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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저주받은 대공에게 납치당했다
작가 : 아름다운뿌리
작품등록일 : 2019.2.27

[이 세계/공물/능력남주/능력여주/대공]

쌓아 온 모든 게 타버렸다.
그게, 금전이든 인연이든 추억이든 나의 모든 게 타서 한숨의 재로 남았다.
겨우 살아 남았더니 황제의 공물로 바쳐질 운명.
그 곳에서 날 구해준 건 제국의 유일한 대공.
“살아남아라.”
다른 사람들이 저주 받은 붉은 눈이라 저주하고 욕해도 나에게 그의 붉은 눈은 희망이었다.
“날 이용해라.네 게 가진 힘이 없다면 나를 이용해라. 나의 직위를 이용하고 나의 재산을 이용해라. 날 네 마음껏 이용하고서라도 넌 끝까지 살아남아라. 그게 내가 네 게 하는 유일한 명령이자 부탁이다. 절대 함부로 죽지 마라.”

 
27. 너는 행복만 하길
작성일 : 20-09-30 13:08     조회 : 283     추천 : 0     분량 : 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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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주받은 대공에게 납치당했다

 #27화_ 너는 행복만 하길

 W_아름다운뿌리

 

 <판도라 지하감옥>

 빛은 한 줌도 들지 않는 판도라 최하층 지하 감옥.

 기분 나쁜 물방울만 떨어지는 그 곳에 드문 손님이 방문했다.

 음침하고 더러운 곳 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고귀해 보이는 손님.

 그 손님은 한 철장에 멈춰섰고 그의 얼굴을 확인한 죄인은 엎드려 절을 했다.

 

 

 “폐…폐하!!!”

 

 죄인이 손님에게 엎드려 절을 하자 손님은 아무 말 없이 엎드린 죄인을 쳐다봤다.

 

 “…….”

 

 원래는 고급 안감이었던 죄인의 옷도 어느새 더러워져 거지 촌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더러움.

 퉁퉁 불은 눈에 예쁘게 빗어졌던 머리카락도 이미 기름지고 헝클어진 지 오래.

 죄인은 자해를 한 건지 무언가를 때린 건지 긁은 건지 몰라도 고왔던 손도 엉망이 된 지 오래였다.

 

 

 그런 죄인의 모습을 천천히 쳐다보면서 그는 표정변화 없이 입을 열었다.

 

 “너는 제국의 대공을 무시했고, 네 아비는 제국의 희망을 죽이려 들었다.”

 “…….”

 

 그의 말을 듣는 죄인은 아무 말 없이 벌벌 떨며 그의 말을 듣기만 했지만 자신의 아비가 희망을 죽이려 했다는 소식에 놀라고 말았다.

 

 “역시 그 아비에 그 자식이더군.”

 “…….”

 

 제 아비를 욕하는 말에도 반박한마디 못하고 굴욕적인 자세로 엎드려있는 죄인.

 그런 죄인을 차갑게 내려다 보며 말했다.

 

 “네 아비는 희망을 암살하려 했다는 이유로 내일 처형 당할 것이다.”

 

 !!

 

 그녀로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처벌에 놀라고 말았다.

 대공이라면 제국의 건국 영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자신의 아비인 그라니아 남작은 제국의 건국에 도움이 된 신하가 아니던가.

 

 건국 전부터 프리모에게 충성을 다하며 건국에 큰 힘을 실어주었던 신하가 아니었던가.

 그런 신하를 고작 희망을 암살하려 했다는 이유로 죽인다고?

 

 

 이건 분명 잘못 되었다.

 대체 희망이 뭐길래

 대체 그 계집이 뭐길래 황제도 수호자들도 이렇게 싸고 돈단 말인가?

 

 앨리스는 이 상황이 납득이 되지 않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상황을 눈치 챈 건지 이유를 설명하는 그.

 

 

 “기밀이지만 어차피 너도 죽을 테니 이유를 알려주지.”

 

 죽는다고?

 이 내가?

 

 그라니아 남작의 딸인 내가?

 

 

 앨리스는 지금 대화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네 아비는 역모로 죽는 것이다.”

 “하…지만….”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처우에 앨리스는 용기내어 목소리를 냈지만 돌아오는 프리모의 목소리는 싸늘했다.

 

 “그 아이는 여제의 딸이자 판도라의 희망이다. 수호자들은 창조주께서 직접 선택한 자들. 즉 이 세계에서 특별이 선택받은 자들이다. 창조주를 섬기고 있는 나라에서 수호자들을 위협했다는 건 창조주의 뜻에 따를 수 없다는 뜻. 즉 황제를 죽이려는 이유와 같다. 그리고 그대도 제국의 대공인 루에를 욕 보인 이상 황실 모독과 똑같지.”

 

 

 전혀 달랐다.

 

 창조주의 선택을 받은 자들이라 하더라도 어떻게 황제의 권위와 같겠는가.

 프리모가 지금 하는 말은 큰 모순이 있었다.

 하지만 그걸 지적 할 기운은 없었기에 앨리스는 그냥 포기하고 빌기로 했다.

 

 손이 발이 되도록 빌면 목숨이라도 부지할 수 있지 않겠는가.

 

 

 “사… 살려주시옵소서 폐하… 더 이상 희망님께 대들지 않겠나이다. 아니, 대공님과 희망님 눈에 알짱거리지 않겠나이다!!”

 

 

 차마 황제인 그의 옷자락을 잡을 수 없는 앨리스는 이마를 바닥에 박고 빌었다.

 

 그런 앨리스의 모습을 보며 프리모는 의미모를 미소를 지었다.

 

 “안된다.”

 “네…?”

 “아니 돼.”

 “무엇이…?”

 

 대공과 희망의 눈에 띄지 않겠다는 다짐을 안된다며 저지하는 프리모에 이해가 되지 않아 고개를 들고 그와 눈이 마주쳤다.

 그와 눈이 마주치니 그는 화난 표정이 아닌 의미모를 미소를 지으며 있는 것이 아닌가?

 순간 앨리스의 온 몸에는 소름이 돋았다.

 

 황제가 이렇게 무서웠나 싶을 정도로.

 

 “내가 널 살려주기를 원하는 것이냐?”

 

 살려주기를 원하냐는 말에 앨리스는 주저 없이 말했다.

 

 

 “네, 폐하!! 정말 하찮은 목숨이지만 제 목숨만 살려주시면 폐하께 충성을 다하겠나이다!!”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귀족이.

 허리를 꼿꼿이, 목을 빳빳이 세우고 다니던 귀족 영애가.

 목숨을 구걸하며 더러운 바닥에 머리를 박자 순간 프리모는 우스워졌다.

 

 권력이라는 건.

 그런 것이다.

 

 

 

 아무리 말도 안되는 명령이라도, 아무리 말도 안되는 말이라도.

 권력 앞에서는 그런 억지가 다 이뤄질 수가 있다.

 

 

 

 

 

 그런 권력을 다연이 원했고 난 충분히 줄 수 있었다.

 

 “내가 시키는 무슨 일이던지 할 수 있겠나?”

 “네!! 무슨 일이던지 하겠습니다!!”

 

 

 “그럼….”

 

 

 그날 그 둘의 밀회는 성 안에 그 누구도 전혀 알지 못했다.

 둘의 거래를 아는 사람은 단 둘.

 거래했던 그라니아 노엔 앨리스와 프리모밖에.

 

 

 *

 *

 

 

 

 한참 책을 집중하고 있던 다연의 방에 노크 소리가 들렸고 노크소리에 문 쪽으로 고개를 돌린 다연은 문을 아무 말 없이 바라보았다.

 문 밖에서 노크소리 이후 조금의 텀을 가지고 이내 목소리가 들렸다.

 

 

 

 “다연님, 다연님 앞으로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편지?”

 

 편지가 왔다는 말에 순간 황성인가 착각한 다연이었지만 자신의 방을 둘러보고 자신이 있는 곳은 대공저라는 걸 확인한 다음에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후우-”

 

 

 

 이렇게 예민하게까지 굴고 싶지는 않지만 이 곳이 황성이라는 잠깐, 찰나의 착각의 가슴이 내려앉고 예민해진다.

 그만큼 황성은 나에게 트라우마로 남겨졌었으리라.

 

 

 “들어오세요.”

 

 

 들어오라는 그녀의 말에 집사는 은 쟁반 위에 편지를 가져다 줬고 다연은 그 편지를 들어 수신인을 확인했다.

 고급스러운 편지지에 흠칫했지만 황성에서 온 거라고 치기에는 격에 맞지 않았기에 편지를 편히 확인했다.

 

 

 하지만 수신인은 다연의 추측을 뒤흔드는 장본인.

 

 ‘크레아지오네.’

 

 그 이름을 보는 순간 손이 떨리기 시작했지만 다연은 용기 있게 집었다.

 

 거부할 이유는 딱히 없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내키지도 않았기에.

 

 조심히 읽었다.

 

 

 이 편지는 황제로서가 아닌 친우로서 보내는 거니까 부담스러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네가 가고 나서 생각을 많이 해봤어.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네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일까

 네가 무엇을 원하던,하고 싶던 범법 행위만 아니면 최대한 도와줄 생각이야.

 하지만 황제의 입장으로서는 난 역시 너보다는 제국을 더 생각해야 해.

 제국을 생각하면 마냥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

 

 

 똑똑-

 

 벌컥

 

 

 

 편지를 읽다 갑자기 노크소리가 들렸고 이내 대공이 들어왔다.

 대공은 다연이 들고 있는 편지를 보았고 그 편지에서 황가 문양을 확인한 후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편지를 주고 받고 있었나?”

 

 담담한 어조였지만 분명 무언의 압박이 들어있는 말이었다.

 

 “친우로 지내자 하여, 편지를 이제 받았을 뿐입니다.”

 “…….”

 

 할 말은 많아 보이지만 하지 않는 대공.

 그런 대공의 행동이 이상해 다연이 되려 물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

 

 다연이 물어도 침묵으로 일관하다 한참을 있다 입을 열었다.

 

 “대공저가 답답한 듯 보여, 그대와 산책이라도 나갈까 해서.”

 “산책이요?”

 

 

 대공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연도 허락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고 대공은 다연에게 손을 내밀었다.

 마치, 자신이 에스코트라도 하려는 듯이.

 그런 대공의 손을 다연은 피하지 않았고 밝은 웃음으로 그가 내민 손에 자신의 손을 조심히 올렸다.

 

 

 “잘부탁드립니다.”

 

 

 *

 *

 *

 

 

 대공과 함께 외출하는 것은 얼마만 이던가.

 아니, 함께 외출한 적은 있던가?

 

 다연이 알기로는 대공과 함께, 이렇게 다정히 산책하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사람을 싫어하는 듯 보이는 대공이기에 어디 같이 나가자는 말을 함부로 할 수도 없었고, 식객이던 위치였으니 그에게 함부로 같이 나가자 제안할 수도, 부탁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다연은 포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산책은 대공이 먼저 제안한 것이었고, 처음 제안한 것이기에 다연에게는 너무 뜻 깊었다.

 지금 그녀의 기분을 굳이 설명하자면 몸이 붕 떠서 현실감이 없는 듯 했다.

 그만큼 지금 이 상황이 다연에게는 너무 황홀했다.

 

 길을 가며 힐끗 힐끗 거리는 사람들과 노골적으로 피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다연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지금 다연에게는 대공과 함께라는 것이 소중했다.

 다만 다연이 걱정된 건.

 그런 사람들의 행동에 대공이 상처 입을까봐.

 

 

 “나도 환술을 할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갸웃

 

 환술을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혼잣말에 대공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주 작은 혼잣말이었지만 대공에는 똑똑히 들렸나 보다.

 

 “제가 환술을 할 수 있었으면, 대공이 이런 시선들이나 저런 행동들을 느낄 새도 없게 대공의 눈을 일반적인 눈 색으로 바꿨을 테니까요.”

 “루에.”

 “네?”

 “대공보다는 루에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다.”

 

 

 대공이라 부르니 자신의 이름을 불러 달라는 대공의 행동이 다연은 이해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전에 지적한 부분이이기에 다연은 대공 앞에서 대공이라는 호칭은 쓰지 않기로 생각했다.

 

 “제가 루에의 눈 색을 바꿀 수 없더라면, 제 눈 색을 루에처럼 빨갛게 만들어도 됐었을 텐데.”

 “그건 안된다.”

 

 자신의 눈을 빨간색으로 바꿀거라는 다연의 말에 루에는 단호하게 안된다 말했고 그런 루에의 단호한 반응에 다연은 약간 놀랬다.

 

 

 “어째서요?”

 

 “이 눈은 창조주의 저주라는 눈이다. 그런 불길한 눈 색을 네가 경험할 필요는 없다.”

 

 

 

 다연은 알고 있을까?

 지금 다연이라는 존재가 루에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루에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또,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다연은 알까?

 

 루에에게 처음으로 고통을 안겨준 존재.

 또, 그에게 죽음의 느낌을 느끼게 해준 유일하고 필연적인 존재.

 

 지금 다연은 루에에게는 잃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만큼 소중했고, 지키고 싶은 사람.

 

 그런 존재가 자신의 고통을 똑같이, 고스라니 느낄 필요는 없었고, 그런 고통을 느끼게 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다.

 이 저주스러운, 이 혐오스러운 빨간 눈을 소중한 존재가 감히 따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고통은, 그런 아픔은 자기 혼자 견뎌도 되니,

 이 불행을 너는 따라오지 않길, 너는 제발 행복만 하길.

 

 너 혼자밖에 남지 않은 이 세상에서 너는 가장 행복에 겹길.

 내 행복마저도 네가 가져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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