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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아노케의 힘
작가 : 이타카
작품등록일 : 2020.9.11

악의(惡意)의 시대에 맞선 기석과 마리. 아노케의 힘으로 거대 악(惡)을 넘어설 수 있을까.

 
# 2부 악(惡)의 기운 - 9. 군천 시장
작성일 : 20-09-25 22:56     조회 : 237     추천 : 0     분량 : 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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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판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고기 굽는 냄새가 확 퍼졌다. 군천 시장은 술잔을 올리면서 건배를 하고. 나는 김 의원의 보좌관과 같이 그 광경을 지켜보기 좋은 자리에 앉아 있고. 테이블위에 눈이 갔다. 김치찌개 한 개를 두고 반찬, 소주병과 잔이 늘어서 있었다. 이왕이면 삼겹살이라도 시키지. 음식주문을 차라리 내가 할 걸 하는 후회가 치솟았다.

 

 “이 선생님, 저 사람들 중에서 군천 시장과 사이가 멀어질 만한 사람을 찾는 게 오늘의 일입니다. 관상이나 느낌이 다른 사람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관상이란 단어가 먼저 나오고 느낌이란 단어가 뒤따랐다. 이 사람은 나를 관상쟁이로 아는가. 아니면 점쟁이. 얼굴상은 전혀 볼 줄 모르는데. 할 수 없지. 김 의원의 지시에 보좌관은 자기의 생각을 얹은 것 뿐 일터이니. 씁쓸했다.

 

 군천 시장에게 피어오르는 기색은 짙은 오렌지색과 붉은 기세였다. 사실 아지랑이를 보지 않더라도 열정적인 사람으로 보였다. 술기운이 올라 벌게진 얼굴은 그 느낌을 살렸다. 주변 사람들을 둘러봤다. 오렌지색이었다. 방안 가득 퍼진 오렌지색의 향연. 그 사이로 피어오르는 고기냄새와 술 향기. 젓가락으로 김치를 걷어내고 숨어 있는 돼지비계를 집어 입에 넣었다. 그리고 술 한 모금.

 

 보좌관의 눈에는 일은 안하고 술만 먹으려 하느냐는 질책이 있었다. 일은 하더라도 밥은 먹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군천 시장쪽을 한번 보고 한잔 기울이고. 보좌관은 불만스러운 표정만 지을 뿐 별 말이 없었다. 운전을 해야 하니. 술을 못마시는 게 불만일지도.

 

 “이모, 여기 소주 한병 더요!”

 

 김치찌개 속에 돼지고기가 많이도 숨어 있었다. 이놈들이 순식간에 소중 한병을 비우게 하고 두 번째 병도 반쯤 비우게 만들었다. 보좌관의 눈매가 사나와졌다. 슬그머니 군천 시장쪽을 돌아봤다. 파란색. 약간의 잿빛도. 군천 시장 옆쪽에 앉은 여자한테 흘러나오는 색이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고만고만한 오렌지색이고.

 

 “저기 검정 브라우스 입은 여성분이 누군가요?”

 

 “군천 시장의 측근 중 한명인 수행비서죠.”

 

 “저분 불만이 좀 있어 보이네요. 다른 분들과는 달리.”

 

 “그럴리가요. 군천 시장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사람인데.”

 

 겉으로 보이는 모습, 들리는 소문이 다가 아니었다. 그녀의 마음이, 생각이 뚜렷한 색으로 나타나는데 다른 게 무슨 필요일까. 마주 앉은 보좌관의 눈에는 불신이 차오르고 있었다. 소주는 거의 두병까지 들이키는 사람이 툭 던진 말을 믿기 어렵겠지.

 

 “등잔 밑이 어둡다 잖아요. 저 여성분을 조사해 보세요.”

 

 다시 그녀 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어느새 마리가 그녀 곁에 다가가서 이리저리 기웃거리는 모습이 들어왔다. 잠시 후 돌아와서 자신이 관찰한 내용을 이야기 했다. 여자의 감으로 볼 때, 저 여자는 군천 시장과 육체적으로 가까운 사이일거고. 군천 시장의 기색으로 보아 저 여자에 대한 애정이 예전 같지 않아 보이고. 이쯤이면 바보라도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여전히 불신의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보좌관에게 한마디 더해줬다.

 

 “저 분은 틀림없이 군천 시장의 오피스 와이프쯤 될 거에요. 그리고 최근에는 둘 사이에 불화를 일으킬 만한 게 있을 거고. 남녀와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은 이성적으로만 판단하기 어렵지요.”

 

 뜬금없다는 표정이 떠오르다가 점차 점쟁이를 대하는 눈초리로 바뀌었다. 보좌관에서 피어오르는 노란색이 옅어졌다.

 

 “찌라시 소문에 의하면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이 선생님은 어떻게 한번 보고 그리 딱 짤라말하시죠?”

 

 어떻게라니, 그녀에게서 피어오르는 기세와 마리의 의견을 듣고 판단한 건데. 하지만 진실을 말할 수는 없었다. 김 의원을 보좌하는 사람 중에서도 믿을만한 사람일테니.

 

 “김 의원님이 왜 나한테 이런 일을 시키겠습니까? 아무사람에게 하지는 않겠지요.”

 

 “알겠습니다. 김 의원님께서 이 선생님이 하신 말은 빠짐없이 보고하라곤 하셨죠. 하지만 아무런 증거도 없이 추측하는 건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동네가 생각보다 좁아서. 소문도 많고.”

 

 작지만 확신에 찬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했다.

 

 “저기 모인 지지자 중, 김 의원님에게 도움 될만 한 사람은 저 여자 밖에 없습니다.”

 

 잔에 남아 있는 소주를 입에 털어 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치찌개에 소주라니. 다음에는 차라리 내가 주문하고 계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점을 나와 고속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마리는 옆에서 조용히 따라왔다.

 

 다음 약속장소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다. 메뉴판에서 아란치니, 이탈리안 햄인 프로슈토와 포도주, 파스타를 시켰다. 보좌관은 바로 못마땅하다는 눈초리를 보냈다. 점심시간에 포도주를 시킨 게 못마땅한 건지. 비싼 음식을 시켜서 못마땅한 건지. 보좌관은 불만을 바로 토해냇다.

 

 “이 선생님 점심부터 포도주를 시키시면 주변의 시선을 끌 수 있습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남자둘이 마주 보고 앉아 있는 게 더 이상하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오랜만에 못 먹던 음식을 먹는데.

 

 “아, 그렇습니까? 국제기구에서 생활할 때 친한 이탈리아 출신 동료가 있었는데, 점심때에 이리 시켜서요. 한번 따라해 봤습니다.”

 

 보좌관은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면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국제기구에 있을 때 이탈리아 출신 동료는 점심 때 라자냐나 파스타, 피자 정도만 시켰다. 점심부터 이리 풍성한 안주로 술에 취할 일은 없으니.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던 보좌관에게 한방 먹인 기분이 들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포도주 한 병을 거의 비울 무렵, 그녀가 들어왔다. 군천 시장의 수행비서. 수행비서라면 항상 붙어 있어야 할텐데.

 

 그녀의 일행은 내가 앉은 테이블의 건너편에 미리와 있었다. 나는 고개만 들면 그들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였다. 알딸딸했다. 낮술은 금새 취하는 느낌이었다. 포도주 한병을 다 먹은 것도 있지만. 보좌관이 상체를 숙여 내쪽으로 기울이고는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김 의원님이, 이 선생님 말을 무조건 믿으라고 하시는데, 오늘은 저기 보이는 수행비서의 친구들을 봐주세요.”

 

 그들에게서 우러나는 빛은 모두 오렌지색이었다. 시간을 내서 여기까지 나온 사람들인데, 그것도 개인적으로. 마리를 슬쩍 보았다. 마리는 머리를 끄덕이더니 수행비서가 있는 쪽으로 미끌어지듯 다가갔다.

 

 “내가 무슨 점쟁이도 아니고, 무리한 일을 시키시는 것 같네요.”

 

 보좌관은 묘한 미소를 지으며 대꾸를 하지 않았다. 그 미소에는 비웃음의 기색도 있었다. 몸에서는 노란 아지랑이가 선명하게 피어났다. 기대를 저버릴 수는 없었다. 벨을 눌렀다. 웨이터가 오자마자 빈 포도주병을 집어 들었다.

 

 “이거 하고 똑 같은 거 한 병 더요.”

 

 보좌관이 당황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말리려는 행동을 취했다. 나는 손바닥을 그의 얼굴 앞에 펼쳐 그의 행동과 말을 제지했다. 그리고 속삭이듯 말했다.

 

 “김 의원님이 믿으라고 하셨다고 했지요? 그럼 믿으세요.”

 

 새로 나온 포도주가 반쯤 사라질 쯤, 마리가 돌아왔다. 그리고는 수행비서의 일행 한명 한명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알콜은 뇌신경뿐 아니라 모든 감각을 무디게 했다. 판단력은 흐리게 하고. 정신을 집중하려 해도 마리의 말이 겉돌았다.

 

 “딱 한명만 집으라고!”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말했다. 보좌관의 놀란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그 뒤에 마리는 긴 얼굴에 동그란 안경을 쓴 여자를 가르쳤다. 바로 목소리를 낮췄다.

 

 “그러니까. 동그란 안경을 쓴 긴 얼굴의 여자를 관찰하시라 이 말씀이요.”

 

 보좌관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는 게 느껴졌다. 술취해서 하는 헛소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다시한번 말했다.

 

 “동그란 안경에 긴 얼굴, 그리고 한쪽에만 금 귀걸이를 한 여자란 말이요. 그 사람을 잘 살펴보시라고.”

 

 보좌관은 소리 없이 입술을 벙긋댔다. 모양을 보건데 ‘왜?’하고 질문을 하는 것 같았다.

 

 “마리가 그러라고 해서.”

 집까지 어떻게 갔는지 뚜렷하지 않았다. 눈을 뜨니 침대였고, 창밖은 어둑했다. 소스라쳐 일어나 주변을 보니, 호텔방이었다. 얼굴이 뜨듯해졌다. 낮술에는 장사가 없다더니.

 

 군천 시장이 가칭 ‘옴부즈만’ 팀을 신설했다는 뉴스가 인터넷을 장식했다. 유럽에서 운영되고 있는 민원 대응 전략팀 같은 거였다. 민원인의 불만 중 하나가, 탁구공 튀기듯 이리저리 가라는 무책임한 공무원의 말이었다. 탁구공 민원은 20세기나 21세기나 매한가지다. 시민에게 꼭 필요한 이런 불합리한 부분을 근원적으로 해결하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군천시는 불량식품을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업체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 널리 알려진 유명 카페의 위생상태가 나쁘다는 것, 인터넷으로 저렴하게 먹는 음식이 중국에서 건너왔다는 것. 아이들 식단에 오르는 친환경식품이 사실 가짜 포장지를 씌운 일반식품이라는 것. 정부에서 할 일을 지자체장인 한 셈이었다. 군천시는 시민 건강을 위하여 이런 범법행위를 뿌리 채 뽑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역시 군천 시장이라는 말이 터져 나왔다. 말로 하는 정책이 아닌, 실천하는 정책.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내놓는 유능한 사람이라는 칭찬이 뒤따랐다. 나 역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리 유능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떨까? 사실 김 의원은 말이 풍성하지, 눈에 띄게 하는 건 없는데. 군천 시장 수행비서의 일이 떠올랐다. 찝찔한 느낌도 같이 떠올랐다. 별거 없겠지.

 

 인터넷 찌라시에서 ‘군천 시장아냐?’란 영상이 떠돌기 시작했다. 군천 시장 닮은 남자가 여자를 부둥켜 않고 진상을 부리는 모습이었다. 각도가 잘 안 맞아 군천 시장의 얼굴을 똑바로 확인하긴 어려웠지만, 군천 시장이 즐겨 찬다는 시계는 분명이 보였다. 그 영상에는 ‘자신이 직접 본 것이라고 믿기지 않는다’란 글도 함께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짜뉴스라고 했다. 그러나 동영상에서는 군천 시장을 의심할 만한 것이 하나 더 있었다. 묘하게 짧은 바짓단이었다. 복숭아뼈보다 살짝 위에 걸친. 저런 바짓단은 좀처럼 보기가 어려웠다. 7부 바지도 아니고.

 

 이 뉴스가 잠잠해질 무렵 하나의 사진이 떠돌았다. 군천 시장이 묘령의 여자와 같이 있다가 찍힌 거라는 설명이 붙었다. 군천 시장 특유의 헤어스타일이 제대로 보였다. 하지만 많은 남자들의 머리 모양이라 군천 시장이라 하기에는 그랬다. 사진속 남자는 손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대신 손금 모양은 확인할 수 있었다. 오른손바닥의 손금이 일자였다. 손 위아래를 수평으로 분할하는 줄. 네티즌 수사대의 활동이 시작됐다. 손금은 결정적인 증거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군천 시장이 손을 흔들 때 모습을 보면 손금이 일자였다. 막쥔손금이라고도 불리는 이 손금은 전 세계 인구 중 1.5%만 가지고 있다.

 

 그 즈음에서 나는 보좌관과 군천 시장의 회식자리 옆으로 가게 되었다. 찌라시가 인터넷에서 진실인 양 떠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지자들의 아지랑이는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더 붉은 색이 돌았다. 저런 걸 지지층의 결집이라고 하는가.

 

 군천 시장의 수행비서를 봤다. 그 여인에게서 잿빛이 좀더 선명해졌다. 푸른색도 마찬가지였다. 반면에 오렌지색은 거의 없어졌다. 얼굴에는 미소가 흐르고 태도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였으나. 어떤 상황인지 빤히 보였다.

 

 “저쯤 이면 돌아섰다고 봐도 되겠네요.”

 

 지난번 레스토랑에서 실수가 있어, 술은 맥주로 시켰다. 보좌관도 지난번 레스토랑에서의 실수를 잊지 않은 듯, 미리 와서 김치찌개를 시켜놓았다. 궁합이 맞지 않는 술과 안주. 그래도 푸짐한 건더기는 지난번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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