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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좀비 사냥꾼
작가 : 태범
작품등록일 : 2020.9.20

좀비가 나타난 세상.
놈들의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사냥을 위한 외로운 싸움이 시작되었다.

 
030 좀비 사냥꾼
작성일 : 20-09-25 09:12     조회 : 269     추천 : 0     분량 : 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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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행동을 보이는 여자는 자신이 쓰러트린 좀비들의 신체 일부를 씹어 먹었을 뿐이다.

 우성이 ‘포식’이라고 표현한 행동을 끝낸 여자는 거짓말처럼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후우. 야! 정신 차려!”

 

 여전히 힘들어하는 차준호를 다독인 후 우성은 쓰러진 여자를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다.

 

 “대체 넌 무슨 생각으로 그랬던 거냐?”

 “놈들의 공격을 피해 도망치다가 이곳으로 오게 됐습니다.”

 

 그리고 홀로 갇혀 있는 피투성이의 여자를 발견했다.

 지금처럼 정신을 잃고 있는 건 아니었지만 멍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곧 따라 온 좀비들로 인해 겁에 질린 것 같은 행동을 보였다.

 

 “미친놈아. 그럼 무조건 도망쳤어야지. 왜 이러고 있었어?”

 “이미 도망칠 타이밍을 놓쳐버렸죠.”

 “크……. 돌겠다. 그래서 어쩌려고?”

 “데려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뭐?”

 

 아직 좀비인지 아닌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어떻게 지금까지 이곳에서 홀로 버틸 수 있었는지도 의문이었다.

 

 “일단 저와 만났을 때 공격하지 않은 건 좀비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좀비 시체 일부를 뜯어먹는 건 괜찮고?”

 “그건…….”

 

 인간이냐 아니냐를 논하기에 앞서 그녀가 보인 행동이 문제였다.

 

 “사람이라면 절대 그런 짓을 할 수 없어.”

 “바이러스의 또 다른 형태라고 생각하면 안 되겠습니까?”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철저하게 군인인 우성과 연구원인 차준호의 입장이 서로 다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마주한 우성은 당장이라도 그녀를 죽이거나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연구원의 입장인 차준호는 그녀를 데려가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른 녀석들까지 위험하게 만들 순 없다.”

 “하지만 팀장님도 보셨듯 그녀의 비명이 좀비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그건 이유가 될 수 없어.”

 “왜 안 된다는 겁니까?”

 

 결국 대화를 나누던 우성이 준호의 멱살을 움켜쥐고 얼굴을 가까이했다.

 

 “미친놈아. 전장에서 동료가 아닌 모두는 잠재적인 적이다.”

 “…….”

 “그리고 방금 저 여자가 보인 행동을 생각하면 무조건 적이라고 생각해야해.”

 “그래도…….”

 “자꾸 말끝을 흐리지 마라. 짜증난다.”

 “데려가고 싶습니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습니다.”

 “닥쳐!”

 

 누구나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겠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그 책임을 진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이 다른 사람의 목숨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면 더욱 책임이 갖는 무게는 상상하기 힘들어진다.

 

 “이대로 버린다. 지금은 우리가 무사히 복귀하는 게 우선이야.”

 “그러다 여자가 이대로 죽으면 어쩝니까?”

 “이미 6개월이 넘는 시간을 버텼어. 겨우 이것으로 죽을까?”

 “…….”

 

 언제부터 이곳에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라면 6개월이 넘는 시간을 홀로 버텼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

 그렇기에 우성은 여자를 버리고 복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로 준호는 우성의 뜻을 꺾지 못하고 함께 마트로 복귀하게 되었다.

 

 “팀장님. 무슨 일입니까?”

 

 어깨에 큰 상처가 있고 피를 흘리는 우성을 발견한 팀원들이 크게 당황하며 몰려들었다.

 

 “놈들의 공격을 받았다. 혹시 모르니 너희들은 내일 아침까지 나와 거리를 두고 상태를 지켜본다.”

 “예?”

 “만약 내가 좀비로 변하게 되면 다 죽을 수도 있어.”

 “말도 안 됩니다.”

 “말이 안 되도 지금은 내 말에 따라야 해.”

 

 결국 상황을 가장 냉정하게 파악하고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린 건 당사자인 우성이었다.

 자신이 좀비에게 공격을 당했다는 것과 언제라도 변할 수 있다는 것.

 그로 인해 만약 동료들을 공격하게 된다면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것.

 모든 것에 대한 걱정을 한 우성은 스스로 팀원들을 물러나게 하고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지켜봐라. 그리고 조금이라도 내가 변할 것 같은 조짐이 보이면 무조건 사살해.”

 “크윽…….”

 

 아무렇지 않게 자신을 사살하라고 명령하는 우성의 말에 모든 이들이 낮은 신음을 흘렸다.

 

 “만약 그런 상황이 되면 팀은 철민이가 이끈다. 이상!”

 

 결국 우성은 스스로 사무실에 갇혔고 팀원들은 교대로 총을 소지한 채 그의 변화를 감시하기로 했다.

 그리고 감시하는 팀원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인 곳에서 철민이 준호에게 상황을 물었다.

 

 “그런 일이 있었다고?”

 

 상황에 대한 설명이 충분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곳에 모여 있는 이들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준호의 설명으로도 충분히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내일 아침까지 기다린다. 그리고 만약 팀장님이 진짜 좀비가 되면 준호 너 역시 무사하지 못할 거야.”

 “죄송합니다.”

 “진아. 이놈도 가둬.”

 “알겠습니다.”

 

 결국 준호는 우성과 다른 이유로 갇히는 신세가 되어야 했다.

 길고 지루한 시간이 지나고 아침이 되었다.

 

 “이제 그만 나오시죠.”

 

 밤사이 우성은 좀비로 변하지 않았다.

 

 “조금 더 기다려.”

 “그럴 필요가 있겠습니까?”

 “기다려. 모두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알겠습니다. 그럼 여자가 있었던 곳을 다녀오겠습니다.”

 “뭐?”

 “준호에게 모두 들었습니다.”

 “그래. 당분간 네가 팀을 이끌어야 할 테니 인정하겠다.”

 “죄송합니다.”

 

 변형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 신체 변화는 매우 특별했다.

 이전 민승의 총상이 아무렇지 않게 회복되었을 때도 놀랐었지만 좀비에게 물린 우성의 상처 역시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날 점심시간이 되기 전 수색을 나갔던 이들은 여전히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여자를 마트로 데려왔다.

 

 “준호는?”

 

 상처가 회복되는 것을 확인한 우성은 더 이상 좀비로 변할 위험이 없다고 판단했다.

 

 “가둬놨습니다.”

 “데려와.”

 “알겠습니다.”

 

 팀원들이 준호를 가둬 둔 것에 대한 이유는 묻지 않았다.

 굳이 묻지 않아도 이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충분히 이해됐기 때문이다.

 입장을 바꿔 자신이 그런 상황이 되었어도 그렇게 했을 것이 분명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다시 돌아 온 준호가 고개를 숙이며 모두에게 사과했다.

 

 “됐다. 지난 일은 모두 잊는다. 누구도 죽지 않았고 신경 쓸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

 “감사합니다.”

 

 상황은 마무리 되었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것이 또 하나 남겨졌다.

 

 “좀비들의 시체를 아무렇지 않게 씹어 먹었던 여자다.”

 

 여자에 대한 설명은 이미 준호에게 들었다.

 그럼에도 팀원들은 이어진 우성의 상황 설명에 모두 귀를 기울였다.

 

 “난 여자가 내질렀던 그 비명소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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