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판타지/SF
페르소나의 노래
작가 : 월매화
작품등록일 : 2020.9.29

30년 전 갑자기 나타난 이능력자들의 세상.
그런 세상 속에서 가면을 쓰고, 세상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가현과 가현을 지키는 이들의 이야기.

 
3話
작성일 : 20-09-30 00:52     조회 : 128     추천 : 0     분량 : 5160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어둠 속.

 집으로 가는 길을 가던 젊은 여성은 어둠 속에서 들리는 묘한 소리에 놀라서 뒤돌아보았다.

 하지만 그 곳엔 아무도 없었다.

 안심해 하며, 앞을 본 순간.

 웬 남자가 서 있었다.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그는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기괴하게 웃으며, 점차 여성에게 다가오자 겁에 질린 그녀는 뒤로 한 발짝 씩 움직였다.

 남자는 여성에게 말을 걸어왔다.

 “당신의 시간. 저에게 전부 줄 수 없습니까?”

 “네?”

 짧은 찰나.

 여성의 시야가 점차 사라져가면서 마지막으로 보고 들은 것은 그의 기괴한 웃음소리, 흩뿌려지는 돈들.

 그 끝으로 여성은 영원히 눈을 못 떴다.

 다음날 아침.

 팀장이 일하는 이능력 부대 안의 사무소.

 비서가 건네준 사건 파일에 신음 소리를 냈다.

 “요 최근 미라가 된 시체가 20명이나 발견 되었더라....”

 “네. 아무래도 이능력으로 인한 사건으로 추측하고 경찰 쪽에서 저희에게 사건을 넘겨주었습니다.”

 “흠...자네의 의견은 어떤가?”

 비서는 그 질문에 답했다.

 “아무래도 수명, 혹은 시간. 어느 쪽이든 빼앗고선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살해한다고 판단이 됩니다.”

 “자네 추측이 그러하다면....역시 이번 임무는...후...”

 그의 표정이 안 좋았다.

 비서는 그런 팀장의 심정을 이해했다.

 “아가씨가 직접 가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기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렇겠지만....역시 걱정이....음....”

 그러자 비서는 피식 웃었다.

 “정말이지. 걱정이 너무 많으시군요.”

 “당연하지. 난....어휴....”

 한숨만 짙게 내쉬는 팀장이었다.

 같은 시각.

 윤희는 계속 가현에게 연락했지만 받지를 않아서 화가 난 상태였다.

 “얜 뭐 하기에. 안 받아?”

 윤희에게 다른 전화가 오자 급히 받았다.

 “아,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 동생이 연락을 안 받아서....네? 제 동생이랑 결혼하는 걸 포기하겠다니요? 왜죠? 저기요? 잠...!”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어째서 인가?

 벌써 10명 째.

 10명의 결혼 상대들은 뭔가에 겁에 질린 듯이 급하게 결혼 거부를 했다.

 짜증만 쏟고 치던 윤희는 일하러 가야하기에 생각을 그만 두고선 다음 상대를 찾기로 했다.

 그리고 가현의 그 다음 공연 일정이 잡혔다.

 바로 사건이 일어난 곳에서 어느 정도 거리가 중간 정도 가까운 곳의 작은 콘서트 장 이었다.

 자리가 비교적 없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온라인 예매 시작하기 무섭게 5분도 안 되어서 자리가 전부 매진되었다.

 “이야~우리 가현이는 인기 많네~”

 “그런가요?”

 매니저 역할을 하는 젊은 남성.

 그는 이전에 운전석에 앉아 있던 사람으로 완전히 신난 상태였다.

 “그런 거지! 뭐...팀장님은 너한테 무슨 일 생길까봐서 엄청 걱정하고 있지만 말이지.”

 “걱정....”

 팀장이 걱정해준다는 말에 기분 좋은 듯이 가현은 싱글벙글 웃었다.

 그러면서 매니저에게 무언가를 건네주었고, 그는 깜짝 놀랐다.

 “어어어??? 10분도 안 되어서 푼 거야?”

 “네, 너무 쉬워요. 좀 더 어려운 거 없어요?”

 그는 신음 소리를 냈다.

 “끄앙~여기서 더 어려운 문제를 내기란 힘들다고~!!”

 매니저가 낸 문제는 다름 아닌 스도쿠였다.

 나름 어렵게 낸 문제를 자신 있게 가져온 그였기에 금방 푼 가현으로 인해 스도쿠에게 실망하고 있다.

 “미안....다음에....”

 “네.....”

 실망한 듯 하다.

 매니저는 미안한 얼굴로 울먹이었다.

 이윽고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뒤에 문을 열고 들어온 이는 팀장이었다.

 그런 그를 보자마자 웃는 얼굴로 달려가서 바로 끌어안는 가현.

 “내가 오길 기다렸니?”

 “네! 자랑하고 싶은 게 있어요!”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가현은 아까 전 푼 스도쿠를 보여주었다.

 스도쿠를 보는 팀장.

 그는 싱긋 웃으면서 가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잘 풀었구나. 정말 훌륭해.”

 “정말이죠?”

 “물론. 정말 대단해.”

 “헤헤헷....”

 마치 어린 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

 매니저는 그저 조용히 보다가 이내 가현의 핸드폰에서 진동이 강하게 울리자 기뻐했던 가현의 표정이 안 좋게 변했다.

 그녀가 핸드폰을 보려하자 팀장이 먼저 핸드폰을 집어서 확인했다.

 전화였다.

 그것도 가현의 언니, 윤희였다.

 팀장은 확인하기 무섭게 바로 끊어버렸다.

 “아....”

 “언니의 전화는 받을 필요 없다.”

 “그치만...”

 “너희 언니는 널 꼭두각시처럼 이용하려 하고 있어. 그리고 노래도....피아노 치는 것도....춤추는 것도 모두 금지시키고 있지. 자기만족을 위해서. 나는...네가 자유롭게 지내기를 바랄 뿐이다.”

 망설임의 표정.

 하지만 이내 망설임의 표정은 사라졌다.

 “저 정말 자유롭게 지내도 되는 거예요?”

 “물론이란다.”

 “응, 언니보단 ‘아빠’랑 엄마의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가 되고 싶어요. 왜냐하면....전 ‘아빠’ 말대로 꼭두각시가 아니니까요.”

 팀장은 그런 가현을 부드럽게 안아주었다.

 “그래, 그래야지 내 ‘딸’이지.”

 “헤헤헤헷....아빠 품 안 따뜻해.”

 팀장이 아빠...

 방 안을 조용히 보는 이그니스는 그 단어를 속으로 되새기면서 생각에 잠길 뿐.

 아무런 말도 없이 부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정말이지. 당신은...‘두 남자’의 아이를 낳고 싶다. 라고 선언하더니만...정말로 해내시다니...당신은 역시....이능력자들의 최초의 어머니다운 대단한 사람이야....그렇기에...’

 이그니스는 옛날 생각에 잠겼다.

 그 날의 ‘약속’에 대해서...

 「나에겐 시간이 얼마 안 남았어. 그렇기 때문에 가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도 못 하겠지...그러니까...너희 ‘7명’에게 말할 것이 있어. 날 보좌하고, 지켜주었던 것처럼 가현이를...보좌하고, 지켜줘....이건 내 유언으로 남기는 것이 아니야. 너희들과 나의 영원한...약속이야...」

 그렇기에...

 이그니스는 지금도....

 이그니스를 발견한 가현이 싱글벙글 웃으면서 다가왔다.

 “이그니스 오빠. 다른 사람들은?”

 그 질문에 핸드폰으로 글을 써서 보여주는 이그니스.

 ‘그녀’의 이능력이 없으면 텔레파시로 이야기를 할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잠시 할 일 하러 갔어. 특히 진 오빠는 몸 건강이 다시 안 좋아지기 시작했는지 잠시 병원에 갔어.」

 “또 안 좋아지는 거야?”

 「잘 모르겠지만....진 오빠가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달라고 했어.」

 묵묵히 듣던 가현은 고개를 살포시 끄덕였다.

 “응...걱정되지만....걱정 안 한 척하고선 진 오빠를 만날 거야. 웃는 얼굴로.”

 「웃는 얼굴로 만나면 진 오빠가 엄청 좋아할 거야.」

 “응!”

 이그니스의 핸드폰에서 “캬톡!” 소리가 들리자 귀를 기울이면서 가현이 그의 핸드폰을 바라봤다.

 “이그니스 오빠한테 캬오톡이 온 거야?”

 「응, 오랜 친한 친구가 보낸 거야. 잠시 보내고 있을 테니까. 그동안 노래 연습하고 있어. 이따 밤에 공연장가서 노래 불러야 하니까.」

 고개를 끄덕이던 가현은 방 안으로 들어가서 노래 연습하러 갔고, 이그니스는 조용히 연락 온 것을 확인했다.

 단체 톡에서 온 것이었다.

 화가 난 것 같은 느낌의 고양이 아이콘을 누르자 곧바로 대화 창이 떴다.

 

 -대화 창-

 「???--야호! 안녕? 가현 아가씨 공연이 오늘 밤이라면서?」

 「???-아....벌써....또....자리 잡았어야 했는데....흑흑...」

 「이그니스-소식도 참 빠르게도 아는 군.」

 「???-당연하지! 아가씨에 대한 건 빠삭하게 잘 안 다고?」

 「???-아니....빠삭하단 말은 좀 아니지 않슈? 아가씨를 튀긴 듯한 말투 같...」

 「???-야, 죽고 싶더냐?」

 「???-방금 한 말 취소.」

 「이그니스-너희들 여전하군. 오늘 밤에 있을 임무 때문에 거기에 맞춰져서 갑작스럽게 공연 날짜가 잡힌 거야.」

 「???-그...그랬나요....?」

 「???-헛! 그럼 아가씨 위험한 거 아니야?」

 「이그니스-걱정 마. 이번 임무는 시간이랑 관련 된 이능력자인 것 같아서 우리들 쪽이 나서기로 했으니까. 가현이 위험해질 일은 없어.」

 「???-그럼 다행이네요....아가씨가 다칠 일이 없으니까요오....」

 「이그니스-슬슬 동료들도 올 때가 돼서 이만 연락 끊도록 하지. 혹시 모르니, 너희들도 공연장에서 대기하도록 해. 시간이 생긴다면 말이야.」

 「???-난 시간이 얼마든지! 있지! OK!」

 「???-네....빠르게 대기할게요오....」

 「???-나도 나도!!」

 -대화 창 종료-

 

 핸드폰으로 연락을 다 한 이그니스는 방 안에서 연습하고 있을 가현을 바라봤다.

 그녀의 노래를 감상하면서 과거의 일을 생각했다.

 가현과 처음 만나고 지금까지 있던 일들을...

 때 마침 저 멀리서 익숙한 얼굴의 여성이 걸어왔었다.

 그녀가 핑거 스냅을 하자 드디어 텔레파시가 되기 시작했다.

 「별일 없었어?」

 「없어.」

 「그럼 다행이고....오늘도 우리 귀염둥이의 노래 소리는 듣기 좋구나~~」

 여성은 오자마자 가현의 노래를 들으면서 엄청 좋아 하면서 듣기 시작했다.

 「미나(美娜). 조사는?」

 「아, 사망자들 사이의 공통점? 사는 곳만이 공통점이었고, 거기에 대한 특이점 조사해보았는데...아마 다른 녀석들도 같은 의견일걸?」

 「같은 의견?」

 「응. 특이점은 별로 없었지만 딱 하나, 거기가 보통 수준의 돈 벌이로 겨우 아슬아슬하게 지내는 동네라고 하드라고. 그래서....아, 다른 녀석들도 온다.」

 때 마침 다른 두 명도 같이 와서 이야기에 같이 참여했다.

 「미나 누님도 같은 의견입니까?」

 「음...아무래도 그런 것 같군.」

 「그치? 같은 의견이지?」

 미나는 긍정적인 마인드의 표정이었다.

 「서로 같은 의견이라면 미나가 대표적으로 말해줘.」

 「에헴! 내가 말 한대로라면 그 동네엔 부자가 없단 말씀! 그런데 어디서 복권 당첨되었는지,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이 나타나서 그 동네 건물들을 전부 다 사는 바람에 다들 못 살고 있다나봐.」

 「확실히 이상하군. 하지만 우리들이 맡을 사건과 연관 있을 단서는?」

 그녀는 이그니스의 질문에 당당하게 말했다.

 「당연히 있지! 사건 시작했을 무렵부터 갑자기 나타나더니, 건물들을 사들이고 있데.」

 「그렇군. 그렇다면 범인은 그 자인가...」

 「음...그렇다면 진이 오는 데로 바로 출발해서 잡아들여야겠군...곧 공연 시간이기도 하니...」

 「죄송합니다....몸이 안 좋아서 늦게 왔어요....」

 윤진(尹進)이 급하게 오자 미나가 걱정했다.

 「뛰어오지 않아도 된다고? 정말...뭐가 급하다고...」

 「그래도...」

 “진 오빠다!”

 윤진을 보자마자 곧바로 달려들어서 끌어안는 가현.

 그도 조금 당황했지만 이내 그녀를 안아주었다.

 「노래 연습은 어때?」

 “엄청 좋아! 진 오빠는? 몸은 괜찮은 거야?”

 「난 괜찮아.」

 “저기....모두....미안한데....슬슬 출발하지 않으면 공연 시간에 늦는다고....?”

 매니저의 말에 다들 그 자리에서 우왕좌왕하면서 급하게 공연이 있는 곳이자 사건이 있는 그 곳으로 출발하기 위해 차에 탔다.

 이윽고 차는 출발했고, 이그니스는 공연이 있는 곳으로 가는 차 안에서 조용히 졸고 있는 가현을 보면서 생각했다.

 ‘이번에도 가현이 무사히 공연을 끝낼 수 있기를...’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5 25話 2020 / 10 / 28 129 0 5359   
24 24話 2020 / 10 / 19 136 0 4785   
23 23話 2020 / 10 / 19 135 0 3874   
22 22話 2020 / 10 / 11 136 0 4894   
21 21話 2020 / 9 / 30 144 0 4034   
20 20話 2020 / 9 / 30 125 0 4360   
19 19話 2020 / 9 / 30 132 0 4621   
18 18話 2020 / 9 / 30 135 0 4409   
17 17話 2020 / 9 / 30 143 0 4078   
16 16話 2020 / 9 / 30 136 0 4538   
15 15話 2020 / 9 / 30 148 0 4772   
14 14話 2020 / 9 / 30 132 0 4643   
13 13話 2020 / 9 / 30 134 0 4720   
12 12話 2020 / 9 / 30 142 0 4814   
11 11話 2020 / 9 / 30 140 0 4361   
10 10話 2020 / 9 / 30 148 0 4944   
9 9話 2020 / 9 / 30 132 0 4496   
8 8話 2020 / 9 / 30 148 0 5367   
7 7話 2020 / 9 / 30 130 0 5619   
6 6話 2020 / 9 / 30 133 0 4312   
5 5話 2020 / 9 / 30 129 0 5615   
4 4話 2020 / 9 / 30 137 0 4977   
3 3話 2020 / 9 / 30 129 0 5160   
2 2話 2020 / 9 / 29 147 0 5803   
1 1話 2020 / 9 / 29 214 0 5758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아스포델(Asphodel)
월매화
아이기스(ægis)
월매화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