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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별이 지다
작가 : 올서리
작품등록일 : 2021.12.13

언제부턴가 세상에 닥친 기후의 변화, 환경파괴, 그리고 인간성의 상실 등의 현상이 우리와 가까운 어느 별의 움직임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연호는 그 별의 흔적을 쫓아 어떻게든 세상에 알리려고 노력한다. 초신성과 고래, 오로라, 그리고 가족에 관한 이야기.

 
#2. 속삭임 (2)
작성일 : 21-12-14 17:34     조회 : 285     추천 : 3     분량 : 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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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호는 새벽에 잠이 들어 11시가 다 되어서 눈을 떴다. 그나마 이렇게 자는 것이 악몽을 피하는 나름의 방법이었다. 참고, 참고, 또 참다가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면 그나마 덜 꿈에 시달린다는 것을 오랜 경험으로 그는 알고 있었다.

 

  “오빠, 일어났어? 엄마가 내려와서 밥 먹으래.”

 

 연민이 2층에 올라와 방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알았어.”

 

 연호는 뭔가 생각난 듯, 동생을 부르며 방문을 열었다. 머리는 뻗쳐있었고, 잔뜩 찌푸린 얼굴이었다.

 

  “야! 내가 2층에다가 화분 놓지 말랬지?”

 

  “오빠가 냄새 좋다며? 그래서 일부러 올려놨는데, 왜?”

 

 연민도 찌푸린 얼굴로 대꾸했다.

 

  “처음 가져올 때만 냄새가 좋은 거지, 여기에 가져다 놓으면 이 냄새, 저 냄새 섞여서 별로야.”

 

  “뭐야. 변덕스럽기는. 오빠가 더 별로야!”

 

 연민이. 늘 주눅이 들어있고 자신감 없는 연호의 동생. 타고난 기질도 그랬고, 후천적인 여러 가지 이유도 그녀를 그렇게 만들었다. 감정은 베일 듯 예민했고, 대인기피증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갓 서른이 넘은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껏 여러 직장을 전전했다. 번번이 적응을 못하고 그만두기를 반복했다. 연호는 사회생활 자체에 흥미가 없었고 열심히 하려는 마음도 별로 없었지만, 연민이는 그렇지 않았다. 적응하려고 노력했고, 사람들과도 어울리려고 무던히 애를 쓰면서도 마음처럼 잘되지 않아 힘들어했다. 연호나 가족들에게 그녀는 아픈 손가락이었다. 상처받기 쉽고 여린 그녀는 변변한 연애는 물론, 동성의 또래 친구조차 사귀는 것도 힘들어했다. 좋아하는 것이라곤 그저 꽃을 키우는 것이었고, 그나마 언니와 오빠에게만 마음을 열고 의지했다. 연호와는 여느 남매들처럼 투닥거리며 토라지기도 했고, 장난치며 대화하는 것을 좋아했다. 어려서부터 연호는 동생을 놀려주면서도 뒤로는 무척 챙겼다. 연민은 그런 연호를 무척 따랐고, 아버지와 함께 자신을 불구덩이에서 구해줄 사람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녀는 현재 하는 일없이 집에만 있었다.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어긋나는 사회생활, 생각만큼 되지 않는 인간관계에 지친 그녀는 당분간 직장을 구할 생각이 없었다. 종일 집에 틀어박혀 꽃을 가꾸고, 책을 보는 것이 그녀의 일상이었다. 가족은 그녀에게 세상 그 자체였다. 밖은 두려운 곳이었고, 집은 가장 안전한 곳이었다. 눈물 많고 상처도 많은 연민, 연호는 그런 동생의 편에서 언제나 그녀를 지지해주고 붙잡아주었다.

 

  “얘는 나한테 대드는 거 보면, 밖에서도 남들이랑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왜 그게 안 되지? 그거 참 이상하단 말이야.”

 

  “웃기고 있네. 네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 너나 연민이나 똑같지 뭐.”

 

 연정이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어려서부터 집안에 수재가 나왔다며 늘 주변의 관심과 칭찬을 독차지했던 연정은 세상 어설픈 두 동생을 걱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누나! 내가 지금 몇 살인데, 얘랑 같은 레벨로 취급하면 안 되지.”

 

  “나랑 같은 취급이라니, 오빠 너 죽을래?”

 

 39살의 연정은 34살의 연호와 31살의 연민을 강가에 내놓은 아이 돌보듯, 늘 걱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근데 누나는 집에 안가? 매형은 언제 온다고 했지?”

 

 연정은 한국천문연구원에 재직 중인 연구원이었다. 사실 어려서부터 하늘만 쳐다보고 우주를 좋아하던 연호의 꿈이 천문학자였다. 하지만 자라면서 그림과 사진에 미쳐 공부를 좀 소홀히 했고, 천문학은 그의 손을 떠나 마음속에만 남게 되었다. 그래도 우주는 그의 곁을 맴돌면서 완전히 떠나지는 않았다. 우주는 연정에게로 다가가 그녀를 사로잡았고, 평생을 업으로 하게 되었다. 연호는 본인이 잡지 못한 천문학을 누나를 통해 접하면서 어깨 너머로 가까이 하고 있었다. 어려서부터 관심을 갖고 나름 공부를 해온 그는 누나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름 높은 식견을 가진 아마추어 천문가였다.

 

  “왜? 누나가 집에 오래 있는 게 싫어?”

 

  “아니, 그냥 물어 보는 거야.”

 

 진오는 학회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에 가있었다. 그는 연정과 같은 학교 출신의 천문학자로, 현재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뭔데? 매형이랑 무슨 약속했어?”

 

  “아니, 매형이 시간 되면 야구 보러 가자고 해서.”

 

  “야구? 시간 없을 걸?”

 

  “시간이고 뭐고, 이번 일요일에도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연일 경기 취소야. 가고 싶어도 못가.”

 

 연정은 세계적으로 이름 난 학계의 젊은 리더였다. 당연히 집에서도 가족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고, 집안의 크고 작은 모든 일에 대해서 절대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넌 야구 보는 게 문제가 아니고, 강의가 없는 일요일에는 좀 푹 자야 하는 거 아냐?”

 

 연정이 안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토요일까지 강의하느라 하고 싶은 것도 못하는데, 일요일에도 잠이나 자면서 허무하게 보내면 난 무슨 재미로 살아?”

 

  “원래 넌 재미없게 살잖아.”

 

  “웃기지마.”

 

  “아니,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

 

  “중요한거 뭐?”

 

 그녀는 연호의 얼굴을 찬찬히 살피며 말했다.

 

  “요즘도 새벽에 자니?”

 

  “그렇지 뭐. 수업 끝나고 집에 오면 11시, 12신데, 마침 그때 또 배가 고프단 말이야. 그럼 뭘 좀 먹겠지? 그럼 또 소화시켜야지, 수업준비도 좀 해야지. 그러다보면 어쩔 수 없어.”

 

  “어쩔 수 없긴 뭘. 내가 아는 학원 강사들은 너처럼 그렇지 않던데?”

 

  “나는 학원 강사이기 전에 아마추어 천문가잖아. 누나가 주는 자료들 공부해야지, 별들 사진 찍어야지, 또 블로그에 올려야지, 암튼 무지 바쁘고 재밌게 살고 있으니까 걱정할 거 없어.”

 

  “으이그. 앞으로 너한테 자료들 안 줄 거야. 이러다 사람 잡겠어.”

 

  “누나. 사람이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면 오히려 건강에 좋은 거야.”

 

  “잘났다. 이 녀석아”

 

 

  아직 동이 트기 전이었다. 연호는 언제나처럼 사람들이 잠에서 깨어나기 전의 고요함 앞에서 몸부림치고 있었다. 일찍 잠에서 깬 것은 아니었다. 아직 잠들지 않았을 뿐. 거의 매일 새벽이 다 되어서야 잠자리에 드는 것이 오랜 습관으로 굳었기 때문에, 그 어둠과 밝음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우주의 미묘한 변화를 누구보다 먼저 알아차릴 수 있었다. 적어도 연호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매일 그 시간이 되면 피곤이 극에 달했지만, 마치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신비하고 몽롱한 경계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 느낌이 비록 사실이 아닌 환각이나 허상일지라도 연호는 그 시간을 점점 기다리지 않을 수 없었고, 그 시간이 지나야만 잠자리에 들 수가 있었다. 새벽, 그 엄숙한 순간의 유희는 이제 연호의 일상이 되어버렸고,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삶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었다. 이제는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새벽을 보기 전에는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밤과 새벽이 주는 절대적인 고요와 위안에 중독된 연호는 그런 습관을 고칠 마음이 없었다. 매일같이 밤을 새운다는 것이 얼마나 건강을 해치는지도 잘 알고 있었고, 다음 날의 일과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도 매일같이 몸으로 느끼고 있었지만, 몸과 마음은 이미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에서 저만큼 벗어나 있었다.

  연호의 그 오래된 습관은 마음의 고요와 위안을 얻는 대신, 잠이 인간에게 주는 수많은 혜택들을 잃어버리게 만들었다. 그 중의 하나, 그는 꿈을 잃어버렸다. 거의 매일 불면의 밤을 지새우며 뇌가 치루는 혹사의 대가를 보상해 주지 못한 채, 그는 잠의 순수한 의미를 망가해가고 있었다. 새벽에서 낮으로 이어지는 선잠은 그에게서 꿈을 빼앗아 버렸다. 가끔씩 잠에서 깰 때쯤 몽롱한 상태에서 꾸는 잡다한 꿈들이 그가 꾸는 꿈의 전부였다. 깨어나도 잘 기억나지 않는 별 의미 없는 꿈들, 그뿐이었다. 연호가 또렷이 기억할 수 있는 꿈들을 꾼 것은 이 직업을 선택하기 전으로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야만 했다. 어릴 때 목격했던 몇 번의 끔찍한 사고 이후, 사춘기를 지나 군대를 다녀오기 전까지 꿈은 그의 일상이었다. 그러다가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을 하면서 바빠지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사회에 나오면서부터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때 이후 무슨 이유인지 다시 악몽을 꾸기 시작했다. 지난겨울부터 조짐이 이상하더니 봄이 다 지나가고 있는 지금까지 거의 매일같이 악몽과 함께 밤을 지새웠다. 연호는 원인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지난겨울이든 지금이든 악몽에 시달릴만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은 적도 없었다. 어릴 적부터 세상의 멸망을 걱정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좀 꺼렸을 뿐, 연호가 살아온 인생은 크게 굴곡지지 않고 평탄했다. 적어도 남들이 보기에는 그랬다.

  연호는 창문을 닫고 늘 하던 대로 대기의 속삭임에 귀 기울였다. 밤과 아침의 경계에 선 대기는 깨어있는 모든 생물들에게 마치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라도 하듯, 깊고 나지막하게 속삭이곤 했다. 그 속삭임은 대기가 없으면 단 5분도 살아가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들에 대한 최소한의 경고이기도 했다. 또한 생명을 포함한 세상의 모든 것을 감싸고 있는 자신의 존재에 관심을 가지지도, 소중히 여기지도 않는 인간들에 대한 억울함의 호소였다. 그 속삭임은 때론 처절하게, 때론 흐느끼며 우리들의 귓가를 맴돌았다.

 

  「스으으-」

 

 그것은 마치 소라나 고동의 껍질을 귀에 가까이 댔을 때 들리는 소리와 비슷했다. 연호는 짙푸른 새벽의 이면에서 조용히 울부짖고 있는 대기의 소리에 어릴 적부터 관심을 가지고 귀기울여왔다. 연호뿐만 아니라 연민이도 마찬가지였다. 이제는 더 이상 그런 얘기를 주고받지는 않지만, 아마 어느 누구라도 먼저 얘기를 꺼낼 기회가 생긴다면 필시 눈을 반짝이며 관심을 가질 것이다.

 

  ‘이상하네! 왜 매일같이 점점 소리가 조금씩 다르게 들리는 것 같지?’

 

 처음엔 그저 피곤해서 그런 거라고 여겼지만, 그 소리의 미묘한 변화는 들으면 들을수록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것이었다.

 

  ‘누가 보면 진짜 미친놈인 줄 알겠다. 이런 걸 신경 쓰는 놈이 세상에 또 있을까? 아, 있긴 있구나, 연민이.’

 

 피곤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니었다. 최근 들어 들리는 대기의 소리는 확실히 예전과는 차이가 있었다. 연호는 이런 소리들이 혹시 기온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아닌지 궁금했지만, 확인할 길은 없었다.

 

  ‘혹시 라디오의 빈 채널마다 들리는 소리가 다른 것처럼, 이 소리도 그런 건가?’

 

 미친 사람 취급이나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그래도 궁금했다. 누구라도 붙잡아놓고 함께 들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연민이도 혹시 이런 변화를 느끼고 있지 않을까?’

 

 연호는 저녁에 있을 수업을 위해 다시 잠자리에 들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잠은 점점 더 달아나기만 했다.

 

  ‘에이! 진짜...’

 

 이불을 걷어차고 다시 일어난 연호는 옆에 놓아둔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이럴 때 마음 맞는 친구가 필요한 건데.....”

 

 주변 사람들을 하나둘 떠올렸다. 가족들 외에는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사람들이 하나도 떠오르질 않았다. 오늘따라 조금은 씁쓸하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해서 가족들과 이런 얘기를 나누며 궁금해 할 수도 없었다. 연호는 이미 결혼이라는 거창한 문제만으로도 충분히 부모를 괴롭히고 있었고, 또 누나와 동생에게까지 악몽을 꾸네 마네, 대기의 소리가 들리네 마네 하면서 호들갑을 떨 수도 없었다. 그것은 정말 최악으로 덜 떨어진 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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