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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어쩔 수 없는 아싸 학창시절
작가 : 이야기소녀
작품등록일 : 2020.9.10
어쩔 수 없는 아싸 학창시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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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였던 미라는 전학을 가면서 자신을 진정 알아주는 친구들을 만나
여러 난관을 거치면서 아이돌로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

 
14. 악의적인 기사(2)
작성일 : 20-09-23 10:34     조회 : 291     추천 : 0     분량 : 4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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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엄마가 심각해보였다. 엄마를 따라 식탁 앞에 앉았다.

  “너 요즘에 화장하고 오늘 옷차림은 또 뭐고 무슨 일이야?”

  엄청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으셨다.

  “그..그게 아니라..”

  “혹시 사춘기라서 그래? 어떤 게 힘든 대? 엄마한테 말해주면 안 돼?”

  분명 엄마는 내가 연예인을 하고 싶다고 하면 안 좋아할 수도 있다. 여느 부모님이 학군 좋은 대로 이사 왔는 데 연예인 한다고 하면 좋아하시겠는가.

  “엄마 나도 이야기 하고 싶은데 지금은 아닌 것 같아. 걱정하지 말구 기다려줘!”

  나는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엄마에게 미소 지으며 이야기했다. 엄마의 표정은 수심이 가득하다가 내 밝은 표정에 약간은 안심하신 듯 했다.

  “그래! 착한 내 딸. 믿는다. 꼭 이야기 해줘야 해!”

  “네!”

  휴~ 최종합격을 해서 아이돌이 되면 말하고 아니어도 말해야겠지. 내 엄마니까.

 

  주말을 잠으로 보내고 월요일이 되니 나는 또 등교를 하고 있었다. 토요일날 오디션 본 게 정말 있었나 싶을 정도로 등교하는 학생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그 대열에 합류하는 나는 느낌이 이상했다. 마치 한 여름밤의 꿈처럼 지나간 듯 했다.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하지만 2학년 5반을 지나 2반으로 가려는 데 우리 교실 앞에 엄청난 인파의 학생들이 모여 있었다.

  “무슨 일이지?”

  다들 폰을 보고 교실 안에 누굴 보듯 뭔가 비교하는 제스처 였다.

  ‘설마 접촉사고 때문에? 아니면 내 인터뷰 때문에?’

  학생들을 비집고 겨우 들어가니 유봄이나 내 일 때문이 아니었다. 주인공은 바로 이준겸 때문이었다. 이준겸은 아무렇지 않게 브이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사진을 찍는 이도 있었고, 비교하는 이들도 있었고, 직접 가서 묻는 이들도 있었다.

  “이준겸! 너 이준겸 맞지? 이거 진짜 너 맞아?”

  “진짜 너야?”

  “너 눈 고쳤어?”

  “어디서?”

  “어디서 하면 이렇게 달라져?”

  “완전 다른 사람 같아”

  이준겸 근처로 애들이 빙 둘러쌌다. 나는 놀랠 것도 없이 내 자리에 앉았다. 매일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세기는 아무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내 관심만을 원한 듯이 활짝 웃어주었다. 세기가 폰을 내 앞으로 보여줬다. 어떤 신문기사였는데 이준겸의 놀자고등학교에서의 사진이었다.

  “풉! 이거 놀자고등학교 때 모습이잖아. 푸하하하”

  그 아래 댓글 달린 글들도 가관이었다.

  ‘성형미남 별로야’

  ‘지금보다 좁쌀눈이 괜찮은데? 크크’

  ‘공부는 전교 1등 했을 듯’

  ‘그 병원 어디? 나도 고치고 싶다’

  악플인 듯 악플 아닌 악플들이 막 달리고 있었다. 정말 전교 1등한 거 맞는데 어떻게 알았을까.

  “비키지 못해?”

  마침 유봄이 등장하며 이준겸 주변의 학생들을 물리쳤다. 하지만 복도쪽 창가의 학생들은 저지하지 못했다.

  “푸하하하하하하”

  나는 세기의 폰을 유봄에게 보여주니 폭소를 터뜨렸다. 터뜨리다 못해 자지러졌다.

  “야 그만 좀 웃어.”

  이준겸은 의연하다가 유봄의 반응에 멋쩍어했다.

  “이준겸 너 다시봤어. 푸하하하 정말 너 병원 갔다온거야?”

  “나 안경 때문에 그래. 시력이 안 좋아서 렌즈삽입술 한 거야!!”

  “이거 악플들 어쩔거야. 풉”

  “뭐 어때. 그러다 말겠지. 냅둬”

  유봄이나 이준겸이나 강철심장인가보다. 나 같으면 우울해했을건대.

  준겸이의 의연한 반응 덕분에 유쾌한 사건이 지나갔다. 하지만 점심시간에 터지지 않아야 할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다 같이 밥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노는 아이 무리 중 동원이가 큰 소리로 외쳤다.

  “야~ 너희 둘이 오누이였어? 그런데 왜 성이 달라?”

  한 쪽에 앉은 엘피와 엘리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피식 웃음을 지었다.

  “뭐?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야?”

  이준겸이 나서서 소리치니 어떤 아이가 폰을 보여줬다. 세기와 유봄의 얼굴을 가린 사진이었지만 누구나 다 알아볼 수 있었다. 이준겸은 털썩 앉았다.

  “그러게. 너희 둘이 사귀는 거 아니었어?”

  “설명 좀 해봐”

  그동안 멀리서만 지켜보고 가만히 있었던 알게 모르게 있었던 추종자들이 직접 와서 물었다. 세기는 사색이 되어있었다. 당당한 유봄 조차도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 급식실에는 거의 전교생이 왔다갔다 하는 데, 아까 교실에 모였던 인파보다 더 많은 인파가 우리 넷을 둘러쌌다.

  “말 좀 해봐”

  “오누이면서 왜 사귀는 척했어?”

  “너희 이상한... 뭐... 그런 거야? 으윽”

  그 인파들은 동영상을 찍거나 사진을 찍었다. 나는 화가 났다. 왜 이런 일로 고통을 받아야 하는 거지. 그동안 충분히 힘들었을 아이인데. 손에 힘이 들어가며 일어서려 하자 세기가 내 손을 잡고 그러지 말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더니 세기가 유봄의 표정을 보더니 대신 일어났다.

  “설명할게”

  하더니 아주 차분한 어조로 가족사를 설명해주었다. 누구나 들으면 맘 아파했을 내용이니 다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그래서 전에 있던 학교에서 아싸를 당하고 지금 학교로 전학 온 거야. 이제 의문이 풀렸어?”

  처음 시작했던 동원이는 엄청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미...미안해. 그런 사연이 있는지 몰랐다.”

  그렇게 질문을 퍼부었던 아이들은 서서히 사라지려 할 때, 엘피와 엘리 쪽으로 다들 옮겨갔다. 뭔가 또 이슈가 있는지.

  유봄은 박차고 나가버렸고, 이준겸이 유봄을 위로하려 따라갔다. 나는 세기 옆에서 토닥였다.

  “세기야 잘 했어. 차라리 이렇게 풀어버리는 게 나아.”

  세기의 눈에서 빛나는 투명한 물이 나왔다.

  “으흑”

  나는 세기를 안아주었다. 그가 나를 위로해준 것처럼. 나도 그를 위로해주었다.

  “괜찮아 괜찮아”

  세기 너머로 엘리와 엘피는 방금 세기와 유봄의 난처한 표정이 그들에게도 보였다. 왜 자꾸 이런 일들이 기사화 되는 걸까. 그것도 오디션 본 사람들만 말이다. 뭔가 이상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 뒷날부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조용히 흘러갔다는 점.

  오늘은 금요일. 1교시 체육 시간을 마치고 교복을 갈아입고 앉아 있을 때,

  ‘톡톡’

  톡이 와서 보니 오디션 2차에 대한 내용이었다. 준겸과 유봄, 세기, 엘리, 엘피도 다 온 모양이었다.

  ‘오디션 2차는 이번 주 토요일! 저번 주와 같이 진행 됩니다. 늦지 않게 오세요! 지각은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

  말투가 악당을 물리치는 정의의 용사 삘이다. 우리 넷은 눈을 동시에 마주쳤다.

  “그런데 시간은?”

  이준겸이 외쳤다.

  “오후 1시잖아. 바보야. 너 전교1등 맞았냐?”

  유봄이 이준겸의 뒤통수를 쳤다.

  “그러게”

  “풉”

  “내일 다 픽업할테니까 다들 점심 각자 먹고 교복 입고 있어. 오케이?”

  “응! 유봄님하”

  “옙썰”

  “근데 왜 교복이야?”

  세기가 물었다.

  “너가 나한테 물을 줄은 몰랐다.”

  “왜? 나도 궁금해진다.”

  “겸손의 이미지를 표현해야 하는데 교복만큼 학생답게 보이고 겸손한 이미지가 어디있겠니.”

  “그건 너만의 생각 아니야?”

  이준겸이 도발했다.

  “그럼 넌 다른 거 입고 오던가”

  “쳇 받아주지도 않고”

  “받아줄걸 받아줘야지”

  또 티격태격. 귀엽다 귀여워.

  “미라야 우리는 저러지 말자”

  “응응 헤헤”

  “이것들이 뭐시라?”

  “이얍!!”

  준겸과 유봄이 세기와 내 말을 듣더니 와서는 막 괴롭힌다. 마치 다들 유치원생들 같다. 오디션 2차가 내일인데 이러고 있는 우리들 이라니. 즐겁다. 즐거워. 헤헤

 

  다음날, 오디션 2차 당일날, 나는 엄마에게 독서실에 공부하러 간다고 하고 나왔다. 그런데 왜 교복을 입고 가냐고 묻지 않으셨다. 희한하다. 왜 묻지 않으시지? 보통같으면 물으셔야 하는데. 생각에 잠기고 있는데 유봄의 차가 다가오고 있었다.

  “야~ 타!”

  “응! 타!”

  이미 세기와 준겸이 타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오디션 장에 도착하니 저번보다 엄청 텅텅 비어있었다. 그리고 오디션장 앞에는 저번에는 없던 초까지 재는 시계가 턱하니 설치되어있었다.

  “뭔지 몰라도 얼른 들어가자. 괜히 긴장된다.”

  “어디 앉지?”

  “그냥 여기 앉자”

  어디 앉으라는 말도 없고 해서 학교에서 앉는 것처럼 넷이서 일자로 맨 뒤에 앉았다.

  “헉헉헉”

  12시 59분 50초가 되자 몇몇의 사람들이 뛰어들어왔다. 전연무 아나운서가 갑자기 앞에서 등장하더니.

  “12시 59분 51초. 52초. 53초.....59초. 60초. 자 이제 문을 닫으세요.”

  그러더니 정말 문을 닫고 잠그기 까지 했다. 그런데 분명 저 뒤로 뛰어오는 누군가가 보였는데 문이 닫히는 동시에 보이지 않았다.

  ‘쾅쾅쾅 열어주세요오오 차가 막혀서 그랬어요오오’

  라고 들리긴 했지만 아무도 그 문을 열지 않았다.

  “자 여기까지가 2차의 2분의 1 시험이었습니다. 시간을 맞춰서 오는 것도 인품과 관련된 일이겠죠?”

  나는 앞쪽으로 앉은 사람들을 보니 채 50명도 되지 않았다. 분명히 1차 때는 400명이 넘었었는데. 그리고 거기서 합격생들도 족히 백명은 넘지 않았을까.

  “안녕하십니까. 저는 전연무입니다. JBS와 JPY가 주최하는 아이돌 프로젝트 ‘빛의 아이돌’ 이제 2차 오디션의 막을 열겠습니다”

  하며 카메라가 돌아갔다.

  “본 방송은 녹화방송이며 투표는 방송 후 안내되는 홈페이지에서 해주시길 바랍니다.”

  “투표?”

  그럼 엄마가 보는 게 아닐까 하며 맘을 졸였다. 내 입으로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걱정 마. 어른들은 아이들 프로 잘 안보셔”

  세기가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말해줬다.

  “휴~ 고마워...”

  전연무 아나운서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2차 오디션은 인성 인품과 관련된 시험이었습니다. 각자 1차 오디션 이후 겪었던 사건들이 하나씩은 있었을 것입니다. 그 사건들은 저희가 주최한 것입니다. 혹시나 심적으로 고통 받으신 분들이 있다면 피해보상을 진행하겠습니다. 하지만 아이돌로써 성장하고 싶다면 이번 사건들로 인해서 깨달음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내면을 강화해야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무리 억울한 사건이라도 겸손과 낮아짐으로서 사람들을 대해야 하는 직업이 얼마나 힘든지를 체험해봤을 것입니다.”

  “아 그러면 그 기사들이 다 테스트였어?”

  준겸이 얼빠진 표정을 했다.

  “너는 가면 갈수록 바보같냐 쯧쯧쯧”

 

  “여기 오신 분들은 이미 2차의 절반은 통과하신 분들입니다. 1차에 통과했다고 해서 다 연락드린 것이 아닙니다. 우선 한명씩 호명 할 테니 나와 주세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 영상으로 같이 보고 2차의 남은 오디션을 진행하겠습니다. 처음으로 이준겸”

 

 

 
작가의 말
 

 왜 이런 일들이 줄줄이 터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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