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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항체
작가 : 워럭
작품등록일 : 2020.9.26

당신의 미래 모습을 미리 알 수 있다. 그 모습이 원하던 모습이 아니었다.
게다가 그 미래를 바꿀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나?
나는 당연히 바꾸지! 목숨 걸고 바꾼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죽게 둘 수는 없잖아!
절대로 그런 일이 벌어지게 두지 않겠다.
근데 난ⵈⵈ.
겁쟁이잖아. 어떻게 해야 하지?

 
16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용기를 내다
작성일 : 20-09-26 20:49     조회 : 231     추천 : 0     분량 : 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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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어떻게 하고 싶은데?”

 

 동현의 질문에 할머니가 되물었다.

 

 “잘 모르겠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어.”

 

 인자한 미소로 괜찮다는 듯이 할머니가 동현의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오늘도 동현은 어느새 할머니 품에서 폭 안겨 있었다.

 고등학생이라고는 하지만 중학교 1학년이라고 해도 믿을 만한 키에 앳된 얼굴이라서 마냥 어리게만 보였다.

 아니, 아마도 미래에서 봤던 것처럼 다 커서 훤칠한 키에 호남형으로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할머니는 지금처럼 동현을 품안에 꼭 끌어안고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줄 것이다.

 

 ‘그때는 내가 할머니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드려야지.’

 

 잠깐 딴 생각에 젖어들었던 동현이다.

 

 “내가 중화항체를 제공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죽으면, 나는 나쁜 사람이 되는 거잖아.”

 

 가장 마음에 걸렸던 부분을 말씀드렸다.

 

 “그게 마음에 걸려?”

 “응.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죽을까봐 걱정이 되고 두려워.”

 “그치만 네가 중화항체를 갖게 되면 10년이 넘게 실험체로 갇혀 살아야 한다면서?”

 “응. 그것도 무서워. 그냥 이대로 평범하게 할머니랑 엄마 아빠 옆에서 살고 싶어.”

 “그래, 동현아.”

 “ⵈⵈ.”

 “네가 그렇게 하고 싶으면 그렇게 살아. 다른 사람들 눈치 보지 말고, 괜한 생각에 마음 아파하지도 말고ⵈⵈ.”

 

 세상을 모두 품은 듯이 보이는 할머니 손이 동현의 두 손을 잡았다.

 

 “어느 누구도 네가 결정한 삶에 대해서 뭐라고 할 수는 없는 거야. 그건 오로지 너만이 할 수 있는 거란다. 네가 나중에 이 할미처럼 늙어서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을 때, 내가 그동안 참 잘 살아왔구나, 아니면 왜 그때 그런 결정을 했을까? 후회하는 삶을 살았거나, 그 어떤 것도 네가 스스로 평가하는 거란다.”

 “그치만 친일부역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욕하잖아. 그 사람들은 자기들 삶을 잘 살아왔다고 평가할지도 모르는데ⵈⵈ.”

 “뭐? 하하하하. 그건 그러네.”

 

 할머니가 동현의 생뚱맞은 질문에 호탕한 웃음을 웃으셨다.

 

 “근데 그 사람들은 같은 국민들이 핍박받고 고생할 때 나라를 팔아먹은 거잖아. 자신들만 호의호식하며 잘 살려고 말이다. 그런 사람들하고 너하고 비교하면 안 되지?”

 “헤헤헤. 그런가?”

 “그럼, 우리 동현이가 나라를 팔아먹으려는 건 아니잖아. 안 그러냐?”

 “그렇긴 해.”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동현은 무거운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아무도 너한테 손가락질 할 수 없단다. 네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말이야. 만약에 너한테 손가락질하는 사람이 있으면 내가 몽둥이를 들고 쫓아갈 거야.”

 “진짜?”

 

 동현의 얼굴에 해맑은 미소가 떠올랐다.

 이 방에 들어온 후에 처음으로 진심에서 우러나서 행복하게 웃는 미소였다.

 동현 자신은 깨닫지 못하고 있었지만, 할머니는 그것을 눈치 채고 토닥토닥 이번에는 동현의 손등을 가만히 두드려 주었다.

 

 “아암, 그렇고말고. 내가 그런 사람이 있다면 아주 가만 놔두지 않을 거야.”

 “헤헤헤. 든든하다.”

 

 거기까지 말하고 잠시 말을 멈추었다.

 그러고는 할머니의 두 눈을 가만히 쳐다보는 동현이다.

 

 “내가 선택해도 된다고 했지?”

 “그래.”

 “내가 선택한다.”

 “그래.”

 

 동현이 두 눈을 감았다.

 조금 전에 보았던 할머니의 눈동자가 눈앞에 나타났다.

 

 ‘할머니, 고마워.’

 ‘고맙기는ⵈⵈ.’

 ‘나, 결심했어.’

 ‘그래?’

 ‘응.’

 ‘어떻게 결심을 했는지 물어봐도 되겠니?’

 ‘응. 내 선택을 할머니한테만 말해드릴게.’

 ‘오냐. 고맙다, 동현아.’

 ‘뭐얼, 우리 할머니잖아.’

 

 동현이 눈을 할머니를 바라봤다.

 

 “할머니!”

 “응.”

 “언젠가 말이야.”

 “그래.”

 “우리 이제 괜찮다, 하는 날이 올까?”

 “음ⵈⵈ. 그건 왜 물어?”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날이 안 올 거 같아서 그래. 지금 같아서는 미래에 희망이 없는 거 같아. 내가 꾼 예지몽에서도 그렇고ⵈⵈ. 근데 눈을 뜨고 현실로 돌아와도 달라지는 게 없어, 아니다 더 심해진 거 같아ⵈⵈ.”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었던 감정을 고스란히 쏟아냈다.

 

 “우리 동현이가 많이 힘들었구나.”

 “응. 나 많이 힘들어, 할머니.”

 “그래, 네 생각이 맞을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뉴스에서 보니까, 코로나 항체가 생겨도 최대 지속기간이 2개월에서 3개월뿐이라는 구나. 사스는 1년, 메르스가 3년이나 지속됐고, 독감 백신항체도 6개월은 유진된다는데 말이야.”

 “거봐. 내 말이 맞지? 아무리 백신이 개발돼서 항체가 생겨도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를 일으키면 항체가 소용없어지는 거야.”

 “그건 그래.”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서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생길 때마다 새로운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또 개발하고ⵈⵈ. 대체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우리 동현이가 걱정이 많네.”

 “내 몸에 정말 그런 바이러스를 모두 막아낼 수 있는 중화항체가 생길까?”

 “미래에서 봤다면서ⵈⵈ? 그것도 이제 의심스러워?”

 “그냥ⵈⵈ. 잘 모르겠어. 믿었다가 안 믿었다가 자꾸만 마음이 오락가락해.”

 “하아!”

 

 쪼글쪼글 주름진 할머니의 입술 사이로 기다란 한숨소리가 흘러나왔다.

 

 “동물이 살 수 없는 환경에서는 인간도 살 수 없는 법인데ⵈⵈ.”

 “인간들이 너무 자연환경을 파괴해서 천벌을 받는 걸까?”

 “호호호호. 천벌까지야ⵈⵈ. 그래도 환경을 잘 가꾸고 동물과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그런 바이러스들도 사라지거나 숨어들지 않을까? 지금처럼 세상에 나타나지 못하고 말이야.”

 “아! 그럴 수도 있겠네.”

 

 저녁식사를 하는 잠깐의 시간동안만 이야기가 끊어졌다.

 식사 후에도 동현은 할머니 무릎에 머리를 대고 누워서, 밤이 깊어가는 것도 모르고 할머니와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거의 자정이 가까이 되어서야 할머니께서도 주무셔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운 마음을 접고 할머니 방에서 나왔다.

 그러고는 방으로 돌아와서는 의자에 앉아서 골똘히 생각했다.

 

 “그래, 중간고사 시험이 끝난 후에 실행하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용기를 내는 거야.”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언젠가 우리, 괜찮다고 하는 날이 올까? 우스운 질문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보다는 앞으로 우리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날이 오도록 만들면 되는 거다.

 

 

 

 중간고사를 대비해서 동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코피까지 흘리면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

 적어도 서영이한테 부끄러운 등수를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

 마지막 날 시험이 끝나고, 동현이 할머니한테 전화했다.

 

 - 동현이니?

 “응, 할머니. 나 지금 찬식이 만나러 가려고.”

 - 만날 수 있겠어?

 “응. 만날 수 있어. 다 알아놨어.”

 - 할미는 좀 걱정이 되는 구나. 막상 네가 그렇게 하겠다고 하니까.

 “걱정하지 마, 할머니. 내가 하지 않으면 백신 개발은 성공할 수 없어.

 - 그래, 알았다.

 “할머니, 병원에 입원해서 전화할게.”

 - 그래.

 “걱정하지 마.”

 - 알았어. 너도 다른 사람들 걱정은 하지 말고ⵈⵈ.

 “응.”

 

 그렇게 짧은 전화 통화를 마치고, 동현은 전에 예지몽에서 봤던 장소로 찾아갔다.

 찬식이 완치가 돼서 병원에서 퇴원했다가 다시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어 또 입원하는 예지몽이었다.

 그래서 동현은 찬식이 병원에 다시 잡혀가기 전에 만나려고 계획을 세운 것이다.

 

 “여기쯤이었던 같은데ⵈⵈ.”

 

 예지몽에서 봤던 누추하고 지저분한 골목길로 들어섰다.

 이곳은 찬식이네 가족을 비롯해서 집이 없이 힘들게 살고 있는 무허가 주택촌이었다.

 재개발을 하려고 원이주민들은 모두 떠났는데, 여러 가지 문제로 주택 건설이 지연되고 있었다.

 그 사이에 찬식이네 가족을 비롯한 떠돌이 사람들이 거기에 모여들어서 촌을 이루었다.

 찬식이는 항체가 있다고 자신하며, 이곳저곳 거리낌 없이 다니다가 바이러스에 재감염이 되었다.

 

 “지금쯤 감염이 돼서 아직 무증상일 때야. 이때가 감염이 가장 잘 되는 때라고 했어.”

 

 동현은 찬식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면서 초조하게 서성거렸다.

 그때 골목길 끝에서 인기척 들렸다.

 동현이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빤히 지켜봤다.

 그러자 바로 이어서 찬식의 모습이 나타났다.

 굶주린 짐승처럼 어슬렁거리면서 찬식이 걸어왔다.

 그러더니 동현을 쓰윽 한번 훑어보고는 그냥 스쳐 지나가려고 했다.

 

 “찬식아, 나 몰라?”

 

 동현이 얼른 찬식의 팔을 붙잡았다.

 

 “알어, 근데 왜?”

 “아니, 그냥.”

 “여긴 어떻게 알고 왔냐? 담임이 시켜서 온 거야?”

 “음ⵈⵈ. 그게ⵈⵈ.”

 

 막상 찬식이 그렇게 물어오니 대답해줄 말이 없었다.

 

 “가서 전해라. 나 이제 학교 안 다닐 거니까 귀찮게 찾지 말라고, 저번에도 와서 신경질 냈더니, 이번에는 널 보낸 모양이네.”

 

 ‘아, 그래도 담임이 찬식이를 포기하지 않았구나.’

 

 왠지 모르게 가슴이 벅차올랐다.

 

 “너, 다시 병원에 가보는 게 좋겠어.”

 “병원?”

 “그래.”

 “왜?”

 “안색이 안 좋아.”

 

 마땅히 핑계될 말이 없어서 거짓말을 했다.

 

 “됐어.”

 “병원ⵈⵈ. 아니다 검사센터에 가서 다시 검사받아봐”

 

 피식- 찬식이 비아냥거리는 눈빛으로 웃었다.

 

 “네가 잘 모르나본데, 나 이미 한번 걸렸던 몸이야. 의사 말로는 항체가 생겨서 이제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어.”

 “정말 그렇게 말했어? 이제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다고?”

 “아, 아니ⵈⵈ. 꼭 그렇게 말한 건 아니고, 그 비슷하게 말했다고.”

 “그러면 나랑 같이 가줄래?”

 

 동현이 말하자, 찬식이 의아한 표정이 되었다.

 

 “왜?”

 “사실은 내가 코로나에 걸린 거 같은데, 무서워서 혼자 갈 수가 없잖아. 그래서 누구한테 부탁을 해야 하나 생각을 해보니까, 너는 한번 걸려서 다 알 거 같아서ⵈⵈ.”

 

 찬식의 눈치를 보면서 말끝을 흐리는 동현.

 

 “야아! 이제 보니까 겁이 나서 나한테 부탁하러 온 거구나?”

 “으응. 사실은 그래.”

 

 동현이 장화신은 고양이 눈빛으로 찬식을 바라봤다.

 

 “ⵈⵈ.”

 “ⵈⵈ.”

 

 고민을 하는지 찬식이 아무 말 없이 동현을 바라봤다.

 그 바람에 동현도 마주 바라보았다.

 

 “좋아. 같은 반 친구니까 내가 인심 썼다.”

 “정말?”

 “그래.”

 “그러면, 나도 너한테 감사의 답례할게.”

 “감사의 답례?”

 “응.”

 

 그렇게 말하고 동현이 주머니에서 상품권 한 장을 꺼내보였다.

 

 “그게 뭐냐?”

 “이걸로 책 사볼 수 있어. 너한테 주려고.”

 

 찬식은 선뜻 받지 않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왜 안 받아?”

 “내가 거지니?”

 

 딱딱하게 굳어버린 얼굴을 하고서 찬식은 냉랭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너한테 왜 이런 걸 받아?”

 “조금 전에 말한 거 잊었어? 나 혼자서 검사 받으러 가는 거 무서워서 너랑 같이 가자고 한 거.”

 “그치만 그랬다고 이걸 받아?”

 “너 같으면 그런 곳에 같이 가주겠어?”

 “ⵈⵈ.”

 “대단한 거잖아. 너는 날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선별진료소에 같이 가주는 거잖아.”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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