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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한여름의 치기
작가 : 이소이
작품등록일 : 2020.8.18

사랑이 가장 청량하게 빛날 수 있는 계절 여름, 그리고 그런 여름에 걸맞게 다채로운 선물들을 선사할 하동.

우리 모두가 각자 다른 이름을 지니고 살아가듯 사랑에는, 삶에는 참 다양한 이름이 있습니다. 그저 예쁜 풍경이 좋아서 기대를 끌어안고 향한 여름이와 어디든 먼 곳으로 도망치고 싶어 떠난 제연이처럼요. 그래서 저는 이 글을 읽을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어요. 여태 살아온 삶과는 다른 결의 선택,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감정에 있는 그대로 반응 하는 것. 이걸 단순히 한여름의 치기라 치부해도 되는 건가요?

여러분은 언제 사랑을 느끼시나요? 또, 여러분의 사랑이 담고 있는 온기와 의미는 얼마나 사랑스러운가요? 한 순간에 지나가버린 여름이 잠시나마 푸르르고 찬란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며 이곳에 제 사랑을 남깁니다.

 
포롱이는 일상
작성일 : 20-09-30 21:53     조회 : 237     추천 : 0     분량 : 5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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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한 날이라면 특별한 날이 찾아왔다. 어쩌다 서울에 가는 게 특별한 일이 된 건지, 특별한 삶을 살고 있어 오히려 당연한 것조차 특별해진 건지 의문이 들었지만 어쨌든 오랜만에 서울에 가는 날이었다.

  하동에서 지내는 동안 서울 땅을 딛는 날은 없을 거라고 호언장담했는데, 한 번도 서울에 들르지 않는 건 불가능이었나 보다. 하긴 지금 자신이 큰 맘 먹고 벌리는 일이 아니었더라도 워낙 급작스럽게 내려와서 서울에 가야하긴 했다. 과사와 교수님께 오던 전화, 동기들이나 친한 친구들에게 왔던 연락, 동아리에서 처리해야하는 업무, 거기다 엄마아빠라는 존재 자체를 잊어버린 거냐는 부모님의 성화까지. 그동안 하루가 멀다 하고 쌓여가던 연락을 떠올리면 조금 미안하게 느껴졌다. 왜냐면 서울행 버스표를 끊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건 지금 머릿속에 가득 찬 계획 때문이었기에. 원래의 이유로 서울에 향했다면 어거지로 눈 딱 감고 이틀 있다 왔을 테지만, 잡은 사전 미팅과 오디션, 캐스팅 등을 생각해서 열흘간 머무는 걸로 정했다.

  아무리 제 계획을 위해 서울에 가야만 한다 하더라도 이 풍경을 10일이나 못 보는 건 억울한데. 대강 백팩에 꼭 필요한 물건들만 챙겨 집에서 나온 여름은 입을 삐쭉이며 터미널로 향했다.

  하지만 정작 터미널에 오고 나니 여름은 슬금슬금 미소가 피어올랐다. 하동에 처음 도착해 야속하게 내리던 비를 바라보고 있던 제 모습도 떠올랐고, 짐을 바리바리 챙겨왔던 탓에 크로스백을 양쪽 어깨에 번갈아 가며 매던 힘겨운 시간도 떠올랐다. 반년 간 자신을 품어줄 집에 도착하고 마주했던 제연과의 특별한 첫 만남도 잊지 못할 기억이다.

 “어, 나 곧 출발해. 세시 반 차라 도착하면 7시 반 정도 될 거야.”

 “터미널에서 기다릴까?”

 “그럼 좋긴 한데 너희 집에서 멀지 않아?”

 “차피 너 오늘 우리 집 와서 잘 거니까.”

 “난 좋아! 너 터미널 도착하면 문자해줘.”

 “으응, 조심해서 와.”

  때마침 재야에게 전화가 왔다. 여름이 벌린 급작스러운 일에 가장 큰 도움을 준 1등 공신 권재야. 이리저리 전화를 돌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이자, 여름이 뭘 하든 지지해주는 단짝 친구. 대학에 오고 사귄 소중한 인연 중 하나이다.

 

  여름과 친구들은 과 내에서 유명한 편에 속했다. 한여름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받을 텐데, 가장 친한 두 명의 동기가 주의영, 권재야라 그랬다.

 “여름아. 그럼 너는 여름을 제일 좋아해?”

 “아니, 겨울.”

 “뭐야. 여름이가 좋아하는 여름. 이래야 라임 쩌는데.”

 “그래도 난 겨울이 좋은 걸?”

  여름의 경우 시도 때도 없이 계절 드립을 치는 사람이 난무했고,

 “주의영 이름 처음 듣고 난 당연히 신 믿는 줄.”

 “나 무굔데?”

 “솔직히 이름 말할 때 주님의 영 줄여서 주의영이라 해도 다 믿을 걸.”

 “음, 교회 다니는 내 친구는 별 말 없던데.”

  의영의 경우 쉬지 않고 종교를 묻는 사람이 넘쳐났으며,

 “올해 제야의 종소리는 어디서 들으려나.”

 “우리 전공을 생각해 봐. 카운트다운 하면서 들을 수나 있으면 다행이겠다.”

 “왜? 재야는 그냥 종 하나 들고 흔들면 그게 제야의 종소리 아냐?”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재야의 경우 연말연초 마다 고통 받는 케이스였다.

  그래서 이 트리오는 어딜 가나 관심을 끄는 요주의 인물들이었다. 전혀 의도하지 않은 바라 본인들은 그렇다는 사실조차 자각하고 있지 못하지만, 남들은 전부 이들의 소식을 가십거리처럼 접하며 지냈다. 무엇보다 트리오의 가장 큰 특징은 취향이 잘 맞아도 너무 잘 맞는다는 점이었다. 비행기 타고 지나가면서 봐도 셋이 만든 합작이구나 맞출 수 있을 거라는 우스갯소리가 존재할 정도로. 이건 셋 다 인정하는 바다.

 

 ‘안녕하세요. 오늘 영콘디 1분반 들으시는 분 맞으시죠? 오늘 발표 진짜 인상 깊게 봤어요. 특히, 선정하신 이유랑 주목해서 보셨다고 했던 부분 저도 매번 강하게 느꼈던 거라서요. 이렇게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 처음 봐서 용기내서 연락해봅니다..! 저희 친하게 지내요!!’

 

  학교에 입학하자마자 1학년 1학기 전필을 들을 때, 재야는 여름의 발표를 듣고 기립박수를 쳤다. 물론 직접 일어나서 했다는 건 아니고, 마음으로 한 오백 번쯤. 어쩜 나랑 이렇게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 존재할 수 있지? 그래서 강의가 끝나자마자 과톡에서 여름을 찾아 갠톡을 보냈다. 같은 전공, 같은 취향. 정말, 이건 짜릿함의 끝판왕. 그 뒤로 둘은 단짝처럼 착 붙어 다녔고, 팀플 과제를 하면서 의영을 만나 트리오가 완성됐다.

  하다하다 세부전공까지 겹치지 않고 전부 다르다니. 셋은 처음 세부 전공에 대해 얘기하던 날 동시에 같은 생각을 했다.

 ‘이건 빼도박도 못 하게 데스티니. 졸작까지 함께할 죽음의 단짝을 찾았어.’

  서로 이런 생각은 본인만 했을 거라 뿌듯해했던 것까지 소름끼치게 잘 맞는 친구사이다.

 

 “권재야아! 오랜만이야아.”

  터미널에서 재야를 보자마자 우다다 달려가 폭삭 안긴 여름은 재야의 품을 한껏 파고들었다. 한여름 댕댕이 같은 건 여전하고. 다친 곳도 없는 거 같고. 그 짧은 사이에 여름을 스캔한 재야였다.

 “한여름. 살 좀 빠진 거 같다?”

 “음? 나 되게 잘 먹고 지내서 그럴 리가 없는데.”

 “안 되겠어 아주. 여기서 같이 지내는 동안 다시 포동포동 찌워서 보내야지.”

 “우리 재야, 나 맛있는 거 사주게?”

  시끌벅적 한데,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 여름은 마치 고향에 온 거 같았다. 그래서 옆에 있는 재야의 손을 꼭 잡은 채 더 신나게 저녁밥을 먹으러 향했다.

 

  저녁을 먹고 자취방에 향하다 보인 마트에 여름은 고민도 없이 들어가 찻잔을 샀다. 옆에서 쓸데없는 거에 돈 쓰지 말라는 재야의 타박이 들려왔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두 개를 골랐다.

 “그냥. 내가 너무 고마워서 선물로 사주는 거지!”

  트리오 한정으로 장착되어있는 애교는 덤이었다.

  그렇게 재야의 자취방에 하동에서 바리바리 싸들고 온 찻잎과 티백도 두고, 찻잔도 개시해보자며 설레발 친 여름 덕에 재야는 잠들기 전에도, 아침에 일어난 후에도 차를 한 잔씩 마셨다. 원래 차를 별로 안 좋아하던 여름인 걸 잘 아는데, 그 짧은 새에 하동 생활 도중 바뀐 여름의 취향이 신기했다.

 “어때? 아침에 차 향 맡으면서 찬찬히 마시니까 너무 좋지.”

 “응. 좋네.”

 “하동 집에선 풍경이 예뻐서 더 좋은데. 아쉽긴 해도 곧 올 거니까!”

 “근데 여름아. 우리 이런 여유부릴 시간이 없는 거 같은데?”

  둘 다 알람 맞춰둔 시간보다 늦게 일어난 주제에 한가롭게 이러고 있는 게 모순적이긴 했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둘이 함께 아침부터 우당탕 소란 피우며 서둘러 준비하는 게 오랜만이라 웃음소리만 가득했다.

 

  뜬금없이 길을 걷다 말고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편의점에 들른 여름은 잠깐 테라스에 앉아 먹다 가자며 재야의 손을 이끌었다. 그렇게 둘은 나란히 나무 벤치에 앉아 아이스크림 바를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한여름 너 악독이라고 소문 쫙 났어.”

 “왜?”

  오갔던 다양한 이야기의 끝은 최근 여름에 대해 학과에서 나오고 있는 말들이었다. 여름은 흥미롭다는 듯 다리를 흔들흔들 거리며 밝게 대답했다.

 “왜긴 왜야. 몰라서 물어? 네가 캐스팅한 사람들 명단을 쭉 봐라.”

 “죽여주지 아주.”

 “아무리 너랑 친한 사람들이 주라고 해도, 캐스팅 0순위인 사람들 싹 다 쓸어 갔잖아.”

 “히. 근데 나 그만큼 진심이야.”

 “누군들 안 그러겠어. 전부 그렇지. 그래서 다들 혈안이 돼서 눈에 불을 켜고 캐스팅에 애쓰는데, 휴학생이 다 쓸어갔다니까 눈이 안 돌아갈 리가 없잖아.”

  틀린 말이 하나도 없었다. 지금 캐스팅 건만 본다면 여름은 천하의 죽일 놈이 맞다. 캐스팅에 진심이 아닌 사람은 없고, 모두가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캐스팅에 쏟기에 암암리에 정해진 룰이 있었다. 캐스팅 0순위에 속해있는 사람들 중 한 명이라도 데려간다면, 나머지 0순위 사람들은 손대지 말기. 그래서 보통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분야의 0순위 멤버를 섭외하고 다른 멤버들은 1순위, 2순위, 3순위까지 골고루 데려가는 편이었다. 근데 그걸 깨고 여름은 모두가 0순위로 고려하는 대상을 할 수 있는 만큼 전부 쓸어 담았다. 여기서 키포인트는 그렇게 비매너 캐스팅을 강행한 당사자가 휴학생이라는 점. 성적이나 개인 스펙을 위해서라 해도 화날 일을 휴학생이, 개인적인 목적으로 했다? 무얼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 학과 분위기는 뒤집혀 있는 상태였다. 그걸 여름이 예상하지 못했을 리가 없었다.

  다들 정말 미안. 내가 졸업까지 남은 기간 동안은 짜그러져서 최대한 욕심 안 부리고 지낼게. 그치만 이번 건은 절대 양보 못한단 말야. 전해지지 못할 말을 속으로 전했다.

 “가자. 사전미팅 지각하면 안 되잖아.”

  자리를 탁탁 털고 일어나 재야에게 손을 내밀었다. 여름이 내민 손을 꽈악 붙잡고 자리에서 일어선 재야는 고개를 끄덕였다. 잘 부탁드려요. 말은 악독이라고 했지만, 재야는 여름만큼이나 이번 캐스팅에 진심이었다. 그래서 수락했다. 믿고 맡기는 한여름. 너도 네 거 죽여준다는 사실 알고 있으면 됐다. 원래 세상이 이렇잖아. 가재는 게 편.

 

  비어있는 미감 자리에 정민을 꼭 넣고 싶어 사정사정해서 사전미팅에 참석해 달라 부탁했고, 결국 여름은 사전미팅에서 정민을 설득하는 것에 성공했다. 정민이 미감을 맡으면 좋은 점은 단연 독보적인 캐스팅이다. 취향이 철저하게 정해져있는 편이라 생각하는 이미지에 맞는 캐릭터를 쏙쏙 골라오는 재주가 있었다.

 “근데 여름아.”

  가장 어려운 고비 하나를 넘었다는 생각에 가뿐하게 발걸음을 내딛으며 앞서가던 여름이 정민의 부름에 휙 고개를 돌렸다.

 “뭐지 차정민. 네가 여름이라고 부르면 불안한데.”

 “우리 여름이 이렇게 순진해서 세상 어떻게 살래?”

 “무슨 소리야? 뜬금없이 날 걱정한다고?”

  찝찝한 기분이긴 했는데, 그렇다고 무시하기엔 정민의 장난기 가득 머금은 저 표정이 뭔가를 알고 있다는 것만 같아 움직이던 발걸음을 완전히 멈췄다.

 “한여름 요 귀염둥이야. 타고난 성격이 사랑둥이 컨셉인 건 알지만, 어린 사람한테도 예의바른 모습에 감탄했잖아.”

 “어린 사람? 아까 채은님? 아무리 과 후배라도 거의 초면인데 당연히 존댓말 써야지.”

 “그건 이미 알고 있고. 난 아예 초면이라 존댓말 썼잖아.”

 “그럼 누구?”

  갈피를 못 잡는 듯 한 여름에 정민은 자지러져라 웃으며 배를 붙잡았다. 덕분에 또 차정민이 여름이 놀리나보다 하고 관심조차 두지 않고 옆에서 걷고 있던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둘을 쳐다봤다.

 “뭐야. 이거 뭔가 알고 말하는 거 같은데?”

 “그니까. 완전 팝콘 각.”

 “…그래서 누구 말하는 건데?”

  다들 한 마디씩 거드는 동안 골똘히 생각하다 여전히 내려지지 않는 답에 고개를 갸우뚱 거린 여름이 느지막이 한 마디 덧붙였다.

 “누구긴. 우리가 이번에 팀으로 작품 하려고 모인 이유.”

  여전히 웃음기를 머금고 놀리듯이 내뱉는 목소리가 들려오면,

 “설마…, 진짜로? 확실한 거야?”

  여름의 눈동자는 세차게 흔들리고 있었다.

 “상대방은 말 놨던데, 여름이는 여전히 존댓말 쓰고 있다지?”

 “헐. 여름아 이거 진짜야? 진짜면 대박이다.”

  옆에서 거드는 목소리가 들려와도 여름은 넋 놓고 있을 뿐이었다. 그럴 리가 없는데….

 “이게 뇌 피셜 아닌 증거는 민증. 우리 그날 같이 술 마셨거든.”

 “그날이 언젠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네 물건 가져다준다고 만났던 날.”

  완전 K.O패. 여름은 완벽하게 녹다운 됐다. 귓가에선 경기종료 종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옆에서 꺄르르 웃는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잔상처럼 아른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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