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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너를 길들이는 방법
작가 : 설쏘
작품등록일 : 2018.2.15

알바는 대학생의 숙명!
이유하정은 유치원에서 알바를 하게 되는데 MS그룹 둘째아들에 유치원원장인 금수저에다가 냉미남 정민기와 로맨스가 꽃핀다
그 와중에 대학에서 만나 사귄 훈남선배와 만나 어떠한 이유로 이유하정은 큰 사건에 휘말려 다치게 되는데...

"내가 지켜준다 해놓고선 내가 너무 안일했던것 같아 퇴원하면 우리 같이 살자"

언제 지켜주기로 하셨죠..?
그렇게 시작된 동거라이프
이유하정과 정민기의 달콤한 현실연애가 시작됩니다!

(작가 이메일puyy6480@gmail.com)

 
6. 과거(2)
작성일 : 21-12-31 11:27     조회 : 181     추천 : 0     분량 : 4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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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기가 고개를 든 유하의 얼굴을 바라보곤 흠칫 떨었다.

  

 지극히도 민기 취향이었다.

  

 앳된 얼굴에 검은 긴생머리,똘망똘망한 큰 검은눈동자 뽀얀피부에 대조되는 붉은 입술까지

  

 민기가 심장 떨려하는데 흰피부에 울어 생긴 눈물자국이 눈에 띄었다.

  

 그래서 별생각 없이 손을 뻗어 눈물자국을 스윽스윽 닦아주곤 고개를 들었는데 승호와 유하친구들의 표정이 이상했다.

  

 “왜?”

  

 하고 승호에게 물어보니

  

 “아니 그냥..그나저나 이친구 이름이 뮈라고요?”

  

 승호도 꽤나 멀끔하게 생겼기에 옆에 서있던 유하의 노란머리 친구에게 사심을 갖고 말을 걸었다.

  

 “아 이유하정이요 이름이 세글자에요”

  

 노란머리친구도 승호에게 관심이 있는지 수줍게 웃으며 유하의 이름을 친절하게 말해줬다.

  

 “몇살이에요?”

  

 민기가 설마하며 물었다.

  

 “20살이요”

 “저흰 25살이에요 말편하게 해도되요?”

  

 27살이었지만 7살 차이는 너무 부담스러울거란 생각에 약간의 뻥을 보탠 승호였다.

  

  

 “그럼요!오빠..”

  

 승호가 재빠르게 나이를 속였고 노란머리친구도 수줍게 오빠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름이 뭐야?”

 “백아름이요 오빠는요?”

 “난 김승호”

  

 남자친구가 있는 친구와 나머지 한친구는 스르륵 빠져나가는 중이었다.

  

 민기와 유하는 방금전 눈물자국을 닦아준 행동에 아무말 없이 눈만 멀뚱히 맞추고 있었다.

  

 승호와 아름은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야 민기야 우리 나간다?”

 “나간다고?”

 “엉 너희 둘도 잘해봐라”

  

 승호와 아름까지 빠져나가고 완전히 둘뿐이었다.

  

 “저기 집에 안가세요?”

  

 보다못한 유하가 먼저 말을 걸었다.

  

 “전 그쪽한테 관심있어요”

  

 어쩌라는건지 계속 관심만 표현할 뿐이었다.

  

 “그럼 일단 나갈까요?”

  

 유하가 술을 물처럼 들이킨것치곤 정확하고 멀쩡하게 말을 했다.

  

 민기가 고개를 끄덕이자 유하가 일어나려 몸을 반쯤 일으켰을때 휘청하며 옆으로 고꾸라지려 하자 민기가 유하의 팔을 꽉 붙들고 안듯이 부축해 일으켰다.

  

 “괜찮아요?”

 “아아 네 어라 왜이러지?”

  

 술을 처음 마셔봐 취한건지도 모르고 왜이러냐며 자신을 질책하고 있었다.

  

 민기가 귀여워서 피식 웃곤 얼굴만 멀쩡한 유하를 살짝 끌어안았다.

  

 유하는 누가 자길 끌어안는지 뭔지도 모르고 허허허 웃으면서 미쳤나봐를 연발하고 있었다.

  

 “미쳤나봐요”

  

 말은 모질게 미쳤나봐 이러면서 얼굴은 세상 행복하단 표정으로 자꾸만 꺄륵댓다.

  

 가게를 나오자 상쾌한 공기를 폐부가득 들이마시고 갑작스럽게 민기를 뿌리치고 달리기 시작했다.

  

 민기는 이런 술버릇의 사람을 처음 발견한지라 당황하며 따라 뛰기 시작했다.

  

 “유하정씨!멈추세요!”

 “시러요!”

 “멈춰요!다쳐요”

  

 유하가 우뚝 서더니 횡단보도는 얌전히 걸어 건넜다.

  

 민기가 뒤를 따르며 피식피식 웃어댓다.

  

 “아 귀여워”

  

 횡단보도를 건너자 연인들의 데이트코스 장소인 한적하고 운치있는 공원이 나타났다.

  

 유하가 그공원에 발을 대자마자 무슨 총알처럼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아까의 속도는 모두 맛보기였단듯이 빠르게

  

 “유하정!멈추라고!야!!”

  

 민기가 결국 체통을 벗어던지고 반말을 하며 쫒아뛰기 시작했다.

  

 민기의 긴다리로도 유하의 속도를 따라잡을수 없었기에 민기는 이를 악물고 유하를 앞질러 확 유하를 감싸안았다.

  

 “엄마야!”

  

 유하가 깜짝 놀라며 민기를 피하려 했지만 민기가 끌어당겨 안아버리는 바람에 휘청 중심을 잃었다.

  

 민기도 방금 갑작스래 달리기를 멈춘터라 안정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유하가 중심을 잃고 무게가 쏟아지니 어?하는 순간 뒤로 넘어져버렷다.

  

 부득이하게 유하가 민기를 깔고 민기가 깔려서 잔디밭에 누워있었다.

  

 “어?”

 “으앗 죄송해요”

  

 유하가 발딱 일어나며 손을 잡아 민기 또한 일으켰다.

  

 “아니에요 괜찮아요”

 “왜 반말하다 존대해요 말 놓으세요”

  

 유하가 술이 다깬듯 상쾌한 표정이었지만 아직도 걸음을 제대로 걷질 못했다.

  

 민기가 그런 유하를 보며 웃곤

  

 “그래 유하정아 앉아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면서”

  

 유하가 털썩 주저앉으며

  

 “유하나 하정이라고 부르세요 꼬박꼬박 유하정이라고 안부르셔도 되요”

 “이게 더 편해”

 “저도 유하정이라고 불려본게 하도 오래되서”

  

 문득 민기가

  

 “20살이면 이번에 대학 들어가는거네?어디 들어갔어?”

  

 아픈곳을 건들어버렷다.

  

 유하의 표정이 눈치채지못하게 어두워졌다.

  

 “음..sr대 문창과갔어요!”

  

 희망사항을 말해버리고 말았다.

  

 “공부도 잘하고 인성도 좋나보다”

 “제가 공부는 잘못하는데 인성이”

  

 유하가 입술을 깨물고 엄지를 들어올렷다.

  

 민기는 그런 유하를 보고 풉 하고 웃어버렸다.

  

 “제가 중학교때 현대무용을 했었어서 전국무용대회에 갔는데 같이 나간 친구가 테이핑을 해야했는데 저도 그때 했었어야 했거든요? 근데 뭐 테이핑하는 사람 너무 많아서 테이프가 없대서 제가 테이핑 안하고 양보해서 그 친구가 했어요”

  

 현대무용이라 하니까 그렇게 빨랐던게 이해가 되었다.

  

 민기는 문득 이 조그맣고 귀여운 아가씨가 그렇게 강렬하게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보고싶어 니가 무용하는거”

  

 그러자 유하가 튕겨오르듯 일어났다.

  

 “보여드릴게요!아직 녹슬지 않았을거에요”

  

 그러더니 핸드폰을 두들기더니 피아노와 바이올린 음악을 틀었다 현대무용할때 트는 음악인듯 했다.

  

 손을 교차해 가슴에 모으곤 고개를 숙이고 대기했다.

  

 음악의 느린 부분이 거의 지나고 격정적인 부분으로 들어설때 쯤 손을 느리게 앞쪽으로 뻗었다.

  

 그 순간 마주친 강렬하고 매혹적인 눈빛에 민기가 빠져들었다.

  

 음악이 빠른부분에 접어들자 팔과 다리를 유연하지만 강렬하고 힘있게 뻗고 거둬들이고 하다 가볍게 사뿐사뿐 뛰어가 허리를 뒤로 꺾곤 약간 대기하다 집중한 유혹적인 유하의 표정에 민기가 한숨을 내쉬었다.

  

 다시 민기가 있는쪽으로 톡톡톡 뛰어오다 화악 비상했다 도저히 술마신지 30분도 채 되지않은 사람의 움직임이라 보긴 힘들었다.

  

 공중에 있는 순간도 팔의 동작과 다리의 움직임을 풀지 않고 가볍게 착지해 처음 대기자세와 같게 마무리지었다.

  

 가만히 대기하고 있는 순간도 근육이 쉬고 있지않았다.

  

 꿈틀거리며 자신을 알리기라도 하듯 긴장하다 노래가 완전히 끝나고 호흡이 안정될 쯤에야 풀어졌다.

  

 근육의 움직임과 같이 유하의 표정도 총명하고 강렬하게 빛나던 눈빛이 음악이 끝나고 호흡이 안정될때쯤엔 화악 무너지듯이 풀어지며 베시시 미소가 피어올랐다.

  

 “와 남들 앞에서 이렇게 해본거 3년만인데 나 잘했어요?”

  

 유하가 헥헥 거리며 민기의 옆에 앉았다.

  

 지금 민기는 완전히 유하에게 사랑에 빠져있었다.

  

 민기가 물음에 답하지 않고 물끄러미 유하를 바라보았다.

  

 “요즘은 다 허락을 받아야 할수있다는데..너 20살이고 처음일수도 있겠지만”

  

 니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네?뭔데요?”

  

 내가 참을수가 없어서

  

 “키스해도돼?”

  

 니가 너무 달콤할것 같아

  

 이미 유하의 코앞에 있는 민기를 보고 유하는 술김에 방금 춤을 격정적으로 춘탓에 볼이 발갛게 물들어 눈을 지그시 내려감고 고개를 끄덕였다.

  

 민기가 보기에도 가슴떨릴 미소를 짓고 살포시 유하의 입술로 내려앉았다.

  

 폭신하게 닿는 입술은 보기에도 좋았지만 닿으니까 더 좋았다.

  

 민기는 욕심을 내고 싶었지만 유하가 갓 20살이 된 순진한 어린 애라는것을 감안하고 닿아있는 입술을 한번 깊숙히 꾹 누르는것으로 만족하고 천천히 눈을 뜨며 떨어졌다.

  

 유하의 반응을 지켜보려 민기가 유하의 얼굴을 살폈다.

  

 유하는 아직 눈을 뜨지않고 있었다.

  

 민기가 유하의 볼에 입술을 꾹 누르며

  

 “눈 떠도되는데”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유하가 눈을 번쩍 뜨며 자리에서 튕기듯이 일어났다.

  

 “어 어엇 그게..!”

  

 유하가 안절부절 못하고 어버버대자

  

 민기가 오늘은 놔주고 다음에 정식으로 고백하리라 마음먹고 핸드폰을 내밀었다.

  

 “유하정아 번호 찍어 오늘 니 상태가 좋지않은데 키스해서 미안 지금 니 상태 더 안좋아진것 같으니까 내가 내일 다시 연락할게 그래도 돼?”

  

 유하가 광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민기가 눈을 곱게 접으며 웃더니 유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유하가 3초만에 11자리 숫자를 누르고 뒤를 돌아 도망쳤다.

  

 민기는 아무렴 어때 귀여우니까 봐주자 라는 생각으로 빠르게 멀어져가는 유하의 뒷모습을 웃으며 바라봤다.

  

 “이쁜아 잘가”

  

 그리고 다음날 민기는 일어나자 마자 유하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몇번 받지않다가 5번째 될때 달칵 하고 전화가 연결됏다.

  

 “여보세요?유하정아?”

 “여보세요?누구쇼?!”

  

 민기는 순간 들려오는 걸걸하다 못해 탁한 남자의 목소리를 듣고 설마 유하가 아버님 전화번호를 알려준건 아닐까 생각하다가

  

 “이유하정 학생 아닙니까?”

 “아니요 전화 잘못걸었어요”

 “혹시 아버님 되시는분이십니까?”

 “아니요 잘못걸었소”

  

 뚝 하고 끊긴 전화를 뒤로 하고 다시 그번호로 몇번을 전화했다 주인아저씨한테 욕도 먹었다.

  

 잘못 알려줬나보다 수긍하고 sr대학교가 개강했을때 문창과 신입생 중 이유하정이란 학생이 있냐 전화도 했고 혹시 친구가 이름을 잘못알려줬을 상황을 생각해 이유하,이하정도 찾아보고 이름이 세글자인 학생이 있나까지 물어봤다.

  

 결과는 실패 실패 실패 .

  

 암묵적으로 민기는 첫사랑에 실패했다.

  

 민기는 차였다.

  

 유하는 다음날 일을 기억하지 못했고 아예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순간부터 집에 들어가 무슨일이 있었는지 까지의 기억이 모조리 없었고 그날 전화번호는 자신의 번호와 세자리나 틀린 번호를 찍고 왔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민기는 기억하고 유하는 잊었다 서로를.

 
작가의 말
 

 너무 오랜만에 찾아왔습니다 죄송해요 하지만 한 번 더 도전해보려고 하니 모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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