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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숭고한 사슴 죽이기
작가 : 양웅
작품등록일 : 2021.1.22

* 범죄 추적 스릴러*

이 사건을.... 범인을...... 나는 잡을 수 있을까...?

나 형사는 떠오르는 많은 의문들에 단 하나의 답도 낼 수 없음을 알았다.


괴물은 태어난다.

그리고 길러진다.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게 될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우리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살인마의 실체를 알지 못한다.

그러니....

그 누구도 믿지 말라.

그들은 순수하고,

연약한... 모습으로... 우리의 곁에,

우리의 이웃,

우리의 가족,

또는 사랑하는 누군가로 현재를 함께하고 있다.

그러니... 그 누구도 믿지 말라.

 
3화
작성일 : 21-01-26 06:09     조회 : 282     추천 : 0     분량 : 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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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익숙한 번호와 이름으로 곧 유호정이 왜 아이들을 만난 건지 어디서 접점이 생긴 건지를 알 수 있었다.

 

 

 가족에게 무관심했던 아버지

 

 

 송문영

 

 

 송지우 와 송진우의 아버지.

 

 

 "송문영 씨와 무슨 사이입니까?"

 

 

 유호정은 놀란 듯 고개를 들어 나 형사를 멍하니 쳐다봤다.

 

 

 ".............."

 

 

 유호정이 한참 말이 없자

 

 

 나 형사는 윽박지르듯 물었다.

 

 

 "송문영 씨와 내연관계 아닙니까!"

 

 

 우물거리던 유호정은 "전 정말 지우 일은 몰라요. 진짜예요.... 믿어주세요..."

 

 

 "전 진짜 그냥... 애들이 궁금했어요.... 애들이랑 친해지면... "

 

 

 "미리 친해져 있으면... 나중에 함께 살 때 좋을 것 같아서.... 정말 그것 말곤..... 지우 일은 정말 몰라요..."

 

 

 옆에 서 있던 이 형사의 핸드폰이 울렸다.

 

 

 밖으로 나간 이 형사가 얼마 지나지 않아 조사실 문을 두드리고 나 형사를 눈빛으로 불러냈다.

 

 

 "뭐야?"

 

 

 "유호정 집 CCTV나 왔어요. "

 

 

 이 형사의 폰으로 전송된 영상에는 지우가 실종된 전날 저녁 9시

 

 

 유호정의 집 지하 주차장에 송문영의 차가 주차되고 그를 마중 나온 건지 밝은 얼굴의 유호정이 그에게 반갑게 손을 흔드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둘은 함께 유호정의 집으로 들어가고 아침 7시에 다시 주차장까지 마중 나온 유호정이 손을 흔들며 배웅을 하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둘의 알리바이가 확인됐다.

 

 

 한숨을 내쉰 나 형사는 "중간에 나갈만한 다른 입구는…."하고 말하려다가

 

 

 층마다 CCTV가 있어서 집 앞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는 모습이 떠올라... 말끝을 흐렸다.

 

 

 이 형사는 멋쩍은 듯 " 창문으로 줄 타고 내려가지 않은 이상..... 없겠죠... " 나 형사의 물음에 일침을 날렸다.

 

 

 찌릿~ 이 형사를 향해 눈빛을 쏘고, 조사실에 고개를 떨구고 앉아있는 유호정의 모습을 가만히 쳐다봤다.

 

 

 유호정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양손으로 배를 꽉 감싸고 있는 모습이었다.

 

 

 나 형사는 조사실에서 유호정에게 윽박지를 때마다 유호정이 배를 감싸던 모습이 떠올랐다.

 

 

 "유호정 의료기록 좀 알아봐"

 

 

 "의료기록이오?"

 

 

 "용의 선상에서 제외된 것 아닌가요.?"

 

 

 이 형사의 말에 나 형사는 유호정의 배를 가리켰다.

 

 

 "유호정 임신 같지?"

 

 

 이 형사는 나 형사의 말에 유호정의 배를 쳐다봤다.

 

 

 "넌 가서 유호정 의료기록과 동선, 아이 엄마의 동선도 알아봐"

 

 

 이 형사는 고개를 갸웃하더니"에? 왜요?..."말끝을 흐렸다.

 

 

 "부인 최유라 씨. 그녀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알아봐야겠어"

 

 

 "설마,.. 엄마가..."

 

 

 "모르지. "

 

 

 나 형사는 조사실로 향하며 의미심장하게 이 형사에게 말하고 조사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유호정 씨 당신 지금 임신 중이시죠."

 

 

 다 알고 있다는 듯 물었다.

 

 

 확신에 찬 듯한 물음에 유호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 네... "하고 대답했다.

 

 

 그녀는 이제 모든 것을 체념한 것 같았다.

 

 

 그녀와 송문영의 사이는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는 오래된 관계였다.

 

 

 송문영의 회사 건물 커피숍에서 알바하던 유호정은 호감 가는 그에게 매료되고 둘은 어느새 연인이 되어

 

 

 2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하고 있었다.

 

 

 2년이나 지나고 최근 3개월 전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유호정은

 

 

 그가 빨리 이혼해서 자신과 함께하길 바랐다 배가 더 불러오기 전에

 

 

 하지만 자신의 바람과는 다르게 그는 항상 아이들 핑계를 대며 미뤄왔었다.

 

 

 더 손을 놓고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애들을 직접 보러 간 것이다.

 

 

 아이들과 친해지면 그가 더 빨리 결정을 내릴 것 같아서였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던 나 형사는 송문영의 아내와 만난 적이 있는지 물었다.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가 만나건 아니지만

 

 

 한동안 누군가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느낌을 받은 적이 몇 번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의 말에 나 형사는 더욱더 아이의 엄마가 의심스러워졌다.

 

 

 그렇게 조사실을 나온 나 형사는 유호정을 돌려보내라고 신참 경찰한테 말하고

 

 

 이 형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잠시 수신호가 들리고 통화 음 소리가 났다.

 

 

 "아이 엄마와 관련된 건 다 알아봐 특히 유호정이랑 겹치는 동선이 있는지 그리고 유호정 집 근처 CCTV도 시간대를 더 넓게 해서 알아 와 "

 

 

 "에...? 뭐예요? 진짜 엄마 쪽 같아요.?"

 

 

 "몰라 아직. 일단 알아봐. 끊어!"

 

 

 자기 할 말만 하고 나 형사는 급하게 전화를 끊고 검시소를 찾았다.

 

 

 "뭐 나온 것 있어요.?"

 

 

 아는 얼굴의 검시관은 손을 살짝 들어 인사를 대신했다.

 

 

 자료를 챙겨 들고 나 형사 곁으로 왔다.

 

 

 "어휴~ 뭐.... 별것 없네."

 

 

 검시관은 한숨을 푹 쉬며 대답했다.

 

 

 "몸값 요구 종이는요.?"

 

 

 손을 절레절레 흔들며 "뭐가 있겠어! 그냥 딱 봐도 장난 메시지잖아."

 

 

 "지문도 없고 계좌도 없는 계좌고."

 

 

 "그... 계좌가... 대충 감이 오긴 했어요.."

 

 

 "그래도 지문이라도 나 올까 했죠..."

 

 

 "지문은커녕 종이도 평범해 그 집 애들이 쓰는 종이 같아 애들 방에서 한 장 찢어서 쓴 것 같아. 펜도 그렇고"

 

 

 "필체도 엄마, 아빠 둘 다 아니네... 이 사건 힘들겠어…."라고 비관적인 답변이 나왔다.

 

 

 나 형사도 답답해진 가슴으로 숨을 훅~하고 내셨다.

 

 

 "그래도 뭐라도 나오면 연락 주세요"

 

 

 라는 말을 남기고 손 인사를 하고 검시소를 나왔다.

 

 

 해가 지고 있는 일몰에 오래된 주택은 검붉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나 형사의 시야에 며칠째 실종된 소녀의 집이 을씨년스럽게 보였다.

 

 

 건물은 소녀의 몸값 요구 종이가 나온 그 순간부터 비어 있었다.

 

 

 그리고 아마도 한동안 비어 있을 거다.

 

 

 사람의 인기척이 사라진 건물은 스산한 기운이 감돌았다.

 

 

 나 형사는 오래된 주택 건물을 유심히 살피며 건물의 뒤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건물의 뒤편은 오랫동안 방치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벽 한쪽에 낡은 개집이 비어 있었다.

 

 

 오랫동안 개가 살지지 않은 듯 보였다.

 

 

 몸을 숙여 낡은 개집을 살짝 들여다봤다.

 

 

 개집 안쪽엔 먼지와 거미줄이 처져 있었다.

 

 

 몸을 일으키던 나 형사가 휘청하자 개집이 살짝 옆으로 밀려났다.

 

 

 넘어질 뻔한 나 형사는 괜히 머쓱해져서 주변을 둘러봤다.

 

 

 밀려난 개집의 뒤쪽으로 아주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희미한 불빛은 작은 검은 유리 창문 사이로 새 나오고 있었다.

 

 

 나 형사는 자신의 무릎에 위치한 작은 창문을 향해 몸을 숙였다.

 

 

 창문을 밀어보았지만, 창문은 잠긴 채 움직이지 않았다.

 

 

 나 형사는 창문을 깰 물건이 있나 주변을 살폈지만 적당한 물건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품에 있던 총을 꺼내 들고 총 손잡이로 창문을 여러 차례 두들기자 창문이 퍽! 소리와 함께 깨지며 유리 파편이 안으로 떨어져 내렸다.

 

 

 깨어진 창문 안을 보려고 했지만, 위치상 전체가 다 보이진 않았다.

 

 

 나 형사는 깨어진 창문 안으로 머리를 들이밀었다.

 

 

 간신히 머리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작은 창문 안으로 바닥에 엎드려있는 소녀가 보였다.

 

 

 그렇게 찾던 소녀를 찾았다.

 

 

 미동도 없는 소녀의 모습이 이미 죽은 지 오래된 시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숨이 턱 막혀왔다.

 

 

 언제나 어린아이의 시체를 본다는 건 숨이 막히는 순간이다.

 

 

 나 형사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다시 소녀를 봤다.

 

 

 그렇게 찾던 소녀를 오늘 찾은 것이다.

 

 

 소녀가 실종된…. 이곳 자신이 살던 집안에서...

 

 

 나 형사는 계속 무언가 어긋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값 요구 종이를 집안에 둔 걸 보면 범인은 소녀가 납치됐다고 믿게 하려는 의도로 보였지만

 

 

 누가 봐도 장난스러운 계좌번호였다.

 

 

 없는 계좌번호라는 걸 한눈에 알아볼 종이를 둔 이유는 무엇일까..?

 

 

 범인은 왜 소녀를 창고에 방치했을까..?.

 

 

 미처 시체를 처리할 시간이 없었다고 한다면 왜 형광등의 불빛은 켜놓은 걸까..?

 

 

 나 형사는 형광등 불빛을 올려다봤다.

 

 

 범인은 시체가 발견되길... 바랬던 걸까...?.

 

 

 나 형사는 다시 자신이 깨뜨린 창문의 파편을 봤다...

 

 

 "그럼 검은 테이프를 붙인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

 

 

 소녀가 발견되길 바라서 형광등을 켜놓은 거라면 굳이 테이프를 붙일 이유가 없다.

 

 

 하지만 범인은 테이프를 붙여 창문의 불빛을 막았다.

 

 

 형광등의 불빛은 환하게 켜둔 채....

 

 

 범인이 원하는 건…. 뭐지...?

 

 

 나 형사가 한참을 서서 고뇌에 빠져있을 때...

 

 

 계단을 내려오는 사람들의 발소리가 들린다.

 

 

 "나 형사님!."

 

 

 이 형사가 나 형사를 다급히 불렀지만 나 형사는 범인에 대한 생각으로 듣지 못했다.

 

 

 이 형사가 자신의 어깨를 잡았을 때가 돼서야 이 형사를 쳐다봤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사람 온 지도 모르고 하세요..?"

 

 

 "아. 왔어.."

 

 

 "최유라 씨 동선은 어때?"

 

 

 "아직이요. 유호정 집 앞에서 발견된 건 없어요…." 대답을 하는 이 형사의 눈은 어린 소녀의 시체를 향해있었다.

 

 

 "... 설마... 엄마는.. 아니겠죠..."

 

 

 "글쎄..."

 

 

 나 형사는 어린 소녀의 손바닥에 놓인 하얀 사탕을 쳐다보고 있었다.

 

 

 "말랑 카우."

 

 

 "뭐라고?"

 

 

 "말랑 카우요. 그 사탕 같은데..."

 

 

 나 형사는 소녀의 손바닥 근처로 다가가 앉아 사탕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왜... 사탕을....? 의도가 무엇일까..

 

 

 "사인은?"

 

 

 옆에서 조사를 하는 검시관에게 물었다.

 

 

 검시관은 아이의 머리카락을 들추고 목을 보여주며 말한다.

 

 

 

 "교살."

 

 

 

 아이는 이 창고 바닥에서 목이 졸려 살해당했다.

 

 

 양손에 반항 흔이 없는 걸로 봐서는 범인은 면식범일 확률이 높다.

 

 

 아는 사람... 아니 믿는 사람.

 

 

 아이가 믿고 이 창고까지 따라 내려와 뒤를 내준 인물.

 

 

 어느새 경찰의 연락을 받고 도착한 부모가 통제를 받으며 지하창고 입구 높다란 계단에서 딸아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 형사는 처음 이 사건을 맡았을 때부터 부모를 의심하고 있었다.

 

 

 살인 사건은 가장 가까운 사람이 범인인 경우가 많다.

 

 

 내연녀와의 관계를 숨기기 위해 거짓 알리바이를 됐던 아빠 송문영과,

 

 

 자식에게 무관심해 보이는 엄마 최유라... 소녀의 부모는 제일 의심이 가는 용의자들이었다.

 

 

 엄마 최유라는 실종 전날 10시쯤 아이들이 자러 올라갈 때 송 지우를 마지막으로 봤다고 진술했다.

 

 

 딸이 살아있던 모습을 본 마지막 목격자였다.

 

 

 그리고 마지막 목격자가 용의자인 경우도 많다.

 

 

 아이의 엄마가 계단에 주저앉아 오열하자,

 

 

 남편은 그런 아내를 안고 있는 모습을 나 형사는 무표정하게 쳐다봤다.

 

 

 소녀의 시체가 지하 창고에서 발견된 후 이 사건은 대대적으로 미디어에 보도됐다.

 

 

 뉴스 보도 방송사에서는 앞다투어 방송되었고,

 

 

 아이들의 부모도 얼굴이 모자이크된 채 연일 방송에 인터뷰가 보도됐다.

 

 

 그렇게 -8살 송 지우 살해 사건-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정작 범인에 대한 실마리는 그 무엇 하나 드러나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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