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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불량만화로 가자
작가 : 페이야
작품등록일 : 2020.8.9

30대 중반의 평범 이하 직장인
어떤 직장에서도 환영받지 못하지만 먹고 살기위해 억지로 회사를 다니는 그에게
어느날 만화점이 다가왔다.

 
북산 VS 해남 1
작성일 : 20-12-09 23:22     조회 : 270     추천 : 0     분량 : 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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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드디어 나왔다."

 

 "해남이다!"

 

 "북산도 나왔어!"

 

 "이정환!"

 

 엄청난 관중들의 환호성이 고막을 때려대고 있었지만 왜인지 감흥이 생기질 않는다

 뭐지?

 난 왜 여기 있는 걸까?

 

 "카카캇! 올해 해남은 사상 최강이다! 왜인지는 알고 있겠지?"

 

 아 뭐야?

 가뜩이나 사람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는데 왜 앞을 가로막고 소리를 지르고 난리야?

 

 "그건 바로 넘버원 수퍼루키, 이 전호장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크하하핫!"

 

 전호장인지 천호장인지 모르겠고 좀 비킬래?

 이 형님이 지금 정신이 산만해서 네 그 중국집인지 여관 이름인지 모를 이름을 기억해 줄 여유가 없단다.

 빨리 비키지 않으면 확 골대 대신 얼굴로 농구공을 받게 될 수도 있어

 

 "여어~ 강백호!"

 

 막 공을 던질지 말지를 고민하는 찰나에 운이 좋게도 눈앞을 왔다 갔다 하던 해남의 신입이 백호를 타겟으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

 휴, 다행이네.

 일단 이 시간에 마음 좀 다스려보자.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머리가 복잡하다 보니 자꾸 울컥울컥하네

 

 "뭐야, 넌! 쇼하러 나왔냐?"

 

 "훗!"

 

 탁!

 

 막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고 있는데 백호 앞에 다가선 전호장 녀석이 백호의 공을 가로채서 드리블을 시작했다.

 

 "으잉? 이 똥강아지 녀석이!"

 

 아 저 바보 스위치 켜졌다.

 단순한 만큼 도발에 잘 걸리는 백호 특성상 저런 도발을 받으면 백이면 백 넘어가게 되겠지

 

 "야, 강백호. 한 마디만 해두마"

 

 탕탕탕탕 투탕탕 탕탕

 

 "우와 빨라. 뭐야 저 드리블은?"

 

 "볼 컨드롤이 엄청난데?"

 

 "좀 이상한 놈이긴 해도 역시 해남의 선수라 이건가?"

 

 뭔가 퍼포먼스를 좋아하는 녀석인 건 알겠는데

 굳이 시합 전에 상대 팀 공을 뺏어서 이런 도발을 한다는 게 그리 이뻐 보이지 않네?

 벤치에서는 몰랐는데 코트에 들어서서 받으니까 이거 은근히 짜증이 나는구나

 

 퉁, 툭!

 

 잠시 거리를 살피고 난 후 손에 들고 있던 공을 바닥으로 떨어트림과 동시에 발끝으로 툭 걷어찼다.

 

 데구르르르르

 

 타타앙!

 

 "으악!"

 

 어라?

 이건 또 뭐냐?

 날뛰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 방해할 생각으로 공을 보낸 건데 마침 나와 같은 행동을 한 태웅이 녀석 덕분에 뜻하지 않은 보복을 할 수 있게 됐다.

 내 발끝을 맞고 튕겨 나간 공이 빠르게 굴러가 전호장이 드리블을 하고 있던 공을 맞혀서 날려버리는 것까지는 예상에 있었던 일이었지만 반대에서 태웅이가 굴린 공에 튕겨 나간 공이 맞아 크게 튀어 올라 전호장의 분신을 맞춰버린 것이다.

 대충 눈으로 봐도 그리 빠르게 날아가지는 않아서 최악으로 가지는 않겠지만 남성의 분신은 원래 작은 충격에도 큰 타격을 받는 곳 아닌가?

 기세등등하던 조금 전과 달리 전호장은 코트 바닥에 엎드려서 부들부들 떠는 중이었다.

 

 힐긋

 

 벌어진 사태에 나와 눈이 마주친 태웅이에게 가볍게 어깨를 으쓱여줬다

 뭐 우리가 굴린 공이 원인이 되긴 했지만 저건 우리한테 책임을 묻기가 좀 애매한 일이잖아?

 일부러 저렇게 만들려고 해도 불가능하겠다

 덕분에 이 모든 걸 보고 있던 관중석에서 폭소가 튀어나오는 중이고

 

 "푸하하하하, 뭐 하는 거야 해남의 저 괴상한 놈은?"

 

 "이번 해남의 루키는 개그로 뽑은 거냐?"

 

 "퍼포먼스가 좋다 했더니 그쪽에서 데리고 온 거야?"

 

 조금 전까지 해남을 응원하고 있던 관중들이 지금은 해남을 비웃고 있다.

 이곳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이 해남을 응원하기는 해도 그들이 완전한 팬은 아니라는 증거다.

 

 "으윽!"

 

 오, 일어났네?

 이 녀석도 회복이 빠른걸?

 

 "이, 이런 비겁한! 자리를 뺏길까 봐 이런 치졸한 암살을 시도하다니"

 

 암살?

 누가?

 누구를?

 

 "잘 들어 강백호, 한 마디만 해두지"

 

 그런데 아까부터 저 자식은 왜 자꾸 백호한테 말을 거는 거야?

 백호는 되게 귀찮아 하는 거 같은데

 

 아직 충격이 다 가시지 않았는지 어기적거리며 태웅이 앞으로 다가간 전호장이 강백호를 돌아봤다.

 

 "넘버 원 수퍼루키는 서태웅이 아냐!"

 

 아까부터 한 마디 한마디 하더니 그 얘기가 하고 싶었던 거냐?

 참! 할 일 없는 놈이구나 너도

 

 "당연한 소리 하지 마"

 

 할일 없는 놈 여기 하나 더 있었네

 백호 이 멍청한 자식아, 굳이 말 섞지 마

 

 "넘버원은 서태웅이 아냐"

 

 전호장이 했던 말을 그대로 따라 한 백호가 바닥에 굴러다니는 공을 집더니 드리블을 시작했다.

 전호장과 다른 건 바운스를 튕겨가며 하는 정석적인 드리블이 아니라 손에서 공을 떨어트리지 않고 허리와 다리 사이를 오고 가는 거 정도?

 

 "우와, 북산의 저 빨강머리도 만만치 않은데?"

 

 "엄청 빠르잖아?"

 

 "북산의 저 녀석도 체크해 놔야겠어"

 

 탁

 

 드리블을 멈춘 백호가 별안간 서태웅을 지목하자 옆에 있던 전호장도 같이 손가락으로 서태웅을 가리켰다

 뭐야?

 뭐, 프리더도 아니고 왜 손가락으로 죽일 듯이 태웅이를 가리키는데?

 

 "네 녀석에겐 절대 지지 않아"

 

 .......우와 소름

 정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둘이 동시에 태웅이에게 선전포고하고 있네

 해남의 저 멍청이는 그렇다 치고 우리 쪽 멍청이는 정말 뭐 하는 거지?

 당당한 팀킬 예고인 거냐?

 

 쿠쿵!

 

 "으악!"

 

 "아욱!"

 

 슬슬 맞겠다 싶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어느새 다가간 치수가 백호의 정수리에 정권 찌르기를 먹였다.

 좀 의외인 건 타이밍에 맞춰 이정환도 전호장의 정수리에 치수와 똑같은 정권 찌르기를 하는 모습이었는데

 키도 비슷하고 카리스마도 있는 두 캐릭터가 저러고 있으니 무슨 철권 경기 전에 인트로 보는 것 같네

 

 "미안하다, 결례를 범했군"

 

 "아냐······. 우리야말로······."

 

 이정환의 사과에 치수도 답사과를 하면서 헤프닝이 일단락됐다.

 

 "멍청한 녀석!"

 

 "바보"

 

 "북산의 수치"

 

 "앗, 너무 한 거 아닙니까? 선배들?"

 

 "기운이 넘치네! 우리 백호는? 경기전에 힘을 좀 빼둘 필요가 있을까?"

 

 조용한 내 말에 치수, 대만, 태섭을 향해 으르렁거리던 녀석이 순식간에 입을 다물었다.

 

 "서, 선배? 설마 농담이시죠? 이제 경기 시작인데 지금 힘을 빼면 경기에서는 아무것도 못 할 거예요"

 

 "글쎄다? 일단 네 꼬락서니를 보면 그래도 힘이 남아돌 것 같긴 한데······. 일단 한번 지켜보고 결정해보자"

 

 "사, 살았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안경 선배!"

 

 뭘 열심히 하겠다는 거야? 진상짓을? 아니면 멍청한 짓을?

 

 "저기, 자네는 이름이 뭔가?"

 

 뒤에서 들린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해남의 감독인 남진모가 나를 보고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한 말인 줄 알았는데 나한테 한 말인가?

 

 "권준호라고 합니다"

 

 "흐음······. 잘 기억이 안 나서 그런데 혹시 1학년생인가?"

 

 빠직

 

 이 영감이?

 아무리 우리가 예선 토너먼트에서 번번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2학년 떄부터 꾸준히 스타팅 맴버였던 사람을 신인 취급하는 거냐?

 아니 4강쯤 되면 올라오는 팀에 대해 분석하고 나오지 않나?

 우리 팀은 분석할 가치도 없다는 거야 뭐야?

 

 "아뇨, 3학년입니다"

 

 "3학······. 년? 혹시 그러면 대만군처럼 부상을 당했다거나....?"

 

 아 진짜 나 존재감 없다고 확인 사살까지 해주시는구먼

 다른 경기는 다 그렇다 치고 저번 경기에서 백호 대신 교체 선수로 뛰었으니 조금만 관심이 있으면 알 텐데 이걸 모른다고?

 이거 도발이면 진짜 지능적인데

 

 "아뇨, 꾸준히 북산의 경기에 나왔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아픈 곳을 찌르는 짓은 그만하라고 늙은이야!

 

 "경기 시작하겠습니다, 양 팀은 자리해 주십시오!"

 

 심판의 말과 함께 각자 위치에 맞게 자리를 잡은 우리는 모두 심판의 손에 들려 있는 공을 바라봤다.

 나를 제외하고

 

 '대체 무슨 생각이지?'

 

 [스타팅 맴버 말이죠? 그렇지만 딱히 계승자님이 짠 라인업으로 스타팅 맴버를 올릴 거라는 말도 없었잖아요? 일단 감독의 고유 권한이기도 하고요]

 

 '그걸 몰라서 그런 게 아니야. 내가 그것도 모르고 그 라인업을 짠 것 같아? 그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어서 그렇게 짠 거야'

 

 [대안이 없다고요?]

 

 '그래, 내가 왜 대만이를 이번 경기의 키 포인트로 생각했겠어? 그나마 대만이가 제일 상대에게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야. 반대로 말하자면 다른 이들은 어느 정도 상대에게 노출이 돼 있단 말이지'

 

 [그러면 감독님의 판단이 맞는 거 아닌가요? 지금 이 맴버중에 가장 노출이 안 된 건 바로 계승자님이잖아요]

 

 '노출이 안 된다고 다 이기면 그냥 지나가는 남자 하나 잡아다 놓고 경기시키지 왜 훈련을 하냐? 인정하긴 싫지만 저 다섯 명과 나는 기본적인 스팩이 달라. 아무리 내가 원작보다 스팩업을 해서 따라왔다고 하지만 그건 백업이나 식스맨을 대비한 거지 저들보다 나은 실력을 노리고 한 게 아니라고'

 

 [꽤 객관적으로 자기를 바라보시는군요? 의외인데요?]

 

 '내가 전략을 짜는 처지인데 스스로도 객관화시키지 못하면 어떻게 하냐? 아무튼 이러쿵저러쿵해도 기존 5인방이 현재 북산에서 베스트 포지션인 건 바뀌지 않아. 그런데도 이런 인선이라니. 안 감독의 생각을 읽을 수가 없어'

 

 [생각이 있지 않겠어요? 그래도 나름 이 세계에서는 명장 중의 명장으로 평가받는 캐릭터라고요]

 

 '너 내가 여태까지 한 말을 뭘 로 들은 거야? 그러니까 그 생각이 뭔지 모르겠다고. 무슨 생각인지 알아야 그에 맞춰서 호응할지 서포터를 할지 정할 수 있잖아'

 

 삑!

 

 경기시작!

 

 심판의 휘슬이 불림과 동시에 점프볼이 시작되었다.

 이전 경기에서 점프볼 중간에 공을 건든 실수를 기억했는지 이번에는 치수도 침착하게 공이 다 떠오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공을 쳐 냈다.

 

 파앙

 

 "나이스 주장!"

 

 치수가 친 공을 빠르게 받은 태섭이 지체없이 태웅이에게 공을 찔러 넣었다.

 선수들 사이로 파고든 공이 사각에 있던 태웅에게 정확하게 전달이 되지 태웅 또한 바로 덩크를 시도했다.

 빠른 속공으로 인한 자신감과 적의 기세를 꺾기 위한 노림수인 듯 평소에 잘 하지도 않던 덩크를 시도했건만 내가 보기엔 차라리 그냥 슛을 하는 게 더 나았다.

 

 콰악!

 

 어느새 달려온 이정환이 골 밑에서 태웅이를 블로킹하고 있었다.

 꽤 옆에 있었던 것 같은데 엄청난 스피드인데?

 단순 속도로 보자면 백호와 비슷한 정도, 순간 스피드는 태웅이와 비슷한 정도인가?

 

 "큭!"

 

 덩크가 블로킹 당한 태웅이가 나를 보더니 공중에서 공을 돌려 내게로 패스했다.

 공중에서 저런 것도 가능하구나! 대단한 녀석

 

 탁

 

 "앗!"

 

 공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옆에서 인영이 튀어나와 중간에서 인터셉터를 해버렸다.

 

 '6번? 신준섭인가?'

 

 "좋았어, 준섭이 형 패스!"

 

 "아앗!"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새 우리 인 코트까지 달려간 전호장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신준섭도 전호장을 확인했는지 빠르게 롱 패스를 던졌다.

 

 "받아, 호장아!"

 

 "으얏샤!"

 

 이정환의 슈퍼 세이브에 이은 신준섭과 장호장의 물 흐르는듯한 연계기

 단순히 슈퍼 플레이어인 이정환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해남이 도내 최강이자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강자가 아니다.

 개개인으로는 부족할지라도 팀으로서 이정환을 서포트하고 그들 스스로도 상대의 목줄을 끊어버릴 정도의 날카로움을 지닌 팀

 그래서 해남이 강한 거다.

 

 하지만

 

 "강백호!"

 

 "네잇! 갑니다 안경 선배!"

 

 "뭐, 뭐야?"

 

 언제 움직였는지 코트 안까지 파고든 전호장의 바로 뒤로 백호가 바짝 따라붙고 있었다.

 그 모습에 앞서 달리고 있던 전호장은 물론 막 지원하기 위해 코트로 들어가고 있던 해남의 전 선수들이 경악하고 있었다.

 

 역사 깊은 해남에서 1학년이 주전으로 나오는 경우는 전호장이 유일할 정도로 그의 재능은 분명히 대단하다.

 하지만 그래서?

 

 우리 팀에는 만만치 않게 멍청하지만 그만큼 미친 피지컬을 지닌 녀석이 있다.

 심지어 그 녀석은 주인공 버프까지 받는 중이고

 

 "모두 지켜보라고! 이 천재 강백호님의 슈퍼 점프를!"

 

 말과 함께 뛰어오른 백호는 키를 훌쩍 넘어 날아오고 있던 공을 가로챘다.

 마치 처음부터 자기에게 패스된 공인 양 너무도 자연스러운 몸짓이었다.

 인간이 맨몸으로 했다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그 체공 높이와 시간에 모두가 멍해 멈춰있을 때 북산은 움직이고 있었다.

 

 "으랏차!"

 

 아직 몸이 채 땅에 닿기도 전에 백호는 허공에서 우리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패스를 찔러 넣었다.

 땅을 디디고 온몸으로 던진 것도 아니고 순수한 팔 힘만으로 던졌건만 농구공은 빨랫줄처럼 쭉 늘어나며 해남의 선수 사이로 빠져나가고 있는 내게 정확히 도달하고 있었다.

 

 "나이스 패스"

 

 해남이 강하다?

 그걸 모르는 사람들은 이곳에 없다.

 강하지 않았으면 17년 연속 도내 1위를 할 수도 없었겠지

 

 발밑을 보니 딱 3점 슛 라인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난 지점이다.

 드리블하고 있던 공을 들어 왼손에 받치고 오른손으로 방향을 설정한 후 무릎을 살짝 굽힌다.

 시야에 끝에 있는 건 해남의 골대뿐, 그사이에는 어떠한 방해물도 없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누구 맘대로!"

 

 분명히 조금 전까지 골대만 보이던 시야에 시커먼 사내자식의 모습이 나타나 나와 골대를 가로막았다.

 

 이정환

 전호장을 서포트 하기 위해 센터라인을 넘어 우리 진영까지 넘어갔던 그가 어느새 내 앞에 나타나 슛을 가로막으려 하고 있었다.

 시야의 사각에서 절묘한 타이밍에 들어온 블로킹은 어느 누구라도 막힐 수밖에 없는 엄청난 것이었지만

 

 "미안하네"

 

 "뭐?"

 

 퉁

 

 공이 튕기는 짧은소리와 함께 내 손에 들려있던 공은 치수에게 안전히 배달되었다.

 

 "너라면 올 수 있을 거라 믿었거든"

 

 해남이 강하다? 이정환은 최강이다?

 그게 뭐 어쨌단 말인가?

 

 애초에 알고 시작한 싸움이고 그런데도 이기기 위해 올라온 전장이다.

 

 "치수야!"

 

 "우리얏!"

 

 야무지게 두 손으로 공을 움켜쥔 치수가 고릴라의 포효와 함께 날아올라 그대로 덩크를 꽂아 넣었다

 

 쿠앙!

 

 폭탄이 터진 듯한 굉음과 함께 링이 지진이라도 난 듯이 계속해서 떨어 댄다.

 치수는 이미 링에서 손을 놓고 내려와 있었는데도 진동이 줄어들지가 않고 있었다.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이정환을 보면서 생각했다.

 왕자라 불리는 해남과 이정환.

 그 유수한 역사만큼이나 강하고 단단한 팀이자 또, 그에 걸맞은 대단한 선수지만 18년 연속 우승은 달성하지 못할 거다.

 

 "오늘, 우리는. 이곳에서 승자의 왕관을 쓰고 나간다. 너희를 대신해 너희가 닦아 놓은 모든 것들은 우리 차지가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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