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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온갖생
작가 : 썬시티
작품등록일 : 2020.12.16

대한제국 고종 32년 민비가 살해당하는 등 일제의 만행은 최고조에 이른다. 이때 대한군 장교인 정위 3품 백천석(송일국)과 참위 6품 최해수 그리고 악연의 끝 고호성(변요한)은 역사의 소용돌이속에 휩싸이게 된다.
백천석의 연인 성유진(한효주) 또한 비운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

 
7화 [조선의 아름다운 노래]
작성일 : 21-01-27 21:22     조회 : 426     추천 : 0     분량 : 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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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1907. 7. 23]

 

 춘천지역에서 태백산호랑이 신돌석 부대가 승전보를 울리고 있을 시점.

 매화정 도착한 성유진(한효주)은 순이에게 곧 예정된 목표와 정리할 일들을 맡긴다.

 이곳은 평소처럼 조용하고 평온하다. 조용하지만 빠르게 무언가를 행하고 있는 듯하다.

 

 

  [매화정]

 

 

 순이: 아씨. 다 준비해 뒀습니다. 이제 실행만 하시면 됩니다.

 

 성유진(한효주, 붉은매화): 응 수고했어. 날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야..

 

 순이: 끝난 후, 정리할 것도 준비해 놓겠습니다.

 

 성유진(한효주, 붉은매화): 응 하지만 아무도 모르게 해야 해..

 

 순이: 걱정 마세요.

 

 

 또한, 이노우에의 여인인 김민성(일본이름 '요시나가 사유리')에게도 조용히 임무를 맡긴다. 민성에게 언니이자 어머니 같은 존재인 성유진. 그녀는 망설임 없이 도와주었고, 앞으로도 그렇다.

 

 

 성유진(한효주, 붉은매화): 이노우에님 쪽에는 기별을 전했니?

 

 김민성(일본이름 요시나가 사유리): 네. 객주. 알아본 바로는 이미 군대 해산을 체결하고 조만간 발포한다고 해요.

 

 성유진(한효주, 붉은매화): 음. 이곳에서 축하연을 하겠구나.. 이때 실수하지 않도록 춤과 노래를 연습해줘.

 

 김민성(일본이름 요시나가 사유리): 이번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로 부를게요.

 

 성유진(한효주, 붉은매화): 응. 고마워.

 

 

 한편, 대한제국 덕수궁 중명전에서는 대한제국 내각을 이용해 고종 강제 퇴위 체결에 이어 군대 강제 해산에 대한 체결을 결정짓고 있었다.

 어느 누가 반대할 것인가.

 결정을 짓고 이노우에는 중명전에서 나온다.

 줄지어 서있는 일본군을 가로질러 걷는다.

 위세가 하늘을 찌르니.

 중명전 대문 앞에 타스야는 인사를 한다.

 최고의 사무라이 타스야와 그 수하들.

 이곳에는 더이상 적수가 없다.

 

 이제는 이노우에가 대한제국의 왕인듯하다.

 

 

  [덕수궁 중명전]

 

 

 이노우에: 이제야 조선을 끝냈다. 더 이상 나에게 걸림돌은 이 조선땅엔 없다. 바보 같은 놈들 이리도 멍청할 수가

 

 이노우에: 곧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시킬 것이다. 그때는 대일본국으로부터 수만의 병력이 이곳에 주둔하여 이곳을 세상으로 나아가는 경유지가 될 것이야

 

 타스야: 네. 이노우에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아직 미야모토 쪽에서 연락이 없습니다. 지금쯤 연락이 왔어야 했는데.

 

 이노우에: 미야모토는 대일본제국의 최고의 사무라이다. 무슨 일이 있을라고.. 조금 늦는 것일테지. 미야모토는 단 한 번도 날 실망시키지 않았어. 자네도 알지 않는가?

 

 타스야: ...

 

 이노우에: 우선 이곳이 중요하다. 신경 쓰지 마라. 곧 있을 대한제국 피라미들의 저항을 준비해라. 지렁이가 꿈뜰 거릴 때 씨앗을 모조리 없애!

 

 타스야: 알겠습니다.

 

 

 결국 일제의 외무대신인 이노우에 가스야는 대한제국의 내각을 조종하여 이미 고종을 강제 퇴위시키고(1907.07.20) 순종이 그 뒤를 잇는다.

 곧 일제는 대한제국의 군대 또한 강제 해산시킨다.

 어느 누가 막을 수 있었나?

 대한제국의 충신이라고 하는 자는 모조리 죽어나가는 판국에 어느 누구도 이노우에를 막을 수는 없다.

 

 

 이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자는 의병으로.. 어떤 이는 자결을.. 이곳이 과연 대한제국의 땅인가.

 

 

 

 

  [1877]

 

 일본 역사상 마지막 내전이자 사무라이 반란 중 최대 규모인 세이난 전쟁이 있었다. 오이타현에서의 전투 중이다. 수만의 병력들이 싸워 수많은 병사들이 사망한다. 사쓰마번 병력들 사이 한 소년이 끝까지 저항한다. 둘러싸인 소년을 향해 장교로 보이는 한 젊은 청년이 죽이지 말라고 한다. 젊은이는 이노우에 가오루이고, 끝까지 저항하는 소년은 타스야이다. 산채로 잡힌 소년에게 젊은이는 "무엇을 위해 끝까지 싸우는가"라고 묻는다. 소년은 "그런 게 어딧냐"라고 반문한다.

 이노우에와 타스야에 첫 만남이다. 타스야는 가족도 없이 단지 전투에 참여한 들개였을 뿐이다. 그 뒤 젊은이는 메이지 유신 이후 관직으로 나선다. 그 옆엔 언제나 타스야가 있다. 대한제국 왕의 명성황후 시해부터 대한제국 최고의 무인 집안인 백인환 가문의 몰살까지.

 

 이제는 대한제국이 그들의 손에 들어오기 직전이다.

 

 

  [저녁, 매화정]

 

 이노우에는 매화정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매화나무의 줄기들이 춤을 추고 향기가 코끝을 즐겁게 한다.

 매화정의 객주인 '붉은매화'(한효주)는 매화정의 모든 기생들, 집안 잡부들과 함께 인사를 한다.

 이노우에 뒤에는 타스야와 일본군 호위 병력들이 서있다.

 일본에서도 조선에서도 대적할 상대가 없는 최강의 일본군.

 

 

 

 붉은매화(한효주): 이노우에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들어가시지요.

 

 이노우에: 오. '붉은매화' 이곳은 언제 봐도 아름다워. 특히 저기 큰 매화나무가..

 

 술상이 준비돼 있으며, 아름다운 악기 연주가 흐른다. 이노우에의 여인 사유리가 연주를 하고 있다.

 

 요시나가 사유리(조선 이름 김민성): 한잔 받으시지요.

 

 이노우에: 조선에 와서 이렇게 즐거운 날이 있었던가. 좋구나.

 

 타스야: 아직 미야모토에게서 연락이 안 왔습니다.

 

 이노우에: 자네는 걱정이 지나쳐. 오늘은 잠시 쉬어도 돼.

 이노우에: 사유리 노래를 들려주시오.

 

 요시나가 사유리: 네. 부르기 전에 대 일본 최고의 사무라이님께 한잔 올리겠습니다. 타스야 님 소녀의 잔을 받아주세요.

 

 이노우에: 아니야. 일본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최고지. 앞으로 세계로 나아갈 것이야.

 사유리는 노래를 부른다.

 

 

 달 아래 오동잎

 마지막 지고

 서리속 들국화

 노랗게 폈다

 

 다락 높아 하늘은

 자남짓한데

 무진무진 기울여

 취하는이 밤

 

 물소리 거문고에

 마냥 차갑고

 매화락 피리가락

 애련도 하다

 내일 아침 서로

 헤어진 후면

 그리움! 푸른 물결로

 함께 길려니

 

  [황진이의 '봉별소판서세양']

 

 

 이노우에: 아름다운 노래다. 처음 듣는 데 누구의 노래인가?

 

 요시나가 사유리: 이 노래는 조선의 여인. 황진이의 노래입니다.

 

 이노우에: 조선인의 노래? 조선의 노래를 부른 적이 있던가? 그건 그렇고.. 술맛이.. 으..윽.....

 

 입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타스야 또한 입에서 피를 토한다. 겨우 일어나 방문을 열어재끼니 바깥에 이노우에의 호위 병력들이 쓰러져 있다. 이미 호위 병력들에게도 술을 주었던 것이다. 독이 든 술을. 이노우에님이 하사했다는 거짓말과 함께.

 타스야는 옆에 있는 요시나가 사유리를 칼로 베고, 곧 들이닦친 매화정의 무사들과 싸운다. 몇을 베고는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그리고 무자비하게 난도질당한다. 저항할 힘조차 없다.

 일본 최고의 사무라이의 허무한 죽음.

 조선을 넘었고 세계로 향하고자 한 자의 황당한 죽음.

 

 뒤늦게 도착한 미야모토(고호성, 변요한배우)의 서신을 들고 일본군 병사 1명이 매화정에 들어온다.

 

 이노우에의 호위 병력들이 다 죽어있는 것을 본다. 어리둥절한다.

 곧 매화정의 무사들에게서 잡혀 죽임을 당한다. 객주 성유진(한효주)은 그 서신을 보고 없앤다.

 

 

 한편, 가평군으로 이동하여 재정비를 노렸던 미야모토(고호성, 변요한배우)는 또다시 공격해 들어오는 백천석(송일국배우)과 대한군, 강원 일대 의병인 태백산호랑이 '신돌석'부대의 협공을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이미 전세가 기울어 의욕을 잃은 일본군은 전멸에 가깝게 되고.. 미야모토는 후퇴하기에 이른다.

 

 

 자신을 도와 강원 일대를 일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후 성유진(한효주)을 만나기 위해 떠나는 백천석(송일국)을 신돌석은 원하지 않는다.. 허나, 붙잡을 수 없는 일.

 

 백천석(송일국님): 미안하오.

 

 신돌석: 아쉽군. 다시 만나기로 합시다.

 

 백천석(송일국님): 대한제국의 의병은 언제든 다시 만날 것이오.

 

 신돌석: 언제든이라.. 꼭 그러기를..

 

 백천석(송일국님): 어디서든 우리는 만날것이오. 우리가 아니라면 우리를 이은 그 누군가가..

 

 신돌석: 조심하시게..

 

 

 

 성유진(한효주)는 매화정을 정리한 뒤 백천석(송일국)과 함께 만나기로 한 장소로 이동한다. 남양주 퇴계원리 일대를 지나가는 길목에서 한 무리에 일본군 병력이 이쪽으로 걸어온다.

 미야모토(고호성, 변요한)이다!.

 

 

 미야모토(고호성, 변요한님): !'매화정'의 '붉은매화'객주 아니오.

 

 성유진(한효주, 붉은매화): 미야모토님이시군요. 이제 복귀하시는 길인가요? 이노우에님께서 그렇게 찾으시던데?

 

 미야모토(고호성, 변요한님): 이곳까지 어쩐 일이요? 이 많은 사람들과 짐들은?

 

 성유진(한효주, 붉은매화): 아. 네. 이노우에님께서 부탁하셔서 남양주에 지원을 손수 가는 길입니다. 이번 전투는 길어졌나 보네요?

 

 미야모토(고호성, 변요한님): ... 객주가 손수 지원을 한단 말인가?

 

 성유진(한효주, 붉은매화): 네. 이 명패를 보시죠. 이노우에님이 주신 명패입니다. 또한 저 수레에 물자와 무기를 보세요.

 

 미야모토(고호성, 변요한님): 알겠소. 곧 봅시다.

 

 성유진(한효주, 붉은매화): 네. 그럼 다음에 뵙지요.

 

 성유진은 기지를 발휘해 미야모토를 속이고 목적지로 이동하게 된다.

 

 

 

 고호성(변요한)은 도착 후 이노우에와 타스야 그들의 호위 병력들이 전원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오열한다.

 

 순이는 매화정의 모든 것들을 정리하고 이동한다. 그러나 미야모토(고호성, 변요한)의 부하들에게 잡히게 된다.

 모진 고문에도 아무 말하지 않는다. 결국 혀를 깨물어 자결하려 한다. 미야모토는 자결하지 못하게 입에 재갈을 물려 죽지 못하게 한다.

 

 한편, 남양주 가곡리에 위치한 한 집채에 도착한 성유진(한효주). 백천석(송일국)이 기다리고 있다.

 

 두 사람은 두 손을 잡고 웃는다. 이곳 근처에 백인환의 묘가 있다. 성유진이 이럴 때를 대비해 이곳에 모신 듯하다. 둘은 부모의 산소에 절을 한다.

 손을 잡고 그 둘은 집안에 들어간다. 집 앞에는 매화나무가 있다. 선선한 바람이 분다. 달빛에 비친 성유진의 옷은 펄럭거리는 소리와 매화향이 향기롭다. 옷이 몸에서 떨어져 내리는 소리가 달콤하다.

 백천석은 성유진의 허리를 움켜잡는다. 풀벌레 소리가 노래처럼 들린다.

 

 
작가의 말
 

 허무.

 인생.

 행복.

 다음화에서는 충격적인 결말이 진행됩니다. 어떻게 10화가 진행될지 지켜봐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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