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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모모,들리나요.-두서없는 이야기-
작가 : 윤아영
작품등록일 : 2021.12.25

저의 십여년의 세월을 작은 글로 나누어 저의 방식과 색깔로 풀어낸 이야기입니다.
어떤 글은 길고 또 어떤글은 아주 짧아요.
그래도 이젠는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모모,들리나요. -두서없는 이야기-
작성일 : 21-12-28 03:52     조회 : 186     추천 : 0     분량 : 1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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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익숙하지는 않아

 그래도 조금쯤은 넘길 수 있어

 내 정신병은 강박증도 조울증도 우울증도

 다 섞여있지만 예전처럼 극단적이지 않게 되었고

 좋은 생각을 하면 충분히 괜찮아 질 수 있을 만큼, 그 만큼 좋아졌어.

 지금도 조금만 자극적이거나 부정적이면

 머리카락이 모두 바짝 서는 기분이긴 한데

 그래도 정신 차리면 죽고 싶고 그런 기분은 들지 않아.

 누군가에게 해를 입힐 수 도 있다는 기분은 아직도 너무 무섭고 두렵기만 해도

 좀 더 조절 할 수 있도록 필사적으로 행복한 생각들을 많이 생각해 내고 있어.

 

 그래서 나는 지금 내 상태가

 짧아진 주기와 생각만으로도 오는 그 불안들이 겁나긴 해도

 괜찮다.

 왜냐하면 나는 지금 좀 대견하고

 또 좀 더 대견해질 테니까

 

 -

 

 

 내가 사랑을 저의 할 수 있게 된다면

 나는 진정으로 너에게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있을까.

 온 마음을 다해 너무 행복하다고

 고맙고 미안하다고.

 큰 세상에 버려진 듯 있을 때

 연락을 준 네게 너무 감사한다.

 ‘영원’이 아닌 ‘늘 함께’ 하자.

 

 

 

 

 

 잘리는 머리카락 소리를 들으면서

 딱 잘린 만큼 홀가분하고 머리만큼 나도 차분해 지더라.

 이래서 사람들은 머리를 정리하고

 싹둑 자르는가 봐.

 

 일했던 곳을 도로건너 한참을 보니까

 1년하고도 몇 개월이 지난 지금.

 그 곳에서 보냈던 짧았던 3개월이 무척이나 그립고 애석하더라.

 

 창문너머 보이는 2층 아래는

 그럴 생각은 없었지만 차분해지고

 손톱 끝을 매만지고 표정은 점점 없어지고 생각도 계속계속 떠오르던데…….

 

 7개월? 8개월?

 나는 나를 끝까지 몰았던 그 계절.

 그 시간이 다시 왔는데 모르겠어.

 이번 겨울은 대체 얼마나 잘 버텨내고 잘 넘길지는.

 하지만 누군가에게 나 좀 봐 달라, 하지 않아.

 그게 하면 안 되는 거라고 또 그렇게 할 거야. 누구든.

 아,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글은 쓸지는 모르겠네.

 아슬아슬하게 잡았던 손은

 분명 누군가 탁 하고 놓으면 떨어질 것 같았는데

 어제 그 거리는 충분히 그렇게 될 것 같은 기분이었어. 그래서 힘을 뺐는지도 몰라.

 

 별이 참 예쁘더라.

 너무 예뻐서 손까지 뻗을 뻔 했네.

 그렇다고 닿을 거리도 아닌데.

 별하니까 궁금한 게 있는데

 과연 생각은 빛의 속도를 초월할까?

 

 

 

 -

 

 

 

 여보,

 좀 만 더 있으면 우리 결혼한 지 1년이야.

 사귀고 5개월쯤 쏙쏙이를 임신하고

 바로 혼인신고를 했었지.

 지금 생각해도 후회하지 않아.

 당시 26살이던 너와 27살이던 나는

 그렇게 연인에서 부부가 되고 이제 부모가 됐어.

 쏙쏙이가 올해 1월, 역아로 수술로 태어나고

 우린 네 식구가 됐어.

 공황장애가 있어 약을 먹는 나는

 아이를 키우는 것에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어.

 모유 수유도 하고 싶었으니까.

 정신과 선생님과 의논하고 약을 몇 차례나 거쳐

 용량을 줄이고 또 줄여서 모유 수유를 잘 해내고 있어.

 하지만 그래도 완벽한 건 아니라서

 걱정이 되기도 해. 혹 탈이라도 날까 봐.

 이런 생각 때문인지 맛이 있든 없든 몸에 좋은 것만 먹게 돼.

 적어도 모유라도 건강했으면 하니까.

 덕분인지 뭔지 50kg에서 임신하고 27kg 늘었는데 출산 3개월인 지금 55kg으로 줄어들었어. 더 빠지면 안 된다는 너에게

 그게 내 맘대로 되냐고 내가 그랬지.

 뭐, 빠지면 빠지는 거고 찌면 찌는 거지.

 

 요새 일이 너무 바빠 항상 야근을 하는 너는 얼굴 보기도 어려워.

 그래서 새벽에 깨면 너 옆에 잠시 누었다가 쏙쏙이에게 돌아가.

 스트레스인지 요새 계속 말라가는 너를 보면

 마음이 아려와.

 내일 토종닭 한 마리 홈플러스 당일 배송으로 오니까

 찹쌀 넣고 백숙해줄게요.

 내일도 일하니까 저녁에 먹을 수 있겠다.

 맛있게는 못해도 잘 만들어볼게.

 먹고 기운 내.

 그러니 너무 무리하지 마.

 

 

 -

 

 

 

 

 

 잃어버린 줄 알았던 초하나

 덕분에 28개가 아닌 27개의 초로 불을 밝힌 케이크

 내가 맞은 생일이 현실이라고 알려주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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