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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페르소나의 노래
작가 : 월매화
작품등록일 : 2020.9.29

30년 전 갑자기 나타난 이능력자들의 세상.
그런 세상 속에서 가면을 쓰고, 세상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가현과 가현을 지키는 이들의 이야기.

 
16話
작성일 : 20-09-30 06:40     조회 : 129     추천 : 0     분량 : 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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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바닷가 바람을 맞으면서 바람을 쐬는 미나.

 자신이 왜 이렇게 분노하고 있는지.

 그 분노 때문에 누군가가 슬퍼하는지.

 늦게 알아버렸다.

 아마도 미노와 2년 만의 재회 때문에 그럴 것이다.

 별장 테라스에 있는 작은 식탁 안에 들어가 있던 의자를 꺼내서 앉고선 멍하니 바닷가만 바라봤다.

 그때.

 깜짝 놀랄 정도로 뺨에 전해지는 따뜻한 온기.

 쉴드다.

 커피가 있는 컵을 들고 있었다.

 미나는 컵을 받았고, 쉴드도 옆에 남아 있던 의자를 마저 꺼내서 자신도 앉았다.

 「음...기분은 풀어졌나?」

 「어느 정도요...」

 커피를 식혀가면서 천천히 마시는 그녀를 바라보던 쉴드도 커피를 마셨다.

 「이그니스의 대처는 훌륭한 것이었어.」

 「네....확실히 분노에 휩싸인 폭주자는 마을 하나는 가뿐히 없앨 정도로 정말 폭주한다는데...제가 그런 재난을 일으킬 뻔했어요...」

 이그니스가 그 자리에 없었다면.

 만일 기절시키지 않았다면.

 어마한 재난이 별장 근처에 있는 마을에 덮쳤을 것이다.

 미나는 죄책감에 물들어갔다.

 쉴드는 컵을 식탁에 내려놓고선 바닷가를 하염없이 바라봤다.

 노을이 지고, 곧 밤이 찾아올 것이다.

 「음...미나, 2년 전. 네가 가현을 만나고 나서 결심했던 그 마음은 무너지지 않았으면 해.」

 「쉴드씨...」

 「그래야 비로소 넌 폭주자가 되든, 안 되든 마음을 잃지 않고서 미노와 싸울 수 있을 거야.」

 팀장의 비서가 쉴드를 찾으려고 테라스 쪽 창문을 열고선 훑어보다가 그를 불렀다.

 “쉴드씨! 잡아온 물고기는 어떻게 손질 하나요!”

 「내 도움이 필요 한 것 같으니, 이만 가보겠네.」

 컵을 들고서는 미나의 어깨를 다독여주며, 쉴드는 비서와 함께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결심...

 미나는 2년 전 가현과 처음 만났던 일을 떠올렸다.

 그 날 미나는 같은 이능력 고아원에서 자란 친한 친구와 불만을 토론하고 있었다.

 “아아아~난 너랑 같이 일하는 게 좋은데...”

 “불만 가지지 마. 너 엄청 운 좋은 거야.”

 “그래도...팀장님의 딸이라니...내가 잘 보좌하면서 지킬 수 있을까?”

 친구는 한바탕 웃으면서 미나의 등을 강렬하게 한 대 때렸다.

 “짜아아악--!”소리가 들릴 정도.

 덕분에 강한 통증에 미나는 비명 질렀다.

 “너! 진짜!”

 “히히히...기운 내! 분명 잘 할 수 있을 거야!”

 “우우...”

 “얼른 가 봐. 기다리시겠다.”

 알겠다면서 오랫동안 같이 지내면서 일한 친구와 헤어졌다.

 그것이 마지막 모습이라는 것도 모른 채.

 등의 통증을 느끼면서 기다리고 있을 방에 도착했다.

 문을 두들겨도 안쪽에서 소리가 안 났다.

 의아한 미나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실례하겠습니다....?”

 방의 안쪽.

 그 안을 보자 놀란 미나.

 수많은 종이 더미 속에서 초점이 없는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18살 쯤 된 소녀가 보였다.

 옷 밖으로도 보이는 붕대.

 손까지 이어진 붕대는 살짝 들어나서 보이는 다리부터 발목까지 보였다.

 아니, 지금 소녀가 입은 옷은 환자복이다.

 그리고 종이들에 적힌 것은...

 자신조차 감당하지 못 할 정도로 풀기 힘든 수학 문제들이었다.

 그 중 이미 몇 개 정도는 풀어둔 것이 보이기도 했다.

 힘없는 목소리가 소녀에게서 들려왔다.

 “누구....?”

 “팀...팀장님의 명령으로 온 미나라고 합니다...다른 분은...”

 “아...아직...아...이그니스 오빠....”

 인기척을 못 느꼈다.

 뒤에서 문을 열고 들어온 청년 때문에 깜짝 놀란 미나.

 방 안에 널린 종이들과 다른 종이 3장정도 들고 들어온 청년은 미나를 보고선 자신이 들고 있는 종이를 훑어봤다.

 “저기....”

 그는 말을 못 하는지 미나에게 이능력을 써달라고 폰으로 글을 써서 보여주었다.

 이해하고선 미나는 이능력을 썼다.

 「감사합니다.」

 “아니에요...”

 「저는 이그니스, 저와 앞으로 올 2분과 함께 미나씨는 호위 및 보좌를 하게 될 겁니다.」

 그가 자신을 뽑은 걸까?

 아니면 팀장님이 뽑은 것일까?

 모르겠지만 인사는 해야만 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소개할게요. 앞으로 당신이 호위할 사람. 가현이라고 해요. 지금 부상 때문에 계속 입원 상태라...모습이 엉망인 것에 대해선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가현이라고 부르는 소녀.

 입원했다고는 해도 이곳은 병실이 아니라 방이었다.

 아마도 팀장이 그녀를 위해 준비한 치료 방 같은 곳이리라.

 소녀에게도 텔레파시가 통하도록 해뒀기에 그녀도 가만히 듣다가 조심히 일어나서 자신에게 인사했다.

 하지만 미나는 일어난 소녀에게 놀랐다.

 붕대가 부분적으로 보여서 몰랐지만 자세히 보니, 온 몸이 붕대 투성이었다.

 뺨에도, 이마에도...

 머리카락은 누군가가 난도질 했는지 엉망진창이었다.

 도대체 이 소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단 말인가?

 간신히 일어난 가현의 종아리에 피가 고여서 붕대를 새빨갛게 적시고 있는 걸 본 미나가 이그니스에게 다급하게 말했다.

 “종아리에 피가! 얼른 의사를!”

 「아, 알겠습니다!」

 이그니스는 급하게 다시 방 밖으로 나갔다.

 미나는 가현을 방 안에 있던 의자에 가만히 앉혀두었다.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 그리고 무리하게 일어나서 이렇게까지...인사는 회복한 뒤에 해도 되니까!”

 “그렇지만...안 하면 혼나....아프다고 말하면 혼나....”

 “누구한테!?”

 “언니한테....”

 기가 막혀서 말문이 막혔다.

 설마 언니가 한 짓이란 말인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자신의 동생에게 이런 짓을...

 이를 갈 정도로 강하게 문 미나는 가현의 뺨을 부드럽게 잡고선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나한테 만큼은...! 아프다고 해도 괜찮아! 인사는 나중에 해도 괜찮아! 그러니까 참지 마!!!”

 “그렇지만...”

 “그 사람은 언니도 아니야! 알겠지?”

 가현의 눈은 여전히 초점이 없다.

 하지만 미나를 응시하고 있다.

 뭔가를 물어보려는 듯 가현의 입이 버금거리다가, 말았지만 이내 다시 용기가 났는지 미나에게 물었다.

 “그럼 미나씨가....내 언니해줄 거야...? 내....가족...되어 줄 거야...?”

 미나는 그 말에 눈물이 눈에서 떨어졌다.

 오래 전 자기가 지은 죄.

 그것 때문 일수도 있지만 자신조차 알 수 없는 다른 이유도 섞인 것 같았다.

 눈물을 겨우 닦으면서 미나는 가현의 말에 답했다.

 “물론이지. 내가 너의 언니가 되어줄게. 이런 상처를 주지 않도록 내가 언니로써! 잘 지켜줄게!”

 “그럼 미나 언니라고 불러도 돼?”

 “응...! 물론이지!”

 그 날.

 결심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이렇게나 약하고, 약한 소녀의 친 언니가 되어 주자고...

 과거에 삼켜져 커피를 마시면서 밤이 된 바닷가의 풍경을 보던 미나.

 이그니스가 그녀의 이마를 살짝 때리면서 정신을 차렸다.

 「아파...」

 「네가 목 조른 게 더 아팠거든?」

 「미안....나도 모르게 이성 잃어서...」

 「신경 쓰지 마. 그보다 얼른 와, 저녁 먹자.」

 끄덕이면서 미나는 이그니스를 따라갔다.

 그곳엔 한창 신난 바비큐 파티 현장이었다.

 사일런스는 기분 좋다는 듯.

 가현의 노래를 듣고 있었다.

 셰드는 황과 함께 서로의 품에 기대어 잠들어 있었다.

 그보다 강아지와 야생 새가 저렇게 사이가 좋을 수도 있나...?

 유조응이 두 사람을 발견하고선 손을 흔들었다.

 “얼른 와! 다 구워가!”

 「네...그보다...! 목도리!!!」

 “아...?”

 목도리가 타고 있는 숯불에 닿아서 타고 있는 것도 모른 채 굽고 있는 유조응.

 덕분에 불난리가 났다.

 타버린 목도리를 정리하고선 목에 씌어 쓰는 목도리로 바꿔버렸다.

 “나도 모르게 내버려두고 있었네...너무 따뜻해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그러다가 화상 입어요!」

 “미안~앞으론 조심할게.”

 그는 이능력의 대가로 몸의 온도를 잃은 터라.

 늘 추워하는 상태다.

 덕분에 불이 몸에 붙어서 타도 따뜻하다고만 느껴서 다들 노심초사할 정도.

 이그니스는 미나를 보면서 살포시 웃었다.

 그러자 미나는 화난 얼굴로 바라봤다.

 「뭐야? 왜 웃어?」

 「원래의 미나로 돌아온 것 같아서 그만...」

 「치...다시 목 조른다?」

 장난치듯 손을 내미는 그녀를 피해서 다른 곳으로 가버린 이그니스.

 생선을 맛있게 굽고 있는 쉴드에게 다가간 미나는 감사 인사했다.

 「고마워요. 조언해줘서. 덕분에 후련해진 느낌이에요.」

 「음...다행이로군. 잘 구워진 것 같으니. 모두에게 생선을 나눠주지 않겠나?」

 「네, 그럴게요!」

 미나는 쉴드에게서 구워진 생선을 받고선 모두에게 나눠주었다.

 가현도 생선을 받고선 맛있게 먹었다.

 「귀염둥이, 가시가 목에 안 걸리게 조심 해? 그리고 아까 언니가 막 화내고 난리쳐서 미안 해.」

 “괜찮아, 미나 언니가 화낸 이유가 뭔지 아니까!”

 「이 착한 귀염둥이를 우짤꼬~」

 “헤헷...가시 조심할 게!”

 가시를 조심스럽게 발라먹는 가현.

 백사예도 딸에게 조심스럽게 발라진 생선살을 건네주었다.

 유조응이 자고 있는 황의 곁에 조심스럽게 생선을 두자 냄새를 맡았는지 일어나서 두 동물은 사이좋게 생선을 먹었다.

 생선을 먹은 뒤엔 유조응이 구운 고기도 다 같이 나눠 먹었다.

 분위기가 좋을 때.

 폭죽이 허공에 날아올라서 아름답게 터졌다.

 다들 폭죽을 구경하면서 아름다운 밤의 하늘을 구경했다.

 저녁 식사 후.

 미나는 잘 준비하고 있었다.

 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문을 열자 그 곳엔 베개를 들고 있는 가현과 셰드가 있었다.

 「귀염둥이~언니 방엔 왜?」

 “오늘은 미나 언니랑 자고 싶어!”

 「그래! 오늘은 언니랑 같이 잘까?」

 “응!”

 침대로 달려간 가현은 베개를 내려놓았다.

 누운 걸 확인한 미나가 방의 불을 끄고선 자신도 침대에 누웠다.

 셰드도 침대 밑에서 자리를 잡고선 잠이 들었다.

 미나가 침대에 온 것을 안 가현은 그녀의 품 안에 파고들고선 그대로 눈을 감고 잠이 들었다.

 「잘 자. 귀염둥이.」

 그녀도 가현을 끌어안은 채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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