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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베칸의 제국
작가 : 핀투
작품등록일 : 2020.9.23

근 미래 지구가 식민지화 될 위기에 처하자 나타난 영웅들의 이야기.

 
제 9하
작성일 : 20-09-29 17:18     조회 : 232     추천 : 0     분량 : 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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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찾은 봄! 베라족의 요새!

 붐비는 성인 남녀들은 하나같이 우락부락한 근육을 가지고 있었다.

 슈트가 이들에게 전술을 훈련시키고 있었다.

 

 “교관! 우리는 언제 전투를 하는 거요?”

 “말투가 거칠군!”

 “세상에 나온 것이 언젠데 전투가 없다면 무슨 소용이란 말이요!”

 “기다려라! 베칸의 출동 명령이 떨어질 것이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소! 우리끼리라도 가겠소!”

 “명령을 어기면 너희는 제거된다”

 

 으르렁거리는 변종들이 슈트를 노리며 발을 굴렀다.

 거대한 체구를 가진 자이언트들! 그들이 베칸의 2세대로 태어난 자들이었다

 훈련을 받은 자이언트들의 움직임은 빠르고 힘이 있었다.

 햇볕으로 땀이 근육 위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웃통은 벌거벗고 아랫도리는 천으로 단단히 멘 채 전투 훈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아무리 오랫동안 뛰고 달려도 힘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남아도는 기운이 온몸을 근질거리게 하고 있었다.

 세상에 태어난 지 1년 만에 이처럼 강할 수 있는 것은 베라족만의 특권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이 세상에 자이언트 만큼 강한 자들은 없다!

  너희는 이제 베라 족을 지키는 수호자가 될 것이며 강한 전사로 기억될 것이다.

  베라 족을 사냥하는 자들을 모두 없애버리자!”

 

 슈트의 말이 끝나자 모두가 발을 구르며 들고 있는 창으로 바닥을 두드렸다.

 베칸이 이 모습을 지켜보며 흡족한 기분이 되었다.

 이 정도의 전투력을 가진 전사들을 브이가 이길 수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하고 도전적인 자이언트들은 자신들이 모르는 단점을 가지고 태어났다.

 길어야 3년의 생명력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다.

 

 베칸족인 자이언트들은 극도의 에너지를

 짧은 순간 방출하는 능력이 있었다.

 

 “자이언트들의 훈련이 다 끝나가고 있습니다”

 “더 세게! 더 강하게 훈련해라! 우리를 사냥하려는 자들이 겁을 내도록!”

 “이 정도면 지금 전투를 시작해도 승산이 있습니다!”

 “오늘 밤 공격한다!”

 

 베칸이 야수와 같은 소리를 냈다.

 로드 시티의 밤은 잠들지 않았다.

 킬러들이 모여든 도시는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세발 행성에서 온 각양각색의 헌터들도 모여들어 바람에

 흥청거리고 있었다.

 

 “이봐! 내일이면 사냥을 시작한다는 데 경험은 있고?”

 

 날쌔게 보이는 세발 헌터가 말했다.

 

 “나는 전문 헌터로 평생을 살아온 사람이야! 이번에도 내가 첫 번째로 사냥감을 잡을걸?”

 “이번 사냥감은 베칸족의 자이언트라고 들었는데 알고 있나?”

 ”치만 컸지 변종이잖아! 아마 고릴라 정도쯤일지도 모르지! 하하하!”

 “무더기로 덤비면 쉽지 않을지도 몰라!”

 “과학의 힘을 빌리면 말은 달라지지!”

 

 머리에 투구를 덮어쓴 헌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내심 지구의 문명을 얕잡아 보고 있었다

 서장은 순찰을 하며 내일 있을 사냥 때문에 모여든 사람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저기 세발행성 헌터들이 모여있군! 내일이면 변종들 제삿날이다! 제삿날”

 “서장님! 내일 사냥에 참가 하실 겁니까?”

 “전문 헌터들이 왔으니 경찰서를 지켜야 하지 않겠어?”

 “옳으신 말씀입니다”

 “아이고 좌우간 겁은 많아 가지고”.

 

 이 시간 장벽 밖에는

 베라 족이 어둠을 뚫고 로드 시티를 향해서 가까이 다가서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자이언트들이 명령을 무시하고

 일정 거리에 들어서자 장벽을 밀어 넘어뜨리기 위해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지축을 흔드는 소리가 흡사 지진이 난 것처럼 울렸다.

 

 “베라 족이 쳐들어왔다!”

 

 로드 시티의 킬러들이 모두 장벽으로 달려 나와 사냥을 시작했다.

 자이언트들이 힘으로 밀던 장벽이 일부 무너지기 시작했다.

 

 “제설포 발사!”

 

 누군가 소리를 지르자 제설기 여러 대에서 눈이 퍼부어졌다.

 장벽의 가파른 언덕을 오르던 거구들이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그 위에 다른 베라 족이 또 굴러떨어져 차곡차곡 쌓였다.

 추위를 피해 겨울잠을 자던 베라 족이 일시에 힘을 잃고 나가떨어졌다.

 슈트가 선두 지휘를 하다가 그만 맨 아래쪽에 깔리고 말았다.

 그의 비명이 거구들에 의해 묻혀 아무도 슈트가 어디에 있는지 몰랐다.

 

 때를 놓칠세라 킬러들과 행성 헌터들의 베라족 사냥이 시작됐다.

 넘어져 있던 자이언트들은 힘없이 칼날 아래 이슬이 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몇 명 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로드 시티 안으로 들어온 자이언트는 미리 만들어

 놓은 트랩에 걸려 두 팔로 몸을 이끌고 기어가다가 결국 죽고 말았다.

 

 “베칸족 만세!”

 

 마지막으로 힘껏 소리를 지르고는 숨이 끊어졌다.

 베칸의 침공은 이대로 끝나고 말았다.

 침통한 베칸족의 요새에는 죽은 자들을 위한 노래가 흘러나왔다.

 슈트는 눈을 헤치고 혼자서 살아 돌아왔다.

 거구들을 밀치고 나오느라 죽을힘을 다해야만 했다.

 

 “제설기에 당하다니! 너무 허무합니다”

 

 베칸의 분노가 부르르 거리며 등을 타고 흘렀다.

 뒤돌아 슈트를 벽으로 밀쳐 올렸다.

 

 “죄송합니다! 살려주십시오!”

 “너를 진작에 죽였어야 했는데! “

 

 다시 바닥으로 던져버리자 구석에 처박혔다.

 “장장 일 년의 시간이 너 때문에 허무하게 사라졌다”

 “용서하십시오! 다시 기회는 옵니다! 저를 믿어 주십시오!”

 

  와장창 유리가 깨지며 슈트가 창밖으로 던져졌다.

 

 “덩치만 컸지 미련한 놈들! 내가 그렇게 말했건만 그냥 달려 나가버리다니!”

 

 1년 만에 성체가 됐다는 걸 잊어버리고 날뛰다가 죽어 버리다니! 허무했다.

 폭풍이 지나간 뒤 고요함이 찾아왔다. 로드 시티는 정상을 되찾고 저마다의 일을 하느라 바빴다.

 여자들은 정해진 일과를 시작했고 겨울이 지나자 남자들은 식물재배에 정성을 쏟았다.

 다른 지역에서 로드 시티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모두 세발족이 점령한 지역의 주민들이었다.

 

 H-12 구역이 브이에게 점령당한 후 로드 시티에 자유로이 왕래 했다.

 

 “베칸 족이 쳐들어와서 장벽이 무너졌다더니 정말이네!”

 “어서 오시죠!”

 

 여자들이 쟝이 머무는 곳으로 들어왔다.

 

 “헬로우! 여기서 만나네요!”

 “오랜만이군!”

 

 날카로운 눈빛을 한 여자가 의외의 나긋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왔다.

 

 “아직도 사냥질이신가?”

 “그럼 내가 샌님이라도 됐을까!”

 “나도 이참에 여기서 돈 좀 벌어볼까 하구!”

 “그러시든가! 여기 로드 시티는 사냥의 도시잖아!

 ”달리 갈 곳이 없나 본데?”

 

 여자가 총을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여기 킬러 친구들이 있는데 뭐하러 멀리 가겠어!”

 “좋으실 대로!”

 

 여자 킬러가 들어온 걸 보자 모두가 우우! 하며 환영의 야유를 보냈다.

 다른 테이블의 신사가 일어나 이들에게 다가왔다.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보디가드가 필요하다면 내가 해 주겠소!”

 

 한바탕 웃음소리가 여자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허리춤에 칼을 뽑아 던지자 멀리 벽에 붙어있던 화살 과녁에 꽂혔다.

 모두의 눈이 과녁을 향했다.

 정중앙이었다.

 그것도 먼 거리에서 던진 것인데 정확했다.

 뒤이어 다른 남자가 칼을 던져 여자의 칼을 두 동강 냈다.

 기분이 상한 여자가 남자를 사나운 눈으로 바라봤다.

 남자가 모자를 들어 장난스런 인사를 했다.

 

 “흥!”

 

 여자가 코웃음을 쳤지만 내심 남자의 대단한 실력에 감탄하고 있었다.

 며칠이 지나도 베칸족이 나타났다는 소식은 없었다.

 로드 시티의 허름한 골목에 고양이 한 마리가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었다.

 쓰레기통 한옆에 먹이가 담긴 그릇을 보자 얼른 달려들어 허겁지겁 먹었다.

 그릇이 윤이 나도록 핥아먹고는 어디론가 가는 고양이!

 

 얼마나 걸어갔을까! 점점 걸음이 둔해지더니 그만 걸음을 멈추고

 구석으로 자리를 잡는 고양이!

 비대해지는 몸뚱아리! 그리고 길고 날카로워진 이빨! 포악한 얼굴로 변한

 고양이가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거주하는 주택가로 들어선 다음

 문이 열린 집의 창문을 뛰어넘어 들어갔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인기척이 나는 방으로 들어가 잠든 사람을 마구 공격해서

 죽여버렸다.

 다음날 아침 살인사건에 관한 조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사건은 베칸족의 소행이 확실하다며 단정 지어 버렸다.

 

 사람들이 계속 피해를 입자 로드 시티의 모든 감시카메라가 동원 됐다.

 그러다 장면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누군지 얼굴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으슥한 곳을

 배회하고 있었다.

 다른 장면에서는 먹이통을 놓아두고 이동하고 있었고

 곧 고양이가 다가와 먹이를 먹고 난 후 사라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밤이라 확실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의심스러운 장면이기에 곧 수사를 시작했다.

 

 세발족의 촉수액을 먹은 고양이는 낮에 원래대로 있다가 밤이면

 사람을 해치며 다니고 있었다.

 

 여기는 베칸족의 요새!

 

 “제 임무는 성공했습니다

 고양이가 괴수로 변했다가 아침이면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내길 기대하지!”

 

 

 “짐승들이 미친 듯이 날뛰고 있습니다!”

 

 급하게 수색대로 연락이 왔다.

 

 “이번에는 짐승이랍니다! 끝내주는 구만! 도대체 이건 또 뭐야!”

 “이렇게 많은 짐승들이 날뛰면 어쩐다!”

 “세상에 별일이 다 일어나네”

 

 개, 돼지.닭 할 거 없이 로드시티의 짐승은 모두 사라지기 시작했다.

 아침에 닭 우는 소리도 개 짖는 소리도 모두 사라져 버렸다.

 

 “이거 누가 가축에다 무슨 짓 한 거 아닌가 몰라!”

 “누가 아니래요!”

 “범인은 언제 잡을까?”

 

 신사가 경찰서를 찾아왔다.

 

 “제가 동물 전문은 아니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어서 왔습니다.

 동물들이 모두 변한 건 한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얘기죠!”

 “한 가지라면..”

 “먹이입니다. 베칸족의 짓이 아니면 누가 로드 시티의 동물을 모두

  죽일 수 있단 말입니까!

  제 추측이 사실이라면 우리들이 먹는 것도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 우리가 바보가 되기라도 했단 말입니까?”

 “그건 무슨 말씀인지….”

 “아직 조사 중이니 돌아가서 기다려 보세요!”

 

 서장이 생각하기에 촉수액이라면 흔하게 돌아다니는 것이라 베칸의

 짓이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한 점이 있었다.

 일전에 일어난 동물의 변환 사건은 세발족이 밝혀냈다.

 도저히 해결이 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을 해결한 것이다.

 연구 결과 세박족의 촉수액은 맞지만 여러가지 를 분석한 결과 베칸족의 짓임이

 밝혀졌다.

 그러나 서장은 믿지 않았다.

 

 “흐음! 어딘가 석연치 않단 말이야!”

 

 이주민들뿐만 아니라 복제인간들 그리고 세발 행성에서 사냥 나온 사람들까지

 무차별로 습격을 당하고 보니 결과를 내놓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동물에게 주었던 먹이를 사람이 먹으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약간의 마취 효과가 있었다고 하지만 미미했다.

 

 “저번 전투 때 자이언트들이 모두 죽어 버려서 이런 짓을 한 걸까요?”

 “차암! 그렇게 말이야! 자이언트가 아니라 조잡탱이들이네 안 그래?”

 “아 참! 서장님! 저랑 점심 같이드시겠습니까?”

 “아니! 난 나중에 먹도록 할 테니 먼저 들게!"

 "어디 가십니까?"

 

 서장은 아무말 없이 로드시티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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