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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파혼하고 공작님을 갖겠습니다
작가 : 까몽드
작품등록일 : 2020.8.7

“전 절대 팔려가지 않아요. 아버지.”

죽기보다 싫은 인성 쓰레기와의 정략결혼을 피하고자
도움을 주는 남자를 찾은 백작가의 아가씨, 델리아.
그런데 그 남자가 지나치게 수상하다.

잘생긴 외모, 다정한 성격, 끝장나는 검술 실력까지.
델리아는 불가항력으로 완벽한 그에게 빠져들어 버리는데,

“아가씨의 약점이 되고 싶지 않아.”

평민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거부하는 남자.
……아무렴 어때, 내가 좋다는데!
델리아는 그날부터 지독한 외사랑을 시작한다.

“다신 사라지지 마. 친구로서 부탁이야.”
“……살아계실 줄 알았습니다.”

아니, 당신 평민이라면서요?
그를 알고 있는 제국의 최고 기사단장에다가
존댓말을 하며 고개를 숙이는 귀족들까지.

“귀족이 싫다며, 그럼 이젠 내가 싫어?”

……당신 정체가, 뭐라고요?
이 남자. 사랑해도 되는 걸까?

 
감정과 혼란 사이(3)
작성일 : 20-09-30 19:43     조회 : 258     추천 : 0     분량 : 4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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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칸버트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렸다.

 웬 남자처럼 꾸민 가녀린 체구의 소녀가 ‘테오’라는 이름을 쓰는 것도 놀라운데 그런 한낱 남작가의 끄나풀이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다니.

 

 휙!

 

 칸버트는 자신을 올려보는 델리아의 멱살을 거칠게 잡아끌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델리아의 몸에 허공으로 띄워졌다.

 

 “너 뭐야.”

 

 그의 말은 시리도록 차가웠다.

 

 “이……이것 좀 놓고……!”

 “당장 사실대로 말해!”

 

 델리아는 하릴없이 칸버트가 흔드는대로 흔들렸다.

 

 ‘뭐 이런 막무가내가 다 있어?’

 

 사교계에서 보았던 칸버트의 모습은 무엇 하나 흔들림 없이 고고했으며 감정을 쉽사리 표면으로 드러내지 않는 자였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강인하게 넘겨버릴 것 같은 느낌.

 

 ‘카리스마를 휘장처럼 두르고 다니는 자’는 수도인 아렐에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칸버트를 칭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델리아는 오늘 이후로 그 말에 동의한 것을 취소했다.

 

 “놓고 얘기하세요……! 이것, 좀. 놓고!”

 

 델리아는 멱살을 잡은 칸버트의 손을 떼어내려 안간힘을 주었다.

 

 꽈악.

 

 하지만 제 힘으로 하루가 멀다고 검을 잡아 온 남자의 악력을 이기기엔 헛수고였다.

 옷이 목을 조이면서 숨까지 막아오자, 델리아는 가쁜 숨을 내몰았다.

 그 숨 사이로 가까스로 크게 소리쳤다.

 

 “테오는 윽……, 살아있습니다!”

 

 델리아의 외침이 그대로 귓가에 박힌 것일까.

 칸버트의 불꽃이 일던 눈빛이 사그라들었다.

 동시에 그녀를 다시 내동댕이치듯, 멱살을 푼 손을 놓았다.

 

 “읏!”

 

 델리아는 다시 뒤로 넘어졌다.

 가까이서 보이던 일그러진 칸버트의 얼굴이 델리아의 눈에서 빠르게 멀어졌다.

 

 “테오가 살아있다고?”

 “으흠, 큼! 네.”

 

 델리아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갑갑한 목 언저리를 여러번 쓰다듬으며 숨을 골랐다.

 

 “잠시 이름을 빌린 것뿐이에요.”

 

 칸버트의 멍한 시선이 한순간 흐트러졌다.

 잔뜩 경직된 자세였던 그는 몸을 편히 뒤로 빼 등을 기대었다.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듯, 짧은 머리를 쓸어 올리는 것도 함께였다.

 

 “테오는…… 지금 어디에 있지?”

 

 칸버트는 델리아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낮게 읊조렸다.

 

 “아렐에 있습니다.”

 “네 말이 사실이라면, 지금 당장 만나러 갈 수 있겠지?”

 

 칸버트가 비아냥거리는 투로 물었다.

 델리아는 그의 말투를 신경 쓸 새도 없이 서둘러 대답을 생각했다.

 

 “그게…….”

 

 만나러 가지 않겠다고 하면 이 자리에서 그의 왼편에 놓인 검으로 자신을 협박할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고 저 검을 먼저 빼 위협하기엔 그만큼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자신이 칸버트와 사라진다면 혼자 남겨진 에녹에게는 물론이거니와, 남작가로 다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은 그럴 수 없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자신의 호위기사들과 있을 테오를 생각했다.

 델리아는 더더욱 칸버트의 요건에 응할 수 없었다.

 

 “왜지?”

 

 칸버트가 의구심이 가득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네 말이 거짓이라는 것이고 지금 여기서 죽는 다 해도 할 말은 없겠지?”

 

 델리아는 죽는다는 말에 얼굴이 파랗게 질려갔다.

 그가 평소 평민의 목숨 따위 신경도 쓰지 않을 것이 불 보듯 눈에 훤했다.

 

 원래 제국의 일을 하는 자는 모두 이러한가?

 묘하게 웃음 짓는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델리아는 정신을 가다듬었다.

 

 “테오를 만나고싶지 않으신겁니까?”

 

 델리아가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며 칸버트의 약점을 찔렀다.

 

 “절 죽이시면 테오는 절대로 만날 수 없는걸요.”

 “그런 협박이 통할 거라 생각하나 보군.”

 

 칸버트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네 장례식엔 오지않겠어?”

 

 델리아의 눈동자가 길을 잃듯 흔들렸다.

 하지만 이내 똑바로 응시한 후 마음을 다잡았다.

 

 “협박이 아닌 부탁입니다. 저는 테오의 이름을 써야만 합니다. 2주, 딱 2주만 기다려 주시면 경의 앞에 테오를 내보이겠습니다.”

 “그걸 지금…….”

 “물론 이 자리에서 절 살려 주실 때 얘기지만요.”

 

 델리아의 말은 당차고 명쾌했다.

 칸버트는 그녀의 말에 헛웃음을 내비쳤다가 무어라 설명할 수 없는 표정이 뒤따라 내보였다.

 

 “…….”

 

 이상한 기류의 긴장감 속에서 그 둘은 서로를 응시했다.

 조금도 물러서지 않을 법한 눈초리로.

 

 ‘뭐하는 녀석이지…….’

 

 막상 칸버트에겐 나쁜 제안이 아니었다.

 어차피 2주 안에 '테오'라는 가명을 쓰는 델리아가, 작정하며 꼭꼭 숨어있는 테오를 자연히 눈앞에 가져다준다고 하였으니까.

 그동안 아무리 찾아도 머리카락조차 보이지 않았던 테오였기에 칸버트의 귀가 솔깃해졌다.

 

 이 마차를 나가는 순간 델리아가 겁을 먹고 숨어버릴지도 모르지만, 칸버트의 수중엔 세실이 있었다.

 세실에게 주의를 시켜놨으니 도망가봤자 금세 붙잡힐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이름을 안다면 하는 일은 물론 알고 있겠지.

 쉽게 일을 그르치는 행동 따위 하지 않을 것이다.

 

 칸버트의 생각이 끝났다.

 

 “이름은 왜 필요하지?”

 “…….”

 “남장하는 이유와 같은 건가?”

 

 델리아가 기겁하며 잇새를 물었다.

 

 “말하지 않을 셈인가?”

 

 칸버트의 의심은 합당한 의심이었다.

 말투며, 이런 상황에서 당당히 말하는 기세까지.

 자신을 알고 있으니 적어도 귀족과 관련된 인물인 것은 확실했다.

 

 "테오와 무슨 사이지?"

 

 칸버트의 고개가 갸웃거렸다.

 테오와 연인 사이라 추측을 해보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앞에 그녀는 테오의 취향이 아니었다.

 

 “그런 사이 아닙니다.”

 

 델리아는 그 부하에 그 주인이라 생각했다.

 세실이 자신을 여기에 데려왔으니 칸버트가 주군이겠지.

 어쩜 무슨 사이냐고 묻는 말투까지 똑같은지.

 

 "친구라고 해두죠."

 

 지금 상황에서 테오와 저의 관계를 낱낱이 일러줄 수 없었다.

 

 "지금 그렇게 여유 부릴 상황이 아니라는 걸 알 텐데?"

 "그렇다고 길게 설명할 상황도 아니지요."

 

 델리아는 당돌하게 칸버트를 쳐다보았다.

 어차피 그에겐 선택권이 없었다.

 그녀를 죽여서 테오를 다시 잃거나, 살려서 테오를 얻거나 둘 중 하나였다.

 

 델리아는 후자가 그에게 더욱 필요한 상황임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벌벌 떠는 상태였지만 겉으로 여유롭게 웃어 보일 수 있었다.

 

 “좋아.”

 

 칸버트는 결심을 한 듯, 가늘게 뜨던 눈을 델리아를 향해 돌렸다.

 

 “오늘부터 2주 뒤, 바로 찾아오도록 하지.”

 

 칸버트가 이마를 짚고 있던 손을 바깥을 향해 내저었다.

 

 “감사합니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를 보던 델리아는 예를 갖춘 인사와 함께 굳게 닫혀있던 마차의 문을 열었다.

 열린 문으로 인해 반짝이는 햇살이 비추었다.

 그 빛으로 델리아가 사라지기 전에 칸버트가 한 번 더 그녀를 향해 물었다.

 

 “……네 이름은 뭐지?”

 

 화가 나 있던 전과는 달리 매우 침착한 투였다.

 칸버트의 말에 델리아는 입을 미약하게 달싹였다.

 

 “델라입니다.”

 

 칸버트가 만나고 싶어 하는 자의 이름을 빌렸으니 가명으로 대신 말할 권리는 없다고 델리아는 생각했다.

 그렇다고 ‘델리아 커슨’이라고 할 의무 또한 없었다.

 

 ***

 

 칸버트를 만난 건 델리아에겐 고된 일이었다.

 

 잔뜩 긴장한 탓에 온몸에 힘이란 힘은 다 빠져버렸다.

 기운 조차 없어 제대로 걷기도 힘들었다.

 

 ‘장례식, 죽음.’

 

 제 목숨을 쥐고 흔드는 탓에 무슨 말을 했는지도 까먹을 정도로 정신은 혼미했다.

 그나마 유명한 칸버트와 테오가 관련된 사람이라는 것만 확실했다.

 

 “테오…… 만나기만 해봐요. 아주.”

 

 델리아는 다음에 테오를 만나면 꼭 물어보리라 다짐하며 두 눈을 반짝였다.

 

 직접적인 당사자의 측근인 세실에게도 묻고 싶지만 분명 그녀는 말해주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끼이익-

 

 아까와 마찬가지로 대문을 열고 들어가려는데, 헐레벌떡 뛰어오는 호위기사들과 하녀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뭐야! 아깐 없었잖아!’

 

 델리아는 지금 시각엔 돌아다니면 안 되는 몸이었다.

 혹여나 남작가의 사람들이 저를 발견할까싶어 델리아는 황급히 나무 뒤로 몸을 숨겼다.

 

 “거기! 똑바로 맞춰서!”

 “이쪽, 이쪽으로 와.”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온 자들은 순식간에 누군가를 맞이하는 대형을 갖추며 움직였다.

 벌써 남작이라도 돌아온 것인지, 잔뜩 긴장한 상태로.

 

 ‘세실의 판단이 틀렸다는건가?’

 

 칸버트의 부하라면 세실도 왕실과 관련된 기사단 중 한 명이었다.

 그렇게 유능한 자가 틀렸을 리가 없었다.

 분명 아무도 없어야 맞는 건데…….

 

 그때, 있는 대로 돈을 쏟아부은 듯, 눈에 띄게 화려한 마차가 땅 먼지를 일으키며 대문 앞에 멈춰 섰다.

 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붉은 장미 무늬들이 마차의 주인이 얼마나 사치스러운 성격인지를 알려주고 있었다.

 

 ‘보나 마나, 루드 남작이겠지.’

 

 델리아는 또다시 남작의 됨됨이를 실감하게 되었다.

 혀를 내두르며 그에 대해 생각나는 어렴풋한 기억에 그들을 바라보던 표정을 일그러트렸다.

 델리아는 모두가 건네는 시선에 따라 고개를 돌렸다.

 

 “……!”

 

 모습을 내보인 건 델리아의 추측 외의 인물이었다.

 

 지나가다 봐도 한 번쯤은 다시 돌아볼 여자.

 큰 키에 늘씬한 몸매. 허리까지 내려와 찰랑거리는 금색의 머리가 입고 있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연분홍 드레스와 조화를 이뤄 그녀를 더 돋보이게 해주었다.

 

 드레스는 가슴께가 파여 있었고 수많은 물방울 모양의 보석들이 달린 목걸이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남성들의 묘한 심리를 자극하여 시선을 뺏는 얇은 발목은 은색으로 반짝거리는 구두로 그 시선을 옮겨주었다.

 

 구둣발로 단단한 바닥을 걸어가는 소리가 잇따라 나며

 여성의 매력이 넘치는 그녀가 입을 열었다.

 

 “으음, 남작님은 아직이야?”

 “네, 네! 저녁쯤 오신다고 연락받았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듯, 그녀는 눈가를 설핏 일그러트렸다.

 

 “내가 말하는 게 그 의미가 아니란 걸 알 텐데?”

 

 “당장 벨 아가씨께서 오셨다고 전하겠습니다.”

 

 들리는 그녀의 이름은 ‘벨’이었다.

 벨의 투정을 받아주는 이는 집사로 보이는 한 남자였다.

 

 델리아는 귀신을 본 마냥 입이 떡 벌어졌다.

 짙은 이목구비에 매력적인 눈매. 새빨간 입술까지, 누가 봐도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을 위해 사는 당당한 여성의 모습인데.

 말투 하며 하는 짓은 영락없는…….

 

 “그런데…….”

 

 망나니잖아?

 

 “저건 뭐야?”

 

 싱긋 웃어 보이며 건넨 말엔 묘한 가시가 한가득 담겨있었다.

 그와 동시에 벨이 가리키는 손가락의 끝은, 델리아를 향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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