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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베칸의 제국
작가 : 핀투
작품등록일 : 2020.9.23

근 미래 지구가 식민지화 될 위기에 처하자 나타난 영웅들의 이야기.

 
제 11화
작성일 : 20-09-30 03:30     조회 : 236     추천 : 0     분량 : 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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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남자는 고른 숨을 쉬며 잠이 들어 있었다.

 배칸족의 뮤턴트가

 침대에 올라가자 스프링 소리가 삐걱! 거리는 바람에

 남자가 갑자기 잠에서 깼다.

 그리고는

 

 “오! 정말 아름다우 시군요!”

 

 라고 말하며 다시 행복한 잠에 빠져들었다.

 여자는 밤이 지나 아침이 되기 전에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조금 더 있기로 했다.

 왜냐하면 남자가 자신을 아름답게 여기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아름답다는 말도 태어나서 처음 들어본 말이었다

 그렇게 잠시 바라보고 있던 중에 깨어난 남자가 허둥대며

 비명을 질러대는 것이 아닌가!

 놀라기는 마찬가지라 비밀 터널을 향해서 있는 힘껏 달려갔다.

 베칸족의 요새에 도착한 뒤 겨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옷이 찢겨져 한 귀퉁이가 떨어져 나가 있었다.

 

 배칸족 뮤턴트는 슈트가 하는 짓이 맘에 들지 않았다.

 세발족을 몰아내는 것이 아니라 브이와 같은 짓을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베칸이 잡혀있는 곳으로 가서 그를 살펴보았다.

 그러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그는 꼼짝하지 않고 있었다.

 더 가까이 다가가자 베칸의 우악스런 손이 그녀를 꽉 붙잡았다.

 베칸이 잠깐 멈칫했다!

 그녀의 외모 때문이었다.

 

 “저는 자이언트의 다음 세대로 태어난 뮤턴트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

 

 베칸이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사람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었다.

 

 “우리는 갖가지 형태를 하고 태어났습니다. 태어난 것이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그리고 저에게 남은 시간이 다 돼가고 있습니다”

 “너를 도울 수 없어 안타깝구나!”

 “마지막으로 베칸님을 풀어드리고 싶어서 왔습니다!”

 

 갑자기 슈트가 들이닥쳐 여자를 끌고 나가 버렸다.

 

 “이 노오옴 슈트! 네가 감히 내게 이런 모욕을 주다니!

 네 놈의 마지막은 내가 해 줄 것이다!”

 

 베칸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리고 있었다.

 

 경찰서 문을 밀어젖히고 뛰어 들어온 남자가 숨을 몰아쉬며

 “저기 헉헉! 신고 좀 헉헉! 하려고 왔어요!”

 “그만 진정하시고 천천히 말씀해 보세요!”

 “제가 어젯밤에 괴물과 잤어요!”

 “뭐요!? 하하하! 지금 그 말 하려고 아침부터 경찰서에 왔다는 거예요?”

 

 물을 한 컵 들이키고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자

 

 “거 꿈이 아니고 진짜였단 말이요?”

 “그렇다니까요!”

 “허! 이거 어쩐다! 로드 시티 남자들 큰일 났네!

 너무 걱정 말게나! 시간이 지나면 괜찮다고 하니까!”

 

 임시방편으로 예방을 위해서 모든 남자들은 한 군데 모여있어야 했다.

 언제 베칸족의 뮤턴트가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슈트의 계획은 일단락을 지었다.

 인간을 이용한 번식은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

 영리한 인간들이 슈트의 계획을 눈치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베칸족의 여자 뮤턴트는 성공한 것이 분명했다.

 다음 계획은 자신이 나서는 것이었다.

 

 “오늘 밤에 터널로 진입한다! 날렵한 자들로 준비하라!

  브이가 있는 곳으로 직접 갈 것이다”

 

 슈트가 자신의 위신을 세우기 위해서 베칸의 흉내를 내고 있었다.

 슈트의 명령이 떨어지자 곧바로 준비를 마쳤다.

 일사천리로 움직이며 터널 입구를 통해 브이가 있는 건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깊이 잠들어 있을 시간이었다.

 

 베칸족의 전사 뮤턴트는 자이언트와 달리 날렵하고 빨라 발소리조차 나지 않았다.

 긴 꼬리를 단 전사 뮤턴트 일부는 벌써 브이가 잠들어 있는 침실 앞까지 와 있었다.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돌리는 순간

 

 “아앗!”

 “뭐야! 쉿!”

 

 일시에 움직임을 멈추자 마치 동상을 보는 것 같았다.

 꼬리를 돌돌 말고 털이 많이 난 뮤턴트들은 조각처럼 보였다.

 아래층에 있던 슈트가 급히 달려왔다.

 

 “뭐야!”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미련한 놈! 일을 망칠 작정이야?”

 

 손잡이를 밀자 문이 스르르 열렸다. 한 걸음씩 걸어가며 어두운 실내를 살피다가

 발이 끈적한 무언가를 밟았다 싶은 순간!

 불이 켜지고 실내가 환해졌다.

 브이를 죽이려고 들어온 배칸족 슈트는 물론 모두가 그대로 굳어 버리고 말았다.

 

 “오호라! 나를 죽이겠다고 밤에 행차하셨군!”

  처음 보는 군. 누구시더라!”

 “난 베칸족의 새 족장 슈트요!”

 “베칸을 죽였나?”

 “베칸은 갇혀있소!”

 “그래?”

 

 브이는베칸이 잡혀있다는 소리에 잠시 말이 없었다.

 정적의 사라졌다고 하니 알 수 없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베칸족의 슈트라는 작자는 어딘가 가벼워 보였다.

 브이가 원하는 생체무기 프로젝트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곳의 손잡이를 만지는 순간 세발 족이 아니면 죽게 되어있지!

  어떤가? 슈트! 너의 목숨은 이미 끝장이 난 거와 다름이 없으니

  나와 함께 로드 시티를 다스려 보겠나?”

 

 “어림없는 소리! 너의 말장난에 내가 넘어갈 것 같으냐!

 베칸족을 너의 사냥감으로 만들었는데

 그런말이 통하리라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제법이군! 베칸족의 슈트! 너도 별수 없는 배신자에 불과할 뿐이야!

 베칸을 잡아두고 네가 족장을 하다니! 안 그런가?”

 

 슈트가 브이를 향해 몸을 날리려 했지만, 발이 움직이지 않았다.

 다른 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지르는 베칸족들!

 

 “캔! 배칸족의 슈트와 나머지 모두 격리실에 가두도록 해!”

 

 그들이 갇힌 곳은 한 사람씩 들어갈 수 있는 유리방이었다.

 단단한 유리는 아무리 두드려도 꿈쩍하지 않았다.

 

 우리에 갇힌 야수들처럼 울부짖는 베칸족들을 보며 브이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슈트가 볼 수 있도록 하나씩 꺼내서 고문했다.

 유리 벽을 주먹으로 두드려 대는 슈트!

 이제 와서 후회한들 소용이 없었다.

 

 죽으며 슈트를 바라보는 뮤턴트들이 애처로워 두 눈을 질끈 감아 버렸다.

 나머지 모두 유리방에서 꺼낸 뒤 쇠사슬로 양팔을 기둥에 묶어 놓았다.

 

 “잘 봐라! 슈트! 배신자의 말로는 바로 이런 것이다!”

 

 여러 명의 세발족이 달려들어

 그들의 목숨을 빼앗아 버렸다

 

 “다음은 네 차례다!”

 

 슈트를 창으로 밀어 브이 앞에 무릎 꿇렸다.

 

 “너의 죽음은 모두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나?”

 

 이를 부드득 갈며

 

 “오늘을 잊지 않겠다”

 “아! 마지막으로 제안을 하나 하지!

 지금 가서 베칸을 이리로 데리고 오면 너의 목숨만은 살려주마!”

 

 슈트는 잠간동안 생각을 하다가 살아남는 것이 이기는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하겠소!”

 “그래? 캔! 이놈을 저장실로 끌고 가!”

 

 슈트는 끝내 배신자로 낙인찍힌 채 저장실의 캡슐에 갇히고 말았다.

 세발족의 먹이가 되기 위해 갇혀있는 수많은 사람을 본 슈트는

 

 “베칸! 내가 잘못했군요! 부디 베칸족을 잘 다스리십시오!”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캡슐로 들어갔다.

 사라진 박사들이 아직 베칸족의 요새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브이는

 과학자들을 비롯한 모든 중요 인물들에게 경호를 붙였다.

 

 슈트가 돌아오지 않자 베칸족들은 다시 다른 자를 족장으로 뽑았다.

 묶여있는 베칸을 풀어주면 자신들의 목숨이 위태로웠기 때문이었다

 베칸족의 요새는 다시 번식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태어나 1년이면 성체가 되는 자들을

 베칸족을 위한 전사로 만드는 일이 시급했다.

 

 “돌님! 이제 막 성체가 나왔습니다”

 

 돌은 변장에 능한 자로 모두의 신임을 얻고 있었다.

 

 “얼마나 되나!”

 “전사로 키워질 수 있는 건 5백두 입니다”

 “뭐야! 그것밖에 안 된다구?”

 “아닙니다! 원래는 더 많았지만, 나머지는 소실 됐습니다”

 “음!”

 “전사훈련을 시작할까요?”

 “시작하도록!”

 

 수정체로 만들어진 전사들의 외모는 비슷했지만 같지는 않았다.

 모두 꽃을 좋아한다는 것을 빼면 그랬다.

 얼마 전 뮤턴트였던 여자가 그들의 유전자에 기여를 했다.

 꽃이 피어있는 장소를 지날 때면 모두 탄성을 지르며

 향기를 맡느라 정신을 못 차렸다.

 

 세발 행성의 수장들은 브이를 통해서 다른 행성에서는 볼 수 없는

 진귀한 보석들을 얻고 있었다.

 브이는 금을 탐닉하는 수장들을 위해 좀 더 많은 양의 금이 필요했다.

 그들의 신임을 얻기 위해서라면 못 할 일이 없었다.

 

 “각 지역에 있는 모든 금을 모아라! 될 수 있는 대로 모두 가져오도록 해라!”

 

 브이의 금 수거에 이미 바닥을 드러낸 광산도 있었다.

 

 “우리가 인간 노예인가?”

 “그러게 종일 금만 캐내고 있으니 말이야!

  그나저나 이젠 금도 나오지 않으니 도대체 어떻게 하려는지 원!”

 “이번을 마지막으로 이곳 광산은 그만하고 다른 일을 주겠다. 알겠나?”

 “그럼 그렇지!”

 “그동안 일 한 대가로 이곳을 목축지로 이용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가축을 내어 주겠소!”

 “옳다구나! 이젠 허리 좀 펴고 살겠구나! 브이님 만세다!”

 “이곳에서 동물들을 키워내면 다른 지역과 물물교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알겠나?”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일이었다.

 입에 맞는 떡이었다.

 로드 시티의 모든 동물이 죽은 뒤로 모자란 단백질을 채울 수 없었던 세발 족의

 궁여지책 이었다.

 아무도 모르게 숨겨진 저장실의 먹이들을 유지시킬 가축이 필요했다.

 드론을 가지고 말썽을 일으키는 지역의 사람들을

 모조리 먹이 저장실에 넣어 버렸다.

 저장된 인간에게 먹이를 주려면 가축이 있어야 했다.

 그래야 세발행성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칸칸이 넣어둔 저장실의 먹이들은 앞치마들이 아주 잘 관리하고 있었다.

 

 로드 시티에 새로운 이주민도 받아들였다.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들은 세발족의 허가를 받아 집과 직장을 얻는 것은 특수한 경우였다.

 로봇을 만드는 일을 하던 남자가 이주했다. 심사는 아주 까다로웠다.

 집이 딸린 작업장까지 준 데에는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모를 일이다.

 

 온갖 부품들이 그의 집 앞으로 배달되었다,

 모두 세발족이 쓰던 것들이었다.

 망가진 모터, 희귀한 배터리, 등이 있었다.

 남자는 언젠가 써먹을지도 모른다며 온갖 잡동사니를 날라왔다.

 종일 로봇을 만드는 일에 골몰해 있는 남자를 만나기는 하늘의 별 따기 였다.

 사실은 먹이들을 오랫동안 보관할 외피를 제작하고 있었다.

 브이가 특별히 초청을 한 인간으로는 처음이었다.

 

 캡슐안에 있는 인간들에게 단단하고 부드러운 외피가 필요했다.

 흡입을 여러 번 나누어서 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 외피여야 했다.

 건강하게 오래 살아있게 해야 했다.

 로봇 박사!

 는 자신이 먹이로 저장된 사람들의 외피를 만든다는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

 활동을 유연하게 할 수 있어야 하고 자극이 없는 외피를 제작하기 위해서 처음으로

 인간의 피부와 가장 비슷한 재질을 선택해야 했다.

 물론 실리콘도 있지만 색다른 것을 만들고 싶었던 박사가

 

 돼지 껍질을 벗겨서 특수 고무와 결합한 인공 피부를 만드는 데 성공을 했다.

 그러나 돼지 껍질을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생각한 끝에 플라스틱과 고무를 결합한 실용성이 강한 외피를 만들어 냈다.

 자신이 입어봤더니 나쁘지 않았다.

 박사는 흡족한 마음에 결과를 알리기 위해 로드 시티 연구소로 향했다.

 여러 사람이 외피를 입어 보곤 맘에 들어 했다.

 

 한결 부드럽고 착용감이 좋아서 곧 생산에 들어갔다.

 재활용 하려고 모아놓은 플라스틱을 이젠 길거리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

 저장실의 먹이들에게 입혀 놓은 실험 결과

 죽지 않고 살아있는 동안 싱싱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어이없게도 때마침 방문한 세발 행성의 나이 든 수장들이 연구실에 전시된

 외피를 발견하게 되었다.

 호기심이란 우주의 모든 생물에게 새로운 발명의 기회를 주기도 하지만 사건의

 발단이 되기도 했다.

 

 수장들은 너무도 만족스러운 외피에 감탄했다,

 더구나 늙은 피부를 가려주는 덕에 젊어 보이기까지 했던 것이다.

 브이는 베칸족의 슈트를 저장실로 보낸 후 한가로운

 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새로운 베칸족의 족장 돌이 개체 수를 늘리고 있는 줄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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