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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변하지 않은 것
작가 : 히마와리
작품등록일 : 2020.8.23

치열하게 살아가는 대학병원 간호사 김예인
그녀는 상혁이라는 환자를 치료해준다.
반면 상혁은 간호사 얼굴을 보고 그동안 짊어지고 살아온 그의 어두운 과거가 다시 한번 그를 힘들게한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상혁은 예인에게 다가가는데...

 
하루도 이렇게 내일도 네 곁에
작성일 : 20-10-05 21:37     조회 : 370     추천 : 0     분량 : 2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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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난 이렇게 대답할 거다. 바로 “눈꺼풀이다”. 라고.

 

 나는 오늘도 컵라면으로 늦은 저녁을 해결했다. 영화를 보면 경찰은 멋있는 직업, 혹은 명예가 있는 직업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 경찰이란 직업을 가지면 생각했던 것만큼 이상적이지 못한 직업이었다. 옆에 앉아 있는 사람도 그랬다. 오랜 시간 동안 컴퓨터 화면에서 눈을 못 떼고 있다. 누가 저 사람을 영화에서 나오는 멋있는 형사로 볼까? 피부는 어두웠으며 그냥 흰머리 있는 아저씨로 볼 게 뻔했다. 하지만 난 다르게 보였다. 그리고 그 상황에 누군가가 말을 걸어온다.

 

 현익~ 담배나 한 대 피우고 오자.

 

 네. 가시죠.

 난 자리에서 일어나 내 옆자리에 앉아 있는 베테랑 형사를 한 번 더 보았다. 마른 체형이지만 마치 ‘이소룡’ 같이 몸이 단단할 것이다. 그리고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리며 무언가를 하고 있는 저 모습이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형사의 모습이었다. 그렇다. 저 사람의 눈빛과 분위기만큼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매서움이 있었다. 난 오늘도 그에게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저 모습을 배워간다.

 

 

 조사는 잘 되고 있죠?

 윤규가 캔커피를 주면서 말을 걸어왔다.

 

 응. 생각보다는.

 

 눈에 힘 좀 풀어요. 경위님 무서워서 담배 핑계 대고 도망가잖아요.

 평소 사용하지 않은 호칭을 써가면서 분위기를 풀어가면서 말을 했다.

 

 무슨 소리야?

 

 현익이요. 딱 봐도 경위님 보고 도망가는 것 같은데.

 

 이상한 소리 하지 마. 그나저나 너. 나와 같이 가야 할 곳이 있어.

 네? 어디요?

 

 조용히 하고 따라 나와.

 말을 마친 현석은 윤규의 답도 듣지 않고 겉옷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택시는 20분 정도를 달려 어느 한 건물 앞에서 내려줬다. 주위를 둘러보니 흔히 서울에서 볼 수 있는 번화가로 늦은 시간에도 직장인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다.

 

 그래서 일이 이렇게 돼서 여기까지 온 거야?

 상규는 택시에서 내려 끊겼던 말을 다시 물으며 이어갔다.

 

 어 그렇지.

 

 가서 무엇을 물어보려고? 아니. 미팅은 잡았어?

 

 미팅?

 

 너 설마? 무턱대고 온 거야? 적어도 미팅은 잡아야 하잖아!

 상규는 황당한 표정이 드러났다.

 

 야. 일단 따라와. 이 누나만 믿어라. 그리고 우리가 만날 사람은 우리가 만나 달라 해도 못 만나. 그냥 이렇게 무턱대고 쳐들어 가야 만나 준다고.

 

 예인은 무턱대고 상규의 손을 잡고 끌고 갔다.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로.

 건물의 맨 위에 ‘윤성 건설’이란 간판이 보였다. 그리고 1층에 들어와서 보니 내부는 더 깔끔했다. 바닥은 대리석이었으며 1층 가운데에는 대형 스크린에는 ‘윤성 건설’이란 기업의 역사를 다룬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다.

 

 어떻게 오셨어요?

 회사의 경비로 보이는 노인이 말을 갑자기 걸어왔다. 그리고 현욱과 예인을 상당히 경계하는 것 같았다.

 

 안녕하세요 저희 오빠 기다려요. 곧 퇴근이라고 하던데..

 

 아~ 직원분하고 가족관계 시구나. 그럼 저기 휴게실에서 기다리세요.

 

 네 알겠습니다.

 예인은 뻔뻔하게 대답을 하고 휴게실로 가는 척하고 비상계단으로 방향을 틀었다.

 

 야. 너 많이 뻔뻔해졌다?

 

 너한테 배웠다~ 근데 우리 비상계단으로 들어온 거 설마 본 건 아니겠지?

 

 야 대답을 그렇게 뻔뻔히 잘했으면서 뒤에 한 행동은 왜 이렇게 소심해~

 상규는 놀리듯이 예인에게 말을 했다.

 

 아씨. 놀리지 마라! 일단 못 본 것 같으니까 따라와.

 

 네네~

 

 예인과 상규는 비상계단을 통해 맨 위층으로 갔다. 건물 자체가 큰 건물이라 예인은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 상규는 예인에게 왜 위층으로 가냐고 물어보았지만 예인에게 돌아온 소리는 바보라는 단어와 “영화를 보면 기업의 총수는 맨 위층에 있잖아“라는 어처구니없는 논리로 무장한 잔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 상규는 우리가 만날 사람은 윤성 건설을 이끄는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야 좀 쉬었다 가자.

 예인은 무릎을 부여잡고 가던 길을 멈추었다. 상당히 힘들어했으며 평소 운동을 안 한 자신의 모습을 자책해 하는 것 같았다.

 

 야 괜찮아? 그러니까 평소에 운동 좀 하지 그랬어!

 

 잔소리 그만해라~

 

 어휴.. 업힐레?

 상규는 포커페이스에 집중을 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말을 꺼냈다. 그리고 심장이 떨려왔다. 평소 해보지도 않은 말을 꺼냈기 때문이다.

 

 야! 그렇게 말하면 거절할 줄 알았지? 응 거절 안 해~ 빨리 업어줘.!!

 예인은 두 팔을 벌리면서 서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상규는 얼굴이 달아 올랐다. 하지만 이 모습을 들키지 않기 위해 고개를 숙이며 예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업었다. 그 상태로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

 

 야 나 무겁지 않냐?

 

 아니. 가벼워.

 그 순간 상규는 당황했다. 평소대로라면 무겁다고, 살 빼라고 답하면서 예인을 놀렸을 거다. 하지만 지금 자신도 모르게 본심이 나왔다.

 

 진짜? 오! 하긴 내가 좀 가볍지.

 

 시... 시끄러...!

 

 야! 솔직히 나 정도면 여자로 괜찮지 않냐?

 예인은 장난기 가득 담아 상규에게 물었다.

 

 상규는 예인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더 빠르게 계단을 오를 뿐이었다. 그리고 최대한 속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이상한 노래를 흥얼거리며 대답을 회피한 채 최상위층으로 가기 위해 노력을 할 뿐이었다.

 

  상규의 노래가 끝이 날 때 상규의 걸음은 멈추었다. 상규의 눈앞에 문이 하나 있었다. 예인도 상규의 등에서 내려와 자신의 앞에 있는 문을 열었다. 아마 이 문이 최상위층과 연결돼 있는 문이란 걸 느낌으로나마 바로 알 수 있었다. 문이 열리고 복도로 이어졌으며 복도 끝에는 개인 사무실이라도 볼 수 없을 만큼의 큰 사무실이 있었다. 하지만 그 큰 사무실에는 책상이 하나 있을 뿐이었다. 통유리로 되어 있어 안이 훤히 보였다. 그리고 회전의자도 같이 있었는데 갑자기 의자가 상규와 에인 방향으로 돌았다. 그리고 거기 앉아 있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고야 말았다.

 

 

 

 

 

 
작가의 말
 

 소매 길이가 애매해진 여름의 끝물에

 

 새벽 전철에 올라 흔들리며 떠올렸어

  -요네즈 켄시의 잿빛과 푸름 가사중-

 

 오랜만입니다. 추석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부디 잘 보내셨길 바라봅니다.

 

 태움이라는 단어 앞에서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간호사분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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