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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그녀는 영웅이며 악녀다
작가 : 오노마
작품등록일 : 2020.11.11

"잊혀지는 운명 속에서 내 이름을 불러줘."
"널 구할 수 있다면, 난 영웅도 악녀도 될 수 있어."

 
Ep.1 망할 공작가를 가지고 싶다면
작성일 : 20-11-11 19:35     조회 : 238     추천 : 0     분량 : 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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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 본 사이에 많이 날카로워졌구나. 그다지 좋은 변화는 아니야.”

 “부인에게 있어선 그렇겠죠. 전 이런 제 모습이 너무나도 마음에 듭니다. 이를 바꿀 마음은 앞으로 영원히 없을 테고요.”

 다소곳하게 입가를 냅킨으로 닦아내며 레아가 미셸을 바라본다.

 공녀의 귀감이라고 할만한 행동거지 속에는 서늘한 살기가 숨어있었고, 이를 모를 미셸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곳에선 자신이 압도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한 미셸이 강경한 태도로 레아를 흘깃 째려본다.

 “일주일이란 시간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의를 잊어버리기엔 충분했나 보구나. 아무래도 다시 배우는 게 좋겠어.”

 “맞아 언니. 좀 더 나를 보고 배우는 게 어때?”

 “라일라. 내게 그런 말을 하고 싶다면 먼저 나이프로 사람을 가리키는 것부터 고치지 그래? 그리고 음식을 흘렸으니까 어서 닦기나 하고.”

 “∙∙∙∙∙∙라일라, 냅킨으로 입 좀 닦으렴.”

 미셸이 어금니를 악물며 딸에게 주의를 주면서, 애써 화를 억누른다.

 닦아내는 모습마저 어찌나 천박할 수 있는지 금방이라도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고 싶을 정도다.

 “아무래도 교양 수업은 라일라가 받아야 될 거 같네요. 보통 10살 정도 되면 어지간한 교양은 몸에 배 있어야 할 텐데.”

 “∙∙∙∙∙∙그래. 너와는 달리 배움이 약간 느린 아이니 어쩔 수 없지. 하지만 그렇게 대놓고 누군가를 무시하는 언행은 좋지 않단다. 이참에 레아 너도 같이 교양 수업을 듣는 게 어떠니?”

 “그거야말로 부인도 같이 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부인이 배운 교양은 어디까지나 귀족들의 어깨너머 세상에서 어설프게 배운 거지 않습니까? 이참에 라일라와 같이 제대로 된 교사 아래 배우는 것도 나쁘지 않군요.”

 “∙∙∙∙∙∙지금, 너 뭐라고 했니?”

 “이런, 제 말에 경청해주지 않으시다니. 이거 실망스럽네요. 부인.”

 레아가 무심하게 스테이크를 잘라 입에 가져간다.

 오늘따라 더 맛있게 느껴지는 건 역시 기분이 그만큼 따라와 주기 때문일 거다.

 탁! 식탁을 치고 미셸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화가 어지간히 쌓인 것인지 그녀의 호흡은 상당히 불규칙적이고 어깨도 크게 들썩인다.

 ‘뭐, 결국은 이 정도인가.’

 예상했던 만큼의 반응을 보여주는 미셸을 보며 레아가 물을 한 모금 마신다.

 그녀가 권력에 집착하는 이유는 그녀의 신분이 낮기 때문이다.

 길거리 출신인 것에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는 미셸이기에 그녀는 자신의 신분에 대해 논하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딱 지금처럼.

 ‘감히 내 신분을 걸고 넘어지다니∙∙∙∙∙∙!’

 천박하다. 그건 미셸이 가장 싫어하는 말 중 하나다.

 자신은 분명 알나이르 공작의 부인이며, 레아는 자신보다 격이 낮은 위치에 있다.

 그런데도 저 아이의 눈빛과 말하는 뉘앙스 하나하나가 자신이 천박하다는 듯 비웃고 있다.

 “벌써 식사를 다하신 건가요? 아직 이렇게 음식이 많은데요. 알고 있겠지만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 또한 예절이랍니다, 부인.”

 “실망스럽기 그지없구나, 레아 알나이르. 이렇게까지 원색적인 조롱이라니. 예의를 잊은 게 아니라 처음부터 없었던 거였어.”

 “예의라∙∙∙∙∙∙. 하긴 부인은 그런 걸 지켜야 할 곳에 있으셨죠. 부인과 다르게 전 태어날 때부터 예의가 없어도 되는 자리에 있었으니 저에게 예의를 들먹이는 건 당연한 일이죠.”

 “지금 뭐라고 지껄이는────!”

 “────그러니 천박한 짓거리는 그만두고 예의를 갖추라는 거야, 미셸. 이 망할 공작가를 가지고 싶다면.”

 영웅. 한때 그렇게 불린 레아의 말에 담긴 건 범인은 감당 못 할 적의였다.

 이는 세상 가장 듣기 싫은 소리를 들은 이의 화조차 억누를 정도로 매서웠다.

 “천, 천, 천박하다고────!?”

 “그 말에 어떤 문제도 없을 텐데 왜 이리 화가 난 건지.”

 격양된 미셸과는 다르게 레아는 여전히 한결같은 모습으로 식사를 이어간다.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미셸도 점차 감정을 추스르더니, 빠르게 옆에 있던 와인을 비어낸다.

 “이제 좀 감정이 가라앉았나 보네. 과연, 공작부인이 될만한 눈치는 있었네. 아까 내가 한 말도 잘 들은 거 같고.”

 “∙∙∙∙∙∙.”

 레아의 말대로였다.

 미셸은 너무나도 쉽게 내뱉었던 레아의 한마디가 신경 쓰여 쉽사리 움직이지 않는 거다.

 “∙∙∙∙∙∙너, 그게 어떤 의미인지는 제대로 알고 말하는 거야?”

 “당연히. 난 원한다면 당신에게 이 알나이르의 권력을 줄 생각이야. 그것도 당신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레아가 두 손을 깍지 끼고 턱에 가져다 댄다.

 그리고는 몽환적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우아한 미소를 지으며 미셸을 바라본다.

 “올해가 끝나기 전에 이 공작가를 나가줄게.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신분과 공작위 계승권까지 깔끔하게.”

 “그거,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그럼. 당신에겐 내가 허언을 할 것 같은 사람으로 보이는 걸까?”

 ‘그렇지 않으니까 물어본 거 아니냐고.’

 미셸이 침을 꼴깍 삼키며 눈을 반짝인다.

 저 아이가 공작가를 벗어나겠다는 말도 놀랐지만, 공작가의 신분을 아예 포기하겠다는 것이 더 의외다.

 지금까지 레아 알나이르는 공작가의 도구로서 살아왔다.

 저 아이가 공작가의 영지를 벗어나는 일이 있을지언정, 알나이르임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지금 저 아이의 고백은 자신이 그토록 바라왔던 이야기이자 꿈이다.

 공작위 계승권 1순위인 그녀가 떠나는 순간 이 공작가의 다음 주인은 두말할 것도 없이 자신의 딸, 라일라다.

 ‘그렇게 되면 내가 그토록 그리던 꿈도 이젠 현실이 될 수 있어!’

 애써 숨긴다고 했지만, 레아의 눈에는 미셸의 기뻐하는 감정이 명확하게 보인다.

 공작 신분을 가지고 싶어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저렇게 대놓고 좋아하는 꼴을 보니 기가 차서 헛웃음이 새어 나온다.

 “표정을 보아하니 이게 어떤 미래를 만들어나갈지 계산이 어느 정도 된 거 같네. 난 지금부터 나갈 준비를 할 거야. 물론, 내가 이렇게 깔끔하게 나가는 만큼 당신은 내게 무언가를 해줘야 하지 않겠어?”

 “나가는 건 너의 의지에서 나오는 일이야. 내가 도와줄 건 없다고 생각하는데.”

 “눈앞에 있는 작은 리스크가 싫어서 저 너머에 있는 큰 메리트를 포기하는 건 멍청한 짓이지. 지금 이 말을 들은 건 당신과 나, 그리고 라일라밖에 없어. 즉, 제한이 없는 구두계약일 뿐이라는 거야. 이를 철회하는 건 어렵지 않아.”

 “∙∙∙∙∙∙.”

 “왜, 생각할 시간이라도 줄까?”

 “∙∙∙∙∙∙아니, 됐어. 네 말대로 하도록 하지.”

 얄팍한 도발이었지만, 커다란 손익을 계산하는 미셸의 신경을 건드리기에는 충분했다.

 레아가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잇는다.

 “좋아. 그럼 당신이 해야 할 일을 말해줄게. 내가 요구하는 건 단 하나야. 내 앞으로 5,000골드를 가져와.”

 “∙∙∙∙∙∙오, 오천 골드라고!?”

 말도 안 되는 금액에 미셸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소리를 지른다.

 이 순간에도 레아는 무덤덤한 표정을 지으며 미셸을 바라본다.

 “왜? 설마 이 정도도 못 하는 건가?”

 “5,000골드면 공작가의 한 달 수입의 절반이야. 그걸 내가 너에게 어떻게∙∙∙∙∙∙!”

 “그건 알아서 해야지. 설마, 앞으로 당신이 가져갈 메리트는 오천 골드보다 못한다는 거야?”

 그럴 리가 없다. 굳이 계산하지 않아도 공작위 신분으로 가져갈 이익을 생각하면 5천 골드는 껌값과도 같았다.

 ‘하지만 어디서 갑자기 그런 큰돈을 끌고 오라는 거야∙∙∙∙∙∙!’

 지금 당장 끌고 올 수 있는 돈은 끽해야 이천. 이 또한 백작가의 한 달 수익과 맞먹는 거금이었지만, 레아의 요구를 들어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물론, 나 역시 갑자기 이 큰돈을 한 번에 받을 생각은 없어. 내가 나가기 전에 미리 2천을 받고, 공작가를 완전히 나간 후에 3천을 받도록 할게.”

 “∙∙∙∙∙∙.”

 확실히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지만 미셸로선 여전히 3천 골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그녀가 머뭇거리는 찰나에, 레아가 쐐기를 박는 말을 입에 담는다.

 “너무 걱정하지 마. 내가 나간 날짜에서 정확히 1년 안에 내게 주면 돼. 장부 관리에 일조하는 내가 계산하기엔 1년이면 3천을 충분히 모을 수 있거든. 아, 그리고 이 모든 내용을 포함해 ‘티엔라’의 이름 앞에 맹세하겠어.”

 미셸이 한 달에 받는 금액은 400골드. 3천 골드를 만들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있을뿐더러, ‘티엔라의 맹세’까지 약속했다.

 이 상황 속에서 그녀가 거부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그렇게까지 얘기한다면.”

 미셸 또한 자신이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걸 파악하고 마지못해 승낙한다.

 레아가 승리를 만끽하며 깍지를 풀고 옆에 놔둔 물잔을 들어 물을 한 모금 들이킨다.

 “이천 골드는 차후에 내 시녀에게 전달해줘. 그럼, 난 할 얘기도 끝났으니 이쯤에서 가보도록 하지.”

 레아가 입가를 닦아내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찰나, 미셸이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한 가지만 물어볼게. 대체 이런 선택을 내린 이유가 뭐야? 알나이르만큼 너의 미래를 보장해줄 곳은 없을 텐데?”

 제국에 공작 신분은 오직 알나이르와 케네라 두 가문밖에 없지만, 알나이르는 실질적으로 대공작이다.

 어지간한 소국보다도 강한 병사력을 지니고 있기에 레굴루스 제국에서 독립하려고 하면 충분히 독립할 수 있는 수준에 있다.

 약속받은 미래라고 생각하면 역시 저 아이가 제안한 5천 골드는 푼돈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녀는 그 푼돈에 약속받은 미래를 버린 거다.

 “────그거 진심으로 생각하고 내뱉는 말인가, 미셸 공작부인?”

 레아가 살의가 잔뜩 깃든 눈빛으로 미셸을 째려본다.

 악감정이 제대로 머금은 눈동자를 마주치자, 미셸의 순간적으로 호흡을 멈추고 몸을 떨기 시작한다.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니. 너희는 날 단 한 순간도 사람으로 대해준 적이 없잖아? 하긴, 이젠 내 눈에도 너희들이 사람으로 보이지 않으니 피차일반이겠네.”

 레아가 의자를 뒤로 밀어내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천천히 자신에게 다가오는 레아를 밀어내고 싶었지만 두려움에 몸이 경직되어 어찌하지 못하고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의자에 주저앉는다.

 레아는 그런 미셸의 뒤로 가서 그녀에게 귓속말을 속삭인다.

 “지금 당장 날 감시하던 메이드와 시녀 3명을 쫒아내. 그리고 다시는 날 어떻게 하려고 생각하지 마. 그 순간 사랑스러운 당신의 딸이 당신이 내게 하려던 일을 겪게 될 테니까.”

 “∙∙∙∙∙∙너, 그걸 어떻게∙∙∙∙∙∙!?”

 “이번주까지 2천 골드를 가져와. 허튼짓 하지 말고.”

 레아가 미셸을 뒤로하고 다이닝 룸의 문을 거칠게 연 뒤 세게 닫는다.

 “엄마, 괜찮아!?”

 레아의 기척이 완전히 사리지자 라일라가 겁먹은 표정으로 울먹이며 미셸에게 다가간다.

 미셸이 떨리는 동공과 손을 끝내 진정시키지 못한 채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한다.

 “∙∙∙∙∙∙대체 어떻게 알아낸 거냐고?”

 별다른 일 없이 그저 감시만을 위해 곁에 두었던 이들이었다.

 그들이 들킬 일이라고는 단 한 번도 명령한 적이 없었고, 저 아이를 건드는 일은 어느 정도 약점을 잡은 뒤에 하려고 했다.

 다시 말해, 정말로 저 아이가 내가 할 일을 알아차릴 증거 따윈 애초에 하나도 없다는 거다.

 그것만이 아니다.

 저 아이는 내가 언젠가 알나이르를 먹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조차 알고 있었다.

 몇 년에 걸쳐 이루려고 했던 장대한 계획을 시작하기 전에 들켜버린 거다.

 천재. 레아 알나이르라는 소녀를 볼 때마다 인정하고 싶진 않았지만 정말 어울리는 단어였다.

 그녀는 알나이르의 대부분의 일에 관여하고 있을 정도로 비상한 능력과 재능, 지식을 가지고 있고 이를 이용해 더 큰 이득을 만들어냈다.

 지금의 알나이르는 그 어느 때보다 전성기고, 그 중심에는 로웬이 아닌 레아가 있다.

 “∙∙∙∙∙∙위험해. 쟤랑 같이 있으면 위험하다고∙∙∙∙∙∙!”

 저 능력을 이용해 나와 나의 딸을 건드리려고 한다면 이미 몇 번은 공작가에서 쫒겨날 수 있었을 거다.

 이는 상상에 불과하지만, 그녀가 실행에 옮긴다면 분명 언제든지 현실이 될 수 있을 거다.

 이를 알기에, 한편으론 다행인 거다.

 레아 알나이르를 죽인다는 계획을 만일 실행했다면, 그다음 날 시체로 발견되는 건 그녀가 아닌 자신이었을 테니까.

 두려움에 모든 신경이 곤두세워져 있고, 심장은 금방이라도 터져 나갈 것같이 뛴다.

 길거리에서 살아남아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만들어준 자신의 본능이 죽을힘을 다해 외치고 있다.

 절대로 레아 알나이르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

 고작 몇 분 되지 않은 저녁 식사 시간 동안 미셸은 몇 년의 세월은 겪은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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