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름다움은 아름다움일 뿐 행복은 아니라고. 하지만 때로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움을 내가 얻어낼 수 없다면 꼭 행복한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걸.
누가 알았을까? 달은 언제나 한 면만을 보여주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뒷면이고 그 뒷면을 굳이 봐야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하지만 그 뒷면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보물같은 것이라면? 호기심에 취한 낭인이 얼굴을 팔에 묻은 기녀의 팔을 치울 때 느끼는 그 형언할 수 없는 가슴을 콕콕 찌르는듯한 두려움. 그것이 나에게는 아름다움으로 느껴졌다.
두려운 것은 아름다웠다. 내가 아는 것은 분명 그러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