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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게임판타지
신의 게임
작가 : 월탑
작품등록일 : 2016.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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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반쯤 투명한 알림창 하나가 눈앞에서 아른 거렸다.

[리그 오브 카오스(League of Chaoses) 클라이언트를 설치하시겠습니까?]

신의 게임!
52개 차원의 존재들이 벌이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의 게임.
이민재, 영혼을 건 플레이를 시작하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

 
14 화
작성일 : 16-07-13 15:00     조회 : 849     추천 : 0     분량 : 5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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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밀림

 

 

 

 새로운 전장은 밀림이었다.

 천년거목으로 가득한, 당장이라도 공룡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원시림. 숲 곳곳에 몬스터의 둥지가 빼곡했고 맵의 중앙엔 큰 강이 흐르고 있었다.

 넥서스는 살아있는 나무였다. 나무에 사람의 얼굴처럼 보이는 것이 달려 있고, 팔과 다리처럼 생긴 가지와 뿌리가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단순한 나무라기보다는 식물형 외계인처럼 보일 정도였다.

 포탑 역시 나무였다. 넥서스의 축소판처럼 보이는 포탑은 황당하게도 손에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

 뿌리 역시 땅에서 튀어나와 움직일 수 있는, 잎과 가지 등이 없었다면 식물이라기보다 동물에 더 가까워 보이는 존재였다.

 ‘나무 정령이라니. 맵이 바뀐 건가?’

 저번과 같은 황량한 맵일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딴판이었다. 그래서 조금 혼란스럽기도 했다. 매번 맵이 바뀐다면 지형에 맞는 전략을 미리 구상해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혼란에 빠져든 것은 민재만이 아니었다.

 “이, 이럴 수가. 또?”

 “또다시 이상한 곳으로 왔군.”

 외계인들은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저번처럼 광기있는 행동은 보이지 않았다. 그들도 이미 한 번 경험해 본 일이었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적응이 빨랐다.

 그럼에도 여전히 적응을 하지 못하는 외계인들은 있었다.

 “날 건드리는 놈은 죽여 버리겠다!”

 외계인 몇이 지나칠 정도로 다른 이들을 경계하며 무기를 들었다.

 이 정도의 반응은 이미 예상한 민재였다.

 미리 생각해둔대로, 민재는 본진을 빠져나가려 했다. 탑라인으로 가서 레벨업을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걸음을 내딛지 못했다.

 특이한 인물 하나 때문이었다.

 “잠깐! 위협하지 마시오! 모두 무기를 내려놓으시오!”

 금발의 인간이 소리쳤다.

 대단한 외모였는데, 특이하게 귀가 길었다.

 ‘엘프?’

 당장 생각나는 종족은 엘프밖에 없었다.

 팔다리가 늘씬하고 얼굴이 갸름한 것이 영락없는 미인이었다.

 ‘쩐다.’

 미모가 장난이 아니었다.

 지나칠 정도라, 현실에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 아니라 공상과학 영화의 CG처럼 완벽에 가까울 정도였다.

 그런데 남자인지 여자인지.

 남자라기엔 얼굴이 너무 여성스러웠고 여자라기엔 가슴이 없었다. 목소리마저 중성적이라 성별이 분간이 가지 않았다.

 “모두 이러한 상황을 겪어 보았을 것이오. 그러니 알 것이오. 우리는 모두 동지요. 다른 곳에서는 적이었을지언정 이곳에서는 힘을 합쳐야만 살아남을 수 있소.”

 “헛소리 하지 마라! 그래놓고 뒤통수에 화살을 꽂으려는 의도가 아닌가?”

 “저 나무의 정령이 보이시오? 저 나무가 파괴되면 모두가 끔찍한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오. 겪어본 자들은 이미 알고 있으리라 믿소.”

 그 말에 몇 명의 외계인이 몸서리를 쳤다. 아마도 저번 게임에서 패배를 한 외계인들 같았다.

 ‘고통을 느낀다고?’

 민재가 겪었던 외계인들은 고통을 두려워하긴 했지만 몸서리를 칠 정도로 공포를 느끼지는 않았다. 그런데 지금 반응을 보니 패배 시 받게 되는 고통은 상상 이상으로 보였다.

 ‘지면 안 되겠구나.’

 중세시대에서 칼밥을 먹는 외계인들조차 두려워할 정도의 고통이라니?

 “난 인정할 수 없다!”

 얼굴이 돌고래를 닮은 외계인이 외쳤다.

 “그때는 돌로 만든 건물이었다. 그런데 저건 나무 괴물이지 않은가? 해초같은 네 혓바닥으로 나를 현혹하지 말라.”

 “나도 내 추측이 틀렸길 바라고 있소! 허나 모두 나무 정령의 위치를 눈여겨보시오. 예전에 갑작스럽게 왔던 곳과 배치가 흡사하지 않소?”

 외계인들이 눈을 굴려 주변을 살폈다. 엘프의 말이 일리가 있는지 몇몇이 고개를 끄덕였다.

 “겪어본 이들은 알 것이오. 저 나무 정령은 적군만을 공격하오. 즉 이곳은 우리의 기지이자 요새가 되오. 우리는 이곳을 사수하고 적을 섬멸해야만 하오.”

 “누가 그런 것을 정한 것이냐?”

 “나도 그것은 알 수 없소. 대악마의 장난이거나 신의 시험이거나. 우리가 범접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만은 확실하오.”

 “나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수사자처럼 목에 갈기가 난 외계인이 걸어 나왔다.

 “일주일 전에도 이처럼 갑자기 이상한 곳으로 불려왔었지. 그때 겪었던 일로 유추해보면 우리는 아군이다. 누군지는 알 수 없으나, 우리를 이곳으로 부른 자는 적과 싸우길 원한다.”

 “하하하하. 그 말이 사실이라면 전설의 해신이 요술이라도 부렸단 말인가? 그대는 동화 속에서 살고 있나보군.”

 돌고래가 비웃자 사자가 으르렁거렸다.

 외계인들은 서로 웅성대며 논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적응이 빠르구나.’

 엘프가 저번 게임에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그가 분석한 정보는 정답에 가까운 것이었다.

 민재가 겪었던 전투와는 달리, 엘프가 겪었던 전장에선 외계인들끼리 서로 의논도 하고 사태를 해석하려 노력했던 것일까?

 ‘정보가 이렇게나 빨리 풀리다니.’

 민재는 걱정이 되었다.

 현재 자신의 상태창을 보니 레벨이 1이었다.

 유저레벨은 8이었지만, 게임을 시작해 챔피언 레벨로 표시가 바뀐 것이다.

 지금의 수치는 심각했는데, 민재 둘이 한꺼번에 덤벼도 엘프 하나를 처치할 수 없을 것으로 보였다. 그만큼 전투력의 차이가 컸다. 스킬마저 가정하면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이다.

 ‘내가 게임에서 활약해야만 유저 레벨이 많이 오르는데···.’

 민재는 그것이 걱정이었다.

 엘프를 비롯해 아군이 힘을 합쳐 적과 싸우게 된다면 게임에서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그러면 끔찍한 고통을 당할 일도 줄어들고 편하게 집으로 귀환하게 될 것이다.

 민재가 바라는 것은 안전한 귀환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유저 레벨을 상승시켜 현실에서 풍족한 삶을 누리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미니언이 나오기 전에 미리 가야겠어.’

 민재는 논쟁을 벌이는 외계인들을 뒤로하고 맵 상단의 진격로로 달려갔다.

 적과 아군의 포탑 사이에 있는 수풀에 몸을 숨기자 시스템 음성이 들려왔다.

 [미니언이 생성되었습니다.]

 미니맵시야로 본진을 살펴보니, 미니언이 소환되어 진격로로 달려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미니언마저 저번과는 모습이 달랐다.

 날개가 달린 채 날아다니는 요정이었는데, 근거리형은 손에 창과 방패를, 원거리형은 손에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

 잠시 기다리자 미니언들이 민재의 주변으로 다가왔다. 반대쪽에선 적 미니언들이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적 미니언의 모습도 예전과는 달랐다.

 근거리형은 인간 슬라임처럼 생긴 녀석이었는데, 젤리처럼 투명한 게 아니라 오물처럼 더럽게 생긴 녀석이었다. 진흙괴물이나 시궁창 괴물이라고 부르는 편이 옳을 것 같았다.

 원거리형은 시커먼 종이 같은 모습에 팔다리가 달린 놈이었는데 자세히 보니 연기처럼 일렁이고 있었다.

 양측의 미니언은 거리가 가까워지자 바로 흉포하게 달려들더니 전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민재는 서둘러 수풀에서 나와 미니언이 형성한 전열에 끼어들었다. 그리곤 적당히 체력이 닳은 적 미니언을 골라 막타를 치기 시작했다.

 철퍽!

 오물 같은 녀석에게 주먹을 꽂아 넣자, 고약한 냄새가 풍기며 허물어지더니 23골드를 남겼다.

 ‘윽. 드러.’

 민재는 인상을 썼다. 주먹에 누런 진물 같은 게 묻어 시궁창 냄새가 나고 있는 것이다.

 ‘저쪽은 포탑도 더럽게 생겼네.’

 적의 포탑 역시 나무 괴물이었는데, 아군 측이 착하게 생긴 나무 정령이라고 부를 정도라면 적의 포탑은 사악하거나 타락한 나무 정령 같았다.

 눈매도 찢어진데다 나뭇잎이 한 장도 없어 가지가 앙상했고 몸체 곳곳에 난 구멍에서 녹색의 진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녀석은 기이한 웃음소리를 내며 손에 쥔 해골지팡이 같은 것을 흔들었다. 딱 봐도 정신 나간 녀석이었다.

 ‘숲을 지키려는 정령과 타락한 정령의 대결인가?’

 판타지 게임에서 흔히 나오는 구도였다.

 ‘어쩌면 전투맵들은 다른 차원에서 실제로 벌어진 전장을 구현한 것일지도 몰라.’

 신도 생각이 있어서 이런 전장을 구현하지 않았을까? 실제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을 참조한다면 디자인하는 데 훨씬 수월하기도 했을 것이다.

 민재는 상념을 잊고 막타를 계속 쳤다.

 다행히 공격력이 20이나 높아져서인지 저번 게임보다 막타 성공률이 높았다.

 화아악!

 민재의 몸에서 빛이 나더니 2레벨이 되었다.

 [이민재 레벨 2 체력 513 골드 282]

 예전에는 2레벨이 되었을 때 체력이 겨우 7 늘어났을 뿐이었지만, 이번엔 포인트를 투자해서인지 체력이 57이나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 겨우 1이 올랐던 공격력은 5가, 1.5가 올랐던 방어력은 5.1이 올랐다.

 포인트로 이득을 보는 수치가 생각보다 엄청났다.

 ‘이대로 레벨을 올리면 이번에도 죽지 않을 수 있겠어.’

 죽어도 되살아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고통이 두려워서라도 죽기 싫었다.

 그렇게 사냥을 하며 민재는 간간히 미니맵을 살폈다. 전장의 하단인 봇라인에 적이 등장해 미니언을 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총 3명의 외계인이었는데 자기들끼리 은근히 견제를 하면서도 서로 싸우지 않고 있었다.

 ‘제길. 적이 벌써 라인에 적응하다니.’

 민재는 속이 타들어갔다.

 이제 3레벨. 외계인 하나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그런데 적이 자신처럼 레벨을 올리기 시작하면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아군은 뭐하고 있나싶어 미니맵을 보았다.

 “모두 유념하시오! 적의 중심부를 파괴해야만 우리가 있던 곳으로 되돌아갈 수 있소!”

 엘프의 진두지휘 아래 논의가 어느 정도 끝난 것으로 보였다.

 채팅창을 훑어보니, 반발하는 외계인이 꽤나 있었지만 엘프와 뜻을 같이 하는 외계인이 더욱 많았다. 엘프는 다른 외계인들을 설득해 원정대를 꾸리기 시작했다.

 진격로 하나당 하나의 원정대, 총 세 개의 원정대가 꾸려져 적과 전투를 벌이기로 하고, 발 빠른 세 명의 외계인이 전령을 맡았다.

 한쪽 진격로가 불리할 시 기동타격을 할 수 있는 부대 역시 만들어졌다. 이 부대는 미드라인에 위치하고 있다가 위기 시 양 옆을 도와주는 방식이었다.

 ‘전령이라니? 채팅창은 물론이고 미니맵도 볼 줄 모르는 건가?’

 민재는 의아함을 느꼈다. 외계인 중 어느 누구도 시스템에 대한 언급을 한 자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도 메뉴창을 열줄 모르는 건 아니겠지?’

 그렇다면 말이 되었지만, 눈에 빤히 보이는 메뉴창을 열지 못하다니, 뭔가 이상했다.

 ‘하긴 나도 처음엔 메뉴창이 있는지도 몰랐지.’

 메뉴창이 숨김모드일 때는 좌측 하단을 눈여겨보지 않으면 메뉴창 버튼이 있는 줄도 모르니, 외계인들이 메뉴창을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몇 놈은 이미 알고도 모르는 척 할 수도 있어.’

 민재는 외계인이 모두 정직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게임이 끝나면 다시는 못 볼지도 모르는 이들이니, 타인에 불과한 자들에게 소중한 정보를 공개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런데 이상한 게, 시스템을 알고 있는 녀석이 있다면 벌써 미니언으로 레벨을 올리거나 정글에서 몬스터를 잡을 것인데···.’

 어느 진격로에도 아군 외계인은 없었다. 정글 역시 무주공산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신전으로 짐작되는 연못에서 아이템을 구경하고 있나 싶어 보았더니 그도 아니었다.

 ‘아직 시스템을 알고 있는 외계인은 없는 건가?’

 만약 그렇다면 불행 중 다행이었다.

 ‘아직 희망은 있어.’

 민재는 미니언 막타를 계속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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