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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불량만화로 가자
작가 : 페이야
작품등록일 : 2020.8.9

30대 중반의 평범 이하 직장인
어떤 직장에서도 환영받지 못하지만 먹고 살기위해 억지로 회사를 다니는 그에게
어느날 만화점이 다가왔다.

 
그래 원래 꽃 길은 비포장 도로지 2
작성일 : 20-11-03 23:59     조회 : 244     추천 : 0     분량 : 6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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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예진 사원 : 대답이 없으시네요?]

 [강예진 사원 : 수신 확인 뜬 거 보니까 확인은 하신 거 같은데]

 [강예진 사원 : 혹시 저 무시 당한 건가요? ㅜ_ㅜ]

 

 잠시 얼 타고 있으려니 메시지가 연달아 올라온다.

 가만 놔두면 혼자 모노드라마도 찍을 것 같아서 대충 답변을 보냈다.

 

 [이민준 대리 : 미안해요, 잠깐 다른 것 좀 확인하느라고]

 

 [강예진 사원 : 어머, 오셨다~!]

 [강예진 사원 : 아니에요, 그냥 농담해 본 거에요]

 [강예진 사원 : 대리님 바쁘신 건 제가 잘 알죠]

 

 [대답 하나 보냈을 뿐인데 반응이 아주 뜨거운데요?]

 

 '어, 너무 뜨거워서 얘랑 채팅하고 싶지 않을 정도야'

 

 [요새는 적극적인 여자가 대세라고 하니까요. 그나저나 저 마지막 메시지는 꽤 의미심장한 거 같은데요?]

 

 '꽤는 무슨. 내가 자길 대놓고 피한 거 콕 집어서 말하는 거지 뭘'

 

 [그게 더 대단한 거죠. 보통 그렇게까지 대놓고 피하면 더는 말도 못 붙이는 게 정상이라고요]

 

 '그건 정상인들 얘기고. 내가 말했잖아, 저런 타입은 자기가 필요한 게 있으면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철면피가 된다니까'

 

 잠시 손에 들린 커피를 보다가 다시 메시지 창을 봤다.

 아무리 봐도 이 커피는 이 사람 작품이 아닌 것 같은데

 저런 타입들은 자기가 필요하면 잘해주긴 해도 이런 방식은 아니다.

 이건 뭐랄까. 너무……. 세심하잖아?

 만일 예진 씨라면 이런 게 아니라 비싸고 커피를 모르는 문외한도 알 법한 브랜드 커피를 들이밀어곘지. 저번처럼

 그런데 이건 자기 어필보다는 정말 나를 신경 써서 줬다는 느낌이 강하단 말이지

 아무래도 찝찝하니 확실하게 물어보는 게 낫겠다

 

 [이민준 대리 : 이 커피 예진 씨가 준건가요?]

 

 1초

 2초

 3초

 

 [강예진 사원 : 어머, 왜요? 입에 안 맞으세요?]

 

 메시지만 보냈다 하면 바로바로 답장을 보내던 사람이 지금만 묘하게 답장이 늦었다.

 3초 정도도 빠른 편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예진 씨가 나에게 했던 집착(?)을 보면 묘하게 신경이 쓰이는 공백인데...

 

 [다른 일로 답장이 늦은 거 아닐까요?]

 

 '그랬으면 차라리 타이밍이 더 늦었겠지. 너도 알잖아. 이 사람은 차라리 늦게 보내면 늦게 보내지 이렇게 애매하지 않아'

 

 무엇보다 내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면 대답인 것 같지만 저 말은 본인이 내게 커피를 샀다는 말은 아니니까

 

 [이민준 대리 : 일전에 원두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만]

 

 [강예진 사원 : 네, 기억하고 있죠. 그래서 저도 믹스만 가져다드리잖아요.]

 [강예진 사원 : 좋아하지 않으신다는 아메리카노를 드시고 계셔서 물어본 거에요]

 

 '역시 이 여자는 아니었네'

 

 [우와 이 여자. 엄청 여우잖아? 처음에는 자기가 산 것처럼 하더니 이걸 이렇게 트네? 진짜 모르고 맛있다고 했으면 어쩔뻔했어요?]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어서 그다지 놀랍지는 않네. 그냥 역시라는 느낌이려나?'

 

 [이민준 대리 : 네 그렇긴 한데 이 커피는 맛있네요, 가끔 먹어도 될 것 같아요]

 

 굳이 보내지 않아도 되는 메시지를 끝으로 메시지 창을 나갔다.

 저 여자도 바보가 아니라서 이렇게 보내놓으면 자기 의도가 나에게 읽혔다는 것 정도는 눈치챌 거다.

 내가 평소에 저런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알 테니까

 

 '하여간 여기저기 틈만 나면 올가미 씌우려고 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니까?'

 

 [좋게 생각하세요, 이전에는 직접 우리로 들어간다고 해도 문전박대받으시던 분이잖아요]

 

 '그러니까 오늘치 이민준 놀리기 기회는 끝났다고]

 

 ======================

 

 점심 식사 이후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있을 때 외근을 나갔던 이민기 과장이 복귀했다.

 

 "다녀오셨습니까 과장님"

 

 "그래요. 이제 같은 팀이네요. 오늘 같은 날은 아침에 맞아줬어야 했는데 미안해요"

 

 "아닙니다. 상황은 동호 씨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일신 화학에 다녀오셨다고요"

 

 "네,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업무가 꼬여버렸네요. 기존에 거래 업체에서도 기존 제품에 대한 니즈가 커서"

 

 "아무래도 그렇겠죠. 사업을 하는 처지에서 리스크는 지고 싶지 않을 테니까요"

 

 "네, 하필 보복부도 나서는 바람에 일이 커졌어요"

 

 일신 화학에서 판매하던 시약은 가격이나 품질이 동일 효과의 제품들보다 뛰어나서 많은 화학 회사나 그 산하 연구소에서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었다.

 문제는 이 시약을 만드는 제작 과정에서 유독 물질이 들어가는데 공정상 이 작업을 기계가 아닌 사람이 직접 관여를 하다 보니 생산자들이 후유증을 겪게 된다는 거다.

 작게는 현기증에서 끝나지만 오래 일을 하면 할수록 중증 질병을 앓을 수도 있는 약품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이번에 가장 선임 생산자 중에 한 명이 폐암 판정을 받는 바람에 생산 라인이 올 스톱 되고 말았다.

 다행히 매년 실시하는 정기 검진에서 발견돼서 많이 진행되기 전에 발견했지만 그 작업자 자체가 워낙 회사와 집만 오가면서 살아왔고 술이나 담배도 일절 하지 않아서 이번 일은 짤 없이 산재로 등록이 되었다.

 작업 공정으로 인해 산재 인원이 나오니 당연히 고용노동부에서 제재가 들어왔고 더불어 이상하게 상관도 없던 보건복지부에서도 태클이 들어와 일신 화학을 더 멘붕에 빠지게 했다

 말로는 2급 독성 물질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한 제재라고 하는데 일신 화학이 조그마한 구멍가게도 아니고 무균실이나 크린룸 기준은 공인 기준보다 철저히 지켜서 관리하는 곳에서 들을만한 소리는 아니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일신 화학 경영진에서 보복부의 심기를 거슬린 것 같다는 말이 돌고 있지만 그건 우리에게 중요한 게 아니고

 

 "민준 씨 혹시 자료 정리 언제쯤 끝날까요? 다른 건 좀 늦어도 되는데 일신 제약 관련 자료가 급하네요"

 

 이민기 과장의 말에 오전에 정리해뒀던 서류철을 꺼내 건넸다.

 

 "동호 씨에게 듣고 찾으실 것 같아 우선 작업해 놨습니다."

 

 "벌써요? 빠르네요"

 

 뭘 이 정도로 답지 않게 놀란 표정은

 하긴 양이 많긴 하더라

 다행히 선물처럼 찾아온 초인 모드가 아직 작동하고 있어서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되는 작업 속도로 일을 마칠 수 있었지 않았으면 오늘 꼬박해도 다 못했을 양이긴 했다.

 

 "원래 제가 하던 일이라서 다행히 어렵진 않았습니다"

 

 "겸양 떨 필요는 없어요. 대충 훑어봐도 그렇게 가볍게 말할 정도는 아닌 것 같네요. 덕분에 시간을 많이 벌었네요. 수고했어요"

 

 좋은 상사 밑에서 일하는 게 축복이라면 확실히 이민기 과장 밑에서 일하는 건 축복에 속하는 일이긴 하겠네

 부하 직원의 업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상벌에 기준이 확실하다는 것만으로도 같이 일하는 처지에서는 편한 건 사실이니까

 이래서 대리들이 그렇게 영업 5팀을 가고 싶어했던 건가 싶다.

 

 "10분 뒤에 회의 준비하죠. 동호 씨는 이 자료 좀 복사해서 가져오고요. 다행히 민준 씨가 정리해준 덕분에 자세하게 회의를 진행할 수 있겠어요"

 

 이민기 과장의 목소리는 작지만 분명히 사무실에 울려 퍼졌고 그 목소리를 들은 사람들의 시선은 전부 내게 향했다.

 내가 부서를 옮긴다는 말이 돌았을 때부터 바뀌어 가던 시선들이 지금 이 순간 완전히 바뀐 게 느껴진다.

 능력 없는 사람이나 운이 좋은 사람을 보던 눈빛들이 이제는 능력 있는 사람들 보는 눈빛으로 변했다.

 아직은 그렇게 확신에 찬 눈빛들은 아니지만 뭐 어떤가? 앞으로 내가 스스로 증명해 보이면 되지

 무시당하는 자리를 남들이 우러러보는 꽃길로 바꾸는 게 그리 간단하진 않더라도 지금의 나라면 할 수 있겠지

 

 "넵, 과장님!"

 

 "네 알겠습니다"

 

 그 뒤로는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의 강행군 나날들이었다.

 만화점을 만나고 난 이후로 바뀐 내 초인 모드가 아니었다면 따라잡기도 벅찰 만큼 거래처들의 발주 취소와 변경이 이어졌고 클레임이 걸려오는 경우도 심심치 않았다.

 새롭게 나온 제품이 자체 테스트 결과 이전 제품과 동일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일신 화학의 보증이 있었음에도 기존 거래를 하던 제약 회사나 화학 회사들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생산 공정이 바뀐 제품의 짧은 기간의 테스트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들이었고 응당 이 의견도 맞는 말이기에 우리 입장에서는 곤란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일신이나 기존 거래처나 우리 처지에서는 놓칠 수 없는 거래처이기에 최대한 둘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한도 내에서 줄다리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이민기 과장의 능력이 워낙 뛰어나고 나와 동호 씨가 서포터를 훌륭히 해나간 덕분에 당면해 있는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는 있었다.

 

 "아구구…. 죽겠네요"

 

 "그러게요. 하루하루가 쉽지만은 않은 일정이네요"

 

 "과장님, 보통 이런 일정은 쉽지 않은 일정이 아니라 헬 게이트라고 한다고요. 이걸 세 명이 처리한다는 것 자체가 비인간적인 처사에요"

 

 "미안해요. 나도 부장님께 지원 요청은 해 봤는데 지금 발등에 불이 떨어진 팀이 우리만이 아니라고 하네요"

 

 "네, 저도 들었어요. 하아…. 망할 일신 그룹, 왜 하필 지금 시기에 반기를 들어서는"

 

 "오직 당한 게 많았으면 그랬을까 싶긴 하지만…. 좀 도가 넘긴 했었죠"

 

 원래라면 동호 씨의 말을 막았을 이민기 과장도 그 말에 쓴 웃음만 지었다.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공공연한 말이 되어버렸는데 이제 와서 말을 막아봐야 의미도 없을 테니까

 이전에 일신 화학에서 터진 산재를 가지고 보복부가 나선 게 이해가 가지 않았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일신 화학이 속해있는 일신 그룹 전체가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고 나선 것이다

 역대 모든 정권이 그러했듯이 이번 대통령도 취임 초기부터 재벌 개혁과 일자리 확충을 슬로건으로 민심을 모으기 위해 대그룹들을 압박했는데 유독 이번 정권만은 이전의 정권들보다 제제의 강도나 억지의 강도가 강했다

 사내 유보금을 최소한으로 줄이라는 민주주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요구를 하지를 않나 기존의 대기업들과 은행들과의 커미션을 밝혀내겠다고 대출 이율을 강제적으로 올려버린 일

 거기다가 모자란 세수를 충당하겠다고 100대 기업들만을 대상으로 한 추경까지

 

 '그래 놓고서는 회사마다 일자리를 만 개씩 만들라는 개소리까지 아주 대 환장 파티긴 했었지'

 

 얼마나 심했으면 평소 정치색을 드러내며 개싸움을 벌여대던 인터넷 게시판들도 다 같이 이건 좀 심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결국 참다못해 대기업들이 단체로 정권의 요구에 보이콧을 했는데 평소 극심한 다혈질로 소문난 일신 그룹의 회장이 단순 보이콧으로 그친 게 아니라 아예 기자회견을 열어서 공개적으로 대통령과 정권에게 욕을 해버린 거다.

 결국 그 일의 여파로 일신 그룹에서 취급하는 모든 물건에 대한 까다로운 검열이 진행되는 중이다.

 어디서 검열하냐고? 각종 모든 공기업과 정부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모든 기업에서

 

 덕분에 일신 그룹 계열사에서 나오는 물건을 취급하는 우리 회사의 모든 부서가 초비상 상태다.

 워낙 여기저기에서 문의와 클레임이 연달아 들어오는 바람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니까

 그나마 우리처럼 하루하루 일을 쳐내는 팀도 얼마 없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몰려있는 어벤져스 급 팀이나 아니면 부서원이 많아서 인해전술로 버티지 않고서는 이건 답이 안 나오는 일이니까

 게다가 창고를 사용하는 팀들은 바로 얼마 전에 내가 던지고 간 인수인계로 인해 아직 자료도 충분히 정리가 되지 않고 있을 거다

 우리야 내가 직접 정리한 거라 넘어간 거고

 

 "그런데 대리님은 쌩쌩해 보이시네요? 왜죠?"

 

 "나요? 아닌데? 나도 지쳤어요"

 

 "그렇다고 보기에는 너무 출근할 때 모습 그대로 신데요? 저와 너무 다르시잖아요"

 

 동호 씨의 말에 보니 동호 씨의 몰골이 정말 말이 아니다.

 아침과 다르게 헝클어진 머리하며 정리한다고 했지만 여기저기 구겨진 정장, 무엇보다 퀭한 눈빛이 전형적인 지친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음…. 마치 진흙탕을 놀고 들어온 골든 리트리버 같은데

 

 "제가 요새 운동을 해서 체력이 좀 좋아졌나 봐요"

 

 "거짓말? 운동한다고 이 살인적인 일정을 그렇게 멀쩡하게 버티신다고요? 거기 어딥니까? 어디서 운동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같이 가서 운동 끊겠습니다"

 

 응 어디 회원권 끊고 들어가는 곳은 아니고 그냥 입부하고 들어오면 되는데 같이 할래?

 중학교 농구부인데 실내 체육관도 있고 좋아.

 아, 우선 들어오면 일 년은 무조건 토할 거니까 옷은 빨래가 쉬운 옷으로 입고 오고

 

 "그러고 보니 확실히 민준 씨 몸이 처음 봤을 때보다 좋아진 거 같긴 하네요"

 

 "네. 제가 다니는 곳이 좀 하드 트레이닝을 하는 곳이라"

 

 하드하다 못해 군대 유격이 생각나는 곳이죠

 

 "아~아~. 일이 해도 해도 줄어들지가 않아"

 

 "힘내요 동호 씨. 그래도 우리만큼 하는 팀들도 얼마 없어요"

 

 "그래요. 다른 팀들은 지금 패닉 상태라고 하던데요. 서로 지원 요청하고 난리도 아니에요"

 

 그 지원 요청의 절반은 나한테 오는 게 문제지만

 아니 문서 보낸 지가 얼만데 아직까지 나한테 업무요청이 오는 거야?

 그게 원래 댁들이 하던 일들이잖아?

 난 그냥 받아서 정리만 하던 거 아니었어? 왜 이제 와서 뭐 대단한 사람이 떠난 듯이 날 찾아 싸?

 

 "하아~. 그러게요. 다른 팀들은 우리 팀이 아주 여유롭게 일하고 있는 거로 알더라고요. 정작 저는 일에 치여 죽을 것 같은데 말이죠"

 

 "죽을 것 같은 거잖아요. 죽은 게 아니고. 지금 다른 팀들은 다 죽은 거 같은데요. 좀비가 일하고 있는 거로 봐서는"

 

 저거 농담이라고 하는 걸까?

 이민기 과장은 능력도 있고 부하도 잘 챙기는 참 좋은 상사이긴 한데. 한 가지……. 농담 센스만큼은 정말 최악인 거 같다.

 

 "힘내요 동호 씨, 위로가 될지 모르곘지만 우리가 열심히 한 만큼 인사고과는 좋을 거에요"

 

 "그렇겠죠? 지금은 힘들어도 지금만 잘 버티면 앞으로 우리 앞에 꽃길이 펼쳐지겠죠……? 그런데 왜 이렇게 힘들까요. 하아..."

 

 "힘내요. 어디 꽃길이 그렇게 쉽게 오겠습니까"

 

 "그래요. 비 포장도로잖아요"

 

 엥? 이건 또 무슨 소리래?

 생뚱맞은 이민기 과장의 말에 나와 동호 씨의 시선이 절로 이민기 과장에게 꽂혔다.

 이민기 과장은 우리 시선에 아랑곳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뒤이어 말하는 중이었다.

 

 "꽃길은 비포장도로를 말하잖아요? 그러니까 힘들죠. 원래 쉽고 편한 길은 아스팔트 같은 포장도로죠

 

 "................"

 

 " >"

 

 "................"

 

 "................"

 

 "왜 그러시죠 두분?"

 

 "아닙니다....

 

 "아니에요"

 

 "하아....

 

 "흠" >하아...."

 

 "흠

 

 "??"

 

 저게 농담이면, 이민기 과장...

 참 좋은 사람인데.... 이게.... 어떻게 설명할 길이 없네...

 참 좋은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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