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로맨스
그녀는 독신주의
작가 : 서도
작품등록일 : 2020.8.26

N포시대에 많은걸 포기하고 살아가는 요즘, 지담은 악바리 근성으로 다행히 취업에는 성공...그러나 연애니 결혼이니 하는 건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안하는 그녀다. '그래, 사랑따위만 하지 않는다면 연애니 결혼이니 하는건 평생 없을 일이야'라고 다짐하며 일에만 집중하는 지담에게 두명의 남자가 나타났다.
한명은 오랜친구 다른한명은 새로운 남자! 과연 지담의 다짐은 지켜질 수 있을까?

 
41. 평생 인연
작성일 : 20-09-27 16:16     조회 : 233     추천 : 0     분량 : 4401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41. 평생 인연

 

  카페 안에서 바라본 풍경은, 어느덧 오월의 푸르름이 더해 가고 있었다.

 

  지담은 세윤과 도윤의 청첩장을 받아 보고는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세윤의 임신 소식에 도윤의 집에서는 그야말로 잔치 분위기였다고 한다.

 

 덕분에 세윤은 두려움이 많이 없어졌고, 도윤에 대한 믿음이 한층 더 깊어졌다고 했다.

 

 도윤은 늦어질 줄 알았던 세윤과의 결혼이 빨리 진행되어 너무나 기뻐하고 있으며, 더불어 아빠가 된다는 설레임에 하루하루가 구름 위로 걷는 기분이라고 했다.

 

 또, 세윤이 힘들까 봐 결혼 준비는 자신이 거의 다 하다시피 했고, 그러면서도 짜증 한번 안 내고 바보처럼 웃고 다닌다고 세윤이 웃으며 지담에게 말했다.

 

 “은근 자랑한다? 너~”

 

 “하하하~그렇게 들렸어? 너도 빨리 이 선생님이랑 결혼해?”

 

 “너 잘사는 거 봐서... ”

 

 “으이그~ 하여튼~참, 이 선생님에게 예식장 고맙다고 전해줘. 이 선생님에게 그런 재벌 친구가 있을 줄이야~”

 

 “직접 전해~”

 

 지담이 턱짓으로 강현을 가리켰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이 선생님도 양반은 못 되네”

 

 “네? 제 얘기 한 거예요?”

 

 강현은 지담의 옆자리에 앉으며 세윤에게 말했다.

 

 “네, 그 재벌 친구에게 예식장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그 얘기 한 거예요”

 

 “아~네, 전해줄게요~그리고 그 친구한테 연락해서 나중에 자리 한번 마련할게요”

 

 “그렇게 해주시면 고맙죠~”

 

 세윤은 입가에 호선을 그리며 대답했다.

 

 “꼬물이 엄마! 혼자 이렇게 돌아다니면 안돼!”

 

 뒤늦게 도착한 도윤이가 세윤의 옆자리에 앉으며 조심스럽게 배를 만지며 말을 했다.

 

 “유난 떨지마! 아직은 괜찮아. 그리고 배가 나오려면 한 참 더 있어야돼”

 

 세윤이 도윤의 손을 슬쩍 거둬내며 눈을 흘겼다.

 

 “그래도 초기에는 조심해야 해... 그러니까 앞으로 운전도 하지 말고, 아~ 이참에 한의원도 쉬는 게 어때?”

 

 “야~김 도윤! 우린 안 보이냐?”

 

 들어오자마자 세윤만 신경 쓰는 도윤이 얄미워 지담이 한 마디 쏘아댔다.

 

 “아... 미안, 미안해요 이 선생님... 지금 세윤이가 정말 조심해야 하는 시기라서...”

 

 “어련하시겠어? 세윤아, 아기 태어나면 교육은 네가 맡아라... 아무래도 도윤인 극성 아빠가 될 것 같아”

 

 “그럴까? 네가 보기에도 그렇지? 지금도 이렇게 유난인데, 우리 꼬물이 태어나면 더 할 거야, 아마도...”

 

 “태명이 꼬물이야?”

 

 “큭큭~응, 귀엽지? 아버님이 지어주셨어~ 참, 초음파 사진 보여줄게”

 

 세윤은 지담에게 작은 수첩을 하나 내밀었다.

 

 산모수첩.... 이라고 쓰여진 그 작은 수첩을 본 순간 지담은 세윤이가 정말 아기를 가졌구나 하고 실감을 했다.

 

 근데... 이게 뭐야...

 

 “어디에 아기가 있다는 거야?”

 

 지담은 아무리 봐도 까만 점밖에 안 보였다. 참, 이 남자 의사지... 그럼 알 수도 있겠다.

 

 그렇게 생각한 지담은 강현에게 초음파 사진을 쑥 내밀었다.

 

 “당신은 보여?”

 

 지담은 자신보다 아무래도 의사인 강현이 알까 해서 그에게 물었다.

 

 근데 지담의 물음에는 대답도 하지 않고 초음파 사진을 보더니, 이 남자 완전 부러운 눈빛을 하고 있었다.

 

 “왜? 부러워?”

 

 지담이 강현의 팔을 툭 치며 물었다.

 

 “응, 완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는 그를 보며 지담은 할 말을 잃었다.

 

 “아직 쪼그만해서 점으로만 안 보여. 한 달 뒤에는 우리 꼬물이가 또 달라져 있을 테니까 기대해~”

 

 도윤은 어깨를 으쓱이며 자랑을 했다. 팔불출이 따로 없었다.

 

 그런데 그런 도윤의 모습을 또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강현이었다.

 

  이 남자 이렇게나 아기를 좋아했었나?

 

 지담은 초음파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강현이 신기하고 놀라웠다.

 

 윤 남매 커플과 헤어지고 난 후, 지담과 도윤은 공원으로 가서 가볍게 산책을 했다.

 

 저녁 공기가 산책하기 좋게 상쾌했다.

 

 아무 말 없이 손을 잡고 나란히 걸으며, 두 사람은 산책 데이트를 즐겼다.

 

 “당신, 아이 좋아해?”

 

 지담은 아까 초음파 사진을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강현이 문득 생각나서 물었다.

 

 “응, 좋아해~ 예쁘잖아”

 

 “그렇구나... 난 강현씨가 아이 안 좋아하는 줄 알았어”

 

 “왜 그렇게 생각했어?”

 

 강현은 의아한 듯 지담에게 되물었다.

 

 “그냥...당신과 아이는 안 어울리는 거 같아서...”

 

 “내가 아이들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조카 녀석들도 엄청 예뻐하거든~ 근데 형들은 아들만 하나씩 낳고 둘째를 안 가지더라고... 딸을 하나씩 더 낳으면 좋겠는데... 우리 집은 딸이 귀해. 우리는 첫째가 딸이었으면 좋겠다~ 그치? 그럼 아마도 어머니, 아버지가 손녀를 자기들이 키운다고 난리 치실거야~ 큭큭”

 

 지담이 아이 얘기를 꺼낸 순간 강현은 눈빛을 반짝이며 쉬지 않고 아이 얘기를 했다. 이런 그의 모습이 생소하고 낯설게 느껴졌다.

 

 “흠흠...또 앞서간다....”

 

 “지담아...”

 

 걸음을 멈추고 진지한 얼굴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강현이었다.

 

 “......?”

 

 또 무슨 말을 하려고 이 남자가 이러나... 지담은 아무 말 없이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랬더니 그가 그녀의 얼굴을 감싸고는 짧게 입맞춤을 했다.

 

 

 그리고 그녀를 자신의 품에 가두고는 말을 이었다.

 

 “난 당신을 만나면서 당신과의 미래를 항상 생각해...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 아닌 평생의 인연으로 말이야... 서 지담, 넌 그런 생각 해 본 적 없어?”

 

 “........”

 

 말이 없는 그녀를 더욱 힘주어 안고는 천천히 그녀에게서 떨어졌다.

 

 두 사람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흩날렸다.

 

 ------

 

 집으로 돌아온 지담은 그가 한 말을 생각했다.

 

 강현과의 미래라....솔직히 깊게 생각해 보진 않았다. 그냥 이대로가 좋았기에....

 

 그런데 자신의 미래에 그가 없다면.... 후~... 그건 생각하기 싫었다.

 

 거기까지 생각한 지담은 어느 새 강현이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이 된 걸 알았다.

 

 지담은 강현에게 전화를 했다. 아무래도 더 늦기 전에 말을 해야 오해가 없을 것 같았다.

 

 강현은 액정을 확인한 후에도 선뜻 전화를 받을 수가 없었다.

 

 그녀로 부터 듣기 싫은 말을 들을까 봐 망설여졌기 때문에...

 

 그래도 받아야 하는 전화였기에 강현은 통화버튼을 눌렀다.

 

 “어... 잘 들어갔어?”

 

 <“당신이 한 말 생각 해 봤는데... 솔직히 깊게 생각해 보진 않았어... 근데 내 미래에 당신이 없다고 생각하면... 그건 싫어... 이 강현씨, 내 미래에도 당신은 여전히 내 옆에 있어야겠어”>

 

 지담은 강현의 물음에는 대답을 하지 않고 자신이 생각한 말들만 늘어 놓았

 다.

 

 묵묵히 그녀의 말을 듣고 있던 강현이 점점 입가에 호선이 그려졌다.

 

 심장이 터질 것 같이 두근거렸다. 이 순간 사랑스러운 그녀가 너무나 보고 싶었다.

 

 이미 차에 올라탄 강현은 그녀에게 말했다.

 

 “나 지금 당신한테 갈게”

 

 강현의 말에 지담은 벌떡 일어나 거울 앞에 섰다.

 

 옷 매무새를 다시 가다듬고, 화장을 다시 고치고 집 앞으로 나갔다.

 

 얼마 후, 강현의 차가 그녀 앞에 세워졌다.

 

 운전석에서 내린 강현은 그녀를 보자마자 끌어안았다.

 

 “아~숨 막혀~”

 

 지담은 너무 세게 끌어안은 강현 덕분에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혔다.

 

 그제 서야 지담을 놓아준 강현은 눈가와 입가에 호선을 그리며 그녀를 그윽하게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조수석에 그녀를 태우고 다시 어디론가 차를 몰았다.

 

 그런데 그 어딘가가 다름 아닌 그의 집이었다.

 

 “당신 집에는 왜 온 거야?”

 

 “당신한테 줄 게 있었는데 정신없이 나오는 바람에 못 가지고 나왔어”

 

 “그게 뭔데 그래?”

 

 “일단 들어가자”

 

 강현은 지담의 손을 꼭 잡고는 놓지 않았다.

 

 “잠깐만, 여기 앉아 있어줘”

 

 강현은 지담에게 거실 소파에 앉히고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이내 나오더니 작은 상자를 그녀에게 내밀었다.

 

 강현이 작은 상자의 뚜껑을 열고는

 

 “당신의 미래와 내 미래가 같은 방향이면 좋겠어... 나와 결혼해줘...” 라고 프러포즈를 했다.

 

 강현이 반지를 꺼내 그녀의 네 번째 손가락에 끼워주려는데 그답지 않게 손을 덜덜 떨고 있었다.

 

 그 느낌이 고스란히 지담에게 전해졌고, 지담은 그런 그의 모습이 귀여워 ‘풋’ 하고 웃어버렸다.

 

 “우, 웃지마... 그리고 당신, 아직 대답 안 했어..”

 

 귀까지 빨개진 강현은 무척이나 쑥스러워했다.

 

 “반지 거부 안 했잖아~ 그럼 대답한 거지”

 

 지담은 팔을 쭉 뻗어 반지를 낀 자신의 손을 바라보며 강현에게 대답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강현은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감싸고는 지담의 입술을 짧게 머금었다.

 

 “고마워...”

 

 강현은 지담을 짙은 눈으로 바라보며 말을 했다. 그리고는 그녀의 입술을 다시 삼켜 버렸다.

 

 “읍...”

 

 강현은 아까부터 그녀에게 입 맞추고 싶은 걸 참았다.

 

 그는 참았던 걸 다 내뿜으려는 듯 그녀의 입술을 거칠게 머금더니 이내 입속을 부드럽게 잠식해 갔다.

 

 그런 강현의 속도에 따라가기 바쁜 지담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이 남자 정말 많이 참은 듯, 쉽사리 입술을 떼지 않았다.

 

 “오늘... 당신과 같이 있고 싶어”

 

 겨우 입술을 뗀 강현은 더욱 짙어진 눈으로 지담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담은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말을 하지 못했다.

 

 강현의 눈은 그녀를 간절히 원하는 눈빛이 되어 그녀의 대답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모습에 지담은 이 이상 그를 애태우게 하기 싫어 고개를 끄덕였다.

 

 미소를 지은 강현은 그녀를 번쩍 안아 침실로 들어갔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45 45. 눈부신 날에... (完) 2020 / 9 / 29 241 0 6325   
44 44. 행복해야 돼! 2020 / 9 / 28 629 0 3681   
43 43. 첫 인사 2020 / 9 / 28 238 0 4932   
42 42. 당신이라면 안심이 돼 2020 / 9 / 28 238 0 2742   
41 41. 평생 인연 2020 / 9 / 27 234 0 4401   
40 40. 봄은 온다 2020 / 9 / 27 234 0 4553   
39 39. 갑작스런 사과 2020 / 9 / 27 247 0 3610   
38 38. 그 여자(2) 2020 / 9 / 26 249 0 3755   
37 37. 그 여자(1) 2020 / 9 / 26 253 0 3817   
36 36. 생일선물 2020 / 9 / 26 269 0 4045   
35 35. 기승전 너지... 2020 / 9 / 25 237 0 4486   
34 34. 그런 마음을 가져도 될까? 2020 / 9 / 25 249 0 4052   
33 33. 엄마 생각 2020 / 9 / 25 263 0 4942   
32 32. 누구.....세요? 2020 / 9 / 24 255 0 3262   
31 31. 내가 그럴 자격이 있을까? 2020 / 9 / 24 242 0 3791   
30 30. 자책감 2020 / 9 / 24 234 0 4335   
29 29. 지독한 트라우마 2020 / 9 / 23 243 0 3360   
28 28. 헤어짐 2020 / 9 / 23 244 0 2615   
27 27. 생각 할 시간을 좀 줘 2020 / 9 / 22 219 0 2985   
26 26. 야~서지담! 2020 / 9 / 22 251 0 3907   
25 25. 그러게 왜 깝죽대 2020 / 9 / 22 228 0 2954   
24 24. 뜻대로 되지 않는 관계 2020 / 9 / 22 243 0 3122   
23 23. 내 여자한테서 떨어져 2020 / 9 / 21 245 0 4704   
22 22. 보이지 않는 신경전 2020 / 9 / 21 250 0 4102   
21 21. 세. 순. 남. 2020 / 9 / 21 255 0 2710   
20 20. 첫키스 2020 / 9 / 20 229 0 3652   
19 19. 생명의 은인 2020 / 9 / 20 241 0 2603   
18 18. 살려줘서 고마워 2020 / 9 / 20 253 0 3408   
17 17. 옛 기억 하나 2020 / 9 / 18 245 0 2860   
16 16. 그 남자가 늦은 이유 2020 / 9 / 18 250 0 2614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