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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마귀 사냥꾼
작가 : 아미엘
작품등록일 : 2020.9.22

 
당신은 위대한 사람입니다. 6
작성일 : 20-10-02 15:39     조회 : 295     추천 : 0     분량 : 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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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는 영수를 만나러 왔다. 영수는 자신이 아는 것을 말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는 그에게 전에 했던 Y의 이야기는 무슨 말이었냐고 물었다. 겁을 먹은 눈치였다. 정말로 마귀가 알려준 것일까? 뭐라도 대답해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는 정말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그렇게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라고 말했고, 그렇게 생각해도 좋다고 했다.

  집에 돌아와서 멍하니 누워만 있었다. H는 밥도 안 먹고 안 씻고 그냥 잘 거냐고 했다.

  “그냥 자면 안 될까. 너무 피곤한데.”

 라며 웃었다. 무슨 일인지 물어보고 싶은 모양이었다. 피곤했다. 인주에게 연락이 왔다. 자신이 말한 걸 증명해줄 사람이 있다고 했다. 그게 지금 와서 중요하지 않다고 하고 싶었다. 피곤했으니까. 왜 그런 걸 하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부정할 수는 없어서 만나자고 했다. 시간이 되면 만나자고 했다. 알았다고 하고는 약속장소와 시간은 정해지면 알려달라고 했다.

  인주의 소개로 만나게 된 것은 민주라는 여성이었다. 그녀는 이상하게 표정이 어두웠다. 농담처럼

  “민주 씨 표정이 왜 그렇게 어두워요? 협박이라도 받으셨어요?”

 라고 물었다. 농담이라고 했는데 재미가 없었다. 아니 불쾌할 것 같았다. 미안하다고 사과하려고 했지만, 이상하게 두 사람의 분위기가 이상했다. 물론 알고 지냈다고 해도 이상할 리는 없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S는 단둘이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인주에게 먼저 가달라고 했다. 인주는 잠시 고민하는 듯했다. 그러고는

  “낯을 많이 가려서 제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같이 있겠다고 했다.

  “실수할 게 뭐 있어요. 그냥 사실대로 말하면 되는 건데 말이죠.”

 라고 말했다. 그러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나갔다. 이제는 돌아갔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달라고 했다. 왜 표정이 그랬는지, 무엇보다 그림자인지 아니면 본 사람인지, 그림자라면 누구의 그림자인지 물었다. 천천히 하나씩 말해줘도 된다고 했다. 그녀는 아직도 긴장한 듯했다. 그렇지만 그녀는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실은 명희가 인주를 죽이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인주가 명희를 죽이려고 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마귀였다고 했다. 마귀에게 인주를 죽여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물론 사실대로 말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애초에 명희가 인주를 죽이려고 했지만 실패해서 죽게 되었다고 말이다. 거기에 마침 연쇄살인이 있었으니 그 피해자로 생각하게 만들어도 괜찮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연쇄살인의 피해자가 되면 되는데 한 번만 도와주세요.”

 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믿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본인이 언젠가 그런 말을 했다고 하는데 의심할 수가 있겠는가. 뭐 거짓말이든 사실이든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그림자라는 건 맞다고 했다. 그러다가 자신이 한 말을 잊어달라고 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냐고 했다. 정말이지 놀라운 일이었다.

  M은 문득 왜 H가 자신의 방에 들어가겠다고 했는지 궁금해졌다. 다른 것도 아니고 그것 때문에 만나자고 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그의 방에 갔다. 다행인지 N이 마귀로 밝혀진 뒤로는 아무도 그 방에 들어가는 것을 피하지 않았다. 청소하는 사람들조차도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일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들어갔다. 이용하는 사람도 없다보니 최소한의 청소만 해도 그렇게 더럽지는 않았다. 여기저기 뒤지다가 책상서랍에서 봉투를 찾았다. 봉투 안에는 종이가 있었다. 거기에는 이름들과 그들이 눈동자의 색이 변했다는 이유로 죽어갔던 사람들의 일들이 적혀 있었다. M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 일을 S에게 전화를 했다. 마침 H가 전화를 받았다. S가 잠깐 가게에 갔다면서 휴대폰을 놓고 간 모양이라고 했다. 그러면 내일 아침 와달라고 했다.

 Y는 눈동자 색이 변하는 사람들을 어떤 식으로 대했는지 알게 됐다. 그리고 눈동자 색이 변한 사람들을 죽이는 그룹의 리더격인 남성을 만났다. 그는 자신은 절대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들은 사람이었어요. 어떻게 사람이 아니라고 할 수 있어요?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말도 없었다고요. 그저 눈동자의 색이 달랐을 뿐이에요. 그거 하나 가지고 마귀라고 모는 건 말이 되지 않아요.”

 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그게 바로 마귀라고 했다. 마귀가 아니라는 증거가 어디에 있느냐고 말했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 죽어간 사람들에 대해선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했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 부분은 예상 밖이었어요. 마귀가 그렇게 많이 속일 수 있다는 걸 잊고 있었어요.”

 라면서 마귀 사냥꾼 우두머리라면 잊으면 안 될 거라고 했다. 어느 시점에 잘못된 것일까. 알 수 없었다. 그가 나쁜 의도에서 그런 일을 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아니라고 부정할 수는 없었다. 물론 안타까운 일이지만.

  마귀 사냥꾼이라는 게 마귀만 없애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을 처벌하는 것도 아니고 마귀를 없애는 일이라면 쉬우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쉽게 그 자리를 받아들였는지 모른다. 처음부터 그는 그 자리에 오르는 것을 꿈꿨다. 마귀에 의해 죽는 사람들을 보면서 왜 사람은 마귀에 의해 죽어야 하는가에 대한 뼈아픈 일이었다. 그 무렵 N을 만났다. P를 통해서였다. 처음에는 그저 친구의 아들이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N이 눈동자가 변하는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당사자는 기억하지 못할 테지만 아침 일찍 P를 만나러 갔다. P가 N의 방에 있을 거라는 말에 당연히 N의 방에 갔다. N은 그날 컬러렌즈를 끼는 것을 잊었던 모양이다. N이 문을 열었다. 혹시 안에 있느냐면서 너무 급한 일이라 만나야겠다고 말했다. N이 눈동자 색이 변하는 독특한 사람이라는 걸 알고 놀라기는 했다. N도 그때야 컬러렌즈를 끼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는지 바로 안으로 들어가 컬러렌즈를 끼고 나왔다. 그러자 잠시 망설이더니 그가 눈동자 색이 변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고는 그의 가족들이 어떻게 됐는지 말해줬다. 당시 Y는

  “내가 만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면 어떻게 하시려고 그러세요?”

 라고 물었다. P는 대답했다. 만일 그랬다면 진작 말하지 않았겠느냐고. 그 말에 좋게 봐줘서 고맙다고 대답했다.

  눈동자의 색이 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에 그들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의외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았다. 이상한 일이었다. 사람이 사람을 미워한다는 게 이해되지 않았다. 아무리 눈동색이 변한다 한들 그것으로 사람을 죽이는 없은 없다. 도둑질을 하는 것도 그리고 그들을 증오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 놀랐다. 그리고 그들에 의해 눈동자의 색이 변하는 사람들이 죽어갔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는 놀랐다. 마귀보다는 사람들이 잔인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처음 마귀 사냥꾼 우두머리가 되었을 때 남자를 만났다. 그는 우두머리가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선물로 원하는 게 있으면 하나 정도는 들어줄 생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 제가 우두머리로 있는 동안은 아무 일 없이 지낼 수 있게 해주세요.”

 라고 말했다. 그렇게 해주겠다고 했다. 그렇게만 해도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놀랄 일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누군가가 도와주길 바랐다. 남자가 자신이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은 불가능해도 전 가능할거예요. 마귀니까요.”

 라고 말했다. 그랬어도 그는 부탁했을 것이다. 사람을 구하는 것보다 더 귀한 건 없다. 늘 배웠던 말이다. 더구나 죄도 없는 사람이 마귀라고 몰려서 죽어가는데 모르는 척 할 수 없었다. 덕분에 짧은 시간 동안 문제가 없었다. 아니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 사람을 죽이는 것이 마귀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랬다. 많은 다양한 것들이 사람을 죽인다. 그중 하나가 사람이었다. 물론 마귀에 의해 살인 충동을 느끼는 일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때도 있었다. 최소한 마귀 사냥꾼 우두머리로서 마귀에게 속지 않는 방법 같은 것을 가르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강연했다. 하지만 달라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마귀에게 속아서 사람을 죽였다거나 그 비슷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그의 강연 때문인가 싶었다. 그럴 즈음 M을 만났다. 물론 그것은 아니었다. 자신이 사라지면 되는 것일까 싶었다. 남자는 어렵지 않다고 했다.

 

  여자는 샌드위치를 사러 빵 가게에 들렀다. 샌드위치만 사려고 했는데, 그러지는 못했다.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데 하고 한숨을 쉬었다. 그때

  “와 그거 다 먹으면 칼로리가 장난이 아니겠어요.”라고 말했다. 남자였다.

  “혹시 저 좋아하세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남자가 그렇다고 대답하고 귓가에

  “아마도.”

 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다. 싫다고 하고 싶었지만, 너무 무서웠다. 골목이 어두운데다가 가로등이 고장났다. 그는 옆에서 지루한 이야기를 했다. 한 사내가 술에 취해서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시비를 걸었다. 모르는 척 하고 지나가려는데 그가 다가왔다. 남자에게 도와달라고 했다.

  “제가 그래야 하나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저 좋아하신다면서요.”

 라고 말했다.

  “분명히 아마도.”

 덧붙였는데 불쾌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고는 남자에게 작게 뭐라고 말했다. 그는 얼굴을 붉히면서 사라졌다. 도대체 무슨 말을 했느냐고 물었다.

  “정말 듣고 싶어요?”라고 물었다.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는

  “뭐 어때요. 전 같은 종족에게는 진실을 말한다고 했잖아요. 본인이 제 말에 동의한다면 본인이 마귀거나, 인생을 잘못 살았다는 말이잖아요. 어쨌든 상관없잖아요.”

 라고 말하고는 이렇게 덧붙였다.

  “당신은 위대(偉大)한 사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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