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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어쩔 수 없는 아싸 학창시절
작가 : 이야기소녀
작품등록일 : 2020.9.10
어쩔 수 없는 아싸 학창시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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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였던 미라는 전학을 가면서 자신을 진정 알아주는 친구들을 만나
여러 난관을 거치면서 아이돌로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

 
15. 희한한 오디션
작성일 : 20-09-24 14:54     조회 : 292     추천 : 0     분량 : 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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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나?”

  “그래 너!!!!!”

  “빨리 나가”

  “고고”

  다들 준겸이를 떠밀었다. 준겸은 무대 앞으로 뻘쭘히 나가서 섰다. 준겸 뒤로 바로 영상이 나왔고, 그 좁쌀눈 같은 사진과 기사들이 뜨며 준겸이 학교에서 학생들 반응에 어떻게 대처하는 지도 다 보여주었다.

  “심사위원님들은 어떻게 보십니까?”

  하얀 가운을 입은 심사위원이 마이크를 대고 말했다.

  “너무나 훌륭합니다. 저런 상황에서도 저렇게 반응할 수 있는 10대들은 많지 않아요. 내면이 확실히 두껍네요.”

  그 옆에 앉은 기획사 관련 이사가 마이크를 들었다.

  “배포가 큰 친구 같군요. 나중에 크게 되겠어요”

  “그렇습니다. 이준겸 참가자님 감사합니다. 내려가서 대기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 이준겸 학생이 마음에 드신다면 투표해주시길 바랍니다.”

  전연무 아나운서의 진행은 물 흐르듯 흘러갔다.

  이준겸의 멘탈은 알아줄만 하지.

  유봄 또한 극찬을 받았다.

 

  “이세기”

  세기는 그리 자신 없는 발걸음으로 나갔다. 하지만 영상에서의 세기는 차분했다.

  “다른 참가자들보다 더 극한 상황이었는데도 잘 극복했어요. 이런 상태라면 아이돌로써 충분합니다.”

  “아이돌이 되고나서 터지는 것보다 미리 터지는 게 나았겠죠. 역시 합격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은 권미라”

  나는 이 자리에 있는 걸 보면 합격은 맞는데 왜 합격 했는지는 모르겠다.

  “권미라 참가자는 훌륭합니다.”

  “네? 제가요?”

  “악의적으로 기사를 조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있었더군요. 그렇다고해서 풀이 죽거나 우울해하거나 학교를 나오지 않는다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일상생활을 묵묵히 해냈죠. 어떻게 지낸 건지 묻고 싶군요.”

  “아... 저는...”

  솔직히 그 당일 이후로 생각을 안 하긴 했다. 그 날만 끙끙 댔지.

  “천천히 말해보세요.”

  “저는 그 날 친구들이 같이 있었고, 일요일에는 가족과 함께 있었어요. 친구들은 같이 걱정해줘서 괜찮았구요. 가족들에게는 아직 알리진 않았지만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어서 까먹었던 것 같습니다”

  “까먹었다구요? 푸하하하”

  “정말 귀여운 참가자네요”

  심사위원들은 내가 알 수 없는 반응을 했다.

  “아~ 아무래도 제가 아싸를 오래 당했어서 그랬나봐요. 무뎌지는 게 있어서. 하하하”

  “...”

  갑자기 정적이 흘렀다.

  “앗 끝났으면 내려가겠습니다.”

  “네?네... 참 당돌한 참가자죠? 그럼 다음은...”

  내가 괜한 말을 했나보다. 자리로 돌아갔다.

  “내가 안해도 될 말을 했나봐...”

  “아니야 잘했어. 너 사차원 같아서 괜찮았어. 풉”

 유봄이 놀렸다.

  “야아아! 스승님이라도 안 봐준다!”

  유봄의 볼을 장난스럽게 찔렀다.

 

  “자 이렇게 해서 49명의 참가자를 다 확인했습니다. 2차 오디션의 취지는 이러합니다. 항상 당당하던 사람이 풀이 죽을 때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대면했을 때입니다. 각자의 주어진 상황에서 트라우마를 마주했을 때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이것이 2차 과제였습니다.

  인성과 직결되는 문제. 여기서 정신적으로 무너지면 탈락! 버텨내거나 이겨내면 합격! 아이돌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 직업이며 자기자신을 내려놓고 이미지를 항상 보여야 하기 때문에 이 자체가 트라우마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시험이기도 합니다.

  시청자 여러분은 어떤 참가자가 마음에 드셨습니까?

  자 이제는 2차의 남은 오디션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카메라 테스트! 참가자들에게 공지 하지 않은 부분입니다. 자유롭게 입고 오신 착용하신 옷으로 몇 가지 포즈를 취한 후 귀가하시겠습니다. 10분 후에 세트를 바꾸고 진행하겠습니다.”

 카메라가 꺼지고 여러 명의 사람들이 나오더니 영상을 보여줬던 프로젝트를 철거하고 다른 무대세트를 꾸미고 계셨다.

  “그러고보니 엘피랑 엘리는 안 보이네?”

  주위를 둘러보니 그랬다.

  “걔네가 인성 테스트를 통과할 리가 없지”

  “왜?”

  “너가 봐도 싸가지잖아”

  “음...”

  “동의”

  “미투”

  셋 다 끄덕였다.

  “아 맞다. 저거 포즈사진 찍는 건가 싶은 데 교복 입었으니까 최대한 교복에 맞게 포즈취해봐. 공부하는 듯, 혹은 이준겸은 으르렁 춤 췄으니까 으르렁 포즈를 취한다던지.”

  “유봄 너나 잘해”

  “뭐시라? 이제 합격했다 이거냐”

  이준겸과 유봄.

  “너희 또또또”

  세기는 머리를 좌우로 흔든다. 그러고보니 교복을 입고 포즈를 취해야 한다니. 어떻게 한담.

 

  “이제부터 호명되는 분은 한 명씩 나오시길 바랍니다. 다 마치고 자리에 착석해주시기 바랍니다. 처음 순서는 뒷 순서부터 ....”

  그동안 생각해야 했다. 뒷 순서부터 시작되는 데 지켜보니 거의 다 사복을 입고 왔다. 봄이 말대로라면 옷에 맞는 포즈를 취해야 한다. 그래도 다들 아이돌 연습생인지 준비한 동작들이 있었다.

  “아 그리고 표정에 신경 써.”

  봄이가 조용히 말했다.

  한 40명쯤 지났을 까 다른 점을 발견했다. 무대를 보니 배경은 49명에게 동일한데 음악만 계속 바뀌었다. 음악이 들릴 듯 말듯해서 솔직히 음악이 나오는지도 몰랐었다. 한 사람당 5분씩인데도 음악이 5분마다 바뀌었다. 물론 겹치는 사람도 있었지만 말이다.

  “애들아 음악에 따라서 포즈를 바꿔야 하나봐. 맞는 건지 모르겠는데 음악이 바뀌어”

  “엇! 권미라 예리해!”

  “야 조용히 좀 말해”

  “이준겸! 쉿”

  다들 비장한 눈빛을 보였다. 드디어 나, 세기, 유봄, 이준겸 차례가 되었다. 다들 무언의 아자아자를 하고 나부터 무대 앞으로 나갔다.

  내가 나가니 역시 음악이 바뀌었다. 선미의 가시나가 흐르고 있었다. 나는 총 쏘는 포즈를 취했고 앞에 사진사가 머리를 기우뚱하며 찍고 있었다.

  세기, 유봄, 준겸도 다 달랐다.

  “자 이렇게 2차 나머지 오디션도 다 마쳤습니다. 이 2차의 기준이 궁금하신가요?”

  “네!!!”

  “여기에는 비밀이 숨겨 있었는데요. 정말 궁금하신가요?”

  “네에에에”

  “정말 이신가요?”

  “네에에에”

  “그럼 광고보고 오시죠!”

  “악!!”

  어느 프로그램에서 본 듯 전연무 아나운서의 진행은 궁금에 궁금을 더하게 만들었다. 사람 애타게 하는 뭔가가 있다.

  5분 뒤,

  “네! 2차 나머지 오디션의 비밀은요. 바로 ‘센스’입니다. 들리는 음악에 따라 포즈를 취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지켜본 바로는 센스 있게 아는 참가자도 있었고 모르는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2차 오디션에서는 몇 명의 참가자가 통과하게 될까요? 다음 최종 오디션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차 오디션이 다 끝났다.

  “그러니까 최종 오디션 때 2차 합격생을 알려준다는 거지?”

  “그런 것 같아. 기다려봐야 알겠지. 이번처럼 오라는 사람들만 합격일 수도 있고.”

  “그나저나 우리 미라 센스 좋다. 어떻게 알았어?”

  “헤헤 그냥 어려서부터 관찰 하는 걸 좋아해서 그런가봐”

  “권미라 짱”

  세기의 칭찬에 기분이 좋았는데, 뭔가 찝찝했다.

  “앗 그런데 최종 오디션은 언제야?”

  “그러네. 헐...”

  “권미라 짱”

  “그냥 탐정을 해라”

  다들 돌아가면서 한 마디씩 했다. 유봄은 갑자기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그 전화는 왠지 만능인 것 같았다.

  “여보세요? 저 최종 오디션은 언제인가요? 아...네네네네. 감사합니다.”

  “뭐래?”

  “그거 따로 문자한대. 아마 2차처럼 갑자기는 아닐거야. 한 번 써먹었으니까.”

  “그러게”

  “음...뭘까?”

  “그래도 우리 넷 다 수고했으니까 하루만이라도 쉬자!”

  ‘톡톡’

  갑자기 톡이 왔다.

  “이거 뭔가 그거 같은데”

  “내가 생각하는 그것?”

  “너가 생각하는 그것?”

  “하악”

  “하나 둘 셋 하면 보는 거야!”

  “하나”

  “둘”

  “셋!!!”

  넷은 다같이 폰을 열어 톡을 봤다.

  ‘안녕하세요. 2차 오디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짝짝짝짝 당신의 센스에 박수를 보냅니다. 최종 오디션이 궁금하시죠? 하지만 그 전에 할 일이 있습니다. 수고한 당신 놀이공원으로 가라~ 오바랜드! 여기 내일 하루 공짜 티켓 바코드가 있으니 가셔서 놀면 됩니다. 그리고나서 공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톡 밑에는 오바랜드 공짜 티켓이 있었다.

  “엇! 진짜 주는 거야?”

  “이거 가짜 아니지?”

  나와 준겸은 신기해했다.

  “내일 다 같이 만나서 가자.”

  “그래! 혹시 모르니까 미라는 이쁘게 하고 준겸이는 멋지게 하고 와. 화장은 필수다.”

  세기와 유봄은 아이들 챙기듯 나와 준겸을 챙겼다.

 

 -다음날-

 

  “오바랜드 정말 오랜만에 온다.”

  “나는 처음이야”

  “응? 정말?”

  세기의 말에 나머지 셋은 놀랐다.

  “정말 한 번도 안갔었어?”

  “응...”

  “왜?”

  “같이 가주는 사람이 없었으니까. 아빠는 일이 바쁘지. 집에는 아무도 없지. 중딩때 친구들이 가자고 했는데 가기 싫더라. 그런 곳에는 부모님이랑 오는 아이들이 많잖아.”

  “아...”

  “세기야! 오늘은 그런 거 다 잊고 신나게 놀자!”

  나는 일부러 더 활짝 웃으며 신난 듯이 팔짝팔짝 뛰었다.

  “오바하지마. 권미라”

  “나 먼저 간다.”

  준겸과 유봄은 바코드를 찍고 팔에 자유이용권을 차고 들어갔다. 나와 세기도 뒤따라 들어갔다.

 

 

 
작가의 말
 

 이런 오디션이 세상에나 어디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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