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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너가 눈을 뜨는 순간 우린 늘 함께였어
작가 : 류희수
작품등록일 : 2021.1.21

내가 정말 사랑하는 여자가 있어요. 정말 예쁘고 착하고 사랑스러워요.
우린 행복하게 사랑하고 있었는데 그녀가 죽고 말았어요. 난 그녀의 대한 기억을 잃었고요.
내가 정말 사랑했던 여자가 3년 뒤 가을, 귀신이 되어 다시 날 찾아왔어요.
"누구세요?" 내가 그녀에게 물었어요. 그녀는 울기 시작 했어요.

'너가 눈을 뜨는 순간 우린 늘 함께였어' 지금 시작합니다!

 
셋째 날 (2)
작성일 : 21-01-21 14:37     조회 : 247     추천 : 0     분량 : 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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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아니야~ 우린 아직까진 친구사이라고!”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주영의 등을 쳤다.

 주영은 매우 혼란스러웠다. ‘아직? 그럼 나를 좋아하고 있는 건가? 그녀와 나는 고등학교 때 친구였나?’ 그러고 보니 주영은 지금 그녀와 대화하고 있는 뒷자리 친구의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아니 고등학교 2학년 때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물론 1,3학년도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어렴풋이 중요한 일들은 기억이 난다. (수능 때나 입학식 때, 시험 치를 때, 1학년 때와 3학년 때 다니던 학교가 다르다는 것 등등) 그런데 2학년 때만 기억나는 게 없다.

  단 한 가지 사고만 빼고 말이다. 10월 18일 주영이 다니던 고등학교 불난 날

 

 ( 경기도 수원시 xx고등학교 화재 사건 [10월 18일])

  “주영아 일어나!” 누군가가 자고 있던 주영을 깨웠다. 일어나서 보니 선생님이 7교시 수업을 시작하려 했었다. 주영은 아마 선생님이 깨우라고 시켰나보다 하고 생각했다. 그땐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비극이 시작될지. 7교시가 시작되고 25분 쯤 뒤였을 것이다. 좋은 대학 갈 친구들은 열심히 듣고 아닌 애들은 딴짓을 하거나 엎드려 자는 시간. 그러한 시간에 소화전이 울렸다. 뭐 울리는 건 늘 있는 일이라 모두들 대수롭지 않게 수업을 계속했다.

  그때 그러지 않았어야 했다.

  그렇게 소화전이 울리고 5분 쯤 지났을까? 밖에서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정전이 되었다. 아직 밖에는 밝았으나 그때의 3반은 모든 창문에 블라인드를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10초 동안은 아무것도 안 보였다. 선생님은 더듬더듬 블라인드 줄을 찾았다. 그리고 그것을 당겨서 블라인드를 올리자 그제서야 앞이 보였다. 선생님은 무슨 일인가 싶어 창문을 열었다. 주영과 몇몇 친구들도 옆의 창문을 열어 밖을 보았다. 그러자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창문을 통해 반으로 들어왔다. 반에 있는 사람들 모두 지금이 무슨 상황인 줄 알았을 것이다. 몇몇 친구들이 ‘와아악!!’ 소리를 지르며 교실 밖으로 뛰쳐나갔다. 주영은 그 녀석들이 다시 반으로 돌아올 것을 확신했다. 왜냐면 창문으로 검은 연기가 들어오기 전에 봤기 때문이다. 창문 밖 운동장에 1층에서 공부하는 1학년들과 몇몇 선생님들이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그리고 불이 2층에서 발생했다는 것도 알았다. 주영은 어떻게 살아나갈 건지를 생각했다.

 ‘스프링클러가 작동되었을 텐데 불이 안 꺼진 거 보면 꽤 큰 불이라는 뜻일 거고 그럼 우리가 살려면 불길이 이쪽으로 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주영은 갑자기 의문점이 들었다.

 ‘방화 셔터가 내려왔나?’

 주영은 헐레벌떡 복도로 나왔다. 역시나 셔터가 안 내려왔다. 주영이 셔터가 어떻게 안 내려온 것을 예상했냐면. 셔터가 내려왔었으면 아까 나간 친구들이 진작에 돌아왔을 텐데 아직 안 돌아왔기 때문이다. 주영은 다시 반으로 돌아가서 선생님께 말했다.

 “쌤! 방화셔터가 안 닫혀있어요!”

 놀란 친구들을 진정시키던 선생님이 오히려 놀라며 복도로 달려갔다. 주영도 뒤따라 나와 보니 아까 반 친구들이 갔던 방향과 반대편에 불길이 점차 올라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쪽에 위치해 있는 4,5,6반 친구들은 올라오는 불길에 소화기를 뿌리는 등 대처 행동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대피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아마 누군가 3학년들이 공부하는 3층으로 내려가다가 확인했을 것이다. 강한 불길로 인해 대피는 불가능하다고. 주영도 이 점을 짐작했다. 그래서 방화셔터를 내리려고 하는 것이다. 선생님은 모두들 계단 쪽에서 나와 자기 반 쪽으로 가라고 소리쳤다. (왜냐면 셔터가 계단과 복도를 막기 위해 계단 쪽에서 내려오기 때문) 그러자 6반 끝 쪽 계단에서 올라오는 불길에 소화기를 뿌리고 있던 애들이 교실 쪽으로 이동했다. 선생님은 애들이 계단 쪽에서 나온 걸 보자 바로 긴급 셔터 작동 버튼을 눌렀다. 셔터는 중앙 계단을 기준으로 1,2,3반과 4,5,6반 사이에 서서히 내려왔다. 또한 양 끝 계단 쪽에 위치해 있는 셔터도 내려오기 시작했다. 주영과 선생님은 3반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선생님은 창문을 연기가 잘 안 들어오게 조금만 연 다음 운동장 사람들이 들리도록 크게 소리쳤다.

 “119 불렀어요?”

 밖에 운동장에서 애들을 차례대로 줄 세우고 있는 선생님이 말했다.

 “밖으로 나오자마자 불렀어요! 좀만 더 버티세요!”

 선생님은 ‘네’라고 소리친 후 연기가 더 이상 들어오지 않게 얼른 창문을 닫았다. 선생님이 창문을 닫고 나서 다시 놀란 친구들을 진정시키고 있었을 때 주영이 선생님께 물었다.

 “쌤, 왜 셔터가 자동으로 내려가지 않은 거죠? 원래 불난 걸 감지하면 자동으로 작동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선생님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러게 말이다. 뭐 열 감지기와 연기 감지기가 고장났나봐.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혹시 그럼 살아서 못 나가요?” 책상에 앉아 벌벌 떨고 있는 여자애가 말했다.

 선생님은 걱정 말란 듯이 말했다.

 “이제 셔터가 작동되었으니 누가 강제로 부수지 않는 한 불길은 여기로 오지 않을 거야. 우린 걱정하지 말고 119만 기다리면 돼.”

 여자애를 비롯한 반 친구들의 표정이 한결 누그러졌다.

 ‘쾅! 쾅! 쾅!’

 “살려주세요! 제발!!”

 3반 옆 중앙 계단 쪽 셔터가 아닌 아까 반 친구들이 나갔던 1반 옆에 있는 끝 쪽 계단에서 누가 절박하게 셔터를 두드리고 있었다. 주영은 아차하고 생각했다. 아까 나갔던 친구들이 셔터가 닫히기 전까지 반으로 돌아오지 못한 것이다. 3반 수업 쌤과 다른 반 수업 쌤 1분을 비롯한 이 공간에 있던 모든 학생들이 복도로 나와 셔터 앞으로 모였다. 선생님 두 분은 셔터 밑 부분을 잡고 하나, 둘, 셋을 외친 다음 힘을 주었다. 그러나 셔터는 꿈쩍도 안 했다. 그러자 다른 반 수업 쌤이 말했다.

 “부수죠?”

 
작가의 말
 

 오늘만 특별히 네이버에서 연재 중인 속도랑 같게 하기 위해 2화가 동시에 연재됩니다.

 

 원래는 (화, 목, 일) 한 편씩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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