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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꿈청코
작가 : LightNV
작품등록일 : 2020.9.23

인생중 가장 즐길것이 많은 고등학생, 청춘들이 펼치는 러브코미디와 꿈에 관해 갈망하는 청춘들의 스토리

 
여럿보단 혼자가 좋아
작성일 : 20-09-26 02:25     조회 : 478     추천 : 0     분량 : 6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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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시끌벅적한 등굣길.언제나 처럼 나는 혼자 등교한다.

  혼자가 편하다. 누군가의 눈치를 맞춰가며, 누군가와 스케줄을 맞춰가며 내 시간을 허비하는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중학교에 다니면서 줄곧 이래왔고, 앞으로도 큰 변화가 없지 않는 이상 이러지 않을까 싶다.

  내 앞의 신호등은 초록색으로 바뀌며, 지나가는 모든 차들을 멈춰 세웠다.

  나는 반대편의 나와 눈이 마주치고 있는 사람들이 있던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평범한 일상, 튀지 않는 학교생활.

 그것이 나의 청소년기 목표이고 내 습성이였다.

 /

  오늘은 입학식 당일이다.최소 200명 이상 되는 학생들이 강당에 모여있다.

  좁아,시끄러워,습해,찝찝해,복잡해,.머리아파.

  나의 혼자 있기 좋아하는 분위기와는 영 정반대인 분위기였다.

  모두들 아는 애들끼리 모여 수다를 떨고, 같은 중학교였던 애들과 오랜만에 만나 기뻐하며, 알고는 있지만 오랜만에 만나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고…가끔은 혼자있는 아이들도 보이고.

  누굴 알아야 아는척을 하던지 말던지 하지...

  누구나 듣지 않는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거의 다 끝나가고, 옆에서는 담당 선생님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꼭 선생님들만 계신건 아니였다.

  뭐이리 분주하게 뛰어다니는지 모르겠는 선생님들의 옆에는 학생대표? 라 부르는 두명의 아이들이 있었다.

  안봐도 뭐 내 꿈같은 봄방학중 하루를 꼬박 소비해 본 반배치 고사의 상위권 아이들이거나, 이 학교의 올해 신입생중 내신 성적이 가장 높은 아이들이거나 뭐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나와는 거리가 멀것이다.

  다시 앞을 보자, 게임의 로딩화면급으로 지루하기 짝이 없는 교장선생님의 연설이 끝을 마치는 멘트를 하고 있었다.

  이런말 드리기 죄송하지만, 교장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아무도 듣지 않았을거에요.

  내심 교장선생님이 불쌍하다고 생각이 들떄쯤, 드디어 학생대표가 교장선생님께서 말씀하시던 마이크를 이어받아 연설을 하나...!!

  라는 내 예상을 벗어나 이번에는 교감선생님이라 하기에는 조금은 젊어 보이시는 아가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보이는 교감선생님이 마이크 앞에 서셨다.

  훤칠한 키에 시원시원한 외모. 저런분이 교감선생님이시구나. 능력이 어마어마하신가 보군.

  길줄 알았던 교감선생님의 연설은 예상보다 몇배는 빨리 끝났으며, 주변 반응을 보면 지루한 연설을 이렇게 간단하게 끝내신 교감선생님을 칭송하는 자도 있었다.

  드디어 학생대표의 연설이 시작되는듯 했다.

  키는 160초반 정도로 보이며 은은한 금빛이 도는 머리색을 가진 모범생처럼 보이는 여자아이와 나와 비슷한 키에 갈색빛의 머리, 운동부인지 체격이 좋은 남자아이가 단상 위로 올라갔다.

  ...178정도와 173정도면 그냥 비슷하다고 쳐 주라. 응? 어차피 같은 170대잖아.

 곧이어 그 지겨운 연설이 시작되었다.

 /

  ...역시 연설은 나랑 맞지 않나보다.

  이제 입학식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각 반의 담임선생님들의 지도 하에 각자 반으로 흩어지...던 도중이였다.

  선생님들의 지도에도 200명 남짓 되는 아이들을 모두 통제할수는 없었던 탓일까.

  선생님들의 지도 하에 안전하게 한 반씩 빠져나가자는 말을 들은지 1분도 안되는 시간만에 강당의 유일한 출구는 사람으로 뉘어터졌다.

  먼저 나가려고 달려가는 아이부터, 그런 아이들에게 치여 휘청거리는 아이, 휘청거리다 못해 넘어지는 아이들.

  심지어는 그런 아이들과 부딪혀 시비가 붙을뻔한 아이들도 있었다.

  이 모습은 과장을 조금 보태 마치 전장을 방불케 했다.

  하지만 제군들, 이 전장에선 아주 쉽게 살아남는 방법이 있다고.

  "이런건 맨 마지막에 사람이 다 빠지고 나면 그ㄸ..."

  하지만 말을 밖으로 꺼낸 탓일까. 내 전략을 눈치채기라도 한듯 뒤에서 기습을 받았다.

  …하지만 나머지 전사들은 전부다 빠져나가고 난 뒤였는데?

  내 몸에 충격이 가해진 쪽을 바라보니 아무도 없었다.

  응? 뭐가 분명히 나를 떄렸는데...???

  그렇다. 밑을 보니 한 아이가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었다.

  …… 진짜로 넘어진거냐 아니면 쪽팔려서 엎드려 있는거냐.

  하지만 곧 그 아이가 넘어진 이유는 전자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연한 하늘색의 긴 웨이브 머리의 머리카락.

  맑은 하늘을 연상케 하는 푸른색의 눈동자.

  나보다 한참? 까진 아니지만 꽤나 작아보이는 키.

  생긴것만 봐선 자칫 혼혈로 오해할수 있지만, 대단하신 인터넷으로 조사를 해본 결과론 이 학교는 두발 자유에, 염색까지는 허용한다…라고 봤었기 때문에 이해는 갔다.

  그 아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났고, 나를 보고난뒤 아무말 없이(무척당황한 표정으로) 고개를 연이어 꾸벅이더니 어딘가로 달아나 버렸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곳에서 넘어진 이유는 뭔데.

  /

  늦지 않게 반에 입성한 나는 '아카사카 하다코'란 이름으로 칠판에 적혀있는 자리에 앉았다.

  이 지겨운 학교는 (나에겐)매정하게 각자의 자리를 떨어뜨려놓지 않고, 짝꿍이란 도움이 될것 같지만 아는 사이가 아니라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다.

  심지어 남녀 혼성으로. 이거 완전 신종 고문 방법 아니야?

  내 옆자리는

 "……이즈미 소라이로"

  밝은 이름이다.

  이름만 들으면 아까전에 만났던 그 아이가 떠올랐다.

  ……맞네.

 이 이름과 그 아이는 아주 매칭이 잘 되었다.

  이름 그대로인 아이는 내 옆에 조심스레 앉았고 나와는 눈을 일체 마주치지 않았다.

  아니, 마주치지 않았다고 표현하는것보단 피한다고 하는게 더 올바를것 같았다.

  진짜 못알아 보는거니 알고도 피하는거니.

  뭐, 신경쓸건 아니지만.

  선생님께서도 어지간히 귀찮으셨나보다.

  대충 설명을 하신뒤, 집으로 귀가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나는 곧장 가방을 챙겨서 가고 싶었지만...

  "거기 맨 뒷자리 아카사카와 이즈미는 교실에 잠시만 남아줄수 있을까?"

  나는 가방을 들고 귀가하려 일어나려는 포즈 그대로 멈춰어딘가 엉성한 포즈가 되어버렸다.

  선생님, 저의 귀갓길을 방해하시지 말란 말이에요.

  그것도 누군가와 같이 남으라니!

  무슨일인진 모르겠지만 모두가 즐겁게 하교할떄, 나와 옆의 이즈미만 어색한 기류를 흘리며 남아있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선생님께서 이 어색한 분위기를 깨트리고 나를 구원하러 오셨다.

  “둘다 반가워! 선생님 이름은 아까전에 설명했다싶이 시소하가메 시로쿠라고 해!”

  아까전에 설명한걸 다시 설명하는 이유는 뭐죠?

  “흐음~넌 뭔가 알고있는걸 다시 들어서 귀찮다~같은 느낌인데?”

  우와,심리학과가 전공이신가 보네.

  “아니요.전혀.”

  거짓말.

  여기서 말을 덧붙였다간 거짓말인게 들통이 나기 때문에 빠르게 화제를 돌렸다

  그래서 저를 남기신 이유는 무엇인지나 들어보죠

  “너희들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는것은 부탁이 있어서인데...”

 말끝을 흐린다. 저렇게나 당돌찬 사람이 말끝을 흐릴정도의 부탁이라면 당연히 부담스러울 것이다.

  “사실은 장래희망칸에 구체적인 직업을 쓴 아이들이 둘밖에 없어서 말이야.”

  그러므로 나와 이 아이 둘이서 동아리를 만들어줘! 라고 손을 모아 부탁하는 선생님.

  아니 어떤 누가 처음보는 아이와 동아리를 만듭니까!

  그리고 애초에 동아리랑 장래희망이 있는것과 뭔 상관인건데...

  어떻게든 연관성을 찾으려 하지 말란 말입니다.

  그나저나 이 아이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다.

  아까부터 옷자락만 만질뿐 이야기를 꺼내는것은 도무지 본적이 없다

  하지만 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표정에 다 보인다고.

  이 아이도 분명 표정을 보아하니 썩 하고싶은 마음은 아닌것 같았다.

  그럼에도 선생님은 우리의 입장은 듣지도 않은채 어디론가 떠나버렸다.

  둘 사이는 또다시 어색한 기류만이 곁을 감쌌다.

  이런 어색한 분위기는 언제든 껄끄러웠다.

  하지만 누군가와 둘이 한공간에 남게 되었을때 항상 느꼈던 분위기이기 때문에 적응이 되려고 한다.

  이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선 누군가가 먼저 자리를 뜨는것이 최선의 방침이라 생각한다.

  "...!"

  무슨 말을 꺼내려는것 같았지만 둘이 남은 공간에서 나에게 이야기를 꺼낼 이유가 없으므로 서둘러 자리를 떴다.

  /

  내 방은 3평 남짓 되는 혼자 쓰기는 꽤나 괜찮은 방이다.

  창문 하나와 1인용 침대, 기본적인 책장과 책상, 그리고 책상위엔 컴퓨터 한대와 책장에는 여러 소설책이나 예전에 쓰던 교과서 같은것들이 남아있다.

  물론 내 사랑 라이트 노벨들도 많다.

  난 책상 오른쪽의 침대에 누워 몸을 쭉 펼쳤다.

  곧이어 구름에 뜬것 같은 느낌이 온 몸을 감쌌다.

  역시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이라는 말이 어울리는군.

  그럼 침대에 관해 공부하면 나도 과학자가 될수 있는건가 라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면서 황홀감에 사로잡혀 있을때쯤, 밑에서 나를 부르는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시계를 바라보니 7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렇다면 내가 불려진 이유는 하나겠지.

  즐거운 식사타임이다

  여기서 굳이 우리 집 구조를 설명하자면 2층에는 위에 설명한 내 방과 아무짝에 쓸대없는 여동생의 방이 있고 1층은 현관문으로 들어오면 바로 앞에 보이는 창고 하나와 오른쪽은 주방과 거실이 같이 붙어있는 넓찍한 공간이 있고, 창고 기준으로 왼쪽편에는 부모님의 방이 있다. 참고로 두분은 방을 같이 쓰신다. 그래서 그런지 꽤나 넓다.

  요즘 두분은 출장때문에 바쁘셔서 집에 잘 오시진 않지만.

  지금까지 하다코씨의 tmi시간이였습니다! 짜잔!

  주방이 있는 1층으로 내려가서 주방(겸 거실)의 문을 열고 오른쪽을 보자 전에 말했던 여동생이 밥을 먹고 있었다.

  거의 다 먹은것을 보면 먹은지는 괘 된것 같다.

  이 녀석아, 그렇게 늦게 부르면 음식이 다 식지 않냐.

  “야,음식 다 식겠다. 먹을거면 일찍좀 부르던가.”

  소파에 엎드려 내 쪽을 힐끔힐끔 쳐다보던 여동생은 묶은 양갈래 머리를 휘날리며...라니 좀 그렇네. 찰랑거리며 라고 정정.

  찰랑거리며 뒤를 돌아 보았다.

  아무말 하지 않고 다시 앞을 본다. 뭐야 왜 쳐다본건데.

  “오빠껀 내가 차려 줬는데... 옆에 있잖아...”

  뭐라고 중얼거리는거야...

  “뭐라고...? 하나도 안들려”

  “옆에...차려뒀다고...!”

  뭐라는건진 모르겠지만 말의 악센트가 점점 커지는것만큼은 느낄수 있었다.

  “뭐라는거야. 다시 한번 말ㅎ...”

  “아 옆에 따로 차려뒀다고!!!”

  우와, 너, 성악가 해보는건 어떠냐.

  큰소리만 나면 쭈그라드는 나로썬 주인에게 혼이 난 개처럼 깨갱,하고 구석으로 대피했다.

  화가 난건지 붉어진 얼굴을 하며 “바보...”라며 거실을 나가 곧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소리만 들린다.

  괜히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식사를 시작한다.

  된장국과 케첩으로 무엇인가 적혀있는 오므라이스. 겉반찬으로는 뜬금없지만 생선조림이 있다.

  기본적으로 나는 채식주의자라 고기를 안먹는 편이긴 하지만,생선 정도는 조금은 먹을수 있다.

  안그래도 오늘 학교에서 평소와는 조금 다른 일이 일어났었기 때문에 배가 고팠다.(다른일이라 해봤자...별거 없지만)

  먹는것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밥을 먹을따만 되면 그맛이 궁금해진다.

  부모님이 안계실때 대게 나와 여동생은 앞에 있는 음식점에 가서 움식을 포장해 온다.

  맛 하나는 보장하기 때문에 꼭 가서 먹어보길 바란다.

  그 음식점 이름은 비공개다.

  오므라이스를 한숟갈 떠서 입으로 거져간다.

  심장 박동 소리와 쿵쿵거리는 소리가 겹쳐 들려오는것 같지만 기분탓일거다.

  입에 넣자 계란 특유의 느끼한 맛이 입안에 풍긴다.

  맛있다 맛있다 맛있다 맛있다 맛있다 맛있다

 내 감상평이 입 밖으로 나오기 전 거실 문이 열린다.

  “오ㅃ”

  “역시 (음식점 이름) 밥은 맛있네.”

  쾅!

  깜짝 놀란 나머지 그 맛있는 오므라이스가 입 밖으로 튀어나올뻔했다.

  뭐야 저 녀석. 문은 좀 살살닫고 다니라고.

  오늘따라 왜저러는지 모르겠다. 뭐 평소에도 ‘가을되면 쌀쌀하니까 옷좀 제대로 입고다니라고!’ 라거나, 오늘 설거지 담당은 나지만 자기가 해놓고서 ‘내가 이렇게까지 챙겨줘야되? 제때제땨 하라구!’ 라면서 핀잔을 늘어놓는다.

  다시 생각하니까 어이가 없네. 너가 놔두면 내가 하는거였잖아. 그리고 제때하긴 뭘 제때야. 그 말을 들은건 밥 먹고난 뒤 5분도 채 안됬던걸로 알거든.

  참으로 귀찮은 녀석이다.

  부모님 말로는 어렸을때부터 내가 혼자 있으면 끌고가서 자기 친구들과 함께 놀도록 시켰다는데. 와. 악질이다 악질

  저녀석의 참견은 어디까지인지.

  츤대레? 그런 말 함부러 꺼내지 마라. 츤데래는 앞에선 차가워도 뒤에선 좋다고 따라다니기라도 하지. 저녀석은 뒤에 가면 내 욕을 하고다닐지도 모른다.

  밥을 다 먹고 난 뒤 아무도 없는 거실에 “잘먹었습니다”를 외치곤, 그릇들을 싱크대로 가져가니, 싱크대는 깔끔히 비워져 있었다.

  으헥, 나 또 큰소리 들어먹는거 아니냐. 라며 불안감을 뒤로한채로 내 몫의 설거지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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