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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모모,들리나요.-두서없는 이야기-
작가 : 윤아영
작품등록일 : 2021.12.25

저의 십여년의 세월을 작은 글로 나누어 저의 방식과 색깔로 풀어낸 이야기입니다.
어떤 글은 길고 또 어떤글은 아주 짧아요.
그래도 이젠는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모모,들리나요. -두서없는 이야기-
작성일 : 21-12-29 02:33     조회 : 190     추천 : 0     분량 : 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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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7.18

 너와 두 번째로 맞는 생일

 

 

 생일은 늘 어색했던 날들이었고

 멀게만 느껴지고 축하를 받는다는 건 사치고

 감정은 부담에 부끄럽고…….

 그 시간들은

 늘 고독하고 깊은 우물 속에 담긴 기분이었는데

 너와 있었던 시간의 수배의 시간 동안 그렇게 보냈는데

 2년 만에 내 지나간 생일을 모조리 덮을 만큼

 너는 내게 큰 감정들을 보여주고 가르쳐주고

 또 전해줬어

 새롭고

 기쁘고

 슬프고

 하지만 따뜻하고

 행복한.

 그리고 온전한 마음과 차분한 설렘을

 

 

 

 

 -

 

 

 

 

 

 너는 내게 어떤 존재일까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젠

 고독한 생일은 없을 거야, 라고 말할 수 있어

 

 

 

 

 좋아.

 부끄럽고 어색했지만

 네가 해주는 축하를 피하고 싶지 않아서

 이상한 표정과 반응을 보였겠지만.

 

 

 

 

 그래도 나

 정말 행복해, 라고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

 

 고마워

 

 

 

 -8월 1일

 너의 생일

 1990. 8. 1

 

 참 아이러니 하지?

 우린 완벽한 시간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꽉 찬 하루의 차이로

 거의 1년차이라는 게 분명해져.

 

 

 알까.

 나는 너를 처음 봤을 때는 그냥 흔하디흔한 인간.

 그 이상도 이 이하도 아닐 그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

 그건 너도 마찬가지였을 거야.

 

 내가 너에게 사탕을 달라던 그 순간

 수레바퀴는 돌아간 걸까?

 솔직히 너 라인에서 너의 친구들과 너무 시끄럽고

 불편했어.

 

 어쩌다 우린 이렇게 연인에서

 아내. 남편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

 참 버라이어티 하네.

 

 

 

 

 -

 

 

 

 시간이 무섭다

 우리 지난날들을 돌이켜보면

 지금의 우린 과연 '우리'라고 할 수 있을까.

 언제부터였을까

 그 시기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 어느 한 시점에서 파고든 그 감정들은

 이 만큼이나 커져버렸어.

 

 

 근데 참 마음이 아프지…….

 예전의 나는 다 어디로 간 건지…….

 이런 감정이 들 때에 나는 늘 칼같이 감정이 사라지고

 바로 그 곁을 떠났는데

 지금의 나는 왜 아프지

 사랑을 너 하고만 한 것도 아닌데

 왜 유독 이처럼 아프기 만할까.

 슬프고 고독해

 막연하고 아득해

 무섭고 두려워

 대체 무엇이...이토록 걸리는 걸까.

 

 점점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나를, 나는 너무 싫어.

 집착할까봐 너무 싫고

 너 행동 하나하나에 일일이 반응하는 내가 낯설어.

 결코 기분이 좋지 않아.

 무엇을 어떡해하면 괜찮아질까.

 아이를 돌보는 것 보다 너의 대한 감정들이

 나를 몰아붙이고 힘겹게 만들어.

 

 내가 너를 더 좋아하게되서 그런 거라면

 나 정말 비참해 질 것 같아.

 혼자서 알아가는 이런 감정은..

 나를 더욱 몰아붙이겠지.

 그만하고싶은거면 그만둬질까

 

 감정이 이토록 흔들리는데

 나는 올 곧 하게 버티기도

  버겁고 또 버티고싶지도 않아.

 내 자신을 속이는 일은 이제 하고 싶지 않은데

 내가 하고싶지 않다고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더라.

 우선이 아니라고 한 번 생각하니

 겉잡을 수 없을만큼 그 생각이 커져버려서

 나 좀 봐달라, 붙잡아봐도

 늘 같은 말과, 변하지 않았다는 말

 '영원히 '는 안녕해? 라는 내 물음에

 안녕해. 라고 답하지만 그건 그저 '답'일뿐

 너는 늘 같은 행동과 말들로 나를 시험에 들게끔 만들어.

 대체 나는 왜 그런 감정을 느껴야 될까. 하고 생각해봐도

 너를 좋아해서라는 답밖에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것에

 내 자신이 바보 같고 초라하게 느껴져.

 

 무언가 절망적이라는 느낌까지 오는 현 시점에서

 나는 대체 어떤 식으로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 걸까.

 

 마음이 눅눅하고 습해

 얼른 이 습함이 사라졌으면 좋겠어.

 숨이 막히고 너무 답답해

 

 진짜 어떡해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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