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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베칸의 제국
작가 : 핀투
작품등록일 : 2020.9.23

근 미래 지구가 식민지화 될 위기에 처하자 나타난 영웅들의 이야기.

 
제 14화
작성일 : 20-09-30 20:00     조회 : 222     추천 : 0     분량 : 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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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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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피박사는 브이의 경호원이 범인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

 다음으로 투를 찾아 나섰다.

 그는 세발의 박사로 저장실의 캡슐을 만드는 일에 참여하고 있었다.

 여자였다.

 투는 언제나 자신의 일을 성실하게 하고 있었고 사람을 죽이고 다닐 만한 인물이

 아니었다.

 그녀를 제외하고 남은 쓰리는 바로 브이의 직속 부하 캔이었다.

 그를 만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박사! 저를 보자고 했소!”

 “아! 그게 전에 말씀하신 외피 말인데요! 제가 드리려고 하나 가져왔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 것을… 아무튼 고맙소!”

 

 캔은 흔쾌히 그의 선물을 받아주었다.

 그의 손가락에는 반지 자국만 남아있었다.

 그럼! 이 자의 소행이란 말인가!

 저녁이 되어 어두워지자 캔의 움직임을 지켜보기로 했다.

 주로 로드컴퍼니 안에서 일하는 캔은 밖으로 나오는 일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그가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저자가 틀림없군!”

 

 

 캔은 잔디밭을 걸어 다니며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저장실로 향하더니 한참 있다가 나왔다.

 그저 자신의 일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죄를 저지른 자의 초조함도 보이지 않았다.

 저녁 내내 그를 지켜보았지만 범죄를 저리를 낌새도 보이지 않았다.

 수확없이 집으로 돌아왔는데 이미 살인은 저질러지고 있었다.

 

 “그럼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한단 말인가?”

 

 경찰서를 찾아서 사건에 대해 묻기로 했다.

 

 “아이고! 외피박사님이 이런 누추한 곳에 웬 일이십니까?”

 “다름 아니라 오늘 일어난 살인 사건이 궁금해서요!”

 “그게 초저녁에 복제들이 사는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뭐 잔인하기가 이를 데가 없더군요!”

 “정말 누구 짓인지 … 그럼 이만 수고하십시오!”

 “그냥 가실 겁니까? 직업 탐정으로 바꾸셨나요? 하하하!”

 “하하! 정말 그럴까요?”

 

 경찰서를 나온 외피박사는 쓰리를 조사하기로 했다.

 설마!

 그리고 세발여자박사가 사는 주택가로 들어섰다.

 박사의 집은 훌륭한 저택이었다.

 하기야 그 정도면 브이가 이런 정도는 해주고도 남았을 것이다.

 남편과 같이 와서 살고 있는 박사는 그날도 그다음 날도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

 강력외피를 입고 주택가를 이리저리 살피며 돌아다니다가 숲 속으로

 사라지는 그림자를 따라갔다.

 행동이 민첩한 자는 젊은 사람이 분멍해 보였다.

 정말 복제인지 사람인지를 마구 다루고 있었다.

 

 나무 사이를 이리저리 옮기며 드디어 남자 가까이 다가섰다.

 달빛에 얼핏 보이는 남자는 다름 아닌 캔! 바로 그였다.

 외피박사는 숨을 죽이고 그가 하것을 지켜보았다.

 살아있던 복제를 마구 흡입한 후, 마치 짐승이 그런 것처럼 헤쳐 놓았다.

 자신의 면전에서 사람이나 복제를 먹지 않는 다고 말하던 모습이 생각냤다.

 

 “가증스런 세발족! 원하는 대로 살인을 저지르고 있었군!”

 

 무슨 소리라도 들었는지 그가 홱! 하니 고개를 돌렸다.

 강력외피 때문에 박사의 모습은 들키지 않았다.

 캔을 살인범으로 지목한다면 자신은 살아남지 못할 것 같았다.

 다음날! 그다음 날도 더이상 살인은 일어나지 않았다

 약삭빠른 자가 꼬리를 자른 것이었다.

 지하 저장실에서 일하는 복제인간들은 캔을 두려워했다.

 암암리에 소문이 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무도 드러내놓고 말하지 않았다.

 캔의 범죄는 점차 잊혀져 가고 있었다.

 

 외피박사의 제안으로 브이는 저장실의 사람들을 꺼내 운동을 시킬 방법을 찾아냈다.

 저장실의 중앙에 커다란 송신탑을 만드는 것이었다.

 송신탑에서 일정한 전파를 보내면 의식이 없더라도 몸이 움직인다는

 원리였다.

 그렇게 캡슐 안의 사람들이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매일 하는 운동 시간을 빼면 사람들은 항상 캡슐 안에 있어야 했다.

 음식을 공급받고 체력을 유지해야 세발 족의 흡입을 버틸 수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는 기회를 잡을지도 모른다.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버티며 기회를 노리는 남자는 캡슐 밖의 상황을

 고스란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가 정신을 차리고 있다는 것을 아는 세발 족은 아무도 없었다.

 누군가 지나가면 멍한 눈으로 정면을 주시하고 있거나 자는 척을 했다.

 순번이 돌아오면 어김없이 캡슐 안으로 튜브가 들어왔다.

 고정된 조임 쇠에 끼워진 튜브로 체액을 뽑아 갔다.

 혼미한 정신을 차리기 위해 남자는 항상 대사를 읊조리고 있었다

 

 “표시 내지 말고 움직여 그래야 여기서 살아나갈 수 있어!

 

 정면으로 보이는 켑슐의 수 만해도 엄청난 개수였고 좌우로도 끝없이 들어차

 있었다.

 자주 목격되는 죽음은 끔찍한 고문이었다.

 언젠가 구출이 된다는 희망을 놓지 않으려 계속 자신을 독려했다.

 세발 족의 일을 하는 복제 인간들이 왔다.

 바로 옆의 캡슐에 문을 열리고 시든 꽃을 갈아 끼우듯 사람을 갈아

 끼웠다.

 남자는 눈을 질끈 감고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갑자기 남자가 있는 캡슐의 문이 열렸다.

 

 “어때 살아있어?”

 “응 그런 것 같아. 오래가네. 빨리 죽으면 우리만 귀찮아져!”

 

 문이 닫히자 남자는 나직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방금 들어온 옆 캡슐의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이거 봐요! 여기 뭐 하는데요?”

 “얘기 못 들어봤어요? 여긴 먹이 저장 에요 !”

 “아니 그럼 내가 먹이란 말이오?”

 

 흥분한 남자가 캡슐에서 나오려 안간힘을 쓰자 위험스럽게 흔들 거렸다.

 

 “죽기 싫으면 가만히 있어요! 곧 잠이 올 테니 내 말 잘 들어요.

  내일 운동 시간에 나가게 되면 내 뒤를 따라와요.

  안 그러면 송신 탑이 당신의 정신을 몽땅 끌고 가버릴 거요!”

 “고맙소. 정말 고맙소,......”

 

 남자는 이내 잠이 들어 버렸다.

 다음날 눈을 뜨자 분주하게 움직이는 복제 인간들이

 캡슐을 기계로 한 줄씩 지면에 내려놓았다.

 사람들은 모두 제 자리에 가만히 서 있을 뿐 움직이지 않았다.

 남자의 차례가 되었다.

 징! 하는 소리와 함께 밑판이 들리면서 아래로 움직였다.

 문이 열리자 밖으로 나왔다.

 어제 한 말을 기억했는지 옆에 새로 온 남자가 따라 왔다.

 갑자기 전자 탑에서 전파를 틀자 사람들은 한결같은

 모습으로 원을 그리기 시작했다.

 

 “으윽!”

 

 사람들 모두 괴로운 소리를 질렀다.

 

 “이거 봐요! 정신 놓지 말고 나를 따라와요! 어서!”

 

 둘은 바짝 붙어 의지하며 원을 따라 걸었다.

 

 “나는 탈출 할 거요! “

 “정말이오? 나도 같이 가겠소!”

 

 둘은 계속 원을 따라 걸으며 기회를 엿봤다.

 복제 인간들이 일을 하기 위해 드나드는 작은 통로는 멀찍이 있었다.

 원을 그리며 걷다가 통로와 가까워지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모른다.

 두 남자는 약속이나 한 것처럼 통로에 다다르자 슬쩍 빠져나왔다.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있는 힘을 모두 사용해야 했다.

 송신탑이 내보내는 전파를 이겨야 했기 때문이다.

 안 그러면 다시 끌려들어 가 원을 그리며 걷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웬일인지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한 것 같았다.

 어두운 통로를 지나자 왁자지껄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지하도시처럼 긴 통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입구 안쪽은 사람

 들이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들 모두 세발족의 일을 도우며 생계를 유지하는 복제 인간 들이었다.

 

 “이반! 이리 좀 와서 도와줘!”

 

 안에서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가 났다. 두 남자는 벽에 바싹 붙어 있었다.

 이반이라는 남자가 말하는 소리가 안에서 나자 안심하고 다시 걸어

 나갔다.

 긴 시간을 걸어서 거대한 컴퍼니의 마당 한쪽으로 나왔다.

 오랜만에 맛보는 공기의 냄새는 이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감격하는 시간이 길어졌는지 안에서 비상벨이 울렸다.

 거대한 컴퍼니는 보초들이 지키고 있어서 빈틈이 없었다.

 이 두 남자의 복장은 로드 시티의 주택가에서는 볼 수 없는 옷이었다.

 주위를 살피며 보통 걸음으로 걸어 나갔다.

 

 마치도 고급 외피를 입은 사람들로 보여졌기 때문에 의심을 받지

 않았다.

 저장실의 존재를 모르는 듯한 보초가 통행증을 제시하라고 했다.

 당연히 가지고 있지도 않은 것을 보여 줄 수는 없었다.

 겁에 질려 서 있는 두 남자가 머뭇거리자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외피 팔뚝에 새겨진 일련번호가 눈에 띄었다.

 

 “아니 당신들이 여길 어떻게 나왔지? “

 “당신들 어디서 온 거야!”

 

 보초가 무전을 보내려 하자 두 남자가 밀쳐 넘어뜨리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운 좋게도 그들을 잡으려 나오는 보초는 없었다.

 나와 보니 로드 시티였다.

 이렇게 쉬운 일을 왜 여태 미뤘는지 후회했다.

 먹이들의 상태를 너무 무시한 결과인지 모른다.

 비싼 외피를 입은 두 남자가 로드 시티를 유유히 걸어서 탈출한 것이다.

 

 컴퍼니는 난리가 났다. 외피를 입은 먹이들을 찾아다닐 수는 없었다.

 로드 시티의 주민 모두가 저장소의 위치를 알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 일은 조용히 묻히고 말았지만, 컴퍼니의 비밀은 언제까지 지켜질

 것인지 두고 볼 일이었다.

 탈출한 두 남자는 서로 의지하며 장벽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나는 알 이라고 합니다! 도와줘서 고맙소!”

 “나는 슈트라고 합니다. 나는 베칸족이오! 브이가 나를 그곳에 집어넣었소!”

 “아니! 그럼 당신이 그 악명높은 베칸족 슈트란 말입니까?”

 “그건 다 지난 일이오! 모두 나의 잘못으로 일어난 일 입니다!”

 “어디로 갈 겁니까?”

 “난 베칸족으로 돌아갈 겁니다. 저와 함께 갑시다. 위험한 일은 없을 것이오!”

 “그럽시다!”

 

 알이라는 남자는 흔쾌히 슈트를 따라나섰다.

 슈트와 알이 요새에 도착했다.

 전보다 훨씬 철벽같아 보이는 요새가 버티고 있었다.

 

 “문을 열어라! 나 슈트가 돌아왔다!”

 

 그러나 왠지 문이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슈트가 없는 동안 자신을 잊어버리기라도 한 것 같아 초조한 마음이 들었다.

 얼마 뒤 문이 열리고 남자가 걸어 나왔다.

 익숙한 얼굴이었다.

 변장의 귀재 돌 이었다.

 

 “슈트! 돌아왔군요!”

 “네가 새 족장이 됐단 말인가?”

 “그렇습니다. 지금은 제 말에 따라야 슈트님이 살 수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저들은 과거의 베칸족이 아닙니다!”

 “으음…… “

 “그럼 들어가시죠!”

 

 돌의 뒤를 따라 걷고 있던 슈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뮤턴트로 태어난 전사들은 하나같이 사람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기괴한 모습을 보고 있자니 베칸이 생각났다.

 그날은 후한 대접을 받으며 고단한 몸을 쉬었다.

 기력을 찾기 시작하자 그동안 계획했던 일을 시작했다

 바로 베칸을 풀어주는 일이었다.

 그러나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또다시 암울한 기운이 감도는 로드 시티!

 바람 잘 날 없이 외부의 침입을 막아내야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한동안 베칸 족의 침입 없는 평화로운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행성 인들이 외피를 구입하기 위해서 지구로 자주 오면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행성 인들은 자신들의 젊음을 위해서 못 할 짓이 없었다.

 그들은 항상 로드 시티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내길 원했다.

 

 “브이! 오늘도 준비상황은 어떻게 되어가나?

 “네! 원하시는 만큼 모두 준비해 두었습니다.”

 

 행성의 수장들은 이곳의 상황에는 관심이 없었다.

 이미 정복 한 지구는

 필요한 물품을 준비시키는 곳에 불과했기 때문 이다.

 로드컴퍼니가 분주했기 때문에 슈트가 탈출한 것을

 브이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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