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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AR 아이돌-가상에서 현실로
작가 : 박스원
작품등록일 : 2020.7.31

-데뷔에 실패한 아이돌 연습생, 이연! AR 아이돌로 데뷔 도전?-

아이돌 데뷔를 꿈꿨던 '이연'. 하지만 같이 연습생 생활을 하던 친구인 '민현'이 죽고, 설상가상 이연은 소속사에서 쫓겨난다. 그리고 2년 뒤, 이연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는데, 바로 AR 아이돌 오디션이었다.

 
19화-여론과결과
작성일 : 20-09-28 03:05     조회 : 286     추천 : 0     분량 : 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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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그들에게 노력과 과정은 별로 중요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오직 결과이다. AR 아이돌이란 프로그램에 모인 10명의 연습생들은 프로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런 그들에게 프로의 세계의 냉정한 평가의 결과가 내려졌다.

 

 “우승팀은 바로 홀수 팀입니다!”

 

 살짝 기대를 했던 민현(이연)은 살짝 아쉬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내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렇겠지.”

 

 아무리 민현(이연)팀이 성장을 했어도, 결국 결과물은 하우의 팀이 더 좋았다. 단지 그 뿐이었다. 민현(이연)은 아까의 무대를 떠올리며, 자연스럽게 이 결과를 인정했다.

 

 “아마 대부분의 연습생들은 이 결과의 이유를 아실 겁니다. 하지만, 이대로만 간다면 그 이유는 없어질 것 같네요.”

 

 심사위원의 말은 의미심장했다. 이는 양 팀에 던지는 경고와도 같았다. 민현(이연)은 심사위원의 말을 곱씹으며, 마음속으로 다음번엔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끝나고, 관객들과 실시간 시청자들의 평가가 남았습니다.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관객들과 인터넷, VR 어플 등으로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시청자들의 투표, 이것으로 오늘의 탈락자가 결정된다. 모든 연습생들이 순간적으로 긴장했다.

 

 “일단 1위 연습생부터 보겠습니다.”

 

 화면에 문자 투표, 어플 투표 표수가 표시되었다. 올라가는 숫자에 따라 그것을 보는 연습생들의 긴장감도 점점 올라갔다.

 

 “1위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바로 하우 연습생!”

 

 화면에 하우의 얼굴이 나오고, 관객석은 환호했다. 하우는 관객석에 손을 흔들며 환호에 답했다. 아까의 무대를 본 사람들은 모두 하우가 1위라는 것을 납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 과연 2위는 누굴까요?”

 

 다시 화면에 표수를 표시하는 화면이 나타났다. 원래 2위는 K.J.였지만 지금 팀의 상황에선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다.

 

 “2위는 바로 비윤 연습생입니다!”

 

 2위가 바뀌었다. 팀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이번 무대에서의 비윤은 하우와 비교하더라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K.J.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비윤은 밝은 미소로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럼 다음 순위 알아보시죠!”

 

 그 뒤로 화면에 차례차례 다음 순위의 연습생들이 표시되었다. 3위는 K.J. 였다. 그 뒤로 4위 헤이, 5위 메이슨, 6위 툰 순으로 결정되었다.

 

 “이제 남은 연습생은 4명입니다. 그리고 이 중 탈락의 위기에 있는 연습생은 2명입니다.”

 

 짝수 팀 중에서 민현(이연)과 피피의 이름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민현(이연)은 순간 무언가가 등 뒤로 기어가는 것 같은 공포감을 느꼈다. 까딱 잘못하다간 자신이 탈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민현(이연)은 천천히 피피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피피의 얼굴에는 평온함이 가득했다. 그리고는 자신을 보는 민현(이연)을 바라보며 얕은 미소를 짓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민현(이연)은 순간 공포감이 사라지며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럼 남은 연습생의 순위는 한 번에 표시하겠습니다. 스크린을 봐 주십시오!”

 

 스크린에 남은 연습생들의 얼굴이 표시되고, 그 옆에 표 숫자가 계속 돌아갔다. 잠시 후 연습생의 운명을 결정하는 그 숫자들이 천천히 멈추었다.

 

 “7위 배윤 연습생, 8위 민현 연습생, 9위 피피 연습생, 10위 백두 연습생!”

 

 민현(이연)의 순위는 8위, 피피의 순위는 9위였다. 탈락자가 결정되었다.

 

 “AR 아이돌 이번 탈락자는 피피 연습생입니다.”

 

 MC의 말이 결과에 쐐기를 박았다. 피피는 이미 결과를 예측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오히려 절망한 것은 백두였다. 탈락자보다 낮은 연습생 순위 최하위, 언제 탈락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백두의 표정이 한없이 구겨졌다.

 

 “그럼 피피 연습생, 앞으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결과를 받아들인 피피는 편안한 표정으로 앞으로 나왔다.

 

 “혹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 주시길 바랍니다.”

 

 MC의 말에 피피는 잠시 고민했다. 그리고 뭔가를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는 전에 한 아이돌 그룹의 원년멤버로 있었습니다. 지금은 이름만 대도 모든 사람들이 아는 그룹입니다.”

 

 피피의 말에 관객들은 웅성거렸다. 왜 그런 사람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한 것인지 관객들은 궁금했다.

 

 “하지만 데뷔 직전, 팀원과의 불화로 화를 참지 못하고 팀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민현(이연)은 오늘 새벽에 피피가 말했던 것을 떠올렸다. 피피가 울먹이며 말했었던 ‘옛날 일’은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 이후로 제가 빠진 채로 데뷔한 팀은 승승장구하며 성장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는 저를 빼고 데뷔한 팀을 원망했습니다.”

 

 순간 피피가 입술을 깨물고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고 자신의 눈에서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았다.

 

 “하지만 그 이후, 부족한 저를 인정하고 다시 시작하려 AR 아이돌에 지원했지만, 저는 또 다시 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피피는 고개를 숙이고 다시 눈물을 참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리고는 감정을 억누르기 위해 크게 심호흡을 했다.

 

 “저는 이제야 제 부족함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오늘 기억을 토대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피피는 허리를 숙여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잠깐의 침묵이 흐르고, 곧이어 관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탈락되는 순간에 자신의 미래의 모습을 약속하는 피피의 모습은 누가 봐도 감동적이었다. 그 후, MC의 정리멘트와 함께 녹화는 종료되었고, 모든 연습생들은 대기 공간으로 돌아왔다. 모든 연습생들이 피피의 옆으로 모였다.

 

 “그동안 수고하셨어요.”

 

 대부분의 연습생들은 피피에게 수고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백두는 아까의 결과 때문에, 입을 열지 못하고 인상을 구기고 있었다. 그런 백두를 본 피피는 백두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앞으로 열심히 해 주세요.”

 

 피피의 말을 들은 백두는 어정쩡한 미소로 고개를 끄덕였다. 팀 덕분이 아니었다면 자신이 탈락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으니, 백두는 피피의 말을 맘 편하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웠다.

 

 “그럼 모두들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피피는 고개를 숙여 모두에게 인사하고는 접속을 종료했다. 나머지 연습생들은 떠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잠시 동안 멍하니 피피가 사라진 자리를 바라보았다. 민현(이연)도 피피가 사라진 자리를 바라보며 한 주 동안 있었던 일들을 생각했다. 그리고 잠시 후, 모든 연습생들이 접속을 종료했다. 그리고 한 연습생은 접속 종료 후, VR 기기를 내려놓은 뒤 씨익 웃으며 입을 열었다.

 

 “일단은 계획대로 됐어.”

 

 그리고 그 연습생은 자신의 연습실에서 미친 듯이 웃어댔다.

 

 

 진안은 집에 돌아와 침대에 쓰러지듯이 누웠다. 그리고는 그 상태로 오늘 있었던 공연을 다시 한 번 떠올렸다.

 

 “괜히 미안하네.”

 

 진안은 조용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SNS에 쓰인 글은 전부 사실이었지만, 그 이야기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진안은 SNS 글만으로 피피를 미워했던 자신이 조금 부끄러웠다.

 

 “에이, 모르겠다.”

 

 진안은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죄책감을 잊으려 SNS를 켰다. 하지만 SNS에는 온통 피피에 대한 글들이 도배되어 있었다. 진안은 찝찝한 얼굴로 글들을 확인했다. 글들은 피피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들이 대부분이었다. 여전히 피피에 대한 비판적인 글들도 올라왔지만, 긍정적인 글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피피가 과연 어느 그룹의 원년 멤버일지 추측하는 글들도 보였다.

 

 “풋.”

 

 글들 중에는 진지하게 그룹을 추측하는 글들도 있었지만, 중간 중간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며 그룹을 추측하는 글들도 많았다. 심지어 오늘 팀이 부른 곡이 걸그룹의 곡이라는 이유를 들어, 걸그룹이라고 주장하는 글도 있었다. 진안은 그 글들을 보며 피식거리며 웃었다. 한참을 내리며 글을 보던 진안의 눈에 익숙한 아이디가 보였다.

 

 “어, 이건?”

 

 아이디 ‘prune'. 피피에 대한 글을 썼던 SNS 계정이었다. 진안은 조심스럽게 계정에 올라온 글을 확인했다.

 

 ‘피피 연습생에 대한 일은 매우 유감입니다. 하지만 저는 진실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만은 알아주세요. #AR아이돌 #진실’

 

 진안은 글을 확인하고 턱을 긁었다. 이 글 자체만으로는 딱히 문제가 있어 보이진 않았다. 이 계정에 올라온 글은 분명 진실이 맞았으니까. 하지만 그것은 반쪽짜리 진실이었고, 그 반쪽짜리 진실은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는 반쪽짜리 폭로가 과연 올바른 것일까? 진안은 고민하며 그 계정을 팔로우했다.

 

 

 이연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침대에 걸터앉은 이연은 오늘 하루의 일을 떠올렸다.

 

 “앞으로 도대체 어떻게 될까.”

 

 투표 결과가 어찌 되었든, 탈락자를 결정한 것은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던 글이었다. 아무리 열심히 한다 한들, 외부의 요인으로 운명이 결정될 수도 있단 소리였다. 이연은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래도 해야지 어쩌겠어.”

 

 이연은 걱정을 애써 잊으려고 얼굴을 좌우로 세차게 흔들었다. 그리고는 휴대폰을 꺼내 인터넷 기사를 확인했다. 여러 사건사고와 해외의 전염병 기사를 지나쳐, 연예 기사 부분을 확인했다. 기사에는 AR 아이돌 라이브가 역대급 실시간 시청자 수를 기록했단 내용과 함께, 여러 사진들이 올라와 있었다. 이연은 올라온 사진들을 보며, 팀원들과 밤새 연습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래, 열심히 해야지.”

 

 이연은 보고 있던 휴대폰을 베개 옆쪽으로 살짝 던져놓았다. 그리고는 몸을 조심스럽게 침대에 뉘었다. 침대에 눕자 긴장이 풀리며, 그동안 쌓여 있었던 피로가 한꺼번에 이연의 몸에 몰려왔다. 이연은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대로 기절하듯이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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