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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유령국가 대한민국
작가 : 대역좋아
작품등록일 : 2021.12.29

2100년대 대한민국 해군 순양함이 임진왜란 직전으로 떨어졌다. 눈 앞에 보이는 암담한 역사의 현실을 본 그들이 할수 있는 선택은?

 
10 유럽과의 첫 만남
작성일 : 21-12-29 12:09     조회 : 177     추천 : 0     분량 : 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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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89년 8월 5일 0600 루안다

 이순신 함교에 타고 있던 사령관에게 작전 성공을 알리는 무전이 들어왔다. 함교에 있던 모든 인원은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최종 보고 가시 뽑기 작전 완료 부상자 없음 적 병력 2명 사망 100명 부상 포로 513명 민간인 부상 사망 없음. 296명 마을 수색 중 원주민 762명 구조 이상

 다행이었다. 적 병력 2명이 사망하기는 했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사실상 총독부를 지키는 경비병 이외에는 사상자가 없었다. 사령관과 파올로 그리고 이순신 함장은 의료 안드로이드와 의약품을 싣고 고속정으로 항구로 들어왔다. 마을 광장으로 들어서자 한쪽에는 원주민들이 한쪽에는 포르투갈 사람들이 사이좋게 분대원을 경계로 앉아있었다. 루안다 주민과 병사들은 아직 최루탄의 공포를 못 잊었는지 멍한 눈으로 그저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직 마을 곳곳에는 집에 숨어있는 사람들을 찾기 위해 드론들과 분대원들이 오가고 있었다. 사령관이 마을 광장으로 오자 이기훈 중사가 빠르게 다가왔다.

 "필승 작전 완료 신고 드립니다."

 "그래 이 중사 수고했다. 마을 정리는 얼마나 걸릴 거 같은가?"

 사실상 이 작전에 유일한 현장 지휘관은 이 중사였다.

 "네 집 안에 숨어있던 주민들도 거의 검거가 됐고 한두 시간 정도면 포로 분류도 완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총독이란 사람은 어디 있지?"

 "네 총독부에 있습니다. 부인과 함께 있으며 유모로 보이는 한 명에게 아이들을 맡겨두었습니다. 나머지 인원은 민간인으로 분류해서 광장에 있습니다."

 "가보자. 파올로 선장님 같이 가시죠?"

 파올로는 처음 마을에 들어올 때부터 정신이 없었다. 겨우 50명도 안 되는 인원이 그 10배가 넘는 병력을 제압하고 거기다 민간인 하나 안 다치고 사로잡았다. 이건 세계 전쟁사에 어디에도 없는 일이었다. 간단하게 교대로 아침을 먹고 포로 분류 작업을 진행했다. 사령관은 시계를 보고 이내 총독부로 발길을 돌렸다.

 

 1589년 8월 5일 0700 루안다

 총독부로 들어선 사령관은 일단 2층의 아이들을 살펴봤다 많아야 10살 정도 되었을 여자아이가 동생을 다독이며 유모 뒤로 숨었다. 씁쓸한 마음으로 1층으로 내려온 사령관은 식탁 한쪽에 의자에 결박된 총독과 그 부인 마리아를 보았다. 뒤에는 안드로이드 한기가 지키고 있었다. 맞은편 의자에 앉자 파올로가 함께 앉았다.

 

 루이스 총독은 정신이 없었다. 검은 물체가 자신을 덮더니 곧이어 정신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조금 전 깨어나 있었다. 그런데 식탁 의자에 손발이 묶인 채 꼼짝을 하지 못하였다. 곧 사령관이라는 인물이 온다고 잠시만 참으라고 해서 도대체 어떤 작자들인지 보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웬 여자가 얼룩덜룩한 옷을 입고 들어왔다. 그 뒤에는 포르투갈인으로 보이는 나이 든 남자도 들어와 맞은편 의자에 앉았다. 마리아는 깬 지 얼마 안 됐는지 아무 말도 못 하고 벌벌 떨고 있었다. 사령관은 안드로이드에게 총독을 풀어주라고 이야기했다. 안드로이드가 다가와 루이스의 손과 발을 풀어주었다.

 "이렇게 만나게 되어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본인은 대한민국 해군 소장 김명숙입니다."

 파올로는 통역을 시작했다.

 루이스는 통역하는 파올로를 보고 물었다.

 "그대는 누구인가? 생김새도 그렇고 우리말도 잘하는 거 보니 포르투갈인인 거 같은데 도대체 왜 이곳을 공격한 것인가?"

 파올로는 조용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지금 그건 별로 중요치 않습니다. 이분과 이야기하시죠. 전 그냥 통역만 할 뿐입니다."

 파올로의 말에 루이스 총독은 사령관을 쳐다보았다. 파올로의 통역으로는 포르투갈의 원수에 해당한다고 한다. 원래는 야전 군사령관은 대장군이었다. 하지만 파올로는 총독과의 기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원수로 통역해서 말해버렸다. 원수는 지금은 스페인의 계급이었다. 포르투갈의 국권이 넘어가면서 원수직은 스페인이 맡고 있다. 그것도 연륜이 아주 많은 높은 귀족이 맡고 있었다. 그런데 고작 40대 많아야 50대 초반인 여자가 모든 군을 지휘한다는 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일이었다. 전쟁은 남자들의 일이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린 루이스는 자기소개했다.

 "난 이곳 루안다의 총독 루이스 오캄페 백작이요."

 보통 백작쯤 되는 직위의 사람은 자기 영지도 말한다. 하지만 영지가 없는 자작으로 결혼 잘해서 이곳으로 올 때 다른 나라의 시선을 의식해서 백작이라는 이름밖에 없는 칭호가 주어졌다. 사령관은 사정은 잘 몰랐다. 영지의 유무는 사령관에게 별 의미가 없었다.

 "자 이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전 두 분 중 한 분을 잡아둘 생각입니다. 누가 남으실 겁니까?"

 사령관은 밑도 끝도 없이 자신 중 한 명을 풀어주겠다고 말했다.

 "날 풀어 주시오. 이곳을 당신들이 공격했으니 스페인이 당신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요 내가 그것을 막을 것이요."

 마리아는 루이스의 말에 어이가 없었다. 저들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자신을 두고 혼자 가겠다는 말이 아닌가? 하지만 사령관의 답은 이미 나와 있었다. 파올로에게 이곳 총독의 풍문을 전해 듣고 둘 사이를 확인해 보기 위해 미끼를 던졌는데 루이스가 기분 좋게 물어주었다. 사령관은 다정한 얼굴로 마리아를 보았다.

 "아이들이 매우 무서워합니다. 어머니께서 옆에 있어야 안심이 될 듯합니다. 이만 자리에서 일어나십시오."

 마리아는 사령관의 말에 뭐라고 한마디 하려다가 아이들 생각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말없이 루이스를 쏘아보고 휙 돌아서 2층으로 가버렸다. 마리아의 눈총을 받은 사령관은 뭐라 말 못 하고 그저 사령관이 자신을 풀어주길 원하고 있었다. 사령관은 마리아를 보던 다정한 눈빛을 거두고 다시 담담히 루이스에게 통보하였다.

 "우린 이곳을 오늘부로 당신들 지도에서 지울 것입니다. 우린 우리 보호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청으로 당신들의 죄를 묻기 위해 왔습니다."

 루이스는 파올로가 전해준 말에 어이가 없었다. 도대체 자기가 무슨 죄를 지었단 말인가?

 "우린 당신의 나라에 어떠한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루이스의 항변에 사령관은 다시 한번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우리 대한민국에 대한 죄가 아니라 우리 보호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한 죄입니다."

 루이스는 생각했다. 저들이 말하는 나라가 도대체 어떤 나라인지 몰랐다. 남아프리카에 공화국이 생긴 거 같은데 자신은 모르는 일이었다.

 "전 그런 나라의 이름을 들어 본 적도 없습니다. 도대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어떤 나라입니까?"

 사령관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해 허풍을 많이 섞어 설명했다.

 "우린 이 대륙의 남쪽 남아프리카를 관장하는 민주 공화국입니다. 우리에게 의탁한 일부 국민이 이곳에서 당신들로부터 고문과 감금 그리고 불법 인신매매를 당했다고 고발했습니다. 저희는 범죄에 직접 연루된 죄인들을 송환하여 우리의 법으로 심판을 받게 할 것입니다."

 파올로는 고속정을 타고 오면서 사령관에게 부탁받았다. 자신들이 이곳을 공격한 이유에 관해 설명해 주었다

 `우리가 이곳을 공격한 이유는 아시다시피 유럽의 무역선들을 통제하기 위함입니다. 저들의 전진 기지를 하나씩 제거해서 그들의 힘을 통제할 생각입니다. 둘째로는 잘못된 일을 정의를 바로 세우려고 합니다.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은 동물이 아닙니다. 당신들이 조금 좋은 기술을 가졌다고 해서 저들보다 좋은 무기를 들고 있다고 해서 저들을 함부로 잡아갈 권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 두 가지를 이번 작전으로 이룰 생각입니다. 도와주십시오.`

 파올로는 통역 안드로이드에게 다시 한번 사령관의 말을 물어보고 마을로 들어서면서 원주민들의 모습을 보고 깊이 생각했다. 그들은 오랜 수감 생활로 말라 있었고 기력도 없어 보였다 손목과 발목에는 족쇄 자국이 푸른 멍으로 남아있었다. 그리고 개척촌에 남아있는 원주민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비록 자신도 노예상이었지만 이젠 이런 일을 끝내야겠다는 신념이 자리 잡고 있었다. 파올로의 통역을 들은 루이스는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저들이 말하는 사람들은 흑인 노예 이야기인 것 같았다. "우린 그런 적 없소 우린 아시아 무역선을 상대로 보급을 해주고 정당한 상거래를 할 뿐이요."

 그러자 사령관을 벌떡 일어나 창문으로 향했다. 그리고 소리쳤다.

 "저기 있는 저 원주민들은 놀러 온 것이요? 이곳에 관광하러 온 것이요? 우리가 저들을 어디서 발견한 거로 생각하시오?"

 루이스는 아찔했다. 일부러 수용소를 외곽에 안 보이는 곳에 설치해 놓이었다. 물론 걸리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냄새나고 지저분해서 안 보이는 곳에 소용하고 있었다.

 "저들은 범죄자요. 이곳에서 범죄를 벌여서 잡아들인 죄인이라는 말이오. 그리고 아메리카로 넘어간 일부 흑인들은 내륙의 큰 부족에서 돈을 받고 우리가 사들였소. 이는 정당한 국가 간의 거래란 말이오."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아프리카 내륙 부족들이 자신의 부족민들을 팔아넘겼다는 말인가?

 "좋소. 그건 우리 병사들이 저들을 조사하고 다른 부분이 있으면 다시 수용소로 보낼 것이요. 하지만 만약 당신들의 말이 틀리면 이곳을 당신들의 지도에서 영원히 지워버릴 것이요."

 루이스는 아찔했다 일단 위기를 넘기기 위해 한 말이었다. 아니 그리고 노예무역은 교황청에서도 인정한 합법 사업이었다. 자신의 기준에서는 말이다.

 

 노예무역은 처음엔 종교적 이유에서 허락하였다 1452년 교황으로부터 이단자와 불신자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허락받은 것이 그 효시였다. 당시 포르투갈은 북부 아프리카 여러 곳에 진출하면서 포로로 잡으며 노예들을 잡아들였다. 이는 후에 아메리카에 진출하면서 1550년 전후로 다시 논란이 됐는데 교황청은 여기서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이성을 가진 인간으로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동물로 취급하면서 합법성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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