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숭고한 사슴 죽이기
작가 : 양웅
작품등록일 : 2021.1.22

* 범죄 추적 스릴러*

이 사건을.... 범인을...... 나는 잡을 수 있을까...?

나 형사는 떠오르는 많은 의문들에 단 하나의 답도 낼 수 없음을 알았다.


괴물은 태어난다.

그리고 길러진다.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게 될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우리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살인마의 실체를 알지 못한다.

그러니....

그 누구도 믿지 말라.

그들은 순수하고,

연약한... 모습으로... 우리의 곁에,

우리의 이웃,

우리의 가족,

또는 사랑하는 누군가로 현재를 함께하고 있다.

그러니... 그 누구도 믿지 말라.

 
2화
작성일 : 21-01-22 09:05     조회 : 269     추천 : 0     분량 : 4862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아이의 엄마가 실종신고를 한 것은 4일 전 정오쯤 이였다.

 

 

 오전 10시쯤 일어난 엄마는 여유롭게 차 한 잔을 마시며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갑자기 울리는 벨 소리에 이 시간에 누가 전화를 했나 싶어 벽에 걸린 시계를 한번 보고,

 

 

 전화를 받았을 때가 10시 10분이 조금 넘어가고 있던 시간이었다.

 

 

 지우 담임 선생님의 전화였다.

 

 

 "어머니 지우가 아직 등교 전인데 혹시 무슨 일이 있나요?"

 

 

 전화를 받자마자 선생님은 짧은 인사와 함께 용건을 급히 물어 왔다.

 

 

 엄마는 의아하다는 듯 "지우?... 등교하지 않았나요? " 하며 되묻곤

 

 

 지우 방을 향해 걸어갔다.

 

 

 방문을 열어본 방에는 사람의 흔적은 없었다.

 

 

 잠시 당황한 엄마는 곧 ,

 

 

  "선생님 제가 다시 연락을 드릴게요. "

 

 

 하며 황급히 전화를 끊고 아들 진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들 진우는 지우와 5살 터울인 13살이었다.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아들 진우가 곧잘 지우를 챙겨서 등교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엄마는 진우에게 전화를 건 것이었다.

 

 

 수업 중인지 아들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

 

 

 초조하게 몇 번의 전화를 걸다가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아침에 지우를 봤냐고 물어봤다.

 

 

 남편은 바빠서 일찍 나오느냐고 못 봤다며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고 별일 없을 거 다 걱정 말라며 바쁘다며 전화를 끊었다.

 

 

 쉬는 시간쯤 다시 아들에게 전화를 건 엄마는 지우를 보지 못했다는 답변만 들었을 뿐.

 

 

 지우의 행방을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는 사실들을 확인하고 점점 초조하고 떨려오는 심정으로 집안과 집 근처를 찾아보며

 

 

 황급히 112로 전화를 건다.

 

 

 그 시간이 오후 12시간 넘어가는 시간이었다.

 

 

 "어머니 침착하세요. 따님을 마지막으로 본 것이 언제였나요?"

 

 

 엄마는 더듬더듬 어제저녁 10시쯤인 것 같다고 대답한다.

 

 

 어제저녁 자신은 술을 조금 마셔서 아이들이 방에 들어가는 것까지만 보고 침대에 누워 잠이 든 것까지는 확인하지 않았다며,

 

 

 그녀는 울먹이며 어제의 일을 이야기했다.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은 어머니의 진술을 받아 적으며 아이 방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집은 단독 주택으로 아이들의 방은 2층에 있었다.

 

 

 2층으로 걸음을 옮긴 경찰은 딸아이의 방문을 열고 방 안을 둘러봤다.

 

 

 방 안을 둘러보던 경찰은 책상 옆에 놓인 가방을 보고 아이가 사라진 것이 어쩌면

 

 

 밖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곤 집안을 좀 더 꼼꼼하게 둘러보기 시작했다.

 

 

 아이의 침대 이불이 조금 흐트러져 있을 뿐.

 

 

 방안의 모든 물건도 다 제자리에 있었으며,

 

 

 딸아이의 옆 방에 위치한 아들의 방안에도,

 

 

 부모들의 방이 있는 1층. 어디에도 아이의 흔적은 없었다.

 

 

 누군가 강제로 들어온 정황이 있는지도 살펴보았지만

 

 

 문이나 창문 어디에도 강제로 침입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아이는 작은 딸기 캐릭터가 그려진 얇은 분홍색 잠옷을 입고 사라진 것이다.

 

 

 아이의 복장을 생각해보면 아이는 집안에서 사라진 듯 보였지만 집안 어디에도 누군가의 침입 흔적이 없었으므로

 

 

 아이가 사라진 곳이 집에서부터 인지 밖에서 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집안으로 한 남자가 들어서고 있었다.

 

 

 남자는 아이의 아버지였다.

 

 

 집안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놀라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남편은

 

 

 부인 옆으로 가서 앉으며 이게 무슨 일인지 부인에게 묻고 있었다.

 

 

 아이의 엄마는 남편이 오자 그래도 조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남편의 팔을 떨리는 손으로 붙들었다.

 

 

 경찰은 아버지에게 따님을 본 마지막 시간이 언제였으며 따님의 상태가 어때 보였냐며 질문한다.

 

 

 저녁 늦게 집에 들어왔기 때문에 어젯밤에는 보지 못했고 아침 7시쯤 출근 전에 본 것이 마지막이었다고 진술한다.

 

 

 남편의 증언으로 아이는 아침까지 집 안에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남편의 진술로 아이가 사라진 시간을 유추해 볼 수 있었다.

 

 

 아침 7시 전에는 아이가 집 안에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아들 진우를 보고 엄마는 아이에게 달려가 아들을 꼭 안아주고 지우를 봤냐고 묻는다.

 

 

 아들은 울먹이며 어제저녁에 자러 방에 들어가기 전에 본 것이 마지막이었다고 말한다.

 

 

 "저녁을 먹고 거실에서 TV를 보다가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어요. "

 

 

 "아침에 일어나서 동생을 깨우러 갔는데 방에 없길래 먼저 학교에 간 줄 알았어요. "

 

 

 "제가 늦게 일어났거든요. "

 

 

 "제가 동생을 더 찾아봤어야 했는데... 죄송해요."

 

 

 "진우야 그럼 아침에 몇 시쯤에 학교에 간 거니?"

 

 

 경찰이 되묻자,

 

 

 진우는 거실에 걸린 시계를 쳐다보곤, "8시 30분쯤이요.."

 

 

 경찰의 질문에 답하던 아이는 끝내 울음을 터트렸고,

 

 

 엄마는 그런 아들을 달래며 괜찮다고 지우도 괜찮을 거라며 아들을 품에 안았다.

 

 

 오전 7시부터 행방이 묘연한 딸 송지우 양의 사건은 실종으로 경찰에 접수되고, 경찰은 집과 동네, 학교 근처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조사를 의뢰한 집 근처 CCTV에서도 그 전날 밤부터 아이 엄마가 신고한 아침 12시까지

 

 

 집 밖에서는 아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렇게 경찰들은 아이를 찾기 위한 조사를 하던 중 그날 저녁 아이 엄마에게서 이상한 전화를 받게 된다.

 

 

 "집에서 이상한 쪽지를 발견했어요......"

 

 

 약간은 횡설수설하는 듯 아이 엄마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우 실종 사건을 조사하는 담당 경찰은 급히 집으로 찾아간다.

 

 

 떨리는 아이의 엄마 손에 들린 종이를 받아 든 경찰은 종이에 적힌 내용을 천천히 읽어보며

 

 

 이 사건이 이제 실종 사건이 아닌 납치 사건으로 변경되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종이를 조심히 증거물 봉투에 넣으며 무전으로 이 사실을 알린다.

 

 

 노트를 찢어 적은 것처럼 보이는 종이에는

 

 

 -지우를 찾고 싶다면 국민은행 123456789계좌로 10억을 입금하세요-

 

 

 라고 적혀있었다.

 

 

 종이는 냉장고 반찬통 위에 놓여있었다고 아이의 엄마가 진술했다.

 

 

 그래서 오전에 경찰들이 종이를 발견하지 못했던 이유였다.

 

 

 사건은 납치 사건으로 변경되었고 형사들과 법의학 팀에서 집을 다시 조사하기 위해 찾아왔다.

 

 

 가족들의 진술도 다시 받기 시작했다.

 

 

 가족들의 동선과 알리바이를 조사하던 경찰은

 

 

 아버지 송문영이 지우가 사라진 그 날 아예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되고,

 

 

 그의 차에 부착된 내비게이션 영장을 신청해 놓은 상태였다.

 

 

 송지우 사건을 담당하게 된 나 형사는 가족들의 진술을 다시 받으며 부모의 무관심에 방치된 아이들의 상황을 알게 된다.

 

 

 나 형사는 한자리에 모여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가족들의 모습을 천천히 둘러봤다.

 

 

 부모가 딸이 언제 사라진 건지 알지 못했던 이유는 술에 취해 잠들어버린 엄마와 그날도 집에는 들어오지 않은 아빠.

 

 

 자식들에겐 무관심한 부모였기 때문이었다.

 

 

 우울증과 알코올에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아내.

 

 

 바쁘다는 핑계로 집에 잘 들어오지 않는 남편.

 

 

 어린 동생을 챙기며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아들.

 

 

 그리고 그렇게 방치되고 있던 어린 딸.

 

 

 그렇게 드러난 정황에서

 

 

 부모에게서 얻어낼 정보가 별로 없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동생을 돌봤던 아들 진우의 진술밖엔 쓸만한 정보가 없겠다는 생각에 이 사건이 쉽지 않겠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진우야 동생과 함께 등교할 때가 많아.?"

 

 

 "네…. 엄마는 아침에 자고 있을 때가 많아요."

 

 

 "그럼 동생과 함께 등교할 때나 하교할 때"

 

 

 "이상한 사람은 본 적 없고?"

 

 

 "너나 동생에게 말을 걸거나 주변에서 자주 마주치는 어른을 본 적은 없니?"

 

 

 "음.... 특별히 낯선 사람을 만난 적은 없는데...."

 

 

 "낯선 사람 말고 아는 사람 중에 자주 너희에게 말을 거는 사람들은 누구야?"

 

 

 "........ 그냥 학교 경비 아저씨나…. 동네 ....누나요."

 

 

 "누나?"

 

 

 "네 가끔 동네에서 마주치는 누나가 있어요. 가끔 분식점에서 먹을 걸 사주기도 하고요."

 

 

 "지우는 그 누나 만나는 걸 좋아했어요. 누나도 지우한테 잘해주고요."

 

 

 "그래 최근 언제쯤 그 누나를 만났는지 기억해?"

 

 

 "음... 수요일인가.... 동네 슈퍼를 지날 때 만났는데 아이스크림을 사줬어요."

 

 

 "그 누나가 너희들 만날 때 주로 무슨 얘길 했어?"

 

 

 "음.... 별것 없었는데.... 그냥 아이스크림 좋아해? 라든지... 떡볶이 좋아해 같은 거랑.... 아.!"

 

 

 "부모님은 사이가 좋냐고 물어보긴 했는데... "

 

 

 진우의 진술을 토대로 학교 경비와 의문의 여자를 조사하던 나 형사는 경비에게선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다.

 

 

 그러나 여전히 의문 여자의 정체는 파악하기 어려웠는데

 

 

 동네 누나로 알고 있던 그녀는 전철을 타고 아이들이 하교하는 시간쯤에 동네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그녀를 용의자로 체포하기에 이른다.

 

 

 첫 번째 용의자였다.

 

 

 28살의 유호정이라는 여성은 조사실에 앉아있었다.

 

 

 "유호정 씨 송지우 라는 소녀를 아시나요.?"

 

 

 지우의 사진을 서류에서 빼 보여주며 나 형사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물었다.

 

 

 여자는 힐끔 사진을 보고 "모르겠는데요…."라고 살짝 떨리는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나 형사는 "모른다..." 혼잣말을 하듯 읊조리고

 

 

 옆에 놓인 노트북을 유 호정이 볼 수 있는 방향으로

 

 

 화면을 돌려 보여주며 강하게 탁자를 쾅! 치며 물었다.

 

 

 "그럼 이 영상은 뭐라고 해명하실 겁니까!?"

 

 

 영상에는 유호정이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있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이었다.

 

 

 쾅! 하는 소리에 놀란 유호정은 어깨를 움츠리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체 고개만 떨구고 있었다.

 

 

 "유호정 씨 이렇게 묵비권 행사하고 시간 끌어봤자 당신한테 좋을 것, 없어!."

 

 

 "송지우 양을 납치했습니까?"

 

 

 여자는 어깨를 덜덜 떨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저... 정말 몰라요. 지우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요..."

 

 

 "그냥 애들에게 먹을 걸 사준 적은 있지만 정말.... 납치... 전 정말 아니에요..."

 

 

 "그럼 아이들에게 왜 접근했습니까?"

 

 

 "어떤 목적이 있으니깐 애들한테 접근한 거 아니야!!"

 

 

 몇 분째 유 호정은 계속 훌쩍거리며 울기만 했다.

 

 

 몇 차례 더 물어봤지만, 그녀에게서 얻은 답은 없었다.

 

 

 답답해하던 중 조사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유호정의 핸드폰 내역 조사를 맡긴 이 형사가 들어오며 하얀 종이를 흔들어 보였다.

 

 

 나 형사는 종이를 건네받고 잠시 살펴보다가

 

 

 익숙한 번호와 이름으로 곧 유 호정이 왜 아이들을 만난 건지 어디서 접점이 생긴 건지를 알 수 있었다.

 

 

 가족에게 무관심했던 아버지

 

 

 송문영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4 4화 2021 / 2 / 16 271 0 5591   
3 3화 2021 / 1 / 26 283 0 4943   
2 2화 2021 / 1 / 22 270 0 4862   
1 1화- 프롤로그 2021 / 1 / 22 481 0 3113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원룸에 갇힌 남
양웅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