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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베칸의 제국
작가 : 핀투
작품등록일 : 2020.9.23

근 미래 지구가 식민지화 될 위기에 처하자 나타난 영웅들의 이야기.

 
제 2화
작성일 : 20-09-24 18:41     조회 : 233     추천 : 0     분량 : 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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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며칠 후 사람들을 궁금하게 만들었던 존재가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영화에서 본 것처럼 어마어마한 모선이 상공에서 내려왔다.

 지잉! 하고 문이 열린 뒤 행성인이 나타났다.

 상상했던 기괴한 모습이 아닌 사람을 닮은 모습에 약간은 실망감이 들었다.

 흉측한 외모를 가진 자들이 기고만장하게 굴었다면 주위에 있던 아무거나

 들어서 던져주기라도 할 텐데!

 

 이건 그냥 사람과 똑같지 않은가!

 저 작자들이 진이를 납치했다고 딱 지목하기에는 너무 멀쩡해 보였다.

 이웃 남자 혁도 준과 같은 심정인지 넋이 나간 것 같았다.

 

 “어이! 이거 정말 기분이 뭐 같네! 안 그래?”

 “그러게 의외인데!”

 

 세발행성인의 이름은 브이였다.

 행성이 인간들에게 친구를 하자며 손을 내밀고 있었다.

 친구라!

 

 브이의 본색이 드러나는 것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사람들을 돌려보내 주며 새로운 세상을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거짓이었다.

 돌아온 사람들은 예전의 그들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예전의 기억을 모두 잃은 채 여서 다시금 배우지 않으면 생활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신체의 변화!

 몸에 하나씩 촉수가 붙어있었다.

 위험천만한 무기를 가지고 돌아온 것이었다.

 AI처럼 서로 통하는 채널이 있었고 어딘가에 이끌린 채 움직이고 있었다.

 그들을 무엇이라 불러야 할지 점차 깨닫게 되었다.

 리플리컨트!

 그들은 바로 복제인간이 되어 돌아왔다.

 

 준은 그렇게라도 진이가 돌아온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진이는 이번에도 연락이 없었다.

 주로 젊은 여자들이 그랬다.

 이건 무슨 뜻일까?

 여자들을 어디에 이용하고 있다는 말인데 도저히 모르겠다.

 

 진이는

 넓은 공간이 마음 둘 곳 없을 만큼 차갑게 느껴졌다.

 진이 만 그런 건 아닌지 엉거주춤하게 서 있는 여자들도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말할 수조차 없는 두려움이 어디선가 ‘툭’ 하고 튀어나올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때 문이 열리고 앞치마를 두른 여자들 한 무리가 들어왔다.

 날 선 눈빛이 매섭게 느껴졌다.

 

 한동안 살펴보더니 진이가 있는 쪽의 사람들 중 하나를 지목했다.

 건강하고 생긴 여자를 향해서 우르르 달려들더니 욕조에 집어넣었다.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하던 여자를 아랑곳하지 않는 것이 무례하기 짝이 없었다.

 진이는 자신이 아닌 것에 한시름 놓았지만 지켜보는 것도 두렵기는 마찬가지였다.

 욕조에 담긴 여자는 긴 다리를 구기고 등을 구부린 채 있었다.

 앞치마들은 마치 더러운 빨래를 하듯 빡빡 닦아댔다.

 

 마구 닦아대는 사람들의 손길 때문인지 여자는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거의 목욕이 끝났을 때 몸을 간신히 가누고 있던 여자를 거칠게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는 미리 준비해둔 드레스를 꺼내서 입으라고 명령했다.

 유행이 지난 리본이 잔뜩 달린 옷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런 것을 따질 때가 아니었다.

 언제 자신의 순서가 될지 신경이 쓰일 뿐이었다.

 여자에게 향수를 뿌리고는 촉수를 가까이 갖다 대고 킁킁거렸다.

 진이도 처음 맡아보는 향기였다. 뭐랄까! 아련하기도 하고 꽃향기 같기도 했다.

 앞치마들의 촉수는 귀 뒤쪽에서 서서히 나와 여자의 이곳저곳을 훑었다.

 그중 하나가 말문을 열었다.

 

 “모두 우리가 하는 데로 따르지 않으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세발행성의 브이님은 너희들을 위대한 세발행성인들의 번식체로 정하셨다!”

 

 

 앞치마를 입고 말하고 있는 여자는 억세 보였다.

 그들이 갖고 있는 촉수가 나와 이리저리 훑으며 위협을 가했다.

 번식체?

 진이는 여자들을 씻기고 닦는 이유를 그제야 깨달았다.

 

 

 지구를 리플리컨트로 채워 식민지를 만들겠다는 브이의 야심이

 방해 받지 않을 것 같지만

 이에 저항하는 무리가 삼삼오오 생겨나고 있었다.

 저항하는 무리는 로드컴퍼니가있는 지역이아닌 외부에서 시작되었다.

 무리가 커지면 타깃이 되어 일망타진 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났다.

 브이가 드론을 띄우기 시작하면서 어디든 자유로운

 공간은 없어졌다.

 

 드론은 360도 방향을 전환하면서 화면을 전송했고

 세발족들이 세운 로드 컴퍼니는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조용히 좀 해봐!”

 

 준이 망원경을 보면서 이웃 남자 혁에게 소리쳤다.

 멀리서 다가오는 드론을 보며 혁이 중계하듯 큰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목소리 낮추라니까! “

 

 멀리있다가 순식간에 달려든 드론의 공격으로 가까이 있던 건물의 벽이 부서졌다.

 드론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망가지고 말았다.

 수습 불가였다.

 그러나 이 고물을 주워가는 사람들은 따로 있었다.

 바로 H-12구역 사람들이었다.

 준은 드론이 부서진 주변을 살펴보았다.

 지하수가 터지고 물이 솟구쳐 올라 사방이 물바다가 되어 있었다.

 

 “하! 이거 막무가내로 드론을 풀어 놓다니 기가 막히는군!”

 “이놈들 정말 안하무인인데!”

 “그나저나 일거수일투족을 드론으로 감시당하니 한심하네”

 “누가 아니래!”

 “뭐 숨길 것도 없잖아. 우린 모범 인간인걸!”

 “그동안 브이는 민병대를 얼마나 감시했을까?”

 “모르겠어! 얼마나 캐냈는지 알아봐야지”

 

 혁은 로드 컴퍼니의 직원으로 들어간 자신의 친구에 대해말했다.

 “내 친구 하나가 그곳에 있는데 한번 알아보라구 할까?”

 “그러다 걸리면 어쩔려구?”

 “걱정도 팔자네! 위험한 건 알지만 시도는 해 봐야지!!

 브이가 인간들을 잡아들이기 전에 방법을 찾아야 할 거아냐!”

 “살아남으려면 리플리컨트 연기라도 해야 하는 거 아냐?”

 

 살려면 할 수 없었다.

 누가 뭐라고 하든 중요한 건 이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는 것 뿐이었다.

 

 “우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뭐든지 할 수 있어! 안 그래? 친구!

 내가 최대한 알아볼 테니까 걱정 마! 해 보자구!”

 

 혁의 가족들도 소식이 없기는 준과 마찬가지여서 둘은 의기투합했다.

 

 혁은 친구에게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창밖에는 총을 멘 복제 인간들이 촘촘히 보초를 서 있는 것이 보였다.

 로드 컴퍼니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검색대 앞에 줄을 선 혁은 가짜 통행증을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

 

 “통과하시오!”

 

 앞에 선 사람이 통과되고 혁의 차례가 되었다.

 

 “외부에 업무차 나갔다 보고하러 왔어요”

 “통과!”

 

 혁이 검색대를 통과하자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혁의 신분증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절 따라 오시죠!”

 

 남자가 앞서 가는동안

 혁은 신분이 들통이 날까 조마조마했다.

 남자를 따라 들어간 곳엔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제서야 안심이 되었다.

 

 “준과 내가 드론의 활동 범위를 측정하기 나갔다가 공격받는 것을 봤거든!”

 “그래서?”

 “보나 마나 근처가 엉망이 됐다는 얘기지!

 “민병대 가 있다는 소문이 돌면 여지없이 드론이 공격을 하는데 그렇게 빨리 나타나는원인이 뭘까?”

 

 “이곳에선 민병대로 의심이 가는 사람들 파일을 따로 분류하고 있어

 아마도 모든 인간을 리플리컨트로 만들려는 수작인것 같아!”

 친구가 두툼한 파일을 건네주었다.

 “그러면 드론은 얼마나 파악했을까?

 “알다시피 실시간이야. 감시망이 아주 조밀해서 벗어나기가 어려워!

 반란조직을 찾아내기 위해 혈안이 돼 있거든

 브이가 이곳의 정보를 차단하느라 직원들 감시가 장난이 아니야!”

 민병대가 있는 H-12 구역은 아직 발각되지 않은 것 같아.

 출동 명령이 없었거든. 그러나 안심은 금물이지”

 

 “H-12 구역에 있는 은신처에 대해 정보를 유출하는 배신자가 있다는데

 혹시 들어봤어?”

 “아직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R-45 구역에서 의원이 사라졌다는 소문은 들었어.

 촉수액을 이용하다 발각이 됐는데 민병대에 잡혔다나!”

 

 브이는 의원들을 매수하기 위해서 촉수액을 제공하고 있었다.

 한편 H-12 구역의 민병대의 은신처에서는 긴장감이 돌고 있었다.

 “우리 작전 때 아마추어 같은 행동은 하지 말아야지!

 내가 명령하면 복종해 전장에서는 설명할 시간이 없잖아!

 

 민병대 팀장이 대원들에게 불만 섞인 말을 하고 있었다.

 

 “당신을 리더로 선출한 기억이 없는데?”

 “리더라고? 이건 군사작전이야! 리더라는 말 따위는 집어치워!”

 

 이들 민병대는 유일하게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조직이었다.

 이미 사람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자자했다

 그러니 브이의 귀에 들어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모니터하고 있던 팀원이 소리쳤다. 모두 컴퓨터 앞으로 모여들었다.

 

 “드론의 송신기의 범위는?”

 

 계속 드론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었다.

 갑자기 화면이 검게 변해 버렸다.

 

 “뭐야! 끊긴 거야?”

 “아니요! 우리가 성공했어요. 드론이 작동하고 있어요!”

 화면이 검지만 작동하는 범위가 점선으로 표시되고 있었다.

 “다행이군!”

 

 이들은 파괴된 드론을 수리해서 작동을 시키는 일을 했다.

 드론이 드론을 감시하는 기발한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브이와 H-12 구역은 드론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었다.

 만약 위치가 발각되면 로드 컴퍼니의 먹이 저장소로 보내지고 말 것이다.

 전쟁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브이가 첫 번째 번식체에서 결과물을 얻었다. 계획이 성공한 것이었다.

 그건 인간과 브이의 유전자를 배합한 생물체였다.

 생물체의 이름은 베칸 이었다.

 베칸을 기르는 것은 다름 아닌 세발족으로 만드는 작업이었다.

 번식된 아이를 낳은 여자들은 모두 집과 먹을 것을 제공받고 세발식 교육을 받는 등

 혜택을 주었지만 그건 사육에 불과했다.

 

 준은 회사에서

 잠든 리플리컨트들을 위해 뉴에이지 음악을 계속 틀어준 것에 호감을 얻었다.

 그들은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모든 성과에 점수를 주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것이 공평할 때도 있었다. 보상도 있었다.

 새 파트너를 정해 줬는데 파격적이게도 인간이었다.

 주로 인간은 리플리컨트와 팀을 이루는 것이 보통이었다.

 변덕을 부리지 않는다면 당분간은 이대로 괜찮다고 생각했다.

 점심시간에 새로 정해진 파트너와 마주 앉았다.

 

 “인간끼리 파트너가 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데

 혹시 특별한 방법이라도 있었나요?”

 “비밀은 나만 있는 것 같지 않은데요! “

 “내 비밀을 알고 싶다 이거죠? 어떻게 믿어요, 초면에”

 “알고 보니 H-12 구역 출신이더군요! 드론에 대해 뭔가 알고 있잖아요!”

 

 여자는 말이 없이 준을 바라보았다.

 “만약 내가 하는 말이 새 나가면 우린 둘 다 죽은 목숨이에요.

  맞아요. 난 H-12 구역 출신이에요.

  요즘 그곳에 민병대의 은신처가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에요.

 

 “나도 들었어요. 우리가 겪는 모든 압제와 고통이 세발족 때문이라면

  누구라도 직접 브이를 없애버리고 싶을 거예요”

 

 서로는 머리를 끄덕였다.

 “여기서 얘기를 길게 하는 것은 좋지 않아요”

 

 짧은 만남이었다.

 준은 오랜만에 타인과의 대화가 맘에 들었다.

 진이와 만나 얘기를 나눈 것처럼 좋았다. 항상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말에

 과하다 싶게 호응해주던 그녀!

 지난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세발족들이 일을 하는 로드컴퍼니에 정부의 관계자들이 브이를 찾아왔다.

 

 “인간들을 얼마나 준비했습니까?”

 

 브이가 대뜸 다그치는 투로 말을했다

 

 “얼마나 있으면 만족하겠소!”

 “ 내가 인간들을 모두 죽일 거라고 여긴다면 그건 오해 입니다.”

 숫자만큼 그대로 돌려 보내 준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복제 인간으로 돌아온다면 죽은 것과 다를 바 없지, 뭐가 다릅니까!”

 

 브이의 촉수가 뻗어 나와 남자의 주위를 천천히 훑었다.

 겁에 질린 남자를 향해 나직이 말했다.

 

 “복제인간이라니요! 그런 말을 함부로 하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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