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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변하지 않은 것
작가 : 히마와리
작품등록일 : 2020.8.23

치열하게 살아가는 대학병원 간호사 김예인
그녀는 상혁이라는 환자를 치료해준다.
반면 상혁은 간호사 얼굴을 보고 그동안 짊어지고 살아온 그의 어두운 과거가 다시 한번 그를 힘들게한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상혁은 예인에게 다가가는데...

 
어떠한 그림으로 내 방을 채우고 싶다.
작성일 : 21-02-08 15:56     조회 : 364     추천 : 0     분량 : 3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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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두 사람은 그저 한 곳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있었다.

 

 원래 예인씨는 이렇게 지저분하게 삽니까?

 

 아닐 거예요. 깔끔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더럽지는 않아요.

 

 둘은 다시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다시 한번 어질러져 있는 집 안을 바라보았다. 집 안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어질러져 있었다. 책상은 흠집이 여러 군데 나 있었고 예인이 사용하는 걸로 보이는 테블릿pc의 액정 화면도 깨져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심각한 걸로 보이는 것은 바로 깨진 그릇이었다. 깨진 그릇들이 파편과 함께 널브러져 있었다.

 

 이 정도면 외부인이 침입한 거 아닐까요?

 

 말을 못 하고 있는 상규에게 인태는 신중하게 말을 했다. 물론 심각한 표정과 함께.

 

 잘 모르겠어요.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는 상규지만 역시 인태의 말이 정답일 것이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음.. 오늘 처음으로 예인이한테 언제 연락을 했죠?

 상규는 질문에 답을 하지는 않고 오히려 역으로 질문을 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나서였을 겁니다.

 

 외부인이 집을 침입한 거라면 오전이겠네요.

 

 그럴 확률이 높죠. 그리고...

 인태는 다음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다음 해야 할 말이 다소 어렵고 무거운 얘기라 그런 것 같았다.

 

 생각을 조금 더 해본다면 아마 침입한 걸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보시며 아시겠지만 지금 우리가 있는 이 집은 2층입니다. 높이가 있죠. 그렇다 보니 창문으로 침입은 힘듭니다. 그러면 문을 열고 들어와야 할 텐데 그 문은 아마 안에 있는 사람이 열어줘야겠죠. 문은 억지로 연 흔적은 없었으니까.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정확히 말하면 예인씨가 문을 열어 줬다는 거예요.

 

 네? 그러면 예인이가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거예요?

 

 그럴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단정 지을 수 없지만. 그리고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경찰에 연락을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만약 진짜로 무슨 일이 생긴 거라면 경찰의 도움을 받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인태의 말을 듣고 반박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상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본인이 싫어졌다. 주머니에서 전화기를 꺼내 전화를 걸었다.

 

 

 들었어요?

 

 피해자의 앨범 말이지?

 현석은 윤규의 질문에 답을 했다.

 

 네. 현익이가 현장조사차 다시 한번 피해자의 집에 들렀는데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네요.

 

 나도 방금 들었어.

 

 현석과 윤규는 아침부터 자판기 커피를 마시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얘기의 내용은 동료 형사들에게 들은 보고 내용이었다. 피해자의 20대 사진은 어디로 간 걸까?라는 질문부터 다양한 얘기가 오고 갔다. 하지만 피해자의 20대 때의 사진은 중요한 게 아니었다. 왜 20대 때의 사진만 없는지가 중요했다.

 

 사진이 없는 이유는 역시 그거겠죠?

 

 맞아. 네가 생각하는 이유가 정답일 거야.

 

 그때였다. 현석의 주머니에서 현석의 전화기가 울어댔다. 전화기를 확인한 현석은 상대방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전화를 받았다, 상대방은 동료 형사였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현석~ 너 어디야?

 

 수사본부 앞이야.

 

 그럼 내가 알려준 위치로 출동 좀 해줘. 방금 연락을 받았는데 김예인씨가 연락 두절이래. 위치는 김예인씨 집 근처인 것 같으니까 가서 신고자와 말을 해봐~

 

 실종으로 봐야 하는 거야?

 

 음.. 애매해. 일단 가서 상황 좀 봐봐.

 

 일단 알겠어.

 현석은 대답과 함께 전화를 끊고 도로변으로 나와 택시를 잡았다. 물론 윤규 역시 전화 내용을 대충 알아듣고 택시에 함께 몸을 실었다.

 

 택시에서 내린 둘은 조금 더 걸어가서 보니 저번에 보았던 청년이 서 있었다. 하지만 저번과 다른 점은 새로운 인물이 있었다. ‘누구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생각을 멈추기로 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강력한 소속 황현석입니다.

 

 저는 나윤규입니다.

 둘은 경찰수첩과 함께 자신들을 소개했다.

 

 안녕하세요. 이인태라고 합니다.

 

 김예인 씨가 연락이 안 된다고 들었습니다.

 

 네. 오늘 점심시간부터 연락이 안 됩니다.

 

 단순히 김예인씨가 일부러 전화를 안 받는 거 아닌가요?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일단 연락이 몇 시간 동안 안 된 것도 사실이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집의 모습이었습니다.

 

 집의 모습이라뇨? 무슨 말씀이죠?

 

 집이 상당히 어질러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식기들이 깨져있었고 고가의 태블릿pc 액정 화면마저 깨져있었습니다.

 

 상황 설명을 계속 듣고 있는 형사들의 표정이 변화가 있었다. 분명 처음에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한 것 같았다. 하지만 집의 상태를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일단 김예인씨 집을 보고 싶은데. 집이 어디죠?

 

 집의 위치를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뭐라고요?

 

 뜻밖의 답변이 들려왔는지 형사들은 험악한 표정과 함께 질문을 인태에게 던졌다. 그리고 상규는 중간에서 형사들과 인태의 눈치만 살필 뿐이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집의 위치를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지금 장난합니까?

 윤규는 상대방의 답변이 어처구니가 없어 순간 자신도 모르게 언성을 높였다.

 

 알고 싶으시다면 저의 조건을 들어주셔야 합니다.

 

 윤규는 이인태라는 사람이 계속 이상한 소리를 내뱉자 주먹을 쥐었다. 그대로 주먹을 날리고 싶었지만 차마 행동으로 옮길 순 없었다. 상대방은 상대가 경찰인데도 전혀 겁을 먹지 않았고 오히려 협상을 제안했다. 분명 사업가처럼 어느 한 집단의 리더 역할을 평소에 하는 사람인 것 같았다.

 

 지금 인태씨가 하는 행동이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현석이 말을 했다.

 

 그게 무슨 뜻이죠?

 

 저의 경찰들의 행동은 하나하나가 중요합니다. 이 행동이 바로 수사로 이어지죠. 그런데 이렇게 협조를 안 해주신다면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만약 김예인씨가 정말로 납치라도 됐다면 지금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김예인씨의 안전입니다. 그만큼 시간이 중요하죠. 납치 사건은 초동조치가 생명이죠. 보통 영화에서 그렇게 묘사되던데. 맞습니까?

 

 그렇죠.

 

 형사들은 조용히 듣고 있었다.

 

 그렇다면 저의 요구를 빨리 들어주고 단서를 잡아 김예인씨 위치를 파악하는 게 가장 좋을 듯합니다. 최근 김예인씨는 과거의 사고에 대해서 조사하고 다닌 건 형사님들도 알 겁니다. 만약 그 과정에서 진실과 가까워진 예인씨가 진실과 가까워진 걸 알고 진실이 밝혀지는 게 두려워진 누군가에게 납치라도 당한 거면 정말 큰일 아닌가요?

 

 지나친 추리이자 확대 해석 아닙니까?

 윤규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을 했다.

 

 수사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한다던데. 물론 이것도 영화를 보고 안 겁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현석은 상대방의 추리를 듣고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상대방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그리고 영장을 발급받아서 다시 온다면 시간이 많이 지나있을 거다. 그렇다면 만에 하나 김예인씨가 납치된 거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생각을 마친 현석은 상대방의 조건을 들어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조건이 뭐죠?

 

 저의 조건은.....

 

 

 

 

 

 
작가의 말
 

 갖고 싶은 게 있는데 생각보다 갖기가 어렵습니다.

 

 여러분들은 갖고 싶은 게 있으면 어떻게 해서 갖나요?

 

 저도 누군가처럼 쉽게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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