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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주점 미든은 영업중
작가 : 몬솔트
작품등록일 : 2020.10.21

전쟁 이후, 대륙 디아크 정중앙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생겨난 마력의 숲 미든에 정중앙에 위치해 있는 주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5화. 심부름이 뭔가 이상하다
작성일 : 20-10-21 23:27     조회 : 244     추천 : 0     분량 : 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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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장님! 얼마나 계속 기다려도 안 나오셔서 얼마나 찾았는지 아ㅅ으읍ㅡ”

 “조용히.”

 

 리엘은 자신의 뒤에서 달려오며 소리치는 가일의 입을 오른손으로 틀어막았다.

 

 “우승일 이씀이까?”

 

 리엘이 뭔가를 주시하는 것을 알아챈 가일의 웅얼거림에, 리엘은 한숨을 쉬며 가일의 입에 손을 떼고 오른손으로 검은 머리의 남자를 가리켰다.

 

 “저기 저 남자 보이나?”

 “...저 키 큰 검은 머리요?”

 

 가일은 리엘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다 접수원 자리 앞에 서있는 장신의 검은 머리의 남자를 발견하고 말했다.

 

 “그래, 주점에서 저런 바텐더를 본적이 있나?”

 “...저 요즘 주점을 간적이ㅡ”

 “거짓말하지마라, 기숙사에 몰래 나가서 술 마시고 온 걸 모를 줄 알았나?”

 “.......”

 

 자신이 몰래 술 마시러 갔다는 것을 들킨 가일은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는 기분이 들었다.

 

 “눈감아 줄 테니 저런 남자를 기억이 있는 건지나 말해라.”

 “…아뇨 저렇게 키 큰 남자는 본 적이 있어도 긴 검은 머리는 본 적이 없습니다.”

 “알겠다, 그렇다면 저 남자의 얼굴은 보이나?”

 “그게… 멀리 있어서 그런지 잘 안 보입니다.”

 “나도 안 보인다.”

 

 리엘이 마나로 아무리 시력을 강화해도, 남자의 얼굴은 흐릿하게만 보일뿐 정확한 형태가 보이지 않았다.

 

 “…단장님도요? 설마 노안이신건 아니ㅡ꾸헭”

 

 안 꺼내도 될 말까지 꺼낸 가일에게 리엘은 복부에 주먹을 날렸고, 주먹을 정통으로 맞은 가일이 숨을 토하며 허리를 꺾었다.

 

 “말이 많군.”

 “끄어어억...”

 “입 다물고 그러고 있어라.”

 

 이내 리엘은 쓰러져있는 가일에게 신경을 끄고 검은 머리의 남자를 다시 주시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군.’

 

 검은 머리의 남자는 술을 사러왔다는 말을 꺼낸 이후 그저 멀뚱히 접수원을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

 

 “.......”

 “저… 손님?”

 

 결국 접수원이 조심스럽게 남자를 부르자 그제야 남자는 입을 열기 시작했다.

 

 “난 아무것도 모른다.”

 “…네?”

 “그저 이걸 보여주고 술을 사오라고 했다.”

 

 그러더니 남자는 오른쪽 주머니에서 거리를 두고 지켜보던 리엘에게도 잘 보일정도로 새하얀 동전을 꺼내 점원에게 보여줬다.

 

 “이게… 뭐죠?”

 “백금화라고 부르던데.”

 “백…금화군요……. 아니, 그 백금화요?”

 “뭐 문제라도 있나?”

 “아니 그게… 백금화를…아니….”

 

 접수원은 백금화라는 말에 무척이나 놀란 듯 말을 더듬거리기 시작했다.

 

 “술을 살 수 있는 건지나 빨리 말해라.”

 “아... 그 잠시만... 길드장님을 모셔와야...”

 “.......”

 “자... 잠시만 기다려주세요오오오!”

 

 접수원은 결국 안절부절못하다 남자의 시선을 이기지 못하고 길드장을 부르기 위해 자리를 도망치듯 떠나고 말았다.

 

 ‘백금화라고…?’

 

 시끄러운 길드 속에서 남자와 점원의 이야기를 듣던 리엘도 남자의 말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가일, 일어나라.”

 “.......”

 하지만 리엘의 부름에도 가일은 묵묵히 쓰러져 있을 뿐이었다.

 

 “...5, 4, 3, 2ㅡ”

 “이ㅡ일어났습니다!”

 

 리엘이 천천히 숫자를 세자 언제 쓰러져있었냐는 듯이 가일이 벌떡 일어났다.

 

 “너는 지금 주점으로 가서 저렇게 생긴 사람을 점원으로 들였는지, 본 기억이 있는지 알아봐라.”

 “지금 말입니까?”

 “.......”

 “지, 지금 가겠습니다!”

 

 리엘이 말없이 오른손으로 주먹을 쥐자 결국 가일은 도망치듯 길드를 나섰다.

 

 ‘일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이내 접수원의 호출에 온 상점 길드의 길드장에게 방으로 안내되는 남자를 보며, 리엘은 일이 이상하게 돌아감을 느꼈다.

 

 ***

 

 술을 사러 심부름을 온 오닉스는 길드장실에 손님이 앉는 긴 소파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난 심부름 왔을 뿐인데 왜 이렇게까지 된 거지?’

 

 자신은 그 괴물이 하라는 대로 했을 뿐인데, 심부름일 줄로만 알았던 일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낀 오닉스는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도대체 그 괴물자식은 나한테 뭘 준거야?’

 

 하얀 동전의 이름을 밝히자 보였던 머리가 붉은색을 띄던 여자의 반응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보면, 분명 제대로 된 물건이 아닌 건 분명했다.

 

 ‘골탕을 이런 식으로 먹이다니….’

 

 오닉스는 신고식 한 번 제대로 당했다고 생각하며 이를 갈았다.

 

 끼익ㅡ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아니다.”

 

 그런 오닉스의 앞에 자신을 이곳으로 데려온 남자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본인을 상인길드의 길드장이라고 소개했던 남자, 이름은 한스라고 했던가, 짧은 연한 금발과 노란 눈을 지니고 있는 중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자신이 살아간 세월을 보여주려는 듯이 흰 머리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잔주름이 얼굴에 보였다. 옷은 검은 단추가 달린 갈색의 조끼 안에 넓은 소매의 하얀 셔츠를 입고 연한 갈색의 바지를 입고 있다.

 

 “무엇을 구입하러 오셨다고….”

 “아까 듣지 못했나? 술을 사러왔다고 했다.”

 “그… 그러시군요. 그런데... 백금화로 지불하시겠다고 들었는데…….”

 “이거다. 받아라.”

 

 오닉스는 오른쪽 바지 주머니에 넣어놨던 동전을 튕겨 길드장에게 날리자, 길드장은 기겁하며 자신의 손에서 날아간 동전을 허겁지겁 잡았다.

 

 “이... 이렇게 막대해선 안 될 물건인데...”

 “그걸로 술을 살 수 있는 지나 말해라.”

 “이... 일단 실례하겠습니다...”

 

 길드장은 그러더니 자신의 오른쪽 주머니에서 금빛의 모노클을 꺼내 백금화를 바라봤다.

 

 “이… 이건.”

 “뭐 문제라도 있나?”

 “…아닙니다.”

 

 이내 길드장이 확인을 다 끝냈는지 모노클을 소파 앞에 있던 탁자에 내려놓고, 크게 한숨을 쉬었다. 오닉스는 길드장의 얼굴은 굳어있었지만 길드장이 손을 떨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뭐 저렇게 손을 떠는 거야?’

 “지… 진품인건 확실하군요.”

 “…그러면 가짜인 것도 있는 건가?”

 “그래서 백금화는 왕실 마법사들이 마나로 글씨를 각인해 언제 만들었는지, 누가 만들었는지 기재되어 있습니다. 이걸 통해 진품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전에서 느껴지던 건 마나였나.’

 

 오닉스가 길드장의 말에 동전에서 느꼈던 꺼림칙한 기운이 마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마나와 마력은 비슷하면서도 서로 상극인 존재들이라 마력을 가진 오닉스에겐 마나가 담겨있던 동전이 꺼림칙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이 동전을 위조로 만들어 사용하다 걸리면 처형을 당할 정도로 엄격히 관리되고 있습니다.”

 “그런 건 됐고, 일단 이 동전으로 술을 살 수 있는 건 확실한가?”

 

 위조든 처형이든 뭐든 간에 일단 오닉스는 술을 사고 싶은 마음밖에 들지 않았다.

 

 “...그렇습니다.”

 “그러면 이 백금화의 값어치만큼 술을 가져와라.”

 “백금화의 값어치만큼... 입니까...?”

 

 길드장이 무척이나 놀란 눈빛으로 말했다.

 

 “뭐 문제라도 있나?”

 “아… 아닙니다, 바로 가져오겠습니다.”

 

 길드장은 결국 오닉스의 말대로 술을 가져오기 위해 자리를 떠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종류의 술이 수레를 타고 들어왔다.

 

 “손님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몰라 최대한 다양한 종류의 술을 구비해왔습니다.”

 ‘진짜로 이게 흰 동전 하나라고?’

 

 인간의 모습을 한 오닉스의 신장만큼의 탁자를 가득 채울 정도의 술이 탁자위에 올라와 있었다. 술을 모르는 오닉스의 눈에도 좋은 품질이라고 확신할 정도로 유리병 속에 비치는 술들이 불순물 없이 깨끗하게 찰랑였다.

 

 “손님, 만족하시는지…?”

 “…그래 문제없다. 《수납》”

 

 오닉스의 말이 끝나자마자 검은색의 균열이 탁자 위에 생기더니, 이내 술을 전부 빨아들였다.

 

 “마…마력? 서… 설마 마ㅡ”

 “《조작》”

 

 오닉스가 마력을 사용한다는 것을 깨달은 길드장의 입가를 오른손으로 움켜쥐고 말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길드장은 멍한 눈빛으로 허공을 바라봤다.

 

 ‘이제 돌아가기만 하면 끝인가...’

 

 술도 받았겠다, 이제 이곳에 있을 이유는 없는 오닉스는 탁자 위에 백금화를 올려놓고 길드에서 벗어났다.

 

 길드에서 벗어나 밤에도 사람이 많은 상점가를 지나 사람 한 명 겨우 들어오는 좁은 골목으로 들어갔다.

 

 ‘…두 명?’

 

 사람 소리가 점점 줄어들자, 오닉스는 두 명의 인간이 자신을 미행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굳이 소란을 피워봤자 좋을게 없었기에 미행을 따돌리기 위해 골목을 돌아가며 도망치려 했지만, 결국 오닉스의 눈 앞에는 막다른 길이 보였다.

 

 "…용건을 말해라.“

 

 결국 막다른 길에 몰린 오닉스가 뒤를 돌아보니 얼굴에 흉터가 있는 푸른 머리의 여인과 수수해보이는 갈색 머리의 청년이 롱소드를 들고 서있었다.

 

 "긴 말 안한다. 얌전히 항복해라."

 

 흉터가 있는 푸른머리의 여인이 롱소드를 치켜들며 오닉스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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