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네 입술에 닿기까지 0.1mm
작가 : 레오루나
작품등록일 : 2020.8.27

장수 연습생 유카리~! 올해가 마지막 오디션이에요~~
그녀 앞에 나타난 의문의 연습생 레이몬드~~!
"자기 앞가림은 알아서 해 멍청이."
차가운 마성의 그 남자가 그녀의 가슴속에 파고든다.
게다가 어쩌다 호텔방에서 하루 밤을 같이 보내다니~~♡

차가운 절륜남 레이몬드. 발랄하고 상큼한 유카리의 사랑이 지금 시작됩니다. : )

 
18화. 사악한 계획
작성일 : 20-09-30 08:45     조회 : 310     추천 : 0     분량 : 6989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레이몬드. 반가워요. 오늘 유카리는 제가 밥 사주려 부른거지 납치를 한 건 아닙니다."

 

  정후 오빠는 얼굴 가득 미소를 띄며 레이몬드에게 손을 뻗었다.

 

  하지만 레이몬드는 특유의 시니컬한 표정으로 그가 내민 손을 잡지도 않고서 내 손을 덥썩 잡았다.

 

  "유카리. 가자. 당장 오디션 준비해야 할 아이가 벌써 샴페인 터트리고 있어. 그깟 너튜브 조회수 좀 만끽하더니 벌써 오디션 합격이라도 한 것 같아? 그런 정신상태로 아무도 못이겨. 넌 그 5명 중 최하위권이라구. 다 발라버린다며. 지금 네 모습을 봐. 도대체 누가 누굴 바른다고…"

 

  역시 레이몬드…

 

  얼굴을 마주한지 5분도 되지 않은 그 짧은 시간 동안 내게 수 많은 팩트 폭행을 해대고 있었다.

 

  알아요. 안다구…

 

  하지만 나도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조금… 만끽해 보고 싶었다구요.

 

  정후 오빠에게 끌려온 것도 있지만… 너튜브 떡상 덕에 레이몬드 말처럼 샴페인이라도 터트리고 싶은 심정이긴 했다.

 

  잠시나마 조금 행복했는데… 꼭 그 스윗한 순간에 찬물을 끼얹어야 했나요? 이 사람아~!!

 

  "레이몬드씨. 잠시만…"

 

  내내 미소를 보이며 여유를 잃지 않았던 정후 오빠는 내 손목을 이끌던 레이몬드의 손을 낚아채며 아귀에 힘을 꽉 준 채 그를 저지하기 시작했다.

 

  "뭐죠?"

 

  레이몬드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쏘아 보았고, 정후 오빠 역시 지지 않고 차분한 표정으로 미소를 감추었다.

 

  "이거 아무리봐도 실례인 것 같은데요? 그래도 이 바닥… 선후배라는 개념이 있는데 말입니다."

 

  둘은 마치 힘겨루기라도 하는 듯 서로 손목을 부여 잡고 근육에 핏줄이 터져라 힘을 쥐고 있었다.

 

  그리고 먼저 그 대치 상황을 물린 것은 오히려 레이몬드 쪽이었다.

 

  "죄송합니다. 선배님."

 

  그가 잡고 있던 정후 오빠의 손목을 풀며 고개를 숙이자 정후 오빠 역시 레이몬드를 저지하려 붙잡았던 손목을 풀었다.

 

  "네. 대우를 받으려 이야기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제가 예의는 좀 따지는지라…"

 

  정후 오빠는 손목을 다른 손으로 붙잡으며 동그랗게 원을 그렸다. 오빠의 하얀 손목에 빨간 손자국이 선명히 남아있는 걸로 보아 레이몬드의 아귀힘이 엄청 강하긴 했나보다.

 

  레이몬드는 다시 고개를 꾸벅 숙이고 인사를 하며 싸늘한 표정으로 나를 붙잡았다.

 

  그리고 문 앞에 선 정후 오빠를 비켜 문을 통과하려 했지만 정후 오빠는 쉽사리 자리를 내 주지 않았다.

 

  "좀… 지나가겠습니다."

 

  "오늘 제 손님이에요. 카리. 카리의 오디션을 도와주신 건 감사한 일입니다만 그렇다고 카리가 레이몬드씨의 소유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이래저래 무례하시네요."

 

  레이몬드는 숙이고 있던 고개를 다시 쳐 들어 그의 눈을 바라 보았다.

 

  좀처럼 화를 내거나 흥분한 모습을 보기 힘들던 정후 오빠 역시 날카로운 눈매로 레이몬드를 노려 보았다.

 

  아 도대체 둘 다 왜 이러는 거에요. 무섭다구…

 

 

  "저기… 정후 오빠. 그리고 몬드씨. 저 죄송하지만 지금 두 분 이러시는 것 제가 제일 불편해요. 죄송합니다만 저 그냥… 집으로 갈게요. 저 오늘 며칠만에 쉬는 날이거든요."

 

  "카리야. 그러지 말고 식사는 하구 가는 게…"

 

  "아니에요. 오빠. 오늘 정말 감사했어요. 음식도… 그리고 이런 좋은 비밀 장소도… 모두 다요."

 

  정후 오빠는 아쉬움 가득한 얼굴로 내 눈을 빤히 응시했다.

 

  아마도 좀 전 건낸 그 편지에 대한 답을 원하는 듯…

 

  나는 그의 그 눈빛에 최소한의 대답은 해야만 했다.

 

  "말하신 건… 고민해 볼게요."

 

 

  정후 오빠는 그제서야 날 붙잡던 그 처연한 눈빛을 거두고 있었다.

 

  "그래… 내가 데려다 줄까? 집까지?"

 

  정후 오빠가 자켓과 차키를 챙기자 이번엔 레이몬드가 그의 앞을 막아섰다.

 

  "접니다. 집까진 제가 바래다 줄 거에요. 따로 할 이야기도 있어서요. 혹시 이것도 무례한 발언 입니까?"

 

  정후 오빠는 레이몬드의 도발을 듣고 말없이 들고 있던 자켓을 걸쳤다. 문 앞에 선 그의 어깨를 툭 치며 밖으로 향하던 오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레이몬드에게 말했다.

 

  "무례… 초면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라 이쯤에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다음부터는 그런 상식 밖의 행동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군요."

 

  정후 오빠가 문밖으로 총총 모습을 감추자 나는 이내 잔뜩 찡그린 미간을 그에게 보이며 짜증섞인 답답함을 격렬히 토로하기 시작했다.

 

  "아니 몬드씨~!! 도대체 어쩌자구 그래요. 오드아이즈 문정후라구요. 저에게 하실 이야기가 있으면 톡이나 전화로 하셔도 되는 일이지… 어쩌자고 이태원까지 찾아오셔서… 그것도 막무가내로 저를 데려 가겠다고…"

 

  레이몬드는 잔뜩 짜증을 부리는 내 앞에 서 덥썩 나를 껴안아 버렸다.

 

  후…

 

  이래서는 아무런 화도 낼 수가 없잖아…

 

 

  "유카리…"

 

  그의 서늘한 옷자락에 얼굴이 묻힌 채 낮게 깔린 그의 목소리를 듣자니 내가 과연 현실에 위치하는지 또 다시 의문이 들었다.

 

  "네?"

 

  분명 조금 전 까지 내가 그를 나무라고 있었던 것 같은데…

 

  난 또 왜 이리 순한 양이 되는 걸까?

 

  이렇게 막무가내인 사람에게 말이다.

 

 

  "함부로 아무에게나 마음 주지 마. 그러다 상처 받아. 그러니 당분간 네 마음은 내가 가져갈게."

 

 

  뭐야 이 사람… 쑥맥처럼 굴다가도 어쩔땐 이렇게 달콤하니깐…

 

  그는 안고 있던 날 잠시 풀어 내 얼굴 위로 가만히 그의 얼굴을 가려 보였다.

 

  나는 마치 달이 태양을 가리듯 그의 얼굴과 겹쳐졌고 그의 따스하고도 향긋한 숨결은 은은히 내게로 전해지고 있었다.

 

 

  "유카리. 너 정말 이럴거야? 너튜브 조회수에 들떠서는… 오드아이즈 문정후와 함께 밥 먹으니 너도 그와 같은 스타가 된 것 같아? 유카리. 제발 정신 차리자. 말했잖아. 나 너에게 많이 걸었다고… 네가 말한 그 200만원으로 어림도 없다고… 지금부터 준비해야 해. 강도 높은 특훈을 해야 한다구~!"

 

  하아… 이 사람은 결정적인 순간에 또 저 이야기.

 

  200만원으로도 부족했단 말인가?

 

  이보세요. 저는 당신의 트럼프 카드가 아니라구요. 그만 좀 걸어요.

 

 

  레이몬드는 남아있는 햄버거를 입에 넣으며 내 콜라까지 야무지게 먹고 있었다.

 

  "맛은 있네. 미국에서 먹던 맛이랑 비슷해. 어서 가자 유카리. 특훈 잘 해 내면 내가 저녁은 맛있는 걸루…"

 

  콜라를 쪼록 빨며 내 눈치를 살피는 레이몬드.

 

  휴…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 거지라 돈도 없어 밥도 잘 먹지 못했을텐데… 그래도 먹는 건 우리 회사 구내식당이 최고지…

 

  아니 근데 생각하니 화가 나네. 밥먹을 돈도 없는 양반이 자꾸 무슨 도박이야 도박이.

 

  "300만원 걸었어요?"

 

  "푸핫…."

 

  그는 내 돌발 질문에 허가 찔린 듯 마시고 있던 콜라를 공중에 뿜어 버렸다.

 

  "컬록콜록…"

 

  휴… 바로 곁에 있지 않아 다행이다. 하마터면 저거 내가 다 맞을 뻔…

 

  "휴… 콜록 콜록… 아 사래 들었어. 유카리…"

 

  "왜요. 너무 정확했죠? 근데 몬드씨. 저도 200이 한계라구요. 300까지는…"

 

  레이몬드는 냅킨을 뽑아 다가오더니 내 얼굴과 옷을 닦아댔다.

 

  '나… 묻은 것 없는데…'

 

  레이몬드는 계속 콜록대면서도 내 옷을 이리저리 살피며 냅킨으로 겉면을 털고 있었다.

 

  "300 필요 없어. 나도 다 잃을 각오로 하는 일이니…"

 

  휴… 정말 대책없는 이 사람…

 

  "몬드씨. 가요 가. 연습할게요. 300이면 뜨듯한 국밥이 300그릇이에요. 밖에서 굶고 다니지 말고 어서 갑시다. 나도 한 말은 있으니 책임은 져야죠. 저의 성공과 몬드씨의 국밥을 위해서~! 아자!"

 

 

  * * *

 

  "아… 네. 제가 책임지고 잘 진행해 보겠습니다. 그게 제 역할이고…"

 

  진성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임채식 부사장은 그런 진성에게 또 다시 강조에 강조를 거듭했다.

 

  "이번 오디션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자네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거라 믿고 있네. 새로 오신 진시원 사장님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발이 되길 바라고 있는데 비해… 모 기업인 성삼그룹 측에선 노골적으로 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

 

  "네. 부사장님. 근데 제가 잘 몰라 그런데… 그 진시원 사장님은 도대체 언제부터 출근을 하시는 겁니까?"

 

  "진 사장님? 지금도 출근하시고 계시네만…"

 

  진성은 임 부사장의 말에 머리를 긁적이며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아뇨… 암만 그래도 제가 여기 건물에 상주하다시피 하는 사람인데 사장님 얼굴을 한 번도 못 봤을리가 없는데 말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움직이시길래…

  진 사장님은 너무 베일에 가려져 있어 언론을 뒤져봐도 사진 한 장이 안나와요

  부사장님.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인사드릴 수 있도록 힘 좀 써주십시오."

 

  임 부사장은 들썩이는 입꼬리를 감추려 애쓰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럽세…"

 

  "네. 부사장님. 그런데 말입니다. 이 오디션을 기획하는 방식을 진 사장님께 맞춰야 하나요? 아니면 여태껏 그랬던 것처럼 모기업인 성삼그룹 방침을 따라야 할까요?"

 

  "말하지 않았는가? 우리의 역할은 철저히 중립이어야 한다고."

 

  "중립이라는 건… 3번의 오디션 모두 누군가에게 베네핏이 가지 않도록 하라는 말씀이신가요? 그게 아니라면…"

 

  "그렇네. 누구 하나에게 혜택을 부여하면 안된다는 말이네."

 

  "부사장님.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회장님과 진시형 사장님의 의중은 민다린 양에게 있다고..."

 

  임 부사장은 인자한 평소 모습과 달리 조금은 정색한 얼굴로 진성을 바라 보며 말했다.

 

  "자네… 영원한 권력은 없다네. 한치 앞만 보며 어느 권력이 더 높은지 자로 재며 갈피를 잡으려다가는 모든 걸 다 놓칠 수도 있어. 직장생활 오래 하려면 권력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가치를 추구해야 할 것이야."

 

  임 부사장의 훈계에 진성은 얼어붙은 얼굴로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철컥]

 

  부사장실 문을 나선 진성은 인상을 찌푸리며 주절주절 혼잣말을 해댔다.

 

  "권력에 충성하지 못한다면 누굴 위해 일하란 말이야? 그래… 나도 싫다고 진시형 그 인간은… 어디서 다린이에게 찝적대기만 하고 말이야. 하지만 그렇잖아. 그 빌어먹을 인간이라 하더라도 우리 회사… 아니 우리 성삼그룹의 차기 후계자 아니야. 지금 중립을 지키라는 이야기는 반기를 든다는 이야기랑 같은 건데… 에휴… 저 꼰대…"

 

  진성은 길게 난 복도를 걸으며 혼자 생각에 잠겼다.

 

  '성삼그룹의 절대 권력 진시형 밧줄을 탈 것인지… 우리 제이씨엔터의 수장인 진시원 밧줄을 탈 것인지… 이젠 내 줄타기 실력이 빛을 발할 때 인가?'

 

  시형이 한참 생각에 잠겨 차기 오디션의 방식을 구상하고 있던 즈음 누군가가 그의 등을 두드렸다.

 

  [톡톡]

 

  "으악. 어후 깜짝이야."

 

  "뭘 그리 놀라?"

 

  그의 등을 두드린 것은 다름 아닌 다린.

 

  진성의 놀란 토끼 눈은 다린을 보고서야 안도하는 듯 했다.

 

  "갑자기 그렇게 나타나면 어떡해? 깜짝 놀랐잖아."

 

  "뭐? 범죄 모의라도 하는거야? 뭘 그리 놀라?"

 

  "범죄라니… 너 오디션 어떻게 붙여야 할지 그 고민 중이지…"

 

  다린은 그의 그 말이 퍽 마음에 들었나 보다.

 

  은근 슬쩍 그의 팔에 팔짱을 끼더니 얼굴을 뻗어 그의 귀에 귓속말까지 하고 있었다.

 

  "오빠… 너튜브 직캠 깨부술 방법을 찾았어. 오늘 저녁에 나랑 같이 밥먹자. 할 일이 아주 많아…"

 

 

 

  * * *

 

  다린과 진성은 조용한 식당의 프라이빗한 방안에서 은밀한 식사… 아니 작당 모의를 진행 중이었다.

 

  "다린아. 네 의견도 좋아. 하지만 이게 나중에 들통이 난다면 더 큰 불똥이 튈 수도 있어."

 

  진성은 다린의 이야기에 머리를 쥐어 뜯으며 말했다.

 

  "아직 오디션 전이잖아. 유카리 걘 내가 잘 알아. 바보같은 아이거든. 험난한 세상 앞뒤 제지도 못하고 덤벼드는… 멘탈 살짝만 건들여주면 스스로 나가 떨어질거야."

 

  다린의 계획은 실로 사악했다.

 

  카리를 꾀어 내어 술을 먹인 뒤 인사불성이 된 카리에게 남자의 어깨에 기대 담배를 피우는 소위 날라리 이미지를 연출해 대중들에게 유포하자는 것.

 

  다린은 스스로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 보다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카리의 이미지를 깎는 편이 훨씬 더 쉽고 빠른 대응 방안이라 생각한지 모르겠다.

 

  "다린아. 민다린. 네 계획에 문제점이 많아.

 

  일단. 카리를 어떻게 불러낼거야? 걔 술이 약해 왠만큼 공적인 자리가 아니라면 잘 참석하지도 않는다고.

 

  둘째. 인사불성이 될 때까지 과연 걔가 술을 마실까? 지난번 회식자리에서 봤잖아. 술 먹고 정신 못차린 것. 걔 한 번 그런 모습을 겪었는데 두 번 같은 실수를 반복하겠냐고.

 

  셋째. 카리가 어깨에 머리를 기댈 남자. 그 남자는 어떻게 섭외할건데? 그 남자도 얼굴이 팔리면 타격이 클텐데 말이야.

 

  이 계획 실현단계부터 어려움이 많다고."

 

  진성은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다린의 계획을 재고하길 바랐다. 하지만 다린은 오히려 쓰윽 미소를 흘리며 진성의 말에 하나하나 답을 했다.

 

  "오빠… 너무 걱정마. 나 그 날 충격받은 후 집에서 계속 이 생각만 했는 걸. 그런 걱정도 안하고 이런 계획 세웠겠어?

 

  일단 첫번째. 카리를 불러내는 건 내가 아니야. 새로 시작하는 공개 오디션 전 회식자리. 공식적인 자리를 만들어야 카리가 의심을 안하겠지? 하지만 회식자리에서 그런 장면을 연출하긴 쉽지 않을테니 내가 생각한 건 소수 정예 맴버로 구성된 2차 술자리. 5명 오디션 후보들만 참여한다면 문제가 될리 없잖아?"

 

  "피오나, 최라임, 지수민 모두 참석시킬 2차 술자리에서 네가 말한 그 장면을 연출하자고? 다린아. 오나나 수민인 네 편일지 몰라도 라임인… 휴… 라임이 걔가 얼마나 독한 애인지 네가 잘 몰라 그래."

 

  "아니… 라임인 2차에 참석할 수 없을거야."

 

  "2차 술자리에 라임인 못 온다고? 어떻게?"

 

  "그건 다 계획이 있으니 걱정말고… 무튼 우리편만 남은 2차 술자리에서는 카리가 온전히 살아 나가기 힘들거야. 4명 중 3명이 짜고 술게임을 벌이는데 혼자 살아남을 수 있겠어? 안그래도 술 약한 그 아이가?"

 

  진성은 처음 허무맹랑한 이야기라 생각했던 다린의 계획이 점점 현실성을 띄자 어느새 고개를 들이밀며 빠져들고 있었다.

 

  "그래… 라임이가 빠지고 너네만 남아 술을 먹인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네. 그래. 그럼 마지막으로 다린이가 기대 사진을 찍을 그 남자 희생자는 어떻게 찾을 건데?"

 

  다린의 빨간 입술이 은은한 샹들리에 불빛에 반짝였다.

 

  그녀는 무엇이 그리 재미있는지 장난기 가득한 눈빛으로 진성을 바라보았다.

 

 

  "누구긴 누구야. 카리의 남자친구. 오빠가 해야지."

 

 
작가의 말
 

 고맙습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반갑습니다. 자주 소통해요 우리~! 2020 / 8 / 27 508 0 -
18 18화. 사악한 계획 2020 / 9 / 30 311 0 6989   
17 17화. 좋아해요. 정말로 2020 / 9 / 29 244 0 6849   
16 16화. 제가 다 발라버릴게요. 2020 / 9 / 29 241 0 7264   
15 15화. 연습생 그만 두자... 2020 / 9 / 25 276 0 7398   
14 14화. 장난스러운 키스 2020 / 9 / 23 247 0 6999   
13 13화. 좋아! 너무~ 좋아~♡ 2020 / 9 / 17 263 0 5954   
12 12화. 최종발표 2020 / 9 / 15 276 0 6103   
11 11화. 벼랑 끝에서 시작된 무대 2020 / 9 / 13 259 0 6282   
10 10화. 정해진 합격자 2020 / 9 / 12 249 0 6992   
9 9화. 가슴 떨리는 협연 2020 / 9 / 9 270 0 6595   
8 8화. 모 아니면 도~! 2020 / 9 / 8 277 0 6166   
7 7화. 아이돌 오디션! 잘못끼운 첫 단추 2020 / 9 / 7 269 0 6263   
6 6화. 주의~! 국지성호우 예보! 2020 / 9 / 4 269 0 6397   
5 5화. 연습실의 뱀파이어 2020 / 9 / 3 272 0 6536   
4 4화. 그 남자, 레이몬드 2020 / 9 / 2 257 0 6413   
3 3화. 그와의 첫날밤 2020 / 8 / 31 277 0 6118   
2 2화. 저 술은 잘 못해요~ 2020 / 8 / 28 262 0 6838   
1 1화. 내 이름은 유카리♡ 2020 / 8 / 27 453 0 6173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