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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변하지 않은 것
작가 : 히마와리
작품등록일 : 2020.8.23

치열하게 살아가는 대학병원 간호사 김예인
그녀는 상혁이라는 환자를 치료해준다.
반면 상혁은 간호사 얼굴을 보고 그동안 짊어지고 살아온 그의 어두운 과거가 다시 한번 그를 힘들게한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상혁은 예인에게 다가가는데...

 
고장 난 생각 때문에 울적하다.
작성일 : 20-11-25 17:18     조회 : 393     추천 : 0     분량 : 2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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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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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도착한 형사들은 차가운 밤공기를 마시며 버스에서 몸을 내렸다. 괜히 피곤하기도 하고 몸도 무거웠다.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게 힘이 들 정도였다. 그렇지만 몸은 무거워도 기분은 좋게 느껴졌다. 그리고 서울의 밤은 항상 무겁게 느꼈는데 오늘은 왠지 서울의 야경 또한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기까지 했다. 아무래도 오늘 얻은 정보가 형사들을 기분을 좋게 만들었으리라.

 

 바로 수사본부로 복귀할 거죠?

 윤규는 현석에게 물었다.

 

 그래야지. 그리고 상부에 보고하고 눈 좀 붙여. 잠에서 깨면 아마 많은 일들이 앞으로 일어날 거니까~ 잠은 충분히 자두고.

 

 네~~ 알겠습니다.

 윤규는 가볍게 대꾸하였다. 그리고 현석과 함께 수사본부로 가기 위해 택시를 잡아 몸을 실었다.

 

 예인은 퇴근 시간이 지난 뒤에도 퇴근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 점심시간에 늦게 들어온 탓에 퇴근하기가 눈치가 보여 퇴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와중 상규가 눈에 보였다.

 

 야 너 왜 이제야 보여!

 

 너만 바쁜 거 아니다~

 상규는 예인에게 애써 웃으며 대답했다. 그리고 말을 이어갔다.

 

 결국 그 사람하고 점심 먹은 거야?

 상규는 속으로 생각한 문장이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이었다. 잠깐의 후회는 있었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상황이었다.

 

 아~ 이인태씨 말하는 거야?

 

 응..

 

 어. 먹고 왔어. 그리고 앞으로 이인태씨도 우리와 함께 하기로 했어.

 

 뭐? 왜!

 상규는 순간 놀라 병동에서 소리를 지르고야 말았다.

 

 왜 소리를 질러! 수간호사한테 털리고 싶어? 나도 순간 고민을 했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그랬어.

 

 어.. 그래....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니까....

 상규는 애써 자신의 감정을 숨기며 말을 했다.

 

 그나저나 넌 퇴근 안 해?

 

 지금 할 거야. 넌?

 

 나도 눈치 보고 있어. 곧 해야지~

 

 그래. 나 먼저 들어가 볼게. 필요한 거 있으면 연락해....

 

 그래.

 

 예인은 상규가 평소에 비해 힘이 없이 말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왜 컨디션이 안 좋은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물어볼 겨를도 없이 예인의 시야 속에서 사라져 갔다. ‘전화를 할까’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만 생각을 거뒀다. 때마침 수간호사가 예인에게 말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김간호사 그만 퇴근해~

 

 네. 수선생님.

 

 내일은 늦지 말고요.

 

 네 죄송합니다.

 예인은 속으로 “깨끗이 보내주는 법이 없구나. 마지막까지 잔소리야. 어휴..”라는 말을 속으로 하며 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퇴근을 하였다. 집에 돌아온 예인은 빠르게 밥을 먹고 샤워를 했다. 평소보다 뜨거운 물을 몸에 더 적시며 샤워를 했다. 몸이 피곤하고 노곤하지만 운명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 운명을 피하지 않고 나아가는 자신을 상상하며 샤워를 마무리했다.

 

 빈 위스키 병이 3개? 4개? 잘 모르겠다. 그냥 많이 마신 걸로 하자. 이렇게 마신 게 얼마 만인지. 술을 더 먹어야겠다. 그렇지 않으면 못 견디겠다. 바텐더에게 술을 주문하려는데 바텐더는 취한 거 아니냐며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다 필요 없고 술을 더 달라고 고함을 지른다.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는데 몸이 말을 안 듣는다. 후.. 한숨을 쉬고 담배를 피우기 위해 밖을 나온다. 가게 통유리에 비친 내 얼굴을 바라본다. 폐인이 따로 없다. 그래 자업자득이다. 속으로 말을 끝내며 다시 술집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다시 술을 마신다. 마침 전화가 온다.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니 동료 의사다.

 

 여보세요.

 

 박원장~ 뭐해?

 

 저는..

 목적어를 말하지 못하고 쓰러졌다. 그리고 여보세요라는 문장이 여러 차례 들려온다. 친구를 설득해 용서를 빌어야 한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지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음 행동을 할 수도 없었고 전화에 대고 답변을 할 수도 없었다. 그저 쓰러져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정신이 잃어가고 있는 게 느껴졌다. 눈을 떴을 때는 병원에 누워있었다.

 

 원장님 술을 왜 그렇게 먹었어요.

 

 수간호사가 말을 걸어왔다. 내가 있는 곳은 내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인 것 같다.

 

 저는 어떻게 여기에 왔죠?

 

 술집 직원분이 병원에 전화 주셨어요. 그 직원분이 원장님 지갑을 본 모양이에요. 원장님이 이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인 걸 알고 전화를 한 것 같아요. 그리고 마침 제가 출근하는 길이라 중간에 술집에 들러서 원장님을 데리고 왔어요.

 

 미안해요.

 현욱은 민폐를 끼친 것 같아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괜찮아요. 그보다 무슨 일 있으세요? 술 먹는 모습을 처음 보는데.

 

 아닙니다. 그냥 마시고 싶었어요.

 난 대충 얼버무리고 그 자리에 빠르게 빠져나왔다. 그리고 병원 뒷문으로 나와 내 차에 탔다. 그리고 음악을 틀고 생각을 했다. 앞으로의 일을. 내가 해야 할 일을.

 생각이 마침과 동시에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나야

 조용히 울리는 목소리. 상대방의 답변은 뒤늦게 울렸다.

 

 어. 어쩐 일인가?

 

 철진...

 말을 했지만 다음 단어가 나오지가 않았다.

 

 빨리 말하게.

 철진은 답답한지 재촉했다.

 

 그만 용서를 빌게. 그리고 나 역시도 죄가 있다고 생각해. 네가 용서를 빈다면 나 역시도...

 

 헛소리하지 마! 과거의 일을 말하는 것 같은데. 그건 사고야. 우리끼리 그렇게 정리를 한 거 아니었나?

 철진은 중간에 말을 자르며 소리를 질렀다.

 

 그렇지만..

 

 그만해. 자네 상혁이가 죽어서 예민한 것 같은데. 이제 그만해. 전화 끊겠네.

 

 철진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전화가 끊겼다. 결국 현욱은 친구를 설득할 수 없었다. 친구를 설득해 같이 용서를 빌고 자신을 짓눌러온 과거를 청산하려 했지만 결국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자신이 약한 걸까? 아니면 상대방이 너무 강했던 걸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현욱은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슬픔이 밀려왔다. 그리고 상상했다. 지나온 과거를. 23년 전의 일과 함께.

 

 27년 전..

 

 

 

 

 
작가의 말
 

 네가 없는 세상따윈

 

 여름방학이 없는 8월 같아

 -너의 이름은 ost. radwimps의 아무것도 아니야 가사중-

 

 표현하는 법이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도 누군가 처럼 자연스럽게 저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의료진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간호사 분들에게 역시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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