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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산동악가
작가 : 박신호
작품등록일 : 2016.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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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말 명초에 이르자 그 많은 문파 중에 수위를 다투는 문파들이 나타났다.
그 중에서 가장 뛰어난 아홉 문파를 구대문파라 불렀고,
각 지방의 패권을 장악한 열세 가문을 강호인들은 육문칠가라 했다.
육문칠가 중의 하나로 삼백 년간 산동성을 지배해온 가문 산동악가...
중국, 수많은 왕조가 흥망성쇠를 함께 한 풍운의 대륙에서 펼쳐지는
방대한 스케일의 무예 대결이 시작된다.

 
제 2 화
작성일 : 16-07-14 09:08     조회 : 452     추천 : 0     분량 : 7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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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장

 사소취대(捨小取大)-1

 

 

 

 악삼(岳三)의 부친은 악가의 방계 출신으로 본가와 매우 먼 인척관계였다.

 악삼의 부친은 산동성을 수백 년간 지배하며 막대한 부를 쌓은 악가의 인물들과 다르게 매우 가난했다.

 평생 동안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였으나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었다.

 보다 못한 친척들의 도움으로 조그만 대장간을 열어 어느 정도 먹고 살 수 있게 된 악삼의 부친은, 심성이 고운 여인을 만나 가정을 이루고 세 명의 아들을 보았다.

 악삼의 부친은 아이들의 이름을 태어난 순서대로 악일(岳一), 악이(岳二), 악삼(岳三)으로 정했다.

 

 악삼은 비록 가난했지만 다정한 부모와 형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런데 악삼이 네 살이 되던 해에 부친이 돌림병으로 급사하면서 집안에는 슬픔과 굶주림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악삼은 여섯 살이 되던 아침, 눈을 뜨면 항상 먼저 일어나 계시던 어머니가 아직도 누워 있다는 사실에 의아함을 느꼈다.

 악삼은 어머니를 깨우기 위해 그쪽으로 기어갔다.

 악삼은 벌써 며칠째 음식이라곤 입에 대지도 못해 걸어갈 힘조차 없었다. 악삼은 어머니를 깨우기 위해 손을 댔다.

 그러나 악삼의 손에 느껴진 것은 따뜻한 어머니의 온기가 아니라 싸늘한 시체의 한기였다.

 그러나 악삼은 어머니가 사망한 것을 알지 못한 채 어머니의 품에 안겨 눈을 감았다.

 몇 달 전에 아사한 두 형처럼 어머니 역시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모르는 악삼은 이 세상에 홀로 남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악삼은 눈을 뜨자 자신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 8, 9세 나이의 어린 소녀를 볼 수 있었다.

 악삼은 주변을 둘러보고는 자신이 있는 곳이 집이 아니고 마차 안이라는 것을 알았다.

 마차 안에는 6세에서 10여 세 나이까지의 아이들이 십여 명이 타고 있었다. 악삼은 주위에 어머니가 없자 울먹이기 시작했다.

 “울지 마!”

 “훌쩍… 엄마….”

 “울지 말라니까.”

 악삼은 자신을 쳐다보는 소녀가 달래도 울음을 그치지 못하고 계속 울었다.

 악삼의 울음소리가 마차 안을 메우자 다른 아이들 역시 어머니가 그리운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마차 밖에서 삼십 대 중반의 중년남자가 들어와 악삼에게 다가갔다.

 “이제 일어났느냐, 삼아.”

 “훌쩍… 삼촌….”

 “다행이구나, 너라도 살아 남았으니….”

 “삼촌… 엄마는….”

 “엄마는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

 “아버지….”

 “그래, 네 형들이랑 아버지를 만나러 갔구나.”

 “삼촌… 엄마가 보고 싶어요….”

 “네가 훌륭하게 크면 엄마가 너를 보러 올 거다.”

 “훌쩍….”

 “그러니까, 앞으로는 울지 말고 여기 있는 형들이랑 누나와 친하게 지내도록 하거라.”

 “네… 알았어요….”

 악삼은 가끔씩 찾아오던 삼촌을 보게 되자 어느 정도 안심이 돼 울음을 멈추었다. 악도형은 악삼이 울음을 그치자 탄식하며 마차 밖으로 나갔다.

 악도형은 마부석에 앉아서 한숨을 쉬며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마부석에 앉아 있던 마부가 악도형을 향해 말했다.

 “무슨 일인데 그렇게 한숨을 쉽니까? 악 대협.”

 “마차 안에 있는 애들 중에 제가 잘 알고 있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잘못된 일이라도….”

 “본가에서 갑자기 여섯 살부터 열 살 사이에 있는 모든 아이를 집결시키라는 가주령이 떨어져서 본인이 저 아이 집에 갔지요. 그 집에 있는 세 아이가 모두 그 나이 또래라 갔는데 두 아이와 모친은 아사했고 저 아이만 살아남아 있었소. 그나마 응급조치를 취해 저 애라도 겨우 살릴 수 있어 다행이었지만….”

 “그래요… 정말 안됐군요.”

 “그렇소, 저 아이를 보니 정말 답답하군요…. 휴… 어서 갑시다.”

 마차는 산동악가에 도착했고 악삼은 수백여 명에 달하는 아이들 틈에 끼어 있었다.

 그러나 모두 비단옷이나 부티가 나는 옷을 입은 아이들은 비쩍 마르고 낡은 옷을 입어 볼품 없는 악삼의 주변에는 가까이 오지 않았다.

 악삼은 부모와 두 형이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어린 나이에 죽음이 뭔지를 알아 버렸다.

 악삼은 수백 명의 아이들 속에서 진한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나마 악삼에게 다행인 것은 본가에서 밥이 나와 더 이상 굶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

 

 악무수는 집법전의 장로들에게서 악가의 미래를 짊어질 후손들을 수련장으로 이동시키고 무공수련의 교두를 해야 한다는 것을 통보받았다.

 본가에 아이들이 모이기 시작하자 악무수는 아이들의 자질을 파악하기 위해 아이들이 모인 장소로 가려했다.

 그런데 갑자기 호들갑스럽게 달려온 대화전의 시비가 악무수에게 가주의 호출령을 전해주었다.

 악무수는 시비의 전언을 받자마자 가주의 집무실로 향했다.

 악무수는 집무실에 들어서자 자신 외에도 일곱 사람이 대화전에 있는 집무실에서 대기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이들 역시 가주의 호출령을 받아 집무실에 온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형님,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오랜만이네. 자네도 가주님의 전언 때문에 온 건가?”

 “네, 그렇습니다. 여기에 있는 다른 사람들 역시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여기 모인 모든 사람이 집법원의 추천을 받은 건가.”

 악무수의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어보자 육남일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악무수는 일곱 사람을 보고는 한숨을 쉬고 말았다.

 대화전 내부의 집무실에 모인 여덟 사람은 그나마 악가에 남아 있는 정예들이었다.

 이 여덟 명은 수백 명의 아이들을 이끌고 연무장으로 채택한 모종의 장소로 가서 무려 십 년간 아이들의 무공 교두를 해야 했다.

 육가문의 거센 공격을 받아 급박한 상황에 놓여 있는 악가에서 이 여덟 사람이 무려 십 년간이나 자리를 비워야 한다는 것은 치명적인 일이었다.

 단 한 명의 고수가 아쉬운 시기에 남은 전력을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산동악가의 결단력은 놀라울 정도였다.

 육가문의 거센 공격으로 암담한 악가의 모습을 생각한 악무수는 남은 정예를 후손들의 무예수련을 위해 십 년 동안 묶어두어야 한다는 현실에 한숨을 쉬었다.

 악무수의 마음과 일곱 사람의 심정은 비슷했는지 다들 안색이 참담했다.

 집무실에 모인 사람들은 악무수의 생각에 동감했는지 다들 비장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집무실의 문이 열고 들어온 악군청은 그들의 안색을 보자 가볍게 웃음을 던지며 물었다.

 “표정들이 왜 그런가?”

 “가주님을 뵙습니다.”

 여덟 사람은 가주인 악군청이 집무실에 들어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취했다.

 악군청은 이 여덟 사람의 마음을 짐작했는지 고개를 끄덕이고는 중앙에 위치한 좌석에 착석하며 말했다.

 “다들 앉게나.”

 “예. 알겠습니다. 가주님.”

 “내가 자네들을 부른 이유는 다들 짐작하고 있으리라 믿고 사설은 하지 않겠네. 자네들은 본가의 후손들이 십 년간의 수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게.”

 악군청의 부탁의 말이 끝나자 악무수는 굳은 안색을 풀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비장함이 흐르는 안색으로 일어난 악무수는 양손을 힘껏 쥐고 악군청을 바라보며 말했다.

 “본가의 미래를 책임질 후예들을 길러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본가의 현실은 너무나 위험하고 암담합니다. 우리 여덟 명은 본가에 남아 있는 유일한 정예들이나 다름없습니다. 가주님, 본가의 상황을 봐서는 우리 중에 대부분이 남아서 본가를 지켜야 합니다. 비록 십 년 후에 빛나는 미래가 있다 해도 본가가 멸문한다면 무슨 발판으로 산동악가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겠습니까.”

 “무수… 자네의 생각을 나를 비롯해 집법원의 장로들 역시 안한 것은 아니네. 그러나 개구리가 멀리 뛰기 위해서 몸을 움츠리듯 본가 역시 그렇게 해야만 하네. 지금 당장 눈앞의 위험 때문에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본가는 영원히 강호에서 사라질걸세.”

 “…….”

 악무수를 비롯해 남은 일곱 명도 가주의 이야기를 듣고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들 역시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알고 있었기에 다들 탄식만 내뱉고 말았다. 악군청은 희미한 고소(苦笑)를 지으며 말했다.

 “자네들도 알다시피 본가는 육가문의 공격을 받아 멸문에 가까운 타격을 입었네. 사실상 상동악가는 더이상 활동할 여력이 없네. 그래서 본가는 내일 십년봉문(十年封門)을 선언할걸세. 그렇게 되면 육가문은 더 이상 본가를 공격하지는 못하네. 물론 그 대가로 본가가 가졌던 모든 것을 양도해야겠지만….”

 “크윽… 그럼 더 이상 본가는 강호상에서 활동할 수 없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그렇다네. 하지만 봉문을 선언하면 자네들이 십 년 동안 본가를 비워도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네.”

 “봉문이라니….”

 가주의 입에서 가문이 봉문한다는 사실을 듣자 집무실에 모인 이들의 가슴을 참담하게 만들었다.

 “자, 그만 인상을 풀게나. 이 고통과 수모는 앞으로 20년 안에 갚을 수 있네. 단지 이 아픔을 잊지만 않으면 되는 거네.”

 “가주님….”

 악군청을 바라보는 악무수의 두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악무수를 비롯한 여덟 사람은 타오르는 격정을 누르지 못해 두 눈이 붉게 충혈됐다.

 “자네들을 이곳에 모이게 한 것은 이런 신세타령을 하라고 부른 것이 아니네. 다들 진정하고 내 이야기를 듣기 바라네.”

 “네, 가주님.”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그 누구에게도 발설해서는 안되네. 알겠는가.”

 “예, 알겠습니다. 가주님의 말씀대로 꿈에서조차 발설치 않겠습니다.”

 “좋아, 좋아… 그럼 본론을 이야기하겠네. 현재 본가에는 289명의 아이들이 모여있네. 이 아이들이 갈 곳은 궁륭산에 있는 태을궁이라네. 그런데 태을궁까지 아이들을 무사히 도착시키는 방법이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네. 육가문을 비롯해 팽가와 남궁세가의 이목이 본가를 낱낱이 감시하고 있는 상황이네. 289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한꺼번에 움직였다가는 그들의 마수에 걸려 본가의 꿈은 산산조각나 버릴 것이네. 그들은 본가가 미래를 위해 정예를 육성하는 것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네.”

 “그렇습니다. 하북팽가와 남궁세가가 모르는 척할 리도 없지만 육가문의 무리들이 본가의 계획을 안다면 그냥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당연한 일이네. 만약 본가의 움직임을 눈치 채지 못했다면 우리는 육가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이네, 현재 육가의 가주는 무공과 지략이 뛰어난 인물로 본가의 움직임을 눈치 채지 못했을 리가 없네.”

 “이번에 보여준 육가의 과감성이나 본가의 허점을 찌르는 공격을 봤을 때 그들에게 특별한 정보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조용히 착석해 있던 악무영이 육가의 정보력에 대해 말하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육가의 공격을 받아 몇 번씩이나 싸웠기에 악무영이 말한 내용이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알고 있었다.

 악군청은 악무영의 식견을 생각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무영. 그대의 생각은 정확한 거네. 사실 육가에 정보를 대준 것은 개방의 산동분타이네.”

 “개방이라고요!”

 “그렇다네. 바로 개방의 거렁뱅이들이 본가의 움직임을 육가에 넘긴 것이네.”

 “어째서 개방이….”

 “가주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왜 개방이 육가를 지원하는 것인지….”

 “간단하네. 산동성 총타의 총타주인 일로음살(鎰勞飮薩) 육궁지(陸穹知)가 바로 육가의 인물이었다네.”

 “아니 그럼 개방의 총단에서 산동성 총타가 육가에 정보를 전해 주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개방의 총단에 이 사실을 알리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습니까.”

 “허허허… 개방 총단에서 이런 일을 모르겠는가… 다 묵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지.”

 악군청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여덟 사람을 향해 입을 열었다.

 “지금쯤이면 본가에 아이들이 집결한 사실이 육가에 알려졌을 것이네. 그리고 지금쯤이면 육가에서 본가의 계획을 파악했을 것이네. 이런 상황 속에 본가가 아이들을 한꺼번에 궁륭산으로 보냈다가는 어떤 일을 당할지 알 수가 없네. 설령 아이들이 무사히 도착한다 해도 연무장의 위치가 들통나면 본가의 후손들이 무공을 익히는 것을 방관하지는 않을 걸세. 누구에게도 태을궁의 위치가 알려져서는 안되네. 설령 본가의 사람이라도 안되네. 오직 자네들과 나만 알고 있어야 하네.”

 “그러면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자네 여덟 사람은 본가에서 미리 선발한 백 명의 아이들을 이끌고 궁륭산으로 가도록 하게. 남은 189명의 아이들은 표국에 의뢰해 태호에 모이게 하겠네. 그럼 자네들이 태호에 가서 그 아이들을 데리고 태을궁에 가면 되네. 물론 태을궁에 가기 전에 밀정이나 첩자들의 이목은 피해야 하네.”

 “만천과해(滿天過海)의 계를 사용하는 것입니까?”

 “그러하네.”

 “표국을 통해 오는 아이들의 안전은 보장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건 100명의 아이들을 위해 189명의 아이들을 사지 속에 몰아넣는 짓입니다.”

 “그 아이들의 운명은 하늘에 맡겨야지. 얼마나 살아남을지는… 무영, 이번 일에는 본가의 운명이 달려있네. 설령 그 아이들이 모두 죽는다 해도 가문을 위해 생명을 바친 것이니 헛된 죽음은 아니네. 나중에 그 아이들도 가문을 위해 죽었다는 것을 알면 만족할 것이네. 사소취대라는 말을 잊어서는 안 돼네.”

 “무엇이 큰 일이고 어느 것이 작은 일 입니까? 하~아.”

 악무영은 189명의 어린 목숨을 너무도 간단하게 가문을 위해서라는 미명 아래 위험 속에 내몰아가는 처사에 탄식했다.

 그러나 급박한 악가의 사정을 알고 있는 그는 아이들의 생명을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

 어둠이 깊이 든 축시(새벽 1시~3시)에 교두로 선정된 악가의 여덟 고수들은 미리 선발된 백 명의 아이들을 네 개조로 나누어 악가를 떠나 궁륭산에 위치한 태을궁을 향해 은밀히 출발했다.

 

 189명의 아이들은 아침이 되자 본가에 있는 거대한 연무장에 모두 모였다.

 연무장에는 악가와 계약한 산동성의 삼대표국인 창해표국과 청산표국, 세류표국에서 온 마차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표사들은 총 20대의 마차에 189명의 아이들을 나누어 태우고 출발했다.

 삼대표국이 악가와 계약한 내용은 아이들을 모종의 장소로 보내는 것이었고 각 표국마다 그 위치는 전혀 달랐다.

 창해표국이 가지고 온 10대의 마차를 오십여 명의 표사들이 호위하며 첫 번째로 악가를 떠나자 청산표국과 세류표국이 그 뒤를 이어 출발했다.

 관도를 따라 이동하는 이십 대의 마차와 백수십여 명에 달하는 표사들이 내뿜는 위용을 자랑하는 모습이 일대 광경을 만들었다.

 이것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들이 몰렸고 그 속에는 간자와 개방의 걸인들이 싸늘하게 마차를 노려보고 있었다.

 백여 명이 넘는 표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당당히 이동하는 마차들이 관도를 벗어나면서 세 개로 나누어져 사라지자 수십 마리가 넘는 전서구(傳書鳩)가 하늘을 향해 일제히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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