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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스며든 너
작가 : Hee Yeon Je
작품등록일 : 2016.10.10

초시계가 뛰면, 내 심장이 뛰고,
내 심장이 뛰면, 널 향한 내 뜀박질이 시작된다.

관음증의 진혁과 이중생활 하나의 좌충우돌 사랑이야기,
극과극의 두사람, 그러나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는 그들.
그렇게 서로가 스며들듯 사랑에 빠지는데..

 
8. 개성강한 두 남자의 한 여자 지키는 법
작성일 : 16-10-24 20:16     조회 : 388     추천 : 0     분량 : 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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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향하는 곳은 뻔했다.

 이 일과 관련 있는 또 다른 당사자.

 진혁이 있는 곳으로 향했고,

 그의 굳은 의지엔 살기마저 묻어난다.

 

 하나는 그에게는 삶이었다.

 독한 일을 하면서도,

 온갖 김회장의 더러운 일들을 맡아 하면서도,

 진우는 그녀만 생각했다.

 그렇게 하나는 진우에게 전부였다.

 그런데 그녀가 고집을 부리는 일은

 고작 저 따위의 저질 정신병자 집에서 산다는 것이다.

 충분히 하나는 좋은 환경에서 꽃같이 살 수 있었다.

 그 것을 위해 그는 모든 일을 도맡아 했다.

 하나를 빼내 와야 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말이다.

 그는 이 업계의 악질 중의 악질이기도 했다.

 

 진혁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진우를 만나러 나왔다.

 자로 잰듯한 정장차림,

 흐트러짐 없는 머리스타일,

 그 여유의 미소.

 진우의 굳은 표정은 그 얼굴에 가서 꽂혔다.

 아주 싸늘하고 차갑게 말이다.

 

  

  " 다시는 얼굴 보지 말자고 하셨는데,

  어쩐 일이십니까? "

  " 용건이 뭔지는 네가 더 잘 알 것 같은데.. "

  " 하나씨 일이군요. "

  " 내가 두 번 다시는 하나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했던 것 같은데?

  
내 경고가 우습나?

  아니면, 상속포기가 너에게 유리하다 생각하나?

  
우린 돈만 받으면 돼.

  네가 상속을 포기했던 어쨌던 알 바 아냐.


  네 어머니가 우리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단 사실만 있을뿐이다. "

  " ! "

  " 이제 제대로 정신이 드나?

  나는 경고를 하기 위해 온것이 아니야.

  실행으로 옮길 생각이다.

  하나를 어떻게든 네가 내보내.

  그러지 않으면 강제 집행 할꺼야.

  채무관계는 깨끗이 해야겠지? "

  "....... "

  

 

 어머니 이야기가 나오자 진혁의 표정이 눈에 띄게 변했다.

 아까의 시니컬하고 여유로운 미소도 사라져있었다.

 오히려 진우보다 더 굳은 표정이다.

 

  

  " 대체 어디까지 알고 계십니까? "

  " 네가 알고 있는 모든 것.

  두 번 말하지 않겠어.

  하나 내보내.


  너 같은 놈이랑 있을 여자 아니야. "

  " 하나씨가 그렇게 소중하면

  내게 오기 전에 지켰어야겠죠. "

  " 뭐?

  네가 감히 그런 식으로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

  " 하나씨는 정당하게 저희 집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제가 나가라 마라 할 상황이 아니죠.


  그럼 제 의견은 전달 됐다고 생각됩니다만,

  전 이만 업무가 바빠서.. "

 

  

 더는 화를 참지 못한,

 진우의 주먹이 그대로 진혁의 얼굴에 날아가 꽂혔다.

 진혁의 입술이 터져 피가 맺힌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조금도 변화가 없다.

 

 급작스럽게 진우에게 당해서 당혹스러웠지만,

 예상치 못했던 바는 아니었다.

 진우를 일부러 건들인것도 있었다.

 그가 먼저 진혁을 때리면서 시비를 걸면,

 그에게 딴지를 걸 거리가 생겼다.

 그래서 맞고도 태연히 있을 수 있었다.

 

 진우와는 얽히고 싶지 않았다.

 어머니의 일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

 그리고 그 일과 얽히게 만든 장본인.

 그와 이런 식으로 자꾸 만나면 곤란했다.

 

 어머니의 사채 빚은,

 자신의 앞길을 막는 유일한 걸림돌이다.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그는 피나는 노력 끝에 지금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남성편력과 도박이 심했던 어머니.

 아버지와도 그래서 이혼을 했고,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숱하게 많은 남자들이 집으로 찾아왔다.

 그 때마다 어머니는 많은 돈을 탕진했다.

 그렇게 그 지옥구렁텅이에서

 그는 자신의 힘으로 힘들게 벗어났다.

 

 어머니가 자신을 찾지 않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돌아가신다 하여도,

 절대 찾지 않겠다 다짐 받고

 마지막으로 어머니께 돈을 해드렸다.

 돈에 의해 천륜도 끊은 어머니다.

 

 그런데 그 과거를 낱낱이 그가 알고 있다.

 그리고 파헤치고 협박하고 있다.

 이것을 가지고 회사에서 난동을 부리면,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가 한꺼번에 무너질수도 있었다.

 그 것만큼은 어떻게든 막아야 했다.

 그래서 그의 약점을 도리어 이용할 생각이었다.

 

 하나와 어떤 관계인지 깊이 알 수는 없어도,

 저 남자의 태도를 보면 짐작은 갔다.

 

 오랫동안 하나를 지켜보고 사랑해 온 남자.

 그랬기에 그녀가

 진혁의 집에 있는 자체를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허나 그렇다고 한들,

 지금의 상황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진혁은 그에게 협박 받을 이유가 없었다.

 

 하나를 강제로 그의 집에 둔 것도 아니고,

 그녀가 스스로 계약 하에 머물고 있었다.

 비록 진혁에게 더 유리한 조건이라는 것은

 계약 당사자인 하나도 모르고 있었지만 말이다.

 

 맺힌 피를 손수건으로,

 조심히 눌러 닦고는 진우를 노려보았다.

 진우의 눈빛으로는

 도무지 쉽게 지나갈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진혁에게도 이 일은 중요한 일이었다.

 어떻게든 그와 마무리를 짓고

 다시는 만남을 가져서는 안되었다.

 

 하나는 이제는 진혁에게도,

 아주 소중하고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그녀는 현재 그에게 이득이 되는 사람이었다.

 진혁이 노력하면서 굳이 관찰할 사람을 찾아 다닐 필요가 없었다.

 

 항상 무궁무진한 모습을 보여주는,

 하나가 취미생활을 완벽하게 채워주고 있었다.

 그리고 진혁은 그에게 협박 받을 이유가 없었다.

 

 어머니와의 일은 이미 끝났다.

 

 그러니 그에게 얻어 터지더라도,

 지금 여기서 이 상황을 끝내야 했다.

 

  

  " 원하신다면 마음대로 하시지요.

  
그러나 저는 여기서 이 일을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

  " 마무리를 짓고 싶으면

  하나만 너희 집에서 내보내면 돼.

  
그럼 난 두 번 다시 네 눈앞에 나타나는 일은 없을꺼야. "

  " 하나씨가 나가는 것은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본인의 의사입니다.


  그리고 어머니와의 일은 이미 끝난 일입니다.

  제게 와서 이러셔도 소용없습니다.

  그것은 당신이 더 잘 알겠군요.


  그러니 저를 찾아와서 이러시는 거겠지만 말입니다.


  마음대로 하십시오.

  하지만 이젠 더 이상,

  저도 그냥 두고 보지만 않겠습니다. "

  " 네가 어쩔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나? "

  " 네. 우리나라가 아무리 힘의 논리라지만,

  법이라는 것이 엄연히 존재합니다.


  저는 그 법에 의존하도록 하지요.


  지금 폭력을 먼저 사용하셨습니다.

  또한 지금 불법채무에 대한 강제 집행으로

  회사까지 찾아오는 것 또한 불법입니다.

  제가 신고를 할까요?

  아니면 이 자리에서 끝내길 원합니다.

  하나씨는 직접 설득하십시오.

  
저에게 더 이상 이런 협박은 통하지 않습니다. "

  " 역시 머리가 좋다는 것,

  그리고 대기업에서 어린 나이에

  중요 요직을 맡고 있다는 것이 허투루는 아닌 모양이군.


  좋아. 그만 두도록 하지.

  
다만, 명심해.

  하나에게 손대는 순간 넌 조용히 사라지게 돼. "

  " 제가 가장 잘 지킬 수 있는 거겠군요.

  명심하죠.


  다시는 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 피차일반이군. "

 

  

 터진 입가가 쓰라렸지만, 차라리 이게 낫다고 생각했다.

 전부를 잃는 일은 없어야 했다.

 자신이 손해 보는 일은 없었다.

 

 진우가 그에게 행한 일은 불법적이다.

 엄연히 사람을 협박하는 짓이

 법적으로 문제시 하면 민사소송이든 형사소송이든,

 걸고 넘어질 수 있었다.

 진혁은 그 점을 이용한 것이다.

 

 진우가 합법적인 회사를 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불법적으로 행해지는 일이 훨씬 많을 것이다.

 뒷거래가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그의 사업이 분명 자신과 소송으로 인해

 불리하게 작용될 것이 많았다.

 

 그 것을 이용한 것이다.

 진우 또한 그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랬기에 그가 순순히 물러난 것 일 것이다.

 법을 운운하는 진혁의 한마디에 말이다.

 

 이제 이 일로 인해 진우와 만나는 일은 없다.

 그러나 또 만날 가능성이 아예 없을 수는 없었다.

 두사람 사이에는 하나라는 교집합 관계가 있었다.

 하나가 아직 그의 집에 있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진우는 하나가 포기 할 때까지 찾아 올 테니 말이다.

 

 한 여자를 두고

 두 남자의 사랑 줄다리기는 뻔한 스토리지만,

 이 두 남자가 평범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 신선하다.

 

 진혁은 일단락 된 것에 일부분 만족하기로 했다.

 완전히 원하는 대로 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식으로 만날 일은 없어진 것이다.

 

 하나가 과연 진우의 말을 들을 것인가?

 아마 쉽지는 않을 것이다.

 진혁은 하나가 부디 그녀의 고집대로 밀고 나가길 바라고 있다.

 그래야 진혁이 진정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 것도 아주 쉽게 말이다.

 

 아직 그녀에 대해 더 알아가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녀의 몸에 대해 말이다.

 

 그래서 진혁은 어떻게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를 써서,

 하나를 그의 옆에 붙여둘 생각이다.

 

 

 진우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진혁을 협박해서라도,

 어떻게든 하나가 그 집에서 나올 수 있게 하려고 했다.

 하나는 자신의 말을 도무지 들을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그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하나가 제 발로 나오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그녀는 고집 하나는 엄청났다.

 도무지 포기 할 줄을 몰랐다.

 그녀가 하고자 하는 것은 무조건 관철시켰다.

 또한 진우는 하나의 뜻은 무조건 따랐다.

 그래서 어떻게든 진혁이 해주길 바랬다.

 

 그 집의 주인은 진혁이었고,

 그랬기에 그가 나가라면 어쩔 수 없이 나갈 그녀였다.

 

 그런데 진혁이 협조적이지 않다.

 오히려 똑똑한 머리로 진우를 되려 협박하였다.

 미친놈인줄만 알았는데,

 역시나 그냥 그런 놈이 아니었던 것이다.

 

 

  [ 독한새끼.. ]

 

 

 결국 진우는 어떠한 소득도 없이 되돌아 올 수 밖에 없었다.

 

 입안이 쓰다.

 오히려 잃은 것이 많다.

 자존심이 너무 상해버렸다.

 저 애송이에게 말이다.

 

 사실 법 앞에서도 진우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한번 더 감옥에 갔다온다고 한들 크게 달라질 것은 없었다.

 그러나 뒤에서라도,

 하나를 지켜줄 수 조차 없게 되는 것이 두려웠다.

 진우는 그 것이 두려워, 더 할 수 있었지만 그만 두었다.

 그에게는 두려움은 하나를 못보는 일,

 그리고 지켜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너무 비참했다.

 하나를 어떻게든 지켜주려 했었다.

 비록 그녀가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더라도,

 뒤에서 바람막이가 되어주려 했다.

 

 간절히 원했던 하나의 옆자리.

 그런데 그는 너무 쉽게 그녀의 옆에 있었다.

 자신이 간절히 원하고 원했던,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바래왔던,

 그 모든 것을 하루 아침에 이뤘다.

 

 답답함에 담배를 꺼내 문다.

 하나가 싫어해서 끊었던 담배다.

 그녀 앞에서 단 한번도 피운 적 없는,

 이 것을 다시 꺼내 문다.

 

 하나가 그리워진다.

 그녀의 그윽한 향기가,

 그녀의 따스한 품이,

 그녀의 보일 듯 말듯한 눈부신 미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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