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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My son _ 나에게 아들이 생겼다.
작가 : 초코민트
작품등록일 : 2021.12.15

신은 감당할 수 있는 고통만 준다고 했다.

그런데 그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고통이 지워지지 않았다.
사랑하는 남자를 보내고, 아이를 보내고 가슴속 깊은 곳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여자.. 상처는 깊었고 좀 처럼 치유는 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다시 사랑을 한다. 남자가 아닌 일곱살짜리 한 아이와 ... 그냥 왠지 이 아이는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같이 있으면 눈물이 난다. 그래도 신파는 되기 싫다. 하루를 살아도 즐겁게 살고 싶다.

이 세상에는 남녀간의 사랑이 아닌 다양한 사랑의 형태도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4. 그 아이가 아프다.
작성일 : 21-12-29 09:51     조회 : 188     추천 : 0     분량 : 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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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덕션 저녁 회식날이다. 자주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동료들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에 혜준은 이 시간을 소중히 생각한다. 오늘의 회식 장소는 삼삼오오 모여서 왁자지껄 대화가 이어지는 삼겹살 집이다.

 "취재는 좀 되가?" 시끄러운 목소리에 얼굴을 가까이 대며 연우가 묻는다.

 " 응! 선배, 우선은 교사들 인터뷰는 끝났고 지금 재원중인 아이들 히스토리는 다 파악 중이야. 그 다음에는 후원단체 인터뷰 들어 가야지."

 " 작가님 그건 제가 자료 정리 다 해 놨어요. " 고기를 뒤집으며 보조작가인 영아가 말한다.

 "장해. 이 맛에 일한다 내가!" 영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소짓는 혜준과 둘을 보고 호탕하게 소리내어 웃는 연우다. 그때 헐레벌떡 상우가 들어온다.

 " 늦었습니다! 오늘따라 편집이 딱 안 끊어지네. 외주 받은 거 하나 편집 작업중인데 신인감독이라 그런 가 욕심이 많네. 쓸데없이 많이 찍었어. 날 죽일 셈인지. 에라 모르겠다 하고 내빼고 왔네. "

 " 늦게 온 주제에 말이 많네. 일단 서서라도 한잔 마셔. " 상우에게 술잔을 건내는 연우와 그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는 혜준과 영아.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자유롭게 스탠딩 테이블과 의자가 있다. 연우와 혜준이 테이블에 먼저 앉고 상우는 그들을 쳐다보다가 영아에게 다트게임을 제안한다. 티격태격 거리며 다트 게임이 한창인 그들. 그리고 연우와 혜준은 뒤에 테이블에 앉는다.

  "이제 밤에 잠은 잘자?"

 " 응, 요즘은 취재 한거 정리하고, 관련 기관 알아보고 영아랑 작업하느냐 정신없지. 그냥 곯아떨어져. "

 연우, 애처로운 눈빛이나 숨기려고 한다 " 다행이네. 부모님은 잘 계시지?"

 혜준은 잠시 멈칫하다 이내 웃으며 대답한다.

 "응. 덕분에."

 " 그래, 오늘은 술이 달다. "

 연우의 얼굴을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며 쳐다보며 말을 꺼내는 혜준

 "이게 달다고? 선배? 정신 차리세요! " 술잔을 연우의 눈앞으로 돌리면서 장난섞인 표정으로 바라노는 혜준.

 연우, 웃으면서 행복하고 그런 혜준이 예쁘다. 둘을 안타깝게 쳐다보는 상우의 눈빛이 오늘따라 슬퍼보인다. 오랜시간 혜준을 마음에 두고 있는 친구의 마음이 느껴지지만 워낙 신중하고 속이 깊은 연우의 성격을 알기에 상우는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고풍스럽지만 럭셔리한 분위기의 대진그룹 회장실. 국내 굴지의 기업답게 회장실에는 각종 고가의 장식품과 상장들이 진열되어 있다. 탁자를 두고 마주보고 있는 회장 내외와 우진사이에 긴장감이 맴돈다.

 "이번에도 아니냐?" 날카로운 눈빛으로 질문하는 정훈.

 "죄송합니다. 아직 소식이.. " 정훈 고개를 숙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회장님, 나중에 집에가서 이야기해요. " 우진의 모 영자가 살가운 목소리로 정훈을 달래고,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정훈의 뒷모습을 참담한 눈빛으로 우진이 바라보고 있다.

 

 오늘은 혜준의 아카데미 강의가 있는 날이다. 작품 준비에 들어가면 24시간이 고된 일상인데도 미래를 꿈꾸는 이들에게도 보탬이 되고 싶은 혜준, 이 일이 고되지만 그만큼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기에 5년간 꾸준히 하고 있다. 이때 쉬는 시간 혜준의 문자 메시지가 울린다.

 ‘작가님, 오늘 취재는 조금 어려울 것 같아요. 지호가 많이 아파서요.’

 상순의 문자를 보고 놀란 혜준은 상순에게 바로 전화를 한다.

 "지호가 어디가 많이 아픈가요?

 "어제밤부터 열이 떨어지지를 않아서 해열제는 먹였는데 열이 떨어지지 않고, 아침에는 밥도 거의 먹지 못해서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어디인가요? 저도 가 볼게요."

 

 강의가 끝난뒤 한 걸음에 달려간 병원. 지호가 침대에서 곤히 코를 골며 자고 있다.

 "녀석, 꽤 힘들고 고단한가봐요. 지호는 100일이 막 넘었을 때 우리 원에 왔었죠. 그때가 꽤 늦은 밤이었는데 스무 살 남짓 되 보이는 앳된 아가씨가 우는 아이를 업고 헐레벌떡 그 차디찬 겨울에 맨발로 달려왔어요. 지금 당장 머무를 곳도 돈도 없다며 당분간만 아이를 맡아 달라고 데리러 오겠다고 사정사정 하는 바람에 며칠 우리가 맡을 수 밖에 없었죠. " 상순이 회상하 듯 이야기 한다.

 "....."

 "한 달 안에 오겠다던 그 어린 엄마는 오지를 않았고, 그렇게 7년이 지났어요. 뭐 이런 경우는 종종 있지만 어린 녀석이 엄마 아빠를 한번쯤 물어 볼 법도 한데 지호는 한번도 물어 본적이 없어요. "

 "그럼 그런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여기서 돌보는 건가요?"

 "대게 그래요. 성인이 되기전까지 원에서 생활하고 성인이 되면 자립을 하죠. 물론 저희가 최선을 다해 돌보려고 하지만 저희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간혹 소년원에 가는 아이들도 있고, 보육원에서 가출을 하는 아이들도 있고 반대로 아주 단단하게 자라서 자신과 같은 아이들을 도와주는 아이들도 있구요."

 상순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혜준은 마음 한구석이 아려왔다. 저 작은 아이를 어떻게 사람이 사람에게 이러한 짓을 할수가 있는지 세상에는 상식으로 이해가 안 되는 일들이 참 많다는 걸 새삼 느끼며 지호를 계속 바라본다.

 이야기가 끝나갈 무렵에도 고단한지 지호는 계속 쌔근쌔근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고, 갑자기 혜준의 전화기 진동이 울리자 혜준은 상순에게 눈짓을 하고 병실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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