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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포효강호
작가 : 조형근
작품등록일 : 2016.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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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기억이 돌아오는 순간, 복수가 시작된다!
한 맺힌 사나이가 걷는 죽음의 길 「포효강호」!

여의신공을 극성으로 익히는 순간, 내가 알던 기억과는 전혀 다른 기억들이 머릿속에 하나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럴 리 없겠지만, 만약 그 끔직한 기억들이 내 과거의 진실이라면…….
약속하지.
내 과거와 관련된 인간들 모두 절대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기다리고 있거라. 내가 가기 전까지 단 한 명도…… 단 한 명도 죽으면 안 된다.

 
15 화
작성일 : 16-07-13 16:02     조회 : 679     추천 : 0     분량 : 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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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七章 대공자의 음모

 

 

 

 추귀는 서화문에 출입하는 아낙네와 종, 그리고 주방에서 일하는 여인의 수를 외웠다.

 나이 어린 소녀들 역시 제외했다. 자신의 나이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지만, 기억을 되짚어보아도 약관을 넘기지 못한 아이들은 자신과 연계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서른여섯 명.

 대략 외운 숫자였다.

 아직 자신의 눈에 띄지 않은 여인도 있겠지만, 이곳에 들어와 눈에 띈 자들은 모두 서른여섯 명이었다.

 추귀는 서두르지 않았다.

 애초에 서두른다고 해서 될 일이었다면 이곳에 들어와 다짜고짜 호연이란 이름을 묻고 다녔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어떤 일을 했는지, 어디에서 살았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도 모르는 상태였다.

 그랬기에 무작정 호연이란 이름을 묻고 다닌다면 될 일도 그르칠 수 있었다.

 더구나 자신은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기에 괜히 문제를 일으킬 필요가 없었다.

 하여 추귀는 사람들을 살피고 얼굴을 익히는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여겼다.

 그 뒤, 서화문의 구조와 건물마다 무슨 일을 하는지도 외웠다.

 출입하는 사람들의 이름이 담긴 방명록이나 인명록(人名錄) 같은 정보가 필요할 것 같아서였다.

 그런 내역은 문주의 침소나 집무실, 아니면 창고를 관리하는 창주(創主)나 내총관 관리실 같은 곳에 있을 것이기에 일단은 그 방법은 정 찾기 힘들 때 조사하자고 생각했다.

 두세 시진 정도를 둘러본 뒤 추귀는 거처로 돌아왔다.

 어느덧 시간은 정오를 가리키고 있었다. 문을 닫았음에도 화창한 날씨 때문인지 방 안은 밝았다.

 추귀는 허리춤에 꽂혀 있는 도를 꺼낸 뒤 가부좌를 튼 채 다리 위에 올려놓았다.

 수련하기 위해서였다.

 그간 추귀는 수련을 하루도 빼먹는 날이 없었다. 임무를 받았을 때도, 임무 중에도 임무 마지막에도 수련을 했다.

 설령 암살할 임무를 배정받았을 때도 은신한 채로 수련을 했다.

 추귀는 지금 자신의 상황이 여유롭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실상 여인만 찾으면 될 것처럼 보였지만, 자신과 연계된 상황은 그리 간단한 상황이 아니었다.

 황실과 연계된 그들은 은밀하게 자신을 쫓고 있을 것이다.

 큰 흔적을 남기지 않았지만 그들은 분명 자신을 찾아낼 것이다.

 그리고 물을 것이다.

 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그 답은 추귀 자신도 몰랐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합류할 것인지 복수할 것인지는 오직 자신의 과거의 기억에 따라 결정할 것이다.

 그랬기에 여인을 빨리 찾아야 했다. 또한 수련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했다.

 앞으로 어떤 상황에 처할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주로 중평에서 시작하여 도법을 전개했다. 상대의 실력에 따라 무거운 도법을 쓸 것인지 가벼운 도법을 쓸 것인지 생각하기 위해서다. 판단이 서면 상대가 물러나는 것을 고려한 파상적인 도법으로 상대했다.’

 추귀는 자신에게 죽은 송 호법의 초식을 떠올렸다. 그의 초식에 흥미가 생겨 연구하려는 목적이 아니었다.

 투로.

 상대의 공격의 방향은 어떤 식으로 풀어가는 것인지 흥미가 일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자신이 추구하는 무공의 방향이기도 했다.

 “계십니까, 송 호법님.”

 초식을 지나 어느새 도식에 대해 그리고 있을 때쯤, 대공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추귀는 도를 도집에 넣고는 콧소리를 냈다. 그러자 방문이 열리며 그가 들어왔다.

 “수련 중이셨군요. 드릴 말씀이 있어서 이렇게 왔습니다.”

 추귀가 고개를 끄덕이며 뒤로 조금 물러서서 대공자가 앉을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공간이 나자 대공자가 그 자리에 앉았다. 앉기 전에 잠시 뒤를 돌아 닫힌 문 주위를 한 번 더 살폈다. 행동으로 보아 꽤나 중요한 얘기를 하려는 듯 보였다.

 그가 앉으며 곧바로 말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송 호법님께 말씀 못 드린 부분이 있어서 말입니다.”

 그는 말을 이었다.

 평소보다 음성은 매우 작았다.

 “사실 이곳에 오기 전에 홍 장로님과 얘기한 것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이틀 뒤, 자시쯤 암자(暗者)들을 이곳으로 투입하기로 말입니다.”

 추귀의 눈빛은 여전히 흔들림이 없었다.

 “그들을 흑련문이라 속일 것입니다. 표식인 흑화를 새겨 놓는 것으로 말입니다. 아시겠지만 소령 소저의 마음을 얻는 데 큰 작용을 할 것입니다. 그것은 나아가 천의문이 서화문을 삼키기 위한 시발점이기도 하구요.”

 그는 추귀에게 자신의 저의를 드러냈다.

 주로 뒷배를 봐주는 그였기에 대공자는 한 치의 의심 없이 말했다.

 “천의문 무사들이 그들에게 길을 비켜줄 것입니다. 하녀들을 노릴 것이니 그자들은 송 호법님이 제거해 주십시오. 그리되면 저와 송 호법님은 서화문 내에서 더욱 인정을 받을 것입니다.”

 그는 추가적으로 일류 고수들 정도에서 이류 수준 사이라 했다. 하여 죽이는 데 문제가 없다며 거듭 강조했다.

 추귀는 말을 하던 진가운의 눈빛을 읽었다. 그리고 그가 어떤 부류의 사내인가를 직감했다.

 겉으로 보이는 풍모와 말투에 비에 매우 간악한 사심이 느껴졌다.

 ‘외면만 그럴듯할 뿐, 살귀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자로군.’

 추귀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이번에도 송 호법님만 믿겠습니다. 그들을 죽여도 상관없습니다. 저 역시 그럴 생각이구요.”

 대공자는 웃으며 예를 표하고 나섰다. 추귀의 표정은 여전히 무표정했다.

 방문을 나서던 진가운이 고개를 갸웃했다.

 송 호법이 반겨주고 웃음을 보여줄 것으로 알았는데, 그런 행동을 보여 주지 않았다.

 매우 냉철한 표정으로 자신을 살피기도 했다.

 ‘목을 다쳐서 그러신가…… 뭐, 송 호법님이 그럴 분이 아니지.’

 그간 이룩해왔던 그의 역할을 생각하면 추호의 의심도 할 필요가 없었다. 항상 자신의 뒤에서 가문을 위해 한 몸 바치던 그였다.

 설마하니 무슨 일이야 나겠는가.

 방문을 나서던 그의 눈길은 다른 전각을 쳐다보았다. 꽤나 잘 지어진 건물 가운데 자리 잡은 웅장한 초석이 눈에 들어왔다.

 ‘이번 일로 나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아니라고 할 테지만 적어도 빚은 지게 되겠지. 크흐흐.’

 그는 기분 좋게 웃으며 거처로 돌아갔다.

 

 ***

 

 ‘없는 건가…… 아니면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

 추귀는 거처로 돌아왔다. 초여름이 오고 있는지 등에 땀이 맺혀 있었다.

 그의 표정은 놀랍게도 매우 어두워 보였다. 살심이 치미지 않는 상황에서는 감정의 변화가 전혀 없는 추귀였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았던 추귀였다.

 그런 그의 얼굴에 실망 어린 표정이 드러났다.

 똑똑똑.

 추귀가 방 안에 멍하니 서 있을 때쯤이었다.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방문을 활짝 열어젖히며 들어왔다.

 “아, 손님이 계시는 줄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옷에 앞치마를 두른 여인이 고개를 숙였다. 꽤나 현숙해 보였는데, 얼핏 보면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

 그녀는 방문을 두드렸는데 아무 말도 들려오지 않자 문을 열었던 것이다.

 추귀가 가만히 있자 여인이 눈치를 살피고는 말했다.

 “여름이라 빨랫감이 많으실 줄 알고 청소를 해드릴까 들어왔습니다. 빨리 나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여인은 황급히 나가려고 뒤를 돌아섰다. 그 순간 문틈에 발이 걸려 자세가 무너졌다.

 몸이 뒤집어지며 머리가 뒤로 확 젖혀졌다.

 그 순간이었다.

 탁.

 크게 넘어질 줄 알았던 그녀의 등을 누군가가 받쳤다.

 추귀였다. 한쪽 손에 들고 있는 도집으로 그녀의 등을 받쳐주었다.

 “아!”

 여인이 넘어질 뻔한 놀란 마음을 삼키고 감사함에 추귀의 얼굴을 살폈다.

 그러고는 이내 고개를 숙여 감사의 표시를 하려고 했다.

 “고맙…….”

 하지만 추귀는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다.

 무심한 눈빛을 내보이며 자신이 먼저 밖으로 걸어 나갔다.

 여인은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묘한 표정을 지었다.

 “유모.”

 그때, 밖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어왔다. 바로 소령이었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처소라 지나가다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여기서 뭐 하세요?”

 “아, 아가씨…….”

 여인은 그녀를 보자 당황하며 말했다.

 “아, 그게…… 빨래를 하려고요. 여름이라 빨랫감이 많을 것 같아서…….”

 그 말에 운소령이 인상을 썼다.

 “이런 건 다른 하인들에게 시키라고 했잖아요.”

 “아가씨…… 그냥 불편할 것 같아서. 그리고 우리를 도와주러 오신 분 같아서.”

 “요새 몸도 안 좋으시면서…… 나오세요. 빨리.”

 그녀의 목소리가 평소와 다르게 날카로워져 있었다. 요즘 유모의 허리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녀였다.

 유모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턱을 넘고 밖으로 나왔다.

 “이럴 필요 없어요.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에요. 순수하게 도와주러 온 사람들이 아니에요.”

 “알아요. 하지만 아가씨…….”

 “일단 가요.”

 운소령은 여인의 손을 잡고 자신의 방으로 끌었다. 유모는 그녀의 손에 끌려 소령의 방 안으로 들어왔다.

 방으로 들어오자 유모가 말했다.

 “아가씨, 그래도 저분들은 아가씨를 도우러 오신 분들입니다. 목적을 있든 없든 너무 박대할 필요는 없잖아요.”

 “알아요. 하지만 왠지 정감이 가지 않아요. 대공자란 사람도 그렇고, 그 호법이란 사람도 그렇고…….”

 운소령은 급히 화제를 돌렸다.

 “어찌됐건 그런 일들을 하지 마세요. 요즘 몸도 안 좋으신데 계속 그런 일을 하시면……….”

 “제 걱정은 마세요. 저는 괜찮다니까요.”

 소령은 유모를 안타깝게 쳐다보았다. 무슨 일이든 부지런할뿐더러 외인에 항상 친절을 베풀었다.

 그때였다.

 하녀 한 명이 들어오더니 그녀를 말했다.

 “아가씨, 문주님께서 부르십니다.”

 

 ***

 

 “아버지, 소령입니다.”

 “아, 그래. 들어오너라.”

 고풍스러운 문이 열리며 그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잠시 책을 보고 있던 운귀천은 그녀를 보자 함박웃음을 지었다.

 자신의 딸이지만 그녀를 볼 때마다 항상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 요즘은 어찌 지내느냐?”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다행이구나.”

 그는 손을 뻗어 한편에 두었던 서랍장을 열었다. 그러곤 흰 봉투를 집어 들더니 말했다.

 “좋은 소식이 하나 있다.”

 그는 말을 이었다.

 “한 달 정도면 백영문에서 곧 조정의 물자를 전부 운반할 거라 하는구나.”

 “두 달이라 하지 않았어요?”

 “그랬지. 그런데 생각보다 일 처리가 빨리 된다고 그러더구나.”

 “다행…… 이군요.”

 “그럼 다행이지. 그간 우리가 천의문에게 과도한 친절을 받지 않았느냐. 나중에라도 백영문에서 와준다면 굳이 천의문이 여기에 머무를 이유도 없거니와 보상도 어느 정도 선에서 그칠 수 있으니 다행스러운 일이지.”

 말은 하지 않았지만 운귀천은 천의문을 의식하고 있었다.

 그들이 무모할 정도로 세를 확충하고 있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하여 지금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자신들을 도와줌으로써 이득을 얻어가려는 속셈을 경계하고 있었던 것이다.

 부친이 반색하는 언성에도 소령은 대답하지 않았다. 사실 이렇게 되든 저렇게 되든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음. 사실 너를 부른 건…….”

 운귀천은 말을 털어놓았다.

 “이번 일만 끝나면 백영문 서 공자와 혼례를 시킬까 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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