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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매일 크리스마스
작가 : 예서
작품등록일 : 2020.8.20

믿었던 전 남자친구에게 통수를 맞은 날 천애고아가 된 소원. 나만 빼고 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브날의 거리에 자살을 결심하는데…… "안 돼!" 누구세요? 어느새 집에 들어온 웬 남자가 자살을 막고 있다. 말하는 사슴까지 데려온 남자는 자기가 나만의 산타라는데.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 인간 한 명과 산타 한 명, 사슴 하나(?)의 이상한 동거가 시작된다. 다음 크리스마스까지 이 동거 무사히 끝낼 수 있을까?

 
뽀뽀가 이렇게 야한 거였나
작성일 : 20-09-29 00:57     조회 : 208     추천 : 0     분량 : 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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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TV에서는 요즘 시청률 1위를 달리는 드라마가 한창이었다. 캐스팅에 어마무시한 금액이 들어갔다고 하더니 거짓말은 아닌지 하나같이 유명세를 달리는 배우들이었다.

 

 남자 주인공이 먼 해외로 떠나게 되어 여자 주인공과 이별하는 장면이 전개되고 있었다. 남주의 꿈을 응원하는 여주는 공항에서 애써 쾌활한 척 응원의 말을 전하다, 비행기 시간이 가까워지자 종국에 눈물을 쏟았다.

 

 마음이 찡해지는 장면에 소원이 감자칩을 가져가던 손을 멈췄다.

 

 딱히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던 대한은 주인공들이 울거나 말거나 다음 전개를 예상하며 와작와작 감자칩을 씹었다.

 

 여주의 어깨에 손을 얹고 달콤하게 달래던 남주마저 결국에 눈물을 글썽거렸다. 대망이 키스신이 펼쳐진 건 그 다음이었다. 여주의 부드럽게 붙들은 남주가 천천히 입을 맞췄다. 끈적하게 입술을 빠는 화끈한 키스신이 여러 각도로 나왔다.

 

 낯부끄러운 장면에 소원은 숨도 마음대로 쉴 수 없었다. 채널을 돌리자니 괜히 키스신에 큰 의미부여를 하는 듯해서 그마저도 꺼려졌다.

 

 주말 대낮에 저런 농도 높은 키스를 방영하는 방송사가 원망스러웠다.

 

 근데 이거 언제 끝나는거야.

 

 이별 전의 진한 키스라 그런지 십 초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두 배우의 입술이 겹쳐져있었다. 떠난다고 고한 목적이 진한 입맞춤을 노린 게 아닌가 의심될 정도의 깊은 키스였다.

 

 난감하기는 대한도 마찬가지. 예상했던 다음 전개에 이건 없었는데. 선홍색 혀가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화면에 손에 땀이 뱄다. 슬며시 자리를 뜰 생각으로 엉덩이를 드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초인종 소리가 이렇게 반갑기는 또 처음이었다. 너나할 것 없이 둘이 동시에 일어섰다. 문을 열어주려는 심산으로 총총 달려가던 소원이 바닥에 끌리는 바지단을 밟았다.

 

 휘청이는 동시에 넘어지지 않기 위해 본능적으로 대한의 팔을 잡았다. 그로 인해 소원을 반대 팔로 감싸안은 대한이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입술에 말캉한 감촉이 닿았다. 무력하게 넘어진 소원의 코가 대한의 살에 파묻혀있었다. 코를 다 삼킬 듯한 은은한 체향에 어지러움이 느껴졌다. 너무 놀라서 짱돌처럼 굳어있는 찰나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정신을 깨웠다.

 

 황급히 일어서려 짚이는 걸 있는 힘껏 손바닥으로 누르자 대한이 고통스러워했다. 그제서야 대한의 가슴 정가운데 손을 대고 있었다는 걸 깨달은 소원이 실색했다.

 

 뽀뽀한 것도 모자라 가슴까지 만졌다. 손에 단단한 가슴 사이 눌리는 무엇의 감촉이 선했다.

 

 “왜 빨리 문을 안 여냐 너네는……?”

 “둘이 집에 있었네……?”

 

 차례로 들어오며 말을 건네던 별과 바람은 엉거주춤 서있는 대한과 그로부터 두 발자국 물러서서 귀까지 빨개진 소원을 발견하고서 말끝을 늘였다.

 

 “어. 왔어?”

 “안녕, 하세요!”

 

 티가 나게 어색한 둘의 환영에 별과 바람의 눈이 가늘어졌다. 곤란한 질문이 나오기 전에 대한이 선수를 쳤다.

 

 “왜 왔어? 놀러온거야?”

 “이거 전해주려고.”

 

 바람이 던지듯 바닥에 내려놓은 쇼핑백들을 별이 가르켰다.

 

 “이게 뭔데?”

 “바람이 거만 사긴 뭐해서. 네 것도 샀어.”

 

 다섯개나 되는 쇼핑백 안에는 패션에 일가견이 있는 별이 고른 옷들이 가득했다.

 

 “고마워. 네가 고른 거라 안 봐도 다 마음에 들긴하는데, 왜 이렇게 많이 샀어. 돈 아깝게. 이렇게 많이 필요없는데.”

 

 삐딱하게 선 별이 대한에게 대꾸했다.

 

 “얼마 못 입을 옷이라?”

 “얼마 못 입다니. 무슨 소리……”

 “인지는 네가 더 잘알텐데. 우리 할 얘기 있지? 분명 있을 텐데.”

 

 강압적인 태도가 모든 걸 다 알았다는 걸 대신 말해주고 있었다. 없다고 대답하면 당장이라도 여기서 모든 걸 따져댈 듯한 별에 열기가 가득하던 대한의 몸이 식었다.

 

 제가 소원을 위해 희생했다는 걸 소원이 알게 되는 걸 원치 않았다.

 

 “나가서 얘기하자.”

 

 저를 슥 보더니 별에게 나가서 얘기하잔 대한의 말에 소원이 익은 홍시 같은 두 뺨을 주먹으로 두드리던걸 멈췄다. 내 앞에서 하면 안 될 얘긴가. 산타 얘기, 사슴 얘기, 뭐 이런?

 

 이런저런 주제를 생각해내던 소원의 눈에 유난히 도드라져 보이는 호선의 입술이 들어왔다. 맑고 깊은 은하수 같은 눈도 있고, 예쁜 선을 가진 코도 있는데 이상하게 입술만 보였다. 말랑하게 눌리는 입술의 감각이 생생했다. 몸이 화르륵 녹아내릴 거 같았다.

 

 뽀뽀가 이렇게 야한 거였나. 드라마 주인공들처럼 혀를 섞은 것도 아니고 단지 입술과 입술이 닿은 게 다였다. 근데도 이 정도인데 오빠랑 키스를 하게 되면……

 

 머릿속으로 위험한 상상을 한 소원의 곧 죽을 듯이 뛰는 심장을 부여잡았다. 상상만으로도 숨이 멎었다.

 

 

 *

 

 

 한숨 한 번, 째려보기 한 번. 벌써 다섯 번째 반복되는 행동이었지만 대한은 잠자코 있었다. 조금이라도 별의 화가 누그러진다면 백 번도 받아줄 수 있었다. 여섯 번째 한숨을 마지막으로 별이 입을 열었다.

 

 “기대한. 너한테는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야?”

 “그럴 리가. 소중하지. 바람이도 너도, 마을 사람들도, 사슴들도. 다 나한테 소중해.”

 “소중하다는 애가. 어떻게 그렇게 목숨을 쉽게 버려? 우리가 슬퍼할 건 생각 안 해?”

 “미안, 미안해.”

 

 할 수 있는 말이라곤 그저 미안이라는 한 마디 뿐이었다. 충분히 섭섭할 만 했다. 처음 예비 산타가 되었을 때, 파트너인 바람보다 훨씬 더 자신을 챙겨주던 게 별이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죽고 나니 예비산타가 됐다. 이마에 화려하게 드리운 붉은 보석 장식을 머리에 두른 신관이 있었다. 천으로 얼굴 반이 덮여있지만, 그 천이 무척이나 얇은 탓에 신관의 얼굴이 드러났다.

 

 눈을 감고 있는 신관은 언뜻 보면 편안하게 잠들어 있는 것 같아서, 그녀가 입을 열어 말을 하지 않으면 세워져있는 동상이라고 착각했을거다.

 

 ‘그대는 앞으로 매해 크리스마스에 파트너인 루덜프와 함께 한 아이의 선물을 담당할겁니다.’

 

 그 뒤로 수업을 받았다. 인간으로 살 때도 공부에는 이골이 났기에, 그동안 공부했던 방대한 양들에 비해 얼마 안 되는 수업 내용은 자신한테 가뿐했다.

 

 산타로 승급하려면 시험을 봐야한다는 것과 시험을 보는 방식이 신관이 말했던 거라는 것도, 산타가 될 시 생기는 이점도, 그 외 지켜야할 여러 규칙들과 금기 등까지 알게 됐다.

 

 여러 가지를 가르치던 신관이 가장 강조하던 내용은, 딱 하나였다.

 

 ‘예비 산타를 포함한 모든 산타는 절대 본인의 욕심으로 인세에 남아서는 안 된다. 본인의 욕심으로 인세에 남는다면, 다음해 크리스마스에 소멸형에 처한다.’

 

 영영 존재가 사라지게 된다는데 정신이 나가다 못해 미친 사람이 아니고서야 저 금기를 어기겠냐고 생각했다. 근데 막상 내가 정신이 나가다 못해 미친 사람이 됐다.

 

 그렇지만 후회는 없었다. 뼈마디가 튀어나온 간절한 손을 뿌리치고 갔다면 평생을 후회했겠지만.

 

 초조한 마음에 별은 입술을 깨물고 차분하게 별의 말을 기다리는 대한을 흘겼다. 별안간 별이 대한의 팔을 잡았다.

 

 “넌 그냥 지각한거야. 예기치 못한 자살소동에 당황해서 상황을 수습하다가 돌아갈 때를 놓친거야. 그렇게 하자. 바람이랑 입 맞추면 돼.”

 “들통날 거짓말로 끝을 구질구질하게 장식하고 싶진 않아.”

 “그럼 뭐 어쩌자고! 아무것도 안 해보고 영영 사라지겠다는거야?!”

 “리별, 내가 우리 어머니 얘기 했던 거 기억해?”

 “기억 나. 갑자기 그건 왜.”

 “유독가스를 마시고 쓰러져있는 어머니를 눈앞에 두고 제일 싫었던 게 나 자신이었다고 했잖아. 왜였는지도 기억해?”

 

 잠시 기억을 되짚은 별이 이내 들었던 말을 고스란히 내놓았다.

 

 “지키고 싶은 사람을 지키지 못한 나한테 화가나서.”

 “그 현장 속에서 쓰러진 어머니가 손을 뻗고 있었는데, 소원이가 가지 말라면서 붙잡던 손이 그 손이랑 겹쳐보이더라.”

 “……”

 “그 손을 본 순간 직감했어. 복귀, 못하겠다고.”

 

 이번에는 지키고 싶었다. 사회에 지치고 굶주려 바짝 마른 손을. 소멸된단 사실도 전혀 두렵지 않았다. 그 손 하나를 지켜주면 평생 속을 흠집내던 썩은 죄책감을 덜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대한의 눈이 부드럽게 휘어졌다. 연이어 부탁이 이어졌다.

 

 “소원이는 몰랐으면 좋겠어.”

 “……”

 “그래줄 수 있지?”

 

 코끝이 찡해진 별이 손으로 코를 문질렀다. 화장으로 가려져있던 바람보다는 덜한 빨간코가 노출됐다. 복잡한 심정을 담아 붉어진 눈시울을 하고 대한을 쳐다본 별이 간신히 한 마디를 입 밖에 냈다.

 

 “후회할거야.”

 

 바람이랑 한 치도 다름 없는 모습과 한 자도 다르지 않은 말이었다. 대한이 허공에 가벼운 웃음을 흘렸다.

 

 “바람이랑 안 닮은 거 같으면서, 이럴 땐 또 닮았고. 둘이 사슴은 사슴인가 보다.”

 

 슬퍼하는 제 앞에서 해맑게 미소짓는 대한에 별의 억장이 무너졌다. 그렇게 웃지 말라고 해주고 싶었다. 밝은 웃음으로 애써 너를 덮은 그림자를 가리지 않아도 된다고. 위로 받을 건 저면서 어깨 위를 토닥여주는 대한에 별의 눈가에 끝내 물이 맺히다, 결국 한 방울이 떨어졌다.

 

 

 *

 

 

 부엌에서는 한창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이어지는 중이었다. 저녁식사를 준비하느라 등을 보이고 있는 대한을 소원이 냅다 노려봤다.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태연하지?

 

 의도치 않았고 바라고 한 입맞춤도 아니었지만 어쨌든 입술과 입술이 맞닿았는데 마치 그런 일이 없었다는 듯 행동하는 대한에 속이 쓰렸다.

 

 실수는 실수로 넘기는 게 맞는데, 그게 맞는데, 왠지 모르게 분하단 말이다! 더군다나 실수한 장본인도 난데, 뭐라 해도 오빠가 하는 게 맞는데.

 

 남자랑 해본 뽀뽀라곤 임성준이 다였다. 하루는 가벼운 입맞춤이 키스로 이어질 뻔 했는데, 왠지 내키지가 않았다. 성인이 되면 하자면서 뒤로 뺐는데, 그랬던 게 천만다행이었다. 하마터면 생에 첫키스를 그런 질낮은 놈한테 허무하게 날릴 뻔했다.

 

 도중에 바람이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와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하다가도, 한편으로는 미약하게 아쉬웠다. 차라리 그때 별과 바람이 도착하지 않았더라면 므흣한 분위기가 유지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혹시라도 나중에 오빠랑 사귀게 된다면, 서로 입을 맞추다, 입술이 열리고……

 

 머릿속에 드라마 속 배우들의 열연이 그려졌다. 살색 사이 선홍빛이 가득하던 화면이 뇌리를 차지했다.

 

 “소원아.”

 “어? 어?”

 

 갑자기 불린 이름에 소원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못된(?) 상상을 하고 있던 터라 스스로 찔려서 대답이 두 번이나 나왔다.

 

 “와서 간 좀 봐줘.”

 

 저녁식사의 주인공은 돼지고기를 듬뿍 넣어 끓인 김치찌개. 보글보글 끓는 찌개에 숟가락을 넣어 국물을 뜨고, 후후 불어 먹자 매콤하면서 맛있었다.

 

 “어때?”

 “딱 좋아. 신바람이랑 언니도 같이 저녁 먹고 가면 좋았을 텐데.”

 “속이 안 좋다는데 어쩔 수 없지. 다음에 다같이 먹자.”

 “어쩐지 안색이 안 좋아보인다 했는데. 속이 안 좋아서 그랬구나.”

 

 대화를 끝내고 집에 돌아온 별에게선 우중충한 분위기가 났다. 가보겠다는 별에게 저녁을 같이 먹고 가자 했지만, 돌아온 건 속이 별로 안 좋다는 거절이었다.

 

 후에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자신을 짧게 응시하던 별의 얼굴이 마음에 걸렸다.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얼굴이었는데.

 

 “다 됐다. 먹자.”

 

 자리에 앉은 대한이 길게 뻗은 손가락으로 밥을 한숟갈 떠서 입에 넣었다.

 

 음식을 씹느라 달싹이는 입술에 반대극 자석처럼 소원의 시선이 갔다. 천천히, 느리게 움직이는 입술이 한없이 탐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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