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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운명의 충돌 단편들
작가 : thfk
작품등록일 : 2021.1.9

 
첫번째 이야기
작성일 : 21-02-25 20:48     조회 : 245     추천 : 0     분량 :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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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은이 면접장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면접이 시작한 이후였다. 예은은 면접장에 들어가려 했으니 입구에서 거절당하고 말았다. 예은은 부딪친 머리가 지끈거려왔다. 평생 머리를 부딪쳐 아파본적이 없었기에 더욱 아프게 느껴졌다. 예은은 면접장 1층의 화장실로 들어갔다.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니 박치기한 왼쪽 이마가 빨갛게 부어올라서 혹이 나있었다.

 

  "아오....이씨"

 

  예은은 중학교 시절 친구들과 놀다가 머리를 부딪쳤던 기억을 떠올렸다. 자전거를 타고 친구들과 경주를 하던 예은은주차되어있던 차의 사이드미러에 머리를 박았었다. 그래서 차의 사이드미러가 부서졌지만 예은의 머리는 혹 하나없이멀쩡했고 아프지도 않았다. 차 주인은 예은이 머리를 다쳤을까봐 돈을 물지는 않았지만 예은은 친구들에게서 돌머리를 능가하는 미스릴머리라는 별명을 얻었었다. 대학교 시절 현 남편인 남자친구와 첫 맞선 때에 서로 동시에 인사하다 박치기했을때도 남자친구만 크게 아파했었고 머리에 큰 혹도 났었다.

  그런데 그렇게 단단한 자신의 머리가 이정도로 아프고 혹이 날 지 예은은 상상도 못했다. 그것도 어디 공사장 옥상에서 떨어진 철골이랑 부딪친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과 박치기를 해서 이렇게 아프고 혹이 날줄은 정말도 꿈도 꿔본적이없었다. 예은은 자신과 박치기한 남고생에게 속으로 혀로 내둘렀다.

 

  "내가 돌머리면 내 머리에 이렇게 혹 낸 지는 나보다 단단한 머리지, 무슨 돌머리 같은 소리하네.."

 

  예은은 거울을 보며 말했다. 이마는 점점 부어오르는 것이 보였다. 막 박치기를 하고 만졌을 때는 엄지 손톱 정도만큼부었던 이마는 이제는 엄지 손가락 정도의 크기로 부어오르고 있었다. 예은은 한숨을 내쉬고는 화장실을 나와서 건물밖으로 나갔다. 시원한 바람이 닿으니 욱신거리던 이마가 조금 진정되었다.

 

  집에 도착해 문을 열고 들어가니 남편이 식탁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남편은 밥을 먹다 고개를 들고 예은을 보더니 깜짝 놀라서 일어났다.

 

  "예은아! 이마 왜그래? 가로등에다가 부딪치기라도 했어?"

 

  "아니. 면접장가다가 모퉁이에서 어떤 남학생이랑 박치기했어.그리고 면접장도 늦고..."

 

  "아니? 박치기했다고? 상대방이 얼마나 돌머리길레?"

 

  "나도 모르겠어, 오늘은 머리 아파서 좀 누워있을께"

 

  예은은 남편에게 말을하고 씻는 것도 잊은 채 방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누웠다. 점점 이마가 화끈거리더니 이제는 욱신거리면서 부풀어오르는 것 같았다.

 

  '그러고보니 그 놈은 학교도 안가고 거기서 뭐하는 거야? 뭐하는 새끼였지?'

 

  욱신거리는 이마 끝에 예은은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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