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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신스틸러
작가 : 감귤
작품등록일 : 2020.9.23

과거 연습생, 현직 매니저, 조만간 백수 예정.
나 은서리, 연예기획사의 대표가 되어보겠습니다!

 
낯선 냄새
작성일 : 20-09-30 04:14     조회 : 301     추천 : 0     분량 : 5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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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정신으로 집으로 돌아왔는지 모르겠다. 집까지 태워주겠다는 홍소라의 말도 거절하고 황급히 도망치듯 빠져나왔던 것 같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시내 한복판을 혼자 터덜터덜 걷고 있었다.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 버스를 잡아탔다. 지하철을 타고 오면 금방인 거리를 일부러 빙빙 돌아 집 앞에 도착했다. 도착했을 땐 이미 밖은 해가 떨어진 시각이었다. 그제야 한소을에게 생각이 미쳤다. 그 녀석 집에는 잘 들어갔나 몰라.

 퉁퉁 부은 발을 절뚝거리며 빌라 정문에 들어섰다.

 

 “자자, 지나가게 좀 비켜주세요. 아가씨”

 “앗, 네! 죄송합니다!”

 

 빌라 입구가 부산했다. 작업 인부로 보이는 사람들이 부지런히 계단을 오르내리고 있었다. 저마다 짐을 하나씩 등에, 어깨에 짊어진 상태다.

 

 “응?”

 

 어째 짐들의 모습이 눈에 익는데. 하긴 사람 사는 세간살이가 다 비슷하지…는 내 짐이잖아! 저 다리 부러진 밥상이며, 큼직한 몸통을 자랑하는 TV는 우리 집 물건임이 확실했다. 요즘 복고 열풍에 힘입어 다시 유행하기 시작한 레트로 상품을 누군가가 애써서 수집한 게 아니라면 말이다.

 하지만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하여 나는 작업자 한 명에게 접근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오늘 누가 이사하시나 봐요?”

 “여기 501호 사람이 방을 뺀다고 하던데요.”

 

 그 501호 사람 여기 있는데요.

 정작 당사자인 나는 상황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데 짐들은 신속하게 용달에 채워지고 있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아니 대체 누가…….”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서둘러 계단을 올랐다. 5층 건물을 엘리베이터도 없이 힐 신은 발로 오르려니 오죽 곤욕이 아니었다. 결국은 두 층을 채 오르기도 전에 구두를 벗고 말았다.

 

 “헉… 허억…….”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 뒤에야 5층에 다다랐다. 이미 짐의 상당수가 빠져나간 방은 현관부터가 휑하니 비어있었다. 아직 정리되지 않아 난장판이 된 방바닥을 둘러보다가 슬리퍼 한 짝을 주워 신었다. 남은 한 짝은 화장실 안에 널브러진 것을 주워 신었다. 서로 짝이 맞지 않았지만 맨발로 위험하게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나았다. 이쯤 되니 손에 들린 명품 구두보다 짝이 맞지 않는 슬리퍼가 더 쓸모 있었다.

 

 “아, 거 길목에 서 있지 말고 좀 비켜봐요.”

 

 버려진 짐짝처럼 덩그러니 서 있던 나는 황급히 자리를 물러났다. 계속 자리를 양보하다 보니 결국에는 원룸 방 밖으로 밀려났다. 그곳에선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 결국 1층으로 내려왔다. 빌라 밖으로 나와 작업자에게 말을 걸었다.

 

 “이 짐들이 다 어디로 가는 거예요?”

 

 짐의 행방을 묻는 짐 주인이라니. 내가 생각해도 기가 찼지만 적어도 짐들이 쓰레기장으로 가는 것만큼은 막아야지. 다행히 작업자는 내가 생각한 최악의 답변을 내어놓진 않았다.

 

 “이 짐 전부 다 소라엔터테인먼트 사옥으로 갈 거예요.”

 

 다행이다. 행선지는 좀 의외였지만. 아니, 생각해보면 당연한 건가. 좀 아리송한 상황에 작업자가 말을 덧붙였다.

 

 “근데 가전은 이미 짜서 넣어진 상태라 이 고물들은 폐가전 수거장에 보내고 비품만 따로 실어 갈 거라 하던데요.”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잘 쓰던 가전 가구들이 하루아침에 고물로 전락했다. 그러고 보니 아까는 경황이 없어 미처 몰랐는데 트럭이 두 대가 와 있었다. 드나드는 사람도 꽤 많다. 원룸 이삿짐을 옮기기에는 과한 인력이었다. 아마도 짐을 분류해 실으려고 차량과 사람을 넉넉히 보낸 모양이다. 그리고 이들을 보낸 사람은 분명히…….

 

 “서리 씨, 혹시 지금 어디에요?”

 

 당연하게도 홍수연이었다.

 

 “서리 씨 귀가가 좀 늦어져서 어머니께 전화해보니 이미 돌려보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가 걱정되어 연락했어요.”

 “아, 아무 일도 없었어요!”

 

 쭈뼛대며 위치를 말하니 차량을 보내주겠단다. 그녀의 과한 친절을 한사코 말리고는 버스를 타고 가겠다 전했다. 머리가 복잡할 땐 버스를 타는 편이 나았다.

 

 “그럼 기다릴게요, 서리 씨. 소을 씨도 많이 걱정하고 있어요.”

 “앗, 그러고 보니 한소을은 잘 있나요?”

 “그럼요. 다만 걱정이 되는지 저녁 식사도 마다하고 서리 씨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네요.”

 “헉… 금방 갈게요! 그리고 한소을한테 먼저 밥 먹고 있으라고 전해주세요!”

 

 서둘러 전화를 끊고는 빌라 밖으로 뛰어나갔다. 느긋하게 버스 오기를 기다려 타고 갈 여유 따위는 없었다. 보이는 대로 급히 택시를 잡아타고 소라엔터 사옥으로 향했다.

 한숨 돌리고 나니 그제야 때늦은 불평이 쏟아졌다. 무슨 애도 아니고 나 없다고 왜 밥을 안 먹어, 밥을. 그리고 나도 나지. 한소을이 밥 좀 안 먹는다고 허겁지겁 택시까지 잡아타고 갈 건 또 뭐람. 평소엔 비싸서 잘 타지도 않는 택시를.

 쯧쯧 속으로 혀를 차면서 빠르게 스쳐 가는 창문 밖의 풍경을 감상했다. 서울의 야경은 과연 불야성의 도시답게 네온사인과 빌딩 숲에서 뿜어내는 빛으로 눈이 부셨다. 그 휘황찬란한 불빛에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의 풍경을 보고 있자니 문득 오늘 있었던 수많은 일이 머릿속으로 스쳐 갔다. 그러니까 오늘, 예정에 없이 홍수연을 만나고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얼결에 SR 그룹 회장인 홍소라까지 마주쳤다. 음식이 입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 모를 정도의 긴장된 식사를 하고 난 뒤에(물론 맛있게 먹었다), 홍소라와 단둘이 백화점에 가서 마봉구 실장님을 만나 쇼핑을 하고 그러고 나서…….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져 더이상 생각하기를 멈추었다. 그래서 결론은 뭐였더라. 아, 그렇지.

 주머니 속을 뒤적였다. 그 안에서 나온 카드 한 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한숨을 내쉬었다.

 

 “최대한 빨리, 소라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야 한다.”

 

 아직도 생생히 귓가에 맴도는 말에 머리는 물론이고 양어깨까지 무거워졌다.

 물론 소라엔터를 인수하기 위한 절차는 간단하다. 홍소희가 제시한 테스트를 통과하는 것, 즉 아이돌을 육성해 연예계 탑으로 올려보내기만 하면 된다. 이를 위한 비용은 모두 홍소라가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아이돌을 키워낼 비용을 염려할 필요도 없을뿐더러, 홍보와 마케팅 역시 이미 꽉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차피 전문 인력이야 소라엔터에 차고 넘치니 아이돌이 될 인재들만 잘 추려내 키워내면 되는 것이다. 사실상 소라엔터를 인수하는 건 이미 예정된 결과이고 남은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후우…….”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차분해지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하지만 도대체 왜? 라는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홍수연은 왜 내게 접근했으며 홍소라는 왜 안면도 겨우 튼 내게 밑도 끝도 없이 카드를 맡겼을까. 대체 내가 어떤 사람인 줄 알고. 날 믿는다는 순수한 이유는 아닐 것이다. 나도 처음 본 사람을 믿을 수가 없는데 전 세계적인 기업을 운영한다는 사람이 그렇게 사람을 덥석 잘 믿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나는 찝찝한 기분으로 카드를 주머니에 담았다. 분명 다른 이유가 있겠지.

 그렇게 오늘 하루 과부하가 일어날 정도로 벌어진 많은 일을 머릿속으로 꾸역꾸역 소화하며 창밖을 보았다. 건물이 철거되어가는 공사 현장을 스치며 굳은 마음을 먹었다.

 

 “그래, 이젠 돌이킬 수 없어”

 “네? 차 돌릴까요?”

 “아, 아니에요. 계속 가주세요.”

 

 머쓱하게 웃으며 다시 시야를 창밖으로 돌렸다. 맞아. 방까지 뺐는데 이젠 돌이킬 수 없다. 물론 그건 내 의지가 아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홍수연에게 따져 물어야 할 일이지만. 어쨌든 날 영입하고자 하는 의지가 다분한 그녀의 열정에 어느 정도 발맞추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택시는 도심 한복판의 차량정체에도 불구하고 쉬지 않고 부지런히 달렸다. 드디어 서울의 노른자 땅 한가운데에 진입하자 저 멀리 우뚝 솟은 소라엔터 사옥 건물이 눈에 띄었다.

 결연한 마음으로 마른침을 삼키고는 내릴 준비를 했다. 짝이 맞지 않는 슬리퍼를 벗고는 다시 내 발을 못살게 굴 예쁜 구두를 신었다.

 

 “아이고야……. 감사합니다.”

 

 택시에서 내리는 것부터가 관건이었다. 끙차! 하고 겨우 몸을 일으켜 후들거리는 걸음으로 1층 로비에 들어섰다.

 

 “안녕하세… 한소을?”

 

 로비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며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하다가, 문득 낯익은 얼굴에 걸음을 멈췄다. 저 혼자 키가 껑충하게 뛰어 튀는 녀석이 불순물처럼 직원들 사이에 섞여 있었다. 나무토막같이 뻣뻣한 녀석이 스스로 여직원들 사이를 파고든 건 아닐 테고… 라는 생각을 하며 로비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제 보니 안내데스크에 있어야 할 직원들이 자리를 이탈해 한소을에게 몰려든 듯한 형상을 하고 있었다.

 

 “너 왜 여기 있어? 수연 씨는?”

 

 내 물음에 한소을이 직원들 틈바구니를 떠나 이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왔다. 보폭이 큰 탓에 가까워지는 속도도 무척 빨랐다. 그렇게 단 몇 걸음 만에 순식간에 가까워진 녀석은 대답 대신 허릴 수그려 눈높이를 맞추었다. 거기서 더 고갤 숙인 녀석은 한동안 그 자세로 가만히 머물러 있었다. 물론 당황한 건 내 쪽이었다.

 

 “뭐, 뭐 하는 거야?”

 

 처음엔 어깨에 고갤 묻는 건가 싶었다. 갓 세상에 나온 이래 처음으로 나와 떨어져 지낸 시간에 분리 불안을 겪은 건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 물론 그건 아니었다. 그렇다기보다는… 체취를 맡는 것에 더 가까운 것 같은…….

 

 “뭐야, 너. 내 냄새 맡냐?”

 

 자칫 음흉한 행위로 오해받을 수도 있는 행동에 뜨악해 녀석을 팍 밀쳐냈다. 나무토막 주제에 무겁기는 돌덩이 같아서 잘 밀리지도 않았다.

 아니 오해를 떠나서 개도 아니고 남의 냄새는 왜 맡냐고! 충격의 여운이 미처 가시지 않아 열 오른 얼굴을 손부채질하고 있는데 녀석이 미간을 찌푸렸다. 뭐야. 왜 찡그리는데. 설마 그거 냄새난다고 소극적으로 항의하는 거냐.

 

 “누굴 만나고 왔지?”

 

 다행히 냄새에 대한 항의는 아니었다. 대신 한소을은 떨어져 있었던 공백의 시간 동안 누구를 만나고 왔는지 추궁하고 있었다. 녀석은 다시 한번 가늠하듯 내 얼굴 근처로 고갤 수그렸다. 귓가에 낮게 으르렁대는 듯한 음성이 들려왔다.

 

 “낯선 이의 냄새가 난다.”

 “낯선 이? 누구 말하는 거……. 아!”

 

 마 실장님. 코트 소매를 들어 킁킁 맡아보기 무섭게 화이트 머스크 향이 코끝을 찔렀다. 마봉구 그 양반, 향수 냄새가 몸에 절인 듯하더니 기어이 나한테까지 향기를 옮겼나 보다. 그래도 냄새가 나쁘지 않군. 아니 꽤 좋은 것 같은데 어디 향수지. 비싸지만 않으면 나도 하나 장만해볼까.

 그러나 녀석은 뭐가 그리 맘에 들지 않는지 여전히 인상을 찡그린 채로, 기어이 내 손목을 잡아 내렸다.

 

 “맡지 마. 좋지 않은 냄새다.”

 “왜? 좋기만 한데.”

 “나한텐 싫어.”

 “그래? 하긴 호불호가 있긴 하겠다.”

 “네 냄새가 가려져서… 싫다.”

 

 이놈이 또다시 변태 같은 소릴 아무렇지도 않게 지껄였다. 저기 그렇게 담백한 얼굴로 징그러운 소리 좀 하지 말아줄래? 아무래도 조만간 이놈도 마봉구한테 데려가 품행 교육을 시켜야 할 것 같다.

 

 “일단은 올라가자. 여긴 보는 눈들이 많으니까.”

 

 미처 의식하지 못했는데 뒤늦게야 이 로비 안에 있는 이가 우리 둘뿐이 아님을 재차 깨달았다. 한 번 의식하기 시작하니 이쪽으로 몰린 사람들의 시선이 몹시 신경 쓰였다.

 녀석을 이끌고 급히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올라가는 버튼을 누르고는 전광판을 올려다보았다. 마침 전광판 안의 숫자는 1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팅- 하는 청명한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엇...!”

 “다들 여기서 만났네요. 안 그래도 마중 나가려고 했는데.”

 

 홍수연이었다. 그녀는 검은색의 결재판을 한쪽 팔에 끼워둔 채였다. 보자마자 그것이 계약서임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두근. 두근. 귓가에 또다시 심장 소리가 커지는 게 느껴졌다. 커지다 못해 삐이-하는 이명이 들리는 것도 같았다. 그리고 그 소리마저도 잦아들어 마침내 정적만이 남았을 때, 그녀가 예의 그 상냥한 어조로 엘리베이터에 탈 것을 권했다.

 

 “자, 그럼 올라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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