애인’이란 바네사 카텔을 가리키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바네사 카텔이 당연히 공항으로 장 박사를 영접 나올 법한 일이다. 그러나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캡틴의 충고 잊지 말게.”

 

 “무슨 충고?”

 

 “바네사 카텔이 푸른 사슴을 꽉 잡아놓지 못하도록 경계를 게을리 하지 말라고 했던 말…….”

 

 “그 일은 자신이 없는 걸. 그 문제는 자네가 전담하게.”

 

 “자신이 없긴 뭐가 자신이 없어.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

 

 “간단한 방법?”

 

 “푸른 사슴 대신 자네가 여기 남는 거야.”

 

 “내가?”

 

 “그래. 푸른 사슴이 옛날 애인에게 꽉 물리지 않고 무사히 서울 행 비행기를 탈 수 있게 하려면 그 방법이 가장 간단하지.”

 

 “그건 또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자네가 바네사 카텔의 경호원이 되서 여기 주저앉는 거야. 캡틴도 자네를 바네사 카텔의 경호원으로 천거할 용의가 있는 모양이던데.”

 

 “꿈도 야무지네. 캡틴이 그런 쪽으로도 상상력이 풍부한 줄은 몰랐는걸.”

 

 “캡틴의 풍부한 상상력은 거기서 끝나는 게 아냐. ‘푸른 사슴 보호 작전’이라는 암호명만 봐도 캡틴의 낭만적인 상상력을 짐작할 수 있잖아?”

 

 “그런데 장 박사가 왜 ‘푸른 사슴’이 됐지?”

 

 “우리가 골치 아프게 그런 일까지 미주알고주알 생각할 필요는 없고……. 분명한 것은 캡틴이, 자네가 바네사 카텔의 경호원이 돼서 여기 주저 않기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이야.”

 

 “…….”

 

 “잘된 일 아닌가?”

 

 “뭐가 잘된 일이야?”

 

 “둘 다 밤이 외로운 홀아비와 과부 아냐?”

 

 “내 눈 앞이 갑자기 장밋빛으로 변하는군.”

 

 “그럼 됐어. 분명한 건, 캡틴이 장 박사와 바네사 카텔의 유착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자네를 그들 사이에 끼어 넣었다는 사실이야.”

 

 “캡틴이 장 박사와 바네사 카텔의 관계에 왜 그렇게 신경을 쓰지? 그건 그 사람들 사생활 문젠데.”

 

 “사생활이라도 공적인 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 되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거 아냐?”

 

 “왜 말을 뱅뱅 돌리지? 나한테 뭔가 한 자락 숨기고 있는 일이 있는 것 아냐?”

 

 “숨기고 말고 할 것도 없고, 나도 구체적인 것은 모르니까. 문제는……. 이건 그냥 내 짐작인데, 캡틴이 푸른 사슴과 바네사 카텔의 관계가 유착되면 핵폭탄 급의 무슨 상황아 벌어질 수도 있다는 첩보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그럼 내가 또 캡틴의 꼼수에 말려들었다는 이야기 아냐?”

 

 “꼼수는 무슨 꼼수?”

 

 “나를 이번 사건에 끌어들인 일에, 그런 복선까지 깔려 있는 줄은 몰랐다는 이야기야. 자네 이야기가 모두 팩트라면…….”

 

 “…….”

 “…….”

 

 장 박사는 아라왕국에서의 바쁜 일정을 보냈다. 왕립보건원(RIH) 방문, 세미나 참석, 대학에서의 특강 등등…….

 

 모든 일정은 순조롭게 소화되었다.

 

 영준과 톨먼은 그림자처럼 그를 따라 다니며 밀착 경호했다.

 

 아라왕국 경찰도 물론 경호에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방문 코스와 방문 장소의 사전 점검, 외곽 경호에서부터 근접 경호 까지…….

 

 장 박사의 행동반경은 그만큼 제한되고, 개인 활동도 부자유로울 수밖에 없었다. 가령 바네사 카텔과 은밀하게 만날 수 있는 비공식적인 시간 같은 것은 만들기 어려운 정황이다.

 

 장 박사는 그런 점에 대해서 별다른 불만을 나타내지 않았다.

 

 아니, 불만을 나타낼 입장도 아니다. ‘블랙홀’의 납치 음모에서부터, ‘천사의 검’의 E-Mail 협박까지……. 장 박사도 자신의 신변 문제에 계속 신경을 쓰며, 불안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다간 푸른 사슴이 아라왕국을 떠날 때까지 바네사 카텔과 데이트 한 번 하기 힘들겠는 걸.”

 

 톨먼이 말했다.

 

 “잘된 일 아닌가? 장 박사와 바네사 카텔의 관계가 밀착되지 않도록 신경 쓰라고 캡틴이 말했다며?”

 

 “자네한테도 행운이고. 적극적으로 대시해서 기회를 만들어 봐.”

 

 “그런 식으로 자꾸 나를 걸고 넘어가면, 턱에 주먹이 날아갈 수 있어.”

 

 “으하하. 다음부터는 말하기 전에 턱에 대한 방어 태세 먼저 갖춰야겠는걸!”

 

 그들이 이런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은, 긴장 속에서 푸른 사슴에 대한 경호 활동을 하면서도 특이 상황이 감지되고 있지 않다는 여유로움 때문이었다.

 

 국왕은 장 박사와 왕립 보건원(RIH) 의료진들을 초청해서 오찬 자리를 마련했다.

 

 왕립보건원(RIH)은, 인류의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미국의 국립보건원(NIH)들 본떠서 만든 의학 연구 기관이다. 또한 티티나 연구의 메카라 할만하다.

 

 왕립보건원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티티나 관련 최고의 두뇌들이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연구에 종사하고 있다.

 

 “장 박사가 아라왕국에서 이처럼 극진한 대우를 받을 줄은 몰랐어.”

 

 영준이 톨먼에게 말했다. 경호원인 그들은 오찬 자리에 끼지는 못했지만, 분위기만으로도 왕실의 장 박사에 대한 예우를 알만 했다.

 

 톨먼은 장 박사와 아라왕국의 관계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티티나는 아라왕국과 인근 국가들에서 처음 발병한 치명적인 질병이다. 그런 사실은 국제 사회에서 아라왕국이나 인근 국가들에게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라왕국은 작은 나라지만 경제적으로는 매우 부유한 나라다. 그래서 티티나의 예방 및 치료약 개발에 온갖 재정적 지원과 왕실 차원의 뒷받침을 아끼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러시아 같은 선진 강대국들보다 티티나 예방 백신과 치료약을 먼저 개발해서 국가의 위상을 높이려 하고 있다.

 

 장 박사도 RIH 수석 연구원으로 와 달라는 요청을 받은 바 있었다. 최고 중의 최고로 대우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하며…….

 

 “장 박사는 조국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며 연구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아라왕국의 제의를 완곡하게 사양했다고 하더군. 그 대신 RIH와 장 박사 연구팀은 연구 과정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연구 성과도 공유하기로 했다는 거야.”

 

 “바네사 카텔의 나서서 강하게 대시했다면 사정이 달라질 수도 있었을 텐데, 왕실에서 그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거군.”

 

 “지금 정도의 협조 관계가 이루어지도록 만든 것도 그녀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네. 그 동안 RIH 연구진과 장 박사 연구팀은 연구 과제를 나누어 맡아, RIH에서는 티티나 예방 백신 개발에, 장 박사팀은 치료약 개발에 주력해 왔다더군. 그러한 노력이 이제 마무리 단계에 이른 거야. 이번 장 박사의 아라왕국 방문은 그러한 성과에 정점을 찍는 일이라고 할 수 있지.”

 

 “그런데 주역 중의 하나인 바네사 카텔은 왜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

 

 “자네는 역시 바네사 카텔에 대해서 관심 많아.”

 

 “그녀에게 관심이 많은 것이 아니라, 장 박사와 그녀의 관계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거야.”

 

 “그게 그 얘기지 뭐. 참, 이번 일에 자네를 끌어들인 것이 나라는 사실은 모르고 있지?”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이번 일에 자네만큼 적합한 인물은 없다고 생각해서 캡틴에게 천거한 거지. 장 박사와 같은 한국인이라 커뮤니케이션도 잘 될 것 같고 해서.”

 

 톨먼은 말하면서 양손을 엑스(X)자로 만들어 턱을 방어하는 시늉을 했다.

 

 “염려 말게. 그런 정도 이야기로 자네 턱에 주먹을 날릴 생각은 없으니까. 나도 이번 일에 뛰어든 것이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

 

 “다행이군. 그렇다면 나도 짐 하나 덜은 셈인가?”

 

 “그런데 자네 이번 우리 임무와 관련해서 의외로 비하인드 스토리를 많이 알고 있군. 나는 블랙홀의 장 박사 납치 음모 정도나 알고 여기까지 왔는데.”

 

 “이번 일을 맡으면서 나름으로 정보를 좀 수집했지. 해리슨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해리슨은 우리에게 숨기고 있는 또 다른 첩보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그럴지도 모르지. 구체적인 상황을 모른 채 일선에서 박박 기는 것이 우리들이니까.”

 

 “그래도 지금까지는 신선놀음이었어.”

 

 “신선놀음하다 도끼 자루 다 썩는다는 한국 속담이 있어.”

 

 “한국 속담은 상징성이 강해 잘 이해하기 힘들어. 우리가 썩는 도끼 자루 휘두르고 있는 것도 아니고. 풋푸~.”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르는 신선놀음으로 경호원 영준과 톨먼은 그렇게 또 하루를 흘려보냈다.

 

 한국 경찰이 서울에서 있었던 사건에 대한 진상을 알려왔다. 국왕의 오찬이 있고난 다음 날이다,

 

 서울에서의 습격 사건은 ‘블랙홀’의 하부 조직이 저지른 일이라고 했다. 하부 조직이 공명심에서 장 박사가 아라왕국으로 출국하기 전 자신들이 먼저 장 박사를 납치해서 수감 중인 앨버트 류 등과 교환하려 했다는 것이다.

 

 “자네가 미리 서울로 날아가 장 박사와 함께 있었던 것이 천만다행이었어.”

 

 “서울 경찰은 블랙홀에 대한 별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했어. 그러니까 장 박사 경호에 대해서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았다는 이야기지.”

 

 “캡틴도 허를 찔린 거군. 자네를 미리 서울로 날아가게 하긴 했지만, 서울에서 그런 일 일어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지. 또 무슨 일이 용수철처럼 튕겨 나올지 걱정이군. 상황이 너무 조용해서 말야.”

 

 “돌발 변수야 우리 업무와 늘 함께 하는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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