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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원나잇 바디샷
작가 : 아스테리아
작품등록일 : 2020.9.1

그의 입술이 내려왔다. 쇄골을 깊게 핥은 그가 하랑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테킬라 잔을 들어 삼킨다. 목울대가 아래위로 움직인다. '하, 이런 섹시한 대나무숲을 봤나.' 에덴의 동산에는 대나무숲이 있다. 그가 자꾸 꼬리를 흔든다. 이리와 여기 이 탐스러운 선악과를 한번 먹어보라고... "당신이 먹는 열매가 당신을 천국으로 보내줄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과감하게 한번 먹어봐요." 섹시한 대나무숲의 유혹이 시작된다.

 
20. 이들의 밤은 이제부터
작성일 : 20-09-30 23:25     조회 : 241     추천 : 0     분량 : 6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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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준비를 마친 두 사람은 카페로 내려왔다. 집에는 도저히 뭔가 먹을 재료가 없어서.

 

 이든이 빵과 햄, 채소 등을 사용해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커피 두 잔을 내린 하랑은 앞에 앉아 그런 이든을 빤히 바라보았다.

 

 “요리 잘해요?”

 “간단한 건 다 해요. 어렸을 때부터 혼자 살았으니까.”

 “남자들 혼자 있으면 잘 안 챙겨 먹지 않나?”

 “음… 처음엔 그랬는데 언젠가부터 밖에서 먹는 게 지겹더라고요. 하나둘씩 만들다 보니… 생각보다 재밌기도 하고.”

 “좋네.”

 “일등 신랑감이죠?”

 

 손으로는 샌드위치를 만들며 고개를 들고 빙긋 웃는다.

 

 아침부터 하랑을 강하게 안으며 애태우던 늑대는 어디 가고… 순하고 귀여운 리트리버가 남았다.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든다.

 

 “회사까지 데려다줄게요.”

 “괜찮아요. 버스 타고 가도 되요. 하랑씨 힘들잖아.”

 

 예쁘게 만들어진 샌드위치를 접시에 담아 가져와 하랑의 맞은편에 앉았다.

 

 “내가 많이 힘들게 했는데.”

 

 힘들게 하긴 했지. 체력이 오죽 좋아야…….

 

 “그래도, 차 없이 불편하잖아. 데려다줄게요.”

 

 이든이 건네는 샌드위치를 받아 한입 앙, 물었다.

 

 “음, 맛있다.”

 

 오물오물 씹는 하랑을 향해 손을 뻗은 이든. 몸을 일으켜 테이블을 건너온 그가 왼쪽 입가를 핥고 떨어져 나갔다.

 

 「다른 데서도 입으로 닦게 놔두지는 않을 건데요!」

 「장담하지 말고,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요.」

 

 “내가 말했었죠? 장담하지 말라고.”

 “하여튼… 못 말려.”

 

 하랑이 귀엽게 눈을 흘기며 웃었다. 진작 이 손을 잡을걸, 지나가 버린 시간이 조금 후회되는 순간이었다.

 

 

 * * *

 

 

 일주일 뒤 목요일. 디자인팀 회식에 함께하기로 했다. 한 주 전에 미리 일정을 들은 터라 대중교통을 이용해 에덴의 동산으로 향했다.

 

 쇼핑몰을 운영했을 때 이후로는 회사 생활을 해본 적 없다 보니 이런 회식 자리는 매우 오랜만이었다.

 

 지글지글 구워지는 고기. 하얀 연기가 빨려 들어가는 후황. 시끌벅적한 분위기. 함께 잔을 부딪치는 소리. 모든 게 좋다.

 

 특히. 맞은편에 앉아 열심히 고기를 굽고 있는 박이든. 아까부터 계속 테이블 아래로 발장난을 쳐온다.

 

 “작가님 오늘 기분 좋은 일 있으신가 봐요?”

 “네?”

 “오늘따라 잘 웃으시는 거 같아서요.”

 

 티 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표정에 드러나나 보다. 이든이 눈을 들어 하랑을 보며 풋, 하고 웃더니 ‘흠흠’ 하고 표정을 갈무리한다.

 

 “회식자리 오랜만이라 들떴나 봐요.”

 

 그래도 핑곗거리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옆자리에서는 민정이 평소처럼 재잘거린다. 하람에 대해 궁금한 게 많은지 연신 질문을 쏟아붓고, 꺄르르 웃으며 밝은 에너지를 뿜어냈다.

 

 민정의 맞은편에 앉은 박 팀장은 잘 익은 고기를 하랑과 민정의 앞 접시에 놓아주고, 비어있는 물잔을 채워준다. 조금 멀리 있어 팔을 쭉 뻗어야 했던 파절이도 어느새 둘의 사이에 와 있었다. 그렇게 묵묵히 아무 말 없이 움직이는 박 팀장의 배려를 보다 보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 툭.

 

 이든이 하랑의 팔을 툭 쳤다. 시선을 돌려보니 입꼬리를 아래로 내린 그가 하랑을 보며 눈썹을 꿈틀거린다. 그런 이든에게 작게 어깨를 으쓱해 보이고, 다시 민정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2차로 자리를 옮기던 중

 

 “아! 휴대폰 놓고 왔다! 먼저 가 계세요-.”

 

 민정이 고깃집에 휴대폰을 놓고 왔다며 다시 되돌아갔다.

 수제 맥줏집에 자리를 잡고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아직 오지 않은 민정.

 

 “어? 민정씨 아직 안 왔어요?”

 “그러네… 아직 안 왔네요. 2차 잠깐 앉았다가 간다고 했던 건데. 늦어서 바로 간 건가?”

 

 인사도 하지 않고 가지는 않았을 텐데…….

 

 하랑은 가게를 나와 고깃집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 진짜, 드라이브시켜준다니까.”

 “일행이 있어요. 놔주세요.”

 

 일방통행 골목을 막고 있는 커다란 검은색 레인지로버. 운전석 문을 열고 상체를 빼꼼히 밖으로 내민 한 남자가 민정의 손목을 움켜쥐고 있었다.

 

 손목을 비틀어 빼보려고 하지만 꼼짝도 하지 않는 모양이다.

 

 “어, 민정…….”

 “이봐요!”

 

 하랑의 말보다 뒤쪽에서 들려온 남자의 목소리가 먼저 치고 나갔다.

 

 아까 맥줏집에서는 주문을 하느라 자리에 없던 박우진 팀장이 뒤늦게 따라왔는지 하랑의 옆을 스치며 달렸다.

 

 “민정씨 괜찮아요?”

 

 차와 민정의 사이를 가로막은 우진이 자신의 등 뒤로 민정을 감추며 물었다.

 

 “팀장님…….”

 

 잔뜩 울상이 된 표정으로 우진의 뒤에 찰싹 매달린 민정이 그의 옷자락을 꼭 쥐었다.

 

 “그만 가시죠. 제 일행입니다.”

 “팀장님? 회사 동료인가 본데. 아저씨는 좀 비키시고. 내가 이 여자분께 관심이 있어서 그래요.”

 

 다른 일행도 함께 있었는지 낄낄거리는 웃음소리와 함께 반대쪽 문이 열렸다.

 

 “여기는 늙다리가 낄 자리가 아니니까 공손히 말씀드릴 때 좀 나오시죠.”

 “주위에 보는 시선도 많습니다. 그만하고, 가시죠.”

 

 손등부터 시작해 양쪽 팔 전체가 문신으로 뒤덮인 한 명. 눈썹과 코, 입술에 피어싱과 광대 부근에 문신을 새겨넣은 한 명. 두 남자가 우진을 향해 다가갔다. 두 사람 모두 덩치가 커 다가가는 것만으로도 꽤 위협적이었다.

 

 우진은 손으로 어깨를 툭툭 치는 그들의 행동에 살짝 뒤로 밀려나면서도 온몸으로 민정을 막아주고 있었다.

 

 “야!”

 

 그 모습을 보고 하랑이 그들에게 달려갔다.

 

 “나도 일행이다! 안 꺼져?”

 “아유- 그랬어요? 너도 우리랑 같이 놀려고?”

 “이! 딱 봐도 어려 보이는 것들이 어디서 늬들보다 나이 많은 사람한테 함부로 손을 올려! 장유유서도 몰라? 내가 아까부터 뒤에서 영상 다 찍었어. 경찰에 신고할까?!”

 

 휴대폰 화면을 보이며 바락바락 대들어보지만, 쪽수로 유리하다 느끼는 것인지 꿈쩍을 하지 않는다. 남자들은 어느새 하랑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가깝게 다가왔다.

 

 “이봐요 손 놔요!”

 

 ― 콰당!

 

 “꺅. 팀장님!”

 

 하랑에게 닿는 손을 쳐내려던 우진은 그대로 남자들의 손에 밀려 뒤로 나자빠졌다.

 

 “와… 너희 진짜 쓰레기구나.”

 “에이, 이렇게 잘 생긴 쓰레기가 어딨어?”

 “하, 집에 거울은 있니?”

 “없으면? 우리 집에 거울 사서 놀러 올래?”

 “거울, 내가 하나 줄게.”

 

 하랑이 세 걸음 뒤로 물러났다가 차를 향해 달렸다.

 

 ― 빡!

 

 “씨x 이년 뭐야?!”

 “야 잡아. 이거 미친 거 아냐?”

 “야 너 미쳤어? 이게 얼마짜리인 줄 알아?”

 

 피어싱한 남자가 두 번째 손가락으로 하랑의 어깨를 툭툭 건드렸다.

 

 “수리비는 내가 물어줄게. 그러니까 넌 저 거울이라도 들고가서 얼굴 좀 보고 살아. 그 면상으로 어디서 수작질이니?”

 “이년이 진짜 죽으려고 환장했나!”

 

 공중으로 올라가는 손. 하랑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고개를 빳빳하게 들어 올렸다.

 

 ― 턱.

 

 “하아… 어디 갔나 했네.”

 

 하랑을 향해 떨어져 내리던 남자의 손을 이든이 낚아챘다. 하랑을 찾아 뛰어다녔는지 조금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잠깐 회사 다녀온 사이에 사라졌길래 놀랐잖아요.”

 “아… 그래서 안 보였구나.”

 “어디 다친 데 없어요?”

 “악! 야! 씨x 이거 놔!”

 

 이든의 손에 손목을 잡힌 남자가 팔을 빼내 보려 버둥거린다. 하랑의 상태를 먼저 살핀 이든의 그런 남자의 팔을 내팽개쳤다. 뒤로 물러서며 차에 부딪힌 남자는 씩씩거리며 제 손목을 붙잡고 있다.

 

 “와, 진짜 무슨 하나하나 계속 나타나!”

 “야! 차를 망가트렸으면 책임을 져야지!”

 

 선에 대롱대롱 매달려 흔들거리는 사이드미러.

 

 “이거 하랑씨가 그랬어요?”

 

 하랑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여기. 수리비 청구하세요.”

 

 이든은 지갑에서 명함을 꺼내 그들에게 건넸다.

 

 “박이든. 왜? 내가 물어줄 거야.”

 “그럼 이 사람들한테 하랑씨 번호 알려줘야 하잖아요.”

 “그래도. 내가 망가트렸는데.”

 “그럼 하랑씨가 나한테 그만큼 해주면 되겠네.”

 “뭘 해줘?!”

 “뭐든.”

 

 거칠게 화를 내는 남자들과 바닥에 널브러져 앉아있는 우진. 그리고 박 팀장을 챙기며 동그란 눈으로 이 모두를 지켜보는 민정. 주위의 시선들이 느껴지지 않는지 둘만의 핑크빛 아우라가 퐁퐁 피어난다.

 

 마침 뒤에서 다른 차 한 대가 들어와 클랙슨을 울리면서 상황은 종료되었다.

 

 “박 팀장님 괜찮으세요?”

 “…네. 민정씨 괜찮아요?”

 

 질문은 하랑이 했지만, 우진의 걱정은 민정에게 향했다. 하랑의 예상대로였다.

 

 벙찐 표정으로 우진을, 이든을, 하랑을 번갈아 쳐다보던 민정이 활짝 함박웃음을 지었다.

 

 “두 분 잘 어울려요.”

 “음… 비밀이에요.”

 

 이든이 두 번째 손가락을 입가에 가져다 대며 작게 말했다. 그런 이든을 따라 민정도 손가락을 들어 ‘쉿’ 하며 눈을 찡긋했다.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아무런 반응 없이 바지를 털며 일어나는 박우진 팀장.

 

 “팀장님은 안 놀라시네요?”

 “알고 있었어요.”

 “와- 어떻게요?”

 “티 엄청나던데요. 대표님.”

 

 우진은 왜 그걸 모르지? 라는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했다.

 

 한바탕 소란이 끝난 식당가 골목은 다시 평소와 같은 분위기로 돌아갔다. 우진은 택시 타는 곳까지 민정을 데려다주고 오겠다며 갔고, 하랑과 이든은 직원들이 기다리고 있을 맥줏집으로 발을 옮겼다.

 

 “나 티 많이 났나 봐요.”

 “박 팀장님이 센스가 좋은 거 같아요.”

 “근데 박우진 팀장님 하랑씨한테 관심 있는 거 아니었어요?”

 “말도 안 돼. 박 팀장님은 민정씨 엄청 챙기던데요.”

 “아…….”

 

 그럼 지금껏 챙기던 게 하랑씨 옆에 있던 민정씨였어?

 

 이든은 이제야 모든 게 이해되었다는 듯 허탈하게 웃었다.

 

 “나 엄청 질투했는데.”

 “박이든씨 센스가 영 꽝이네.”

 “내 눈에 하랑씨 밖에 안 보이니까. 옆에 있는 민정씨가 보일 리 없잖아요.”

 “으……. 너 느끼해.”

 “괜찮아. 잘생겼으니까.”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여름밤. 함께 걷는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지는 거리다.

 

 직원들에게 들킬까 손끝 한번 닿지 않고 걷던 이든은 하랑이 맥줏집 문을 여는 순간… 재빠르게 뒤로 바짝 붙어 그녀의 등 뒤에서 손을 꼭 잡았다 놨다.

 

 고개를 돌려 그런 이든을 바라본 하랑이 입 모양으로 말한다.

 

 박이든 티 내지 마.

 

 옆을 스쳐 자리로 가서 앉는 이든에게서 특유의 우드향이 퍼진다. 간질간질 마음을 간지럽힌다.

 

 회식의 끝에 하람이 데리러 왔다. 아마 먼저 간 민정이 알게 된다면 크게 낙심할 것이다.

 

 굳이 직원들에게 인사를 시킬 필요는 없기 때문에 먼저 가보겠다고 인사만 하고 술자리를 빠져나왔다. 하람이 있는 공영주차장까지는 이든이 함께 가줬다.

 

 “안녕하세요.”

 “네. 또 보네요.”

 

 아마도 민지의 인별을 본 이후라 그런지 이든을 바라보는 하람의 표정이 썩 좋지 않다. 괜히 오래 마주하고 있어 봤자 좋을 것 같지 않아 서둘러 차에 올라탔다.

 

 “나, 갈게요.”

 “잘 가요. 들어가면 연락하고요.”

 “응. 이든씨도.”

 “응.”

 

 타기 전 인사를 마치고 타자마자 다시 창문을 열었다.

 

 “안전벨트 하고요.”

 “응. 안……녕.”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람이 창문을 닫아버렸다.

 

 ― 철컥.

 

 문까지 걸어 잠가버린다.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차를 출발시키는 하람을 보며 얼른 안전벨트를 당겨 맸다.

 

 “야.”

 “왜.”

 “너 쟤랑 사겨?”

 “응.”

 

 ― 끼익!

 

 “뭐?!”

 “야야, 뒤차. 얼른 출발시켜.”

 

 ― 빠앙!

 

 갑자기 차를 멈춘 탓에 뒤에 있던 차들의 클랙슨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어떤 차들은 옆 차선으로 변경해 지나가며 욕을 퍼붓는다.

 

 “후… 그때 그 사진은?”

 “그냥 여사친이야.”

 “남녀 사이에 친구가 어딨어!”

 “너! 너랑 다은이 있잖아!”

 

 버럭 소리를 지르는 하랑의 말에 입을 다물어 버리는 하람. 슬쩍 눈동자를 움직이며 하랑의 눈치를 보더니 다시 엑셀레이터를 밟았다.

 

 “진짜 여사친 맞아?”

 “맞아.”

 “니가 어떻게 알아.”

 “…걔가 나 찾아왔었거든.”

 

 찾아왔다니… 구영준의 일이 있어서인지 하람의 머릿속이 복잡하게 움직였다.

 

 “별일 없었고. 자기가 박이든 좋아한다고. 나한테 좋아하지 말라고.”

 “참 내.”

 

 하람은 ‘놀고있네.’라며 혼자 중얼거렸다.

 

 “람쥐야.”

 “왜.”

 “레인지로버… 사이드미러 박살 난 거 수리비 얼마나 하냐?”

 “그건 왜?”

 

 오늘 있었던 일을 설명해 주니 하람이 소리를 버럭 질렀다.

 

 “야! 넌 아직도 그 버릇 못 버리면 어떡하냐! 요즘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데.”

 “그럼 어떡해! 그놈들이 열 받게 하잖아!”

 “어휴… 그냥 몇 대 맞고 깽 값 받는 것도 정도 것이야. 그러다가 진짜 골로간다고.”

 “주위에 사람도 많았고…….”

 “그래서 그 주위에 사람들이 너 도와줄 거 같아? 아무도 안 도와줘. 사진 찍고 영상 찍기 바쁘겠지. 괜히 그런데 말려 들어봤자 자기 손해거든. 너 그러다가 진짜 큰일 난다.”

 “니가 있잖아.”

 

 하람이 경악스럽다는 표정으로 하랑을 쳐다보았다.

 

 “너, 나 없을 때마다 사고 쳤거든?”

 “알았어, 알았어. 조심하면 될 거 아냐.”

 “임다은이랑 세트로 아주 또라이들.”

 “말 나온 김에 임다랑 셋이 먹태랑 생맥 세트 먹으러 갈까?”

 “어휴… 진또라이.”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레인지로버 안에서 하람이 다은에게 전화를 건다. ‘임또라이 나와.’라며.

 이들의 밤은 이제부터 시작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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