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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후계자는 네가 해
작가 : 박시인
작품등록일 : 2020.8.4

묻혔던 비밀과 얽히고설켰던 사연들이 드러난다. 그 엉킨 매듭을 풀어내라고 등 떠밀렸는데, 맞서는 대적자가 전혀 뜻밖의 인물이라. 그렇다고 멈출 수도 없으니……. 이 검왕의 아들과 그를 제자로 삼았던 천마의 후예는 결국 대립할 수밖에 없다. 음모에 빠졌을 때에도 갖가지 기연을 만나게 되는 제법 운이 좋은 사내. 또 고난을 겪을지라도 끝까지 의리와 헌신의 관계성을 발전시켜 나가려 애쓰는 올곧은 의식의 소유자, 그런 주인공의 이야기.

 
#21. 의지할 대상은 누구인가
작성일 : 20-09-30 20:13     조회 : 268     추천 : 0     분량 : 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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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의지할 대상은 누구인가

 

 

 

  등운룡이 대청 문턱까지 따라나서자 등옥려가 단호하게 말했다.

  “용아, 이제 너는 유성검(流星劍)을 뽑아 들고 네 형 옆에 있도록 해라.”

  “네, 어머님. 하온데 어찌하라는 말씀이신지요?”

  대답하며 반문하는 등운룡의 음성과 태도가 정겹기 짝이 없었다.

  “이 대청에서 혹시라도 누가 너희에게 위해를 가하려 하거든 살수를 펼쳐도 좋다.”

  등운룡은 깜짝 놀랐다. 아직 십육 세의 소년이었다. 대청 안에 있는 고수들의 상대가 될지조차 미지수였다.

  그러니까 등옥려의 말은 대청 안의 군웅들에게 하는 경고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순진한 소년은 오히려 자기 의모(義母)를 걱정했다.

  “네! 그런데 이 일이 그렇게 심각한 일입니까?”

  “자세한 사정을 길게 얘기할 수 없구나.”

  “그러면 소자는 어머님께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걱정을 버릴 수 없습니다.”

  “이런! 그렇겠구나.”

  “소자의 조바심을 지워주소서.”

  “내가 자리를 비운다고 무슨 일이 생기겠느냐?”

  “그런데 검을 뽑아 들고 있으라는 건 왜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싶어서 한 말이다.”

  “소자는 내막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어머님.”

  등옥려의 음성이 살짝 잠겼다.

  “어쩔 수 없구나. 짧게 말해주마. 네 형은 기막힌 한(恨)의 업(業)을 짊어진 사람이야.”

  “그건 소자도 어렴풋이 알고 있습니다.”

  “네 형이 이십이 세가 되는 이번 달 하순에 네 관례를 치르려 했다. 그다음 너희 형제를 무림에 출도(出道)시킬 예정이었는데 차질이 생겼구나.”

  “이곳에서 번거로운 일이 생길까요?”

  “괜찮을 거다. 큰 문제가 생기기야 하겠느냐?”

  “그럼요, 어머님께서 계신대요.”

  태도가 공손하고 깍듯하기는 세상에서 또 찾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등옥려가 자기 양자를 바라보며 웃었다.

  더없이 기특하고 대견하며 믿음직하다는 표정이었다.

  다만 당부는 잊지 않고 있었다.

  “너희는 곧 강호에 나가 그 업의 고리를 풀어내야 한다. 그러려면 몸 지키는 일을 잠시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터!”

  “네, 어머님. 소자는 사형을 보필하는 일에 조금의 빈틈도 내보이지 않겠습니다.”

  “오냐. 내 말은 너희 형제가 늘 경각심을 잃지 말라는 뜻이었다. 알겠느냐?”

  소년이 활짝 웃었다.

  그 얼굴에서 마치 햇살이 돋는 듯했다.

  이어지는 음성이 싱그러웠다.

  “저희를 향한 어머님의 애호(愛好)와 노심초사를 확연히 깨달았습니다. 너무 심려하지 마소서.”

  “고맙구나, 용아. 이 천애(天涯: 이 하늘 아래에서 저 땅끝까지)에서 서로 의지할 사람은 오직 너희 형제 둘뿐이다. 명심하여라!”

  허리를 굽혀 명을 받는 등운룡의 눈빛에서 잠깐 불꽃이 튀었다.

  즉시 검을 뽑아 등 뒤에 붙여 세웠다.

  밖으로 향하던 등옥려가 몇 마디를 덧붙였다.

  “잠시 후 대청 안에서는 이해하지 못할 사연이 발생할지도 모르겠구나.”

  “소자는 잠시도 방심하지 않겠습니다.”

  “그래라. 네 사형은 여전히 가타부타 말하지 않을 테니 그 부분은 네가 잘 관찰해서 분별하고!”

  의미심장한 말이었다.

  자기 양자에게 무한한 신뢰를 드러낸 말이기도 했다.

  등옥려는 고진대사와 호불호와 남붕치를 한번 쳐다봤다.

  이들의 마음속을 다 읽어버린 눈빛이었다.

  그러나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대청 밖으로 몸을 돌렸다.

  엄낭랑과 냉추하가 묵묵히 등옥려의 뒤를 따랐다.

  둘 다 이미 허리의 단검 주머니 고리를 풀어놓고 있었다.

  중문을 넘어 남해신녀의 수레를 마주하자 엄낭랑이 앞에 나섰다.

  냉랭하게 입을 열었다.

  “검왕부의 총독 엄수수가 삼가 존가(尊駕: 지위가 높은 사람이 타는 수레)를 맞이합니다.”

  남해신녀 이연수(李娟秀)가 흠칫하더니 중얼거렸다.

  “탈혼절명비도(奪魂絶命飛刀) 비설(飛雪) 엄수수? 그녀가 검왕부에 있다는 소문은 과연 사실이었구나, 좋다! 나는 이미 각오하고 있었다.”

  엄낭랑은 단검 주머니 고리를 보자기 끈의 한 칸 위로 더 잡아당겨서 걸었다.

  그다음 다시 물었다.

  음색이 싸늘했다.

  묘한 살기가 풍겨 나왔다.

  “신궁에서는 황명(皇命)을 받고 온 것이오?”

  “아니요.”

  “그렇다면 시비곡직(是非曲直: 어떤 일이 옳으냐 그르냐를 따짐) 때문에 온 것인가?”

  그 말에는 남해신녀가 대답하지 않았다.

  처음 방문을 통보했던 키 큰 소녀가 대신 나섰다.

  “그것도 아닙니다.”

  대신 대답하는 모습과 그 눈매를 엄낭랑이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다음 다른 질문을 던졌다.

  표정이 더 차가워졌다.

  “그대들은 어느 나라 신민(臣民)이오?”

  소녀가 픽, 웃었다.

  반문의 내용이 어이없다는 뜻이었다.

  하찮은 술수는 모를 것 같은 순진한 눈까풀이 한번 깜빡였다.

  지혜로운 눈빛과 매우 고달파하는 기운이 함께 번져 나왔다.

  "이 땅 위에서 사는 자들에게 어느 나라 신민이냐고 물으시다니요.”

  엄낭랑은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었다.

  상대가 다음의 대응을 쉽게 할 여지를 주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곳을 어디로 알고 있소?”

  “검왕부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검왕부의 지배 범위는 알고 있소?”

  소녀의 표정에 뜻밖의 질문이라는 의아심이 번졌다.

  그러나 곧 유순한 답변이 그 입술에서 발성됐다.

  “알지 못합니다. 총독께서 깨우쳐주시면 저희의 눈도 밝아질 것입니다.”

  엄낭랑의 눈빛에 제법이라는 기색이 비쳤다.

  그러나 답변하는 기색은 여전히 냉랭했다.

  “사방 백이십 리 이내의 산천초목과 강하(江河), 그 안의 금수(禽獸)와 미물(微物)까지 다 검왕부의 소유요. 인구는 다른 지역의 두세 배가 넘소”

  인구가 다른 지역의 두세 배가 넘는다는 말에 남해신녀와 키 큰 소녀의 표정에 설마? 하는 기색이 살짝 비쳤다.

  그렇다고 다른 대꾸는 하지 않았다.

  냉정히 그 모습을 관찰한 엄낭랑의 말이 이어졌다.

  “무엇이 의심스러운가? 이곳의 땅은 기름지기 짝이 없는데. 그러니 소출이 다른 곳보다 두어 배는 더 될 것이오.”

  “그렇습니까?”

  “세금은 절반도 안 되고.”

  “놀랍습니다.”

  “그러니 힘껏 농사짓고 싶은 사람들이 밀려들지 않겠소? 경작지가 아직도 남았으니 농사짓고 장사하려는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오리라.”

  서문옥연은 그 어린 나이에 벌써 인지상정의 사연을 다 알고 있는 사람 같았다.

  엄낭랑의 설명에 선의를 담은 호응을 했다.

  “이 지역의 백성들은 기쁘고 즐겁게 살겠군요. 애쓴 만큼의 대가를 얻을 테니까요. 착취당하지도 않고요.”

  엄낭랑의 눈가에 얼핏 기특하다는 기색이 또 비쳤다.

  말투는 여전히 쌀쌀했지만.

  “우리는 그 백성들을 지켜주고 분쟁을 해결해줄 뿐이오. 지배하지는 않소.”

  “왕부의 관할권 안에 있다면서요?”

  “그들이 자발적으로 세금을 내는 거요. 그렇게 검왕부의 통치를 받지. 또 여차하면 그들은 모두 우리의 병사가 될 것이오.”

  의외로 엄낭랑은 사람들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사실을 길게 설명했다.

  새삼스레 드러낸 검왕부의 위세였다.

  남해신녀의 표정은 점점 복잡해졌다.

  긴 설명이 끝난 다음 이어진 엄낭랑의 추궁은 추상같았다.

  말속에는 이 정도의 힘을 갖춘 검왕부에 무례를 범했다는 꾸중이 포함돼 있었다.

  이때부터는 존칭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과연 왕부의 위상을 높이며 다스리는 총독의 위엄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본 왕부의 비(妃)께서는 멀리서 온 그대들의 노고와 신궁의 체면을 생각하셨다.”

  “고마운 말씀입니다.”

  “하여, 직접 영접하러 행차하셨거늘, 무엄하게도 너 남해신녀는 어찌 아직도 수레 위에 버티고 앉아있는 것이냐?”

  남해신녀가 도도하게 대꾸했다.

  “그게 뭐 어떻소? 원래 이 수레 위가 내 자리인데.”

  “뭐라? 그 수레가 딛고 있는 곳도 왕부의 땅이라는 걸 모르느냐?”

  “이곳은 사람이 왕래하는 통로이기도 하니 수레에서 내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오.”

  “이런 오만방자하고 미욱한 것 같으니라고! 그런 것도 모르는 너를 내가 어찌하랴? 치도곤이라도 맛보여 주랴?”

  남해신녀로서는 생전 처음 듣는 모욕적 언사였다.

  대꾸하는 음성이 부들부들 떨렸다.

  “치도곤? 감히 내게 치도곤을 친다고 했소?”

  “왜? 마땅치 않더냐?”

  “치도곤을 치기 전에 내 손맛을 먼저 보시오!”

  엄낭랑의 다그침은 무례를 만회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처지가 난처해진 남해신녀의 도도한 성품이 발끈할 수밖에 없었다.

  순식간에 자존감이 무찔러졌다.

  우선 일 합의 손속을 겨누어 기를 죽여놓고 나서 그다음의 대응을 생각해보리라 마음먹었다.

  팔을 휘감았던 비단 천 자락들을 엄낭랑을 향해 날려 보냈다.

  아름답고 우아한 곡선이었다.

  이 장(二 丈: 약 6m)이 넘는 천 자락에서는 팽팽, 진기로 팽창되는 소리가 들렸다.

  엄낭랑이 어느 틈엔가 왼손으로 단검 한 자루를 빼내어 등 허리에 댔다.

  허리 아래로 늘어뜨린 오른손에는 비단 주머니에서 꺼낸 네모진 돌조각 네 개를 쥐고 있었다.

  남해신녀의 천 자락은 팽이 도는 것처럼 뱅글거렸다.

  그 천 자락이 뺨 앞까지 펄럭이며 날아들었을 때였다.

  엄낭랑이 슬쩍 내보인 동작이 묘했다.

  오른 손목을 두 번 꺾으며 돌 조각 두 개를 날려 보냈다.

  처음엔 눈에 보이는 듯했으나 동작이 끝나는 순간에는 돌 조각의 속도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라졌다.

  그 순간 날아온 돌조각을 휘감은 천 자락은 팽팽하던 몸체가 툭, 툭, 끊기듯 아래로 쳐졌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루어진 이 합의 교환이었다.

  허공에 몸을 띄웠던 남해신녀가 천 자락을 회수했다.

  그러자 엄낭랑이 오른손에 남았던 두 개의 돌조각을 마저 던졌다.

  앞뒤로 이어져서 수레로 날아가는 돌조각의 속도는 매우 느렸다.

  “비설관죽의 열 번째 초식?”

  남해신녀가 놀라서 소리쳤다.

  천 자락을 한군데로 휘감아 긴 장검처럼 꼿꼿하게 만들었다.

  몸을 허공에 세운 모습이 마치 하강하던 여신이 공중에서 멈춘 것 같았다.

  그다음 다시 수레에 내려앉으려는 순간이었다.

  뒤에서 날아온 돌이 앞선 돌을 추돌했다.

  순식간에 상황이 달라졌다.

  도대체 방향과 속도를 가늠할 수 없게 수레의 좌석을 향해 쏘아지는 돌이었다.

  사람을 겨누지는 않았지만, 그 자리에 다시 앉을 수는 없었다.

  펄럭, 허공에서 몸을 뒤집은 남해신녀가 서문옥연이 서 있는 수레 옆에 내려서며 말했다.

  “과연 천하에 둘도 없는 절기요! 총독은 손속에 인정을 베푸셨구려!”

  엄낭랑은 정말 엄격한 사람이었다.

  일 처리의 공과 사에 전혀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알면 됐다. 이제 비(妃) 전하 앞에 부복(俯伏: 무릎 꿇고 엎드림)하라!”

  “기어이 그럴 참인가?”

  남해신녀가 반문하는 그때 서문옥연이 끼어들었다.

  “태상호법께서는 왜 제가 알려드린 그 교탈조화의 수법을 사용하지 않으셨어요?”

  “거기에는 궁주의 제자께서 모르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오.”

 

 
작가의 말
 

 드디어 스토리야 공모전 마감날이군요.

 우리 모두의 애쓴 순간들이 의미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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