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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마귀 사냥꾼
작가 : 아미엘
작품등록일 : 2020.9.22

 
걱정하지 마세요, 비극은 남의 일이니까요 5
작성일 : 20-09-30 10:20     조회 : 316     추천 : 0     분량 : 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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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주의 말에 따르면 어린 시절에도 명희는 대단했다고 했다. 공부도 잘하고 착하고 예쁜 그런 아이였다고 했다. 심지어 인주의 부모님조차도 그녀를 좋아했다고 했다. 그런 것에 질투를 느끼고 거짓말도 했지만 용서해줬다고 했다.

  “그런 애였어요. 착했죠.”

 라고 말했다. 그런 말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좋은 친구라고 했다. 물론 그때는 몰랐다고 했다. 시간이 지나서 사과해야 했는데 너무 늦어버렸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안타까웠다. 그런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런 친구가 죽었으니 괴로웠을 것이다. 얼마나 괴로웠을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병원에 도착해서 우선 명희의 어머니에게 인사를 했다. 그녀는 그 인사를 받아줬다. 그러고는 아직도 N을 나쁘게 말해주느냐고 말했다. 그건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그냥 놔주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어쨌든 마귀니까요. 그러자 명희의 어머니는 잘못된 거라고 했다. 기존에 했던 주장을 그대로 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마귀는 죽여야 한다. 그러면서 혹시 살인범을 죽여달라고 부탁한 게 명희 어머니냐고 물었다. 그녀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놀랐다. 어차피 누가 알겠는가. 집에 CCTV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아무래도 자신이 잘못한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겠지. 그러니까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이리라. 그녀는 N에게 직접 부탁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단지 남자를 만났고 덕분에 편하게 부탁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왜 그런 부탁을 들어줬을까. 지금까지 만나본 것에 따르면 이건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혹시 뭔가 대가를 요구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그런 건 당연히 없다고 했다. 그게 사실이냐고 물었다. 아무래도 가족을 잃은 불행함을 이해해주는 거라고 했다.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명희씨를 죽인 건 아닐 수도 있어요.”

 라고 말했다. 그럼 불쌍한 내 딸을 죽인 것이 누구냐고 명희가 물었다.

  “그거야 알아봐야죠. 범인도 명희씨의 죽음에 대해서는 부정했다는 말도 있구요.”

 라고 말했다. 잠시 말이 없던 인주는 화를 냈다.

  “도대체 왜 힘든 사람을 괴롭히는 거예요? 그리고 그놈이 아니면 착한 명희를 죽인 놈이 따로 있다는 건가요?”

 라고 화를 냈다.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지만 믿지 않았다. 명희의 어머니도

  “원래 그런 일을 하시는 분이잖니. 의심하는 거.”

 라면서 달랬다. S는 당황스러웠다. 아니 범인이 마귀일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는 뜻에서 한 말인데 이렇게까지 화를 낼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인주는 명희 어머니가 쉬워야 하니 돌아가달라고 했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았다. 괜히 쉬는 걸 방해할 수는 없었다. 명희 어머니를 보고

  “그래도 인주씨가 같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라고 말하고 범인도 죽었으니 힘내시라고 말했다. 인주는 그런 말에 고맙다고 말했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니 딸도 아니면서 왜 그런 말을 하나하고. 하지만 뭐 딸 친구니 그런 말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나름의 변명을 했다. 명희의 어머니가 마중하고 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잠깐 쉬고 오라고.

  “쉬는 날이면 이렇게 찾아와주는 착한 아이예요.”

 라면서

  “너도 앞으로 나 말고 너도 신경 써. 연애도 하고, 해야지.”

 라고 말했다. 인주는 일 층까지 안내해줬다. 병원을 나서는 그녀에게 앞으로는 안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알았다고 대답하고는 사과했다. 그러고는

  “명희씨도 이렇게까지 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라고 말했다. 무안하기도 하고,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 감탄사였다. 그렇지만 당사자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은 모양이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욕할 생각은 없었다. 내심 불쾌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조금은 있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N은 P를 만났다. P는 연락해올 테니 번호를 바꾸지 않았다고 했다. P는 지금은 마귀 사냥꾼과는 상관없는 사람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믿고 있다고 했다.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어떻게 믿을 수 있었어요? 부모님이라면 이해는 가지만 아저씨는 아버지 친구일 뿐이잖아요.”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하고는 연락이 되는지 물었다. 잘 모른다고 했다.

  “넌 예전부터 거짓말을 못 했어. 그런데 어떻게 의심하니? 네 아버지도 거짓말을 안 했어.”

 라고 말했다. 물론 그만큼 믿어주니 고맙다고 할 수도 있었다. 봉투 안의 내용을 보기 전이라면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서 바로 돌아갔을 것이었다. 봉투 안 종이에는 리스트를 바꾼 것이 P라고 했다. 물론 거짓말이라고 하면 믿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니 믿어야 했다. 마귀인 남자를 믿을 수 있겠는가. 차라리 P가 더 믿을 수 있었다. 마귀보다 사람을 믿어야 하는 게 아니겠는가. 대놓고 질문해야 할 것 같은데 언제 물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러다 잠시 망설였다. 그러다 종이를 꺼내 조심스럽게 보여줬다. 그러고는 이런 걸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면서 도대체 왜 이런 거짓말을 하는지 믿을 수 없다고 했다. 누구한테 받았냐고 물었다. 그러고는 이걸 믿느냐고 말했다. 믿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사실을 알고 싶다고 했다. 그 말에 P는 고민하는 듯했다. 그러고는 후회할 거라고 했다.

  “J가 죽었대요. 저 대신에. 그런데 어떻게 모른 척하고 살 수 있겠어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사실대로 말해주겠다고 했다.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소녀가 알게 돼서 N의 아버지에게 말했다고 했다. 그 사실을 말해준 게 남자라고 했다. 그러자 겁이 난 그는 P에게 부탁했다고 했다. 당시에도 마귀 사냥꾼본부에서 일했으니 제일 안전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리고 남자를 만나 제 아들을 살려달라고 부탁했다는 말도 전했다.

  “듣자 하니 마귀 같던데 과연 약속을 지키겠어?”

 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네가 데려가 달라는 거야. 그동안 시간은 벌 수 있겠지.”

 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잘 모르는 집단이기도 해서 알았다고 하고는 N만 데리고 갔다고 했다. 그러니까 N을 살리기 위해 일종의 계약을 했다는 것이다. 하긴 종이에도 쓰여 있었다. 남자가

  “당신의 아들은 살려준다고 해도 어떻게 될지 몰라요.”

 라고 말했고 ‘뭐든지 다 하겠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J를 N의 자리에 넣었다고 했다.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들 처지에서는 당연한지 몰랐다. 역시나 J가 죽는 데는 자신의 탓이 컸다. 그래서 그렇게 소녀가 미워했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M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알았다고 P가 말했다. 먼저 만나고 연락을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거절당할 수도 있다고 했다.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혹시나 만나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집에 돌아온 그는 컴퓨터로 적당히 썼다. 그러고는 출력했다. 그러고는 남자가 줬던 봉투에 넣었다. 그러고 칼을 하나 챙겼다. M을 만나게 되면 계획대로 할 생각이었다. 남자에게도 부탁해볼 생각이었다. 이 모든 것의 원흉을 죽일 수 있게 해달라고.

  M은 기분이 이상했다. 갑자기 P가 연락을 했다. 그것부터가 놀랐다. P와는 그렇게 좋은 사이가 아니었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어차피 N이 알아서 했으니까. 지금도 그렇지만 N을 좋아하지도 않는데 P는 오죽하겠는가. 그렇다고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았다. 눈치챘을 수도 있다. 처음에 P가 N의 아버지라고 생각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바보 같은 생각이긴 했다. N이 아버지라고 부른 적이 없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왜 두 사람이 부자지간이라고 생각했을까. 그 정도로 가까웠다. N의 비밀, 그러니까 그의 눈동자 색이 변한다는 것이 밝혀져서 마귀라고 할 때도 유일하게 그렇지 않을 거라고 믿어준 것은 P였다. P만은 N이 마귀가 아니라고 했다. 물론 다들 N이 마귀라고 밝혀졌다는데 그걸 어떻게 뒤집느냐고 한 적도 있었다. 책임이라면 자신이 지겠으니 용서해달라고 했다.

  책임을 지겠다는 걸 어떤 식으로 하겠다는 말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지금의 모든 것을 그만두겠다고 했다. 그런다고 소용이 없다고 하려고 했지만, 사직서를 낸 뒤였다. 그만두고 나서 두 번 더 전화하기는 했다. 처음에는 내가 책임을 지기로 했는데 왜 아직도 N을 쫓느냐고 했었다.

  “전 한 번도 그만두라고 한 적도 없고, 더구나 약속한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왜 그런 약속을 지켜야 하는데요.”

 라고 물었다. 그렇다고 해도 N이 그동안 마귀 사냥꾼본부에서 일한 게 얼마나 되는데 쉽게 버리냐고 했다.

  “그건 제가 시킬 수는 없습니다.”

 라고 말했다. 몇 번 항의했지만, M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고 마지막으로 통화한 것이 N이 살인하지 않았다고 했다.

  “화면에 찍힌 걸 저보고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라고 말했다. 그는 N은 절대로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고 했다. 사실이라고 해도 그런 말을 믿어야 하는 이유가 있느냐고 했다. 자신이 왜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면서 믿어달라고 했다. 오히려 그냥 내버려 두는 게 나을 수도 있을 거라고 말했다. 그러자

  “사람을 죽였다는데 그게 좋다고 할 수 있나요.”

 라고 물었다. 마귀로 여겨지는 것보다는 그래도 신으로 사랑받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자 화가 났는지

  “사람을 죽이는 게 대단한 일이 되는 줄 알아? 그래봤자 살인자야.”

 라고 말했다. M은 그 말에도 침착하게 제가 마귀라고 한 적이 없어요. 하지만 마귀라고 된 이상 없애는 게 마귀 사냥꾼의 일입니다. 라고 말했다.

  “살인이라고 할 때는 사람일 때 쓰는 말입니다. 사람에게 죽으면 살인이고, 신에게 죽으면 천벌이고, 마귀에게 죽으면 저주죠. 그러니 살인이라고 할 수도 없죠.”

 라고 말했다.

  그리고 오늘 전화를 했다. 저번에는 미안했다고 했다. 사과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저도 잘못했으니까요.”

 라고 말하면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N을 한 번만 만나달라고 했다. 그래야 할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잘 모르는 게 아닌가 싶었다. 아무튼 만날 이유가 없으니 싫다고 했다. 그러고 전화를 끊으려고 했다. 마지막으로 부탁하는 거라고 했다. 왜 그런 부탁을 하느냐고 했지만 역시나 대답하지 않았다. 결국 귀찮아져서 알았다고 했다.

  마귀 사냥꾼본부 근처의 공원에서 만났다. M은 이렇게 돌아다녀도 되냐고 했다.

  “마귀에 살인까지 했는데 이렇게 돌아다니다 들키면 죽을 수도 있잖아.”

 라고 말했다. 그러다가

  “아, 연쇄살인범을 죽였으니 괜찮으려나?”

 라고 말했다. N이 쓰게 웃었다. M을 만난 N은 딱 하나만 부탁한다고 했다. 자신의 방에 한 번만 들어가겠다고 했다. 이미 주인이 있는데 어떻게 할 수 있으려나 걱정했는지만 알았다고 했다. 사실 마귀니까 가능할 수도 있겠다고 했다. 잠깐 밖에 있겠다고 했다. 마침 M이 명희 어머니를 만난 일이 궁금하기도 했다. M이나 만나면서 잠깐 이야기하는 동안 갔다 오라고 했다. 만일 들키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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