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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파혼의 전말
작가 : 미세스존
작품등록일 : 2020.8.22

"결혼이고 뭐고, 일주일만 만나보자."

결혼을 고작 두 달 앞둔 커리어 우먼 한미주.

평생 한 번 밖에 못 해본 연애가 아쉬워 결혼이 망설여지는 그때,

운명처럼 나타난 대학 동창 지현민.

예전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멋지게 변한 그를 보고

미주는 운명처럼 강한 끌림을 느끼게 된다.

청첩장을 주던 날

늦은 저녁 술자리에서 서로에 대한 호기심은 커져만 간다.

호기심은 점점 커져 호감이 되어가고,

결혼을 앞둔 두 남녀는 원초적인 욕망에 휩싸이게 된다.

사랑 앞에 솔직하지만 한없이 나약한 두 남녀는

결국 위험한 계약을 하게 되는데......

 
19. 잊혀진 계절
작성일 : 20-09-26 21:55     조회 : 271     추천 : 0     분량 : 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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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의 마지막 날만 되면 라디오엔 <잊혀진 계절> 선곡 신청으로 사연이 넘쳐났다.

 

 뜻 모를 사연이지만 사람들은 노래를 들으며 저마다의 빛바랜 추억을 기억하고 회상했다.

 

 현민도 약혼자 박소희의 차 안에서 함께 그 노래를 듣고 있었다.

 

 노랫말에 심취했는지 미동도 없이 생각에 잠겨있는 표정이었다.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그때 현민의 입에서 가을바람에 낙엽 떨어지듯 너무나 자연스럽게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쓸쓸하고 사연 있는 가사에 귀 기울이다 보니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따라 부르고 있던 것이다.

 

 “뭘 그렇게 애절하게 따라 불러?”

 

 은근 신경이 쓰였는지 소희가 볼멘소리로 물었고 현민은 그제야 아차 싶었다.

 

 “애절은 무슨, 노래가 좋아서 그렇지.”

 

 “오빠 가을 타나보다.”

 

 소희는 짐짓 떠보는 말투로 물어보면서 현민의 반응을 살폈다.

 

 “바빠서 가을 탈 겨를도 없네요. 이제 노래도 따라 부르면 안 되겠네. 이거나 받아.”

 

 그러면서 현민은 몸을 길게 빼 자신의 입술을 소희에게 갖다 대었다.

 

 안심시키기 위해 일부러 더 진하게 입맞춤을 나눴다.

 

 돌발 행동에 부끄러운지 소희가 먼저 입을 뗐고 괜히 라디오 볼륨을 높였다.

 

 “다음달에 결혼 한다는 게 아직도 믿기질않아. 오빠는 어때?”

 

 작전이 유효했는지 소희가 한결 산뜻한 톤으로 물었다.

 

 “응? 나도 똑같아. 이제 진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실감이 안 나. 둘 다 처음이라 그런 거겠지? 난 확실히 처음 맞는데.”

 

 현민은 긴장 따위는 전혀 안된다는 얼굴로 농담까지 던졌다.

 

 “정말 조금도 안 떨리는 거야? 불안한다거나.”

 

 “신랑 입장할 때는 모르겠는데 아직은 전혀. 차라리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

 

 “결혼이 숙제같이 느껴지나 봐 오빠한테는.”

 

 자신이 원하는 대답이 안 나왔는지 소희가 금세 다시 볼멘소리로 말했다.

 

 “숙제라기보다는 생일 같은 거지. 이왕이면 빨리 축하받고 싶은 거야. 나 이렇게 예쁘고 착한 여자랑 결혼합니다요 여러분! 한껏 자랑도 하고 싶고.”

 

 눈치가 빠른 현민은 재빨리 태세를 전환했고 그게 소희로 하여금 귀여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오빠 요새 논술 학원 같은데 다녀? 잘 빠져나간다? 결혼합니다요는 또 뭔 말이야.”

 

 “앞으로 박소희의 남편으로 살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 얼른 밥이나 먹으러 가자. 왜 느닷없이 라디오를 듣자는 건데?”

 

 일다 위기는 모면했지만 계속 있다간 괜히 말꼬리만 잡힐까 싶어 현민이 재촉했다.

 

 “잠깐 기다려봐. 듣고 싶은 노래가 있어서 그래.”

 

 조급해하는 현민을 붙잡으며 소희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무슨 말이야? 혹시 신청곡 보냈어? 무슨 노래? 미리 말해주지.”

 

 사실 현민은 조금이라도 일찍 자리를 파하고 미주를 만나러 가고 싶었다.

 

 시작할 때부터 끝을 계약한 연애였지만 마지막을 향해 달려갈수록 아쉬움이 커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아 쫌! 기다리라니까. 이제 금방 나올 거야. 그만 좀 보채고 일단 들어봐.”

 

 “네, 다음 사연은 서울 양천구에 거주하는 박소희 씨의 신청 사연입니다.”

 

 그때였다. 라디오에서 귀에 익숙한 이름이 언급되었다.

 

 양천구에 사는 박소희는 수도 없이 많았겠지만 현민은 바로 자기 옆에 앉은 소희가 보냈다는 걸 직감했다.

 

 “뭐, 뭐야?”

 

 당황한 현민과 달리 모든 것을 계획한 소희는 아무 말 하지 않았고 DJ 역시 본분대로 사연을 충실히 읽어내려갔다.

 

 은은한 배경음이 점차 사그라들면서 정적이 감돌기 시작했다.

 

 어색함이 빈자리를 대체했고 현민은 점점 초조해하고 있었다.

 

 “다음 달에 결혼하는 예비 신부 박소희라고 합니다. 다가오는 11월에 곧 결혼을 하게 되는데 예비 신랑에게 깜짝 이벤트를 하고 싶어 이렇게 사연 보냅니다. 항상 믿음직스럽고 의지가 되어준 남자친구에게 그동안의 고마운 마음을 담아 제가 먼저 용기 내어 프로포즈를 하려고 합니다.”

 

 “소희야……”

 

 예상치 못한 상황에 현민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놀람인지 불안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눈빛이었다.

 

 그저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부디 여기서 시간이 멈췄으면 바라고 있었다.

 

 그에게 필요한 건 오직 단 1분 만이라도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었다.

 

 그런 마음을 알리 없는 소희는 아무 대답 없이 흐뭇하게 웃고 있었고 DJ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예비 신부의 프로포즈라, 생소하면서도 멋진데요? 여기 직접 보내 주신 음성 파일이 있는데 10월의 마지막 밤인 만큼 DJ 권한으로 잠시만 틀어드리겠습니다.”

 

 파일을 변환하는지 잠시 끊김음이 들리더니 이윽고 떨리는 소희의 목소리가 차 안으로 울려 퍼져나갔다.

 

 라디오 주파수를 타고 들리는 그녀의 음성은 조심스럽지만 그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오빠 놀랐지? 나 소희야. 음, 꼭 직접 말하고 싶었는데 오빠 눈 마주치면 울음부터 나올까 봐 용기를 못 냈어. 다행히 이번에 좋은 기회 생겨서 이렇게 대신 마음 전해.

 어떤 말을 해야 내 진심이 전해질까 고민해봤어. 결론부터 말하면 처음 만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오빠는 내게 보석 같은 사람이었어. 같이 있으면 나를 더 빛나게 해주고 자랑스럽게 만들어 주는 보석. 게다가 영원히 변하지 않는 다이아몬드 같은 존재.

 그런 오빠에게 늘 고마웠고 때론 소중함을 잊고 산 건 아닐까 반성도 많이 했어. 그래서 이제는 내가 오빠의 보석함이 되어주려고 해. 보석처럼 빛나진 않더라도 오빠를 따뜻이 품고 지켜줄 수 있는 그런 보석함. 앞으로 내가 오빠를 더 소중하고 고이 간직할 수 있는 여자가 되려고 노력할게.

 오빠 요즘 일하랴 결혼 준비하랴 많이 바쁘고 힘들건 알아. 그렇지만 이 시간도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 되겠지? 그때까지 내가 오빠의 뒤에서 듬직하게 버티고 감싸줄게. 현민 오빠 사랑해. 아직 많이 부족한 여자친구이지만 한 가지 약속할 수 있는 건 우리는 우리일 때 더 빛나는 존재가 될 거야. 내 사랑 현민 오빠. 나 정말 오빠랑 결혼하고 싶은데 나랑 결혼해 줄래?”

 

 결혼을 청하는 소희의 마지막 문장을 끝으로 다시 한 번 정적이 흘렀다.

 

 2분가량 수많은 단어들이 흘러나올 동안 현민은 심장이 너무 빠르게 뛰어 어떤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이후에 DJ가 온갖 미사여구를 붙여가며 뭐라 설명한 것 같았지만 현민의 귀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지금쯤 고백을 들은 예비 신랑의 심정은 어떨까요? 오늘따라 혼자여서 더 서글픈 10월의 마지막 밤입니다.”

 

 DJ의 칭찬이 내심 만족스러운 듯 소희가 그제야 고개를 돌려 현민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조수석을 바라보곤 적잖이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현민이 고개를 뒤로 젖히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빠……”

 

 처음 보는 모습에 소희도 어찌할 바를 몰라 현민의 어깨 근처에서 손을 올릴까 말까 헤매야 했다.

 

 우는 모습을 들켰다는 걸 알자 감정이 더 복받치기 시작했다.

 

 코에도 눈물이 찼는지 현민은 콧숨을 크게 들어쉬었다 내쉬었다를 반복했다.

 

 눈 주위는 겨울산에서 잔 것처럼 벌게져 있었고 무슨 말을 할려 치면 울컥해서 할 수가 없었다.

 

 들키고 싶지 않아 한숨을 쉬면 풍선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마저 났다.

 

 “오빠 차 망가졌다고 했을 때 속으로 얼마나 다행이라고 생각했는지 몰라. 그때 생각했어. 무조건 내 차에서 프로포즈 해야겠다고.”

 

 눈치를 살피던 소희가 분위기를 풀려고 일부러 거짓 농담까지 던졌다.

 

 그렇지만 현민은 뭐가 그리 서러운지 농담을 듣자마자 다시 훌쩍거렸다.

 

 겨우 진정되었던 마음도 해맑은 목소리만 들으면 와르르 무너졌다.

 

 사실 현민이 느꼈던 감정엔 여러 가지가 섞여 있었지만 그중에 가장 큰 건 다름 아닌 죄책감이었다.

 

 자신이 저지르고 있는 말도 안 되는 현재 상황들을 소희는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게 가장 죄스러웠다.

 

 “미, 미안해…… 내가 먼저 고백했어야 했는데, 네가 먼저 하게 해서.”

 

 마침내 현민이 울음을 꾹 참고 천천히 말을 꺼냈다.

 

 그럼에도 진실을 고백할 용기는 없었다.

 

 “미안하다는 말 하지 마. 그럴 땐 그냥 차라리 고맙다고 말해줘. 요즘 시대에 꼭 남자가 프로포즈 하란 법도 없잖아?”

 

 “고마워…… 정말……”

 

 소희는 애처롭게 바라보다가 아이를 대하듯 손을 내밀어 눈물을 닦아주었다.

 

 따뜻한 체온을 느끼며 현민은 어느새 소희가 자신보다 더 큰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나도 고마워. 그런데 그거 알아? 오빠 아직 대답 안 했다? 나랑 결혼할 거야 말 거야?”

 

 “당연히 예스지. 멍청아……”

 

 또다시 왈칵 차오르려는 눈물을 삼키고 현민이 가까스로 대답했다.

 

 “그럼 이제 제대로 키스해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그녀는 현민을 그윽하게 쳐다보았고 잠시 후 둘은 긴 키스를 주고 받았다.

 

 눈물이 서로의 입술에 들어가는 지도 모른 채 둘은 한동안 열중했다.

 

 그 순간만큼은 처음 손을 잡았을 때보다 짜릿했으며 지난날이 영화 필름처럼 스쳐가는, 그야말로 사랑으로 충만한 키스였다.

 

 그렇게 소희의 깜짝 프로포즈는 행복한 결말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현민은 기이한 몸의 변화를 느끼고 있었다.

 

 입맞춤이 끝나자 뭔가가 쑥 하고 빠져나간 기분이 들었다.

 

 나중에 이 날을 반추했을 때 내린 결론은 ‘그동안의 허튼 생각들’이었다.

 

 그리고 허튼 생각들 중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건 다름 아닌 미주의 존재였다.

 

 “사랑해.”

 

 긴 키스가 끝나고 서로의 눈을 바라봤을 떄 현민이 한 말은 사랑한다는 원초적인 말이었다.

 

 수없이 들었던 말이지만 뭔가 달라진 느낌을 받았는지 이번엔 소희의 눈망울이 그렁그렁 해졌다.

 

 “나도……”

 

 수줍지만 그 어느 때보다 확신에 찬 말투로 소희가 사랑에 답했다..

 

 현민은 비로소 자기가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누구와 함께 해야 하는지를 깨닫고 있었다.

 

 “그동안 일 핑계로 너한테 소홀히 한 거, 괜한 일로 신경 쓰게 한 거 다 미안했어.”

 

 “치, 미안한 건 아나 보네 내가 봐준다 진짜. 결혼 끝나면 나 진짜 서운했던 거 다 말할 거야.”

 

 “알겠어. 내가 다 잘못했어. 막상 프로포즈 먼저 받고 나니까 기쁘면서도 되게 부끄러워진다. 난 아무것도 준비 못했는데……”

 

 “큰일났네. 우리 오빠.”

 

 “왜?”

 

 “아마 이거 받으면 더 미안해질텐데?”

 

 “응?”

 

 멋쩍어하는 현민이 귀여운지 소희가 장난기 가득한 눈으로 다시 한번 애매한 말을 던졌다.

 

 그러더니 콘솔박스를 열어 무언가를 현민에게 건네주었다.

 

 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운 종이 박스에 포장된 선물이었는데 뜯어보니 시계가 들어있었다.

 

 “소희야…… 이거.”

 

 그 시계는 현민이 평소 돈을 모으면 꼭 사고 싶다고 말한 명품 시계였다.

 

 선물을 받자마자 더 미안해하는 걸 눈치챈 소희가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들어본 적 있을거야. 옜날에 서로를 너무 사랑하지만 가난한 부부가 있었대. 그런데 어느 해엔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줄 돈 조차 없어 아내는 자기 머리카락을 팔아서 시곗줄을 사고, 남편은 자기 시곗를 팔아 머리빗을 사줬다는 거야. 결국 선물은 서로에게 필요하지 않게 되었지만 둘은 서로의 사랑을 다시 확인하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

 

 “응, 들어봤어……”

 

 “우리도 그렇게 살자. 내가 힘들 때 오빠가 힘이 되어준 것처럼, 오빠가 힘들면 내가 힘이 되어줄게. 약속할게. 남자들은 결혼하기 전에 많이 불안해한다던데 혼자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힘들면 내가 머리카락 팔아서라도 살림에 보탤게. 이제 오빠 혼자 힘들지 않아도 돼. 알겠지?”

 

 하는 말마다 구구절절 예쁜 말만 하는 소희를 보고 현민은 버거운 행복에 금방이라도 다시 울음이 나올 것 같았다.

 

 “나 진짜 이번엔 안 울거야.”

 

 “그럴 땐 내가 뭐라고 하라 했지?”

 

 “고마워…… 사랑해.”

 

 “하여간 말 하나는 잘 듣는다니까. 그나저나 나 잠깐 화장실 좀 갔다 와야겠다. 이거 준비한다고 너무 오래 있었나 봐. 갔다 올 동안 시계 구경이나 실컷 하고 있어.”

 

 진정이 안되는 현민이 신경쓰였는지 소희가 적당히 둘러대곤 밖으로 나가버렸다.

 

 나가자마자 현민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정신없이 지나간 프로포즈에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 같았다.

 

 그러다가 불현 듯 뭔가 생각이 났는지 핸드폰을 확인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미주로부터 연락이 와있었다.

 

 부재중 전화 3통에 문자는 4개나 와있었다.

 

 “오늘 일찍 끝나?”

 

 “어디야? 할 말이 있는데 만날 수 있을까?”

 

 “급한 일이어서 그래. 십분만이라도.”

 

 “문자 확인하면 꼭 연락해줘.”

 

 문자를 읽으면서 현민은 범죄를 도운 공모자가 된 찝찝한 기분을 느꼈다.

 

 짜릿했던 미주와의 기억은 어느새 사라지고 죄의식만이 더 깊어지고 있었다.

 

 현민은 자기도 모르게 핸드폰을 꺼버렸다.

 

 그저 그 순간을 피하고 싶었고 겨우 되찾은 진짜 행복을 깨뜨리고 싶지 않았다.

 

 계약 연애는 이제 고작 하루만 남은 상황이었다.

 
작가의 말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반자가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 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있으리라.

 

 <아파치족 인디언들의 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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