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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어쩔 수 없는 아싸 학창시절
작가 : 이야기소녀
작품등록일 : 2020.9.10
어쩔 수 없는 아싸 학창시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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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였던 미라는 전학을 가면서 자신을 진정 알아주는 친구들을 만나
여러 난관을 거치면서 아이돌로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

 
21. 아싸아싸아싸-[완]
작성일 : 20-09-30 23:54     조회 : 302     추천 : 0     분량 : 5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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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두워서 보이지 않았었는데 전연무 아나운서의 멘트가 끝나고 동시에 불이 켜지니 대강당이 한껏 치장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벽면이 모두 스크린으로 메워져 있었다. 그리고는 그 스크린에서 20명 참가자들의 얼굴들이 모두 있었다.

  “자, 공정함을 더하기 위하여 각 팀의 리더들은 나오세요. 제비뽑기로 순서를 정하겠습니다.”

  유봄, 세기, 준겸, 나 이 넷이 일어났다. 다들 일어나서 서로의 얼굴을 보는 데 깜짝 놀랐다. 어떻게 다들 리더가 될 수 있지.

  무대 앞에 마련 되어 있는 제비뽑기 통에 한 명씩 손을 집어넣고 뽑았다.

  “1번은 누구신가요?”

  나는 종이를 조심스레 열어보았다.

  “앗”

  “누구죠?”

  “저...”

  유봄이 손을 들었다. 2번은 준겸, 3번은 세기, 4번은 나.

  “그럼 순서대로 대기해주시고요. 빨간색 팀부터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유봄 팀은 여자 3명에 남자 2명이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리더를 뽑을 때 자연스럽게 유봄이 되었다. 센터도 유봄. 아무래도 카리스마 측면에서 봤을 때 유봄이 할 만 하다. 이 팀은 유봄이 이끌기만 했는데도 유봄의 평판을 알고 있는지 센터도 유봄에게 밀어줬다.

  “너무 욕심 없는 거 아닌가요?”

  전연무 아나운서의 코멘트가 들어갔다.

  춤 연습 과정 속에서 유봄은 자기가 안무, 노래를 다 따서 가르쳤고, 힘들어하는 팀원을 위해 격려도 해줬다. 마치 나를 가르칠 때처럼 말이다.

  “역시 유봄이야”

 그 앙칼진 소리는 팀원들을 혼내는 소리였었다. 당근과 채찍을 적절하게 휘두르는 유봄의 리더십.

  영상이 끝나고 무대에 다섯 명이 서있었다. 음악이 흘러 나왔다. 곡은 바로 유피 바다와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를 반반씩 섞었다. 힙한 그들. 유독 봄이가 독보였다.

  그 다음 순서는 최대의 관심사 초록팀. 이 팀 또한 연습한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줬다. 준겸의 리더십은 형편없었다. 남자 다섯명이었는데, 준겸이 제일 잘생겨서 리더로 뽑긴 했지만 리더십이 없어 다들 자기 주장들만 내세웠다. 결국 파토까지 날 뻔했으나 준겸이 한 번만 믿어달라며 사정에 사정을 하는 바람에 다시 합쳐져 준비하게 되었다. 무대의 불이 꺼지고 레이디 가가의 포커페이스가 흘러나왔다. 준겸이 먼저 나오는데 삐죽삐죽한 빨간 가죽의상을 입고 아주 찌르는 듯한 워킹을 하면서 걸어나왔다. 표정 또한 새침한 표정이랄까.

  “풉”

  나는 평소 보지 못한 준겸의 표정을 봐서 너무 웃겼다. 하지만 카메라가 여기저기에 다 있어서 웃는 모습을 감춰야 했다.

  세 번째 순서는 세기. 팝으로 승부해야 하는 팀. 과정영상을 보니 좀 질투가 났다. 좀이 아니라 많이. 여자가 2명인데 다들 세기 앞에서 쩔쩔 맸다. 하지만 세기는 누구의 남친인가. 나의 남친. 따뜻한 눈길은 주지 않고 춤만 가르치고마는 착실한 남친. 카밀라와 바지의 뷰티풀을 추는데 남자 둘, 여자 둘은 짝지어 추고, 세기는 혼자서 독무를 했다. 심사위원들의 술렁대는 몸짓이 보였다. 세기는 합격인건가.

  심사위원들은 보통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와는 다르게 한 팀이 끝날 때마다 코멘트 없이 무언가 적기에 바빴다.

  마지막 우리팀. 무대 뒤에서 나는 조용히 말했다.

  “즐긴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인거예요. 우리는 또 무대에서 만날거니까 서운해하거나 울지말고 기뻐해요. 무대 올라가서 구호 외치고 시작하는 거예요”

  “넵”

  “네”

  “자 마지막 팀, 주황팀 나와주세요.”

  우리 다섯은 뛰어 나갔다. 각자 준비는 안하고 둥그렇게 모여 구호를 외쳤다.

  “파이브걸스 하면 처음인 것 처럼!”

  “파이브걸스!”

  “처음인 것 처럼!”

  검정 옷을 입은 다섯은 띄엄띄엄 서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노래를 했다. 무대는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솔직히 혼자서 오디션을 봤을 때는 무대가 너무 컸고 긴장되고 무섭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한 팀으로 무대를 꾸민다는 것이 뜻깊었다. 더군다나 내가 리더라니. 아싸인 내가 말이다.

  드디어 내 차례. 나는 눈빛을 강렬히 쏘며 춤과 노래로 나의 캐릭터 대신 울분을 터뜨렸다. 관객을 다 볼 순 없지만 내 친구들인 유봄과 준겸, 세기는 놀란 듯이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내가 이런 모습을 한 번도 보여주진 않았었지. 뭔가 희열이 느껴졌다. 무대가 끝났다.

 

  “여러분, 최종집계는 심사위원들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여러분 손에 달렸습니다. 여러분의 빛의 아이돌에게 투표해주시기 바랍니다. 모바일 톡톡을 보시면 광고에 검색을 하셔서 3명씩 투표하시면 됩니다. 그럼 남은 최종 3인이 빛의 아이돌로 데뷔하게 됩니다.”

 전연무 아나운서의 코멘트가 끝났다.

  “자 방송은 끝났고 모두들 귀가하시면 됩니다. 방송으로 결과를 확인하세요”

  다들 팀끼리 인사를 하며 헤어졌다.

  “우리 파이브걸스 다들 수고했어요. 우리팀이 다 떨어질지 한명만 남을지 모르겠지만 다들 아이돌이 돼서 무대에서 봐요!!!”

  다들 돌아가면서 인사를 나눴고 한 삼십분이 지나서야 나올 수 있었다. 그런데 우리팀만 그렇게 시간이 걸렸지 다른팀들은 쿨하게 헤어졌나보다. 세기와 유봄, 준겸이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너가 주인공이냐? 맨날 늦게 나오게”

  “내말이”

  유봄과 준겸이 맞장구 치고 있었다.

  “미라야 수고했어 아까 너무 잘하더라. 다른 사람인 줄 알았어.”

  세기가 뛰어와 다정하게 말해줬다.

  “그건 인정”

  “미투”

  “고마워 애들아”

  인정할 건 인정하는 친구들. 그래서 너희들이 좋다.

  “고맙긴 빨리 가서 밥 먹자”

  유봄이 감동을 끊었다. 으윽

  “어디로 가게”

  내가 물었다.

 

  “여기”

  차를 태워가서는 또 JPY 식당에 데려다놓았다.

  “나 그냥 집에 가서 먹어도 되는데...”

  “안 돼 오늘 같은 날은 다 같이 먹어야지”

  “그럼 근처 식당에 갔어도 되잖아!!! 내가 여기 연습생이니. 자꾸 왔다갔다하게”

  “너 시카고 하더니 성격이 쎄졌다. 올~~~ 권미라~~”

  준겸과 유봄이 돌아가면서 놀린다.

  “연습생이 될지도 모르죠!!!”

  어떤 아저씨가 웃으며 말을 던지더니 사라졌다.

  “누구야?”

  “내 아빠”

  유봄이 말했다.

  “너 아빠?”

  “응”

  “JPY 회장?”

  “응”

  다들 정적이 흘렀다.

  “나 얼른 밥 퍼올게. 하하하”

  “너만 가냐~~ 같이 가아아아”

  “나도나도”

  나는 뻘쭘히 일어나 식판을 가지고 밥과 반찬을 받으러 갔다. 뒤따라 준겸과 세기, 유봄도 따라 나왔다.

 

  일주일 동안 우리 넷은 참 평화롭게 보냈다. 수업시간에 열공 하는 나와 잠자는 세기와 대놓고 떠드는 준겸과 유봄. 그리고 어느 샌가 우리의 매니저 같은 혜윤.

  DV의 포스타의 근황이 궁금하지 않은가. 1집은 망했다. 음악도 음악이었지만 박건민과 오세영의 저번 바보 같은 기사로 질타를 받아 포스타의 인원교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리고 데블스라고 팀명이 바뀐다고도 하지. 그래도 이제는 박건민과 오세영이 밉진 않다. 애초에 내 인생에 걔네들은 없었다. 나를 아싸 시켰지만 덕분에 전학을 가서 더 좋은 친구들을 만났지 않았는가. 물론 내가 전학간다고 한 건 아니었지만 전학가고 싶을 만큼 애절하긴 했었다. 박건민 오세영 내가 용서한다. 하하하 난 마음이 넓으니까.

  그리고 세기는 잠코대를 한다.

  “미라야~ 너 떨어지면 나도 아이돌 안할거야아앙 음냐음냐”

  풉 귀엽다. 공부는 지지리도 안하면서 춤과 노래, 잠에는 타고 났다.

  “내가 떨어져도 넌 아이돌 해야 돼. 그 재능이 너무 아까워.”

  솔직히 대충 예상은 간다. 세기와 유봄, 준겸 세명이 되지 않았을까. 준겸은 안되더라도 세기와 유봄은 확정일거다. 평판도 그동안 있었고, 오디션장에서 너무 완벽히 잘해낸 두 사람이었다. 오누이는 닮는다더니.

 

  “오늘 밤에 알지?”

  “응!”

  “다들 파이팅이다”

  “구호!”

  “아싸아싸아싸”

  금요일 하교시간에 우리 넷은 정문 앞에서 구호를 외쳤다. 우리들만의 구호.

  그리고 밤에 마지막 방송을 봤다. 엄마와 아버지는 기도를 하셨고, 나는 오히려 가만히 누워서 시청했다. 긴장되는 것도 없었다. 이미 결과는 나와있었으므로. 친구들을 위해 축하해줄 것이고 나는 공부를 계속 할 거다. 그리고 하고 싶은 다른 것들이 생기면 해볼거다. 아직 어리다. 아직 젊다.

 

  “자, 여러분들이 주신 최종 결과에 앞서 심사위원 대표님이 말씀하시겠습니다.”

  전연무 아나운서가 모든 영상이 끝나고 다른 스튜디오에서 진행을 했다.

  “엇! 이렇게 하는 건 못 봤는데”

  나는 누워있다가 얼른 일어나서 티비에 집중했다. 그 유명한 안무가가 심사위원들 대표로 나와서 마이크를 잡았다.

  “흠흠 생각보다 다들 잘해줬어요. 컨셉에 따라서 짧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완벽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이 뽑지 않는 게 너무 다행일 정도로 공연이 재미있었어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심사위원 모두가 동의했지만 시청자 분들도 동의하신다면 1명 더 추가로 뽑으려고 합니다.”

  “1명 더?”

  “조용히 좀 해봐요”

  아버지와 엄마는 서로 투닥거리며 티비에 집중하셨다.

  “그럼 총 4명인가요?”

  “그렇습니다. 3명으로 뽑으로 했지만 유독 마음에 남는 참가자가 있었고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심사위원들도 동의를 했으며 이 참가자는 시청자들 투표에서도 4위를 기록해서 자격은 충분합니다.”

  “그렇군요. 그럼 1위부터 발표하겠습니다. 1위는!!!”

  “유봄”

  “2위는”

  “이세기”

  전연무 아나운서는 거침없이 발표했다. 3위와 4위가 남았다. 왠지 떨렸다.

  “3위는”

  “4위는”

  “앵?”

  이런 진행은 무엇인가. 방송사고일까.

  “권미라, 이준겸!”

  “엇 여보!!!! 우리 미라가 됐어요!!!”

  “미라야아아아 으엉엉”

  아버지가 막 우셨다. 엄마가 날 안으셨다. 그런데 궁금했다. 대체 3위는 누구고 4위는 누구란 말인가. 심사위원이 4위를 강조했어서 4위가 궁금했는데.

  “4위는 누구야?”

  “지금 그게 중요해? 된 게 중요하지!!!”

  “장하다 내 딸!!!”

  그때 단체 톡이 울렸다. 우리 넷의 톡. 아싸들의 톡.

  ‘야!! 우리 넷 다 됐어. 대박’

  ‘그러니까! 너무 신기해’

  ‘그런데 4위는 누구야’

  나는 톡에 글을 남겼다

  ‘4위하고 싶냐?’

  유봄의 글.

  ‘응. 심사위원 마음속에 남는다고 하길래’

  ‘티비를 봐’

  티비를 보니 심사위원이 전연무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말을 했다.

  “3위는 권미라, 4위는 이준겸입니다. 과정을 봤을 때는 이준겸 팀을 다 떨어뜨리려 했으나 리더로 노력했고, 결과는 상상이상이었습니다. 캐릭터가 너무 독특해서 4위로 뽑은 것입니다.”

  ‘에잇 내가 아니네’

  ‘그러게 풉’

  ‘나이쓰 내가 4위다’

  ‘그래도 우리 다 같이 됐잖아’

  “빛의 아이돌로 데뷔할 유봄, 이세기, 권미라, 이준겸 축하합니다. JPY 기획사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래!!! 우리는 다 같이 빛의 아이돌로 데뷔한다. 갑자기 너무 기뻤다.

  “꺄아아아아”

  옆에 엄마와 아버지가 놀랬다.

  ‘구호’

  내가 쳤다.

  ‘아싸아싸아싸’

  ‘아싸아싸아싸’

  ‘아싸아싸아싸’

  이 아싸인 세 명의 친구들. 너무 사랑스럽다.

  어쩔 수 없는 아싸 학창시절, 너무너무 감사하다. 행복하다.

  아싸아싸아싸

 

 
작가의 말
 

 구호!!!!!!!!!!!!!!!!!!!!!!!

 .

 .

 .

 아싸아싸아싸!!!!!!!!!!!!!!!

 

 

 읽어주셔서 정말정말 감동스럽게 감사합니다 ㅠㅠ 으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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